어제부로 KDL 예선이 종료되었습니다. 4팀은 1티어로 시작하고 6팀은 2티어로 시작합니다.
상위 4팀 중 리그를 돌려 2팀은 강등시키고 2티어 6팀 중 상위 2개 팀은 승격하는 구조입니다.
제가 아는 팀들 위주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티어 4개 팀
1. 제퍼
팀원 - William Lee, Kevin Godec, Steven Cheng, Alaan Faraj, Corey Wright
이번 NSL 시즌 3 결승에 올라있는 팀입니다. 예선에서 당연히 무패로 통과했고, 예선 결승에서
NSL 시즌 3 결승전 상대이기도 한 이오티 해머를 이기고 티어 1을 차지했습니다.
입국 초반에 보여줬던 다소 엉성한 모습과는 천지차이가 느껴집니다. NSL 4강 최종전이 끝난 다음날 열린 예선이었던 만큼
상대 분석이고 뭐고 할 시간이 없었을 것인데 기본 실력으로 1티어를 거머쥐었습니다.
2. 버드갱
팀원 - Jeffri yi, 박용규, 김용민, 표노아, 강태영
NSL 시즌 1 우승팀인 버드 갱입니다. 6시간을 대기 타다가 37분 만에 2게임을 끝내고 1티어에 올랐습니다.
도타2라는 게임이 밴픽에서 약 6~7분 씩 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게임 시간은 15분 내외 라고 봐야겠네요 (...)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에 비해 조가 좋긴 했습니다.
3. MVP 피닉스
팀원 - 박태원, 허정우, 이승곤, 이상돈, 이준영
NSL 시즌 2 우승팀인 피닉스입니다. NSL 시즌 3 4강 최종전에서 MVP 핫식스 팀으로 출전했던 허정우 선수가
데몬 선수의 빈자리에 합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고 하네요. 팀 전체가 컨디션 난조였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티어를 차지했습니다.
팀 제퍼와 가장 호각을 겨룰 것으로 생각되는 팀입니다.
4. 5인큐
팀원 - 김선엽, 최종섭, 이경민, 정동석, 최태민
즐겜 유저들 5인큐입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애초에 클라스가 다른 제퍼, 프로 팀인 버드 갱과 피닉스와 달리
5인큐는 그냥 친구들이 뭉친 팀인데도 MVP 핫식스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티어에 올랐습니다.
스폰서는 빨리 이 팀을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NSL 시즌 3 때 합류했던 Anarchy 황보재호 선수가 나가고, 전 fOu에서 오프레이너로 활동하던 Ranto 최태민 선수가 합류했습니다.
내부적으로 레인 변경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생각합니다.
2티어 6개 팀
1. 이오티 해머
팀원 - 권평, Mark Pilar, Djardel Mampusti, Ryu Hasegawa, 박창은
권평 선수가 팀을 이끌게 된 엇 망치(...) 팀입니다. 최근 주몽 선수가 학업을 위해 은퇴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는데
그 자리를 전 이오티 드릴 팀 소속이었던 박창은 선수가 메운 모습이네요. 당연히 실력과 호흡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고
제퍼에게 패하면서 2티어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단 박창은 선수는 이번 예선을 위한 대타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NSL 시즌 3 결승에서 뛸 선수는 아마 다른 선수인 것 같습니다.
NSL과 KDL 두 대회는 별개이기에 문제는 없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2. 팀 네메시스
팀원 - 이대환, 진현우, 한성훈, 최현진, 모광택
한국 도타2는 초창기인만큼, NSL 3개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선수들이 팀을 옮기고 사라졌다가 돌아오곤 합니다.
이 팀도 그런 팀 중 하나로, 과거 VT 게임단으로 활동했던 선수나 MVP 팀 초대 멤버가 있는 등 구성이 다양합니다.
하지만 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는 점에서 실력은 어느정도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예선에서 후르츠 게이밍과 GPZ(군필자...) 팀에게 승리를 거두고 버드 갱에 패해 2티어를 획득했습니다.
3. 미션 석세스
팀원 - 정대영, 정준영, 김우중, 탁희재, 노정우
전 이오티 팀의 주장이었던 정대영 선수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팀입니다. 여기에 언더레이티즈 팀 출신의 선수가 합류 하는 등
팀 네메시스와 마찬가지로 이 대회를 위해 모인 팀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예선에서는 올 인 팀을 상대로 승리하고
MVP 피닉스 팀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패하면서 2티어로 리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 MVP 핫식스
팀원 - 윤덕수, 이정재, danny cote, Andrew evelyn, 김윤식
NSL 4강 패자전에서 5인큐를 상대로 3:2로 패하며 탈락했던 MVP 핫식스 팀입니다. 형제팀과의 비교는 늘 할 수밖에 없는데,
상대가 5인큐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5인큐에게 패해 2티어로 시작하지만, 언제든지 1티어로 올라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허정우 선수가 피닉스로 돌아간 지금은 NSL 시즌 2 때 영혼의 늑대인간 백도어(...)를 선보였던
Adam 김윤식 선수가 재 합류한 상태입니다.
5. 몽키 스패너
팀원 - 김성훈, 이동엽, 한정훈, 박갑열, Souaib Hanaf
팀 이름은 생소하지만 내용을 보면 전 대회에서 돈 다이 리믹스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타이거 파워 팀 시절부터 활동했던 박갑열 선수나, 꾸준하게 GSL 무대를 노크했던 전 스타 2 선수인 하나프 선수가 있으며
이번 예선에서는 가장 힘들게 올라온 팀 중 하나입니다. 예선에서 FW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나니 상대가 제퍼(...)
결국 패자조로 내려가 엔들리스 던 팀을 상대로 승리, GPZ 팀을 만나 승리, 팀 트럼프를 만나 승리하며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고
티어2를 결국 쟁취했습니다.
6. FW
팀원 - 서동수, 김해용, 이영빈, 조성룡, 김송환
이 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정보가 없네요. 심포니 팀과 디펜스 도토(...) 팀을 이기고 2티어에 올랐습니다.
현재 한국 도타2는 6강 정도라고 보기 때문에 KDL에서는 쉼없는 강등과 승격이 이뤄질 거라고 보긴 합니다.
다만 그들만의 승강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6개 팀을 제외하면 실력차가 꽤 있기 때문입니다.
(제퍼, 버드갱, 이오티 해머, 5인큐, MVP 피닉스, MVP 핫식스)
이 구도를 깨뜨릴 팀이 얼마나 빨리 나오느냐가 앞으로의 KDL을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