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14/01/30 19:33:33 |
Name |
라덱 |
File #1 |
ljl_logo.JPG (36.6 KB), Download : 27 |
Subject |
[LOL] 일본 LJ League 프리뷰 |
안녕하세요 일본e스포츠 소식을 알리는 흔한 PGR 유저입니다.
지난 주 챔피언스 리그가 끝나고 한국은 잠시 리그의 휴식기에 접어들었는데요,
일본의 LJ League 첫 시즌은 2월 9일에 시작됩니다.
앞서 몇 차례 리그에 관해 소개를 드린 적은 있었지만 생각보다 PGR 유저 분들께서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리그의 전반적인 부분을 자세히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일본에서 지금까지 리그오브레전드 대회가 없던 것은 아닙니다. 이번 LJ League를 발족한 e스포츠 스퀘어는 물론이고,
오히려 관심을 갖고 일본 e스포츠를 계속 지켜보셨던 분들이라면 더 익숙하실만한 JCG라는 단체의 대회도 있었지요.
추가적으로 디바이스 업체들의 스폰서에 의한 대회와 이벤트도 계속 있어 왔습니다.
그러한 상황에 왜 LJ League가 일본 최초의 리그라는 호칭이 붙는가라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분명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일본의 첫 "시즌제 팀리그" 가 올바른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내의 리그오브레전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e스포츠 리그들은 단기 토너먼트 대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예전 철권의 투극도 마찬가지였고, 스타2 대회, 그외의 여러가지 FPS 대회 등 여러분들께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겠지만
꾸준히 대회는 존재하여 왔고, 참여도도 점점 높아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는 일본내에서도 꽤 높은 편에 속해있었으며, 참여하는 선수들도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자국 내의 대회들이 많이 열리기 시작하고, 선수들은 경기를 참여하지만 무언가의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 선수들이 항상 보아왔던 리그는 온게임넷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해외의 우수한 리그들이었고 그런 리그들과 비교해서
일본 내의 단기 토너먼트 들은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스스로의 시장가치를 일부러 축소시킨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고
아직 서버가 없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이른바 "페넌트 레이스"가 이루어지는 리그에 대한 수요의 목소리가 높아져갔습니다.
E스포츠 스퀘어는 그러한 상황에 각각의 팀/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가며, 리그를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최초에는 되도록 많은 팀들이 참가할 수 있는 리그를 생각하였으나, 전문 선수들이 아닌 일본 업계의 특성상
리그에 전념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팀들만을 초청하여 진행하자는 생각으로 전환되어 4강 리그로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초청된 팀이 2013년 기준 E스포츠 스퀘어가 진행했던 리그의 각각의 우승팀들을 초청하자는 결론을 내렸고,
그 우승팀들이 바로 DetonationFM / Ozone Rampage / Rascal Jester 입니다.
이 3팀을 주축으로 마지막 한 팀인 Team X 는 예선을 통해 선발하기로 하였고, 그래서 선발된 팀이 沖縄のトラ,
바로 오키나와의 호랑이입니다.
각각의 팀들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DetonationFM은 멀티게이밍단 Detonation 소속의 리그오브레전드 제1팀으로서, FM은 FocusMe의 약자입니다.
실제로 북미서버에서 FocusMe로 활동하던 팀을 Detonation이 흡수한 것으로,
Gorira, Sid, Ceros, Yutapon, Maa 라는 닉네임의 선수들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Yutapon은 이 팀의 자랑으로 시즌3 북미 챌린저를 찍은 경험이 있는 선수이며, 아직 고등학생입니다.
일본내 최고의 원딜러 라는 것에 있어서는 모두가 인정하고 있으며, 어린만큼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입니다.
Maa 같은 경우에는 원래 정글러였지만 거듭되는 배변 활동으로 후보선수로 몰락하며 이대로 사라지는 것인가
라는 우려를 갖게 한 적도 있었으나 결국 서포터로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한 재기의 주인공입니다.
Ozone Rampage는 여러분도 익숙하실 지난 WCG에서 블레이즈 상대로 봇 타워 앞의 플레임을 5명이 달려들어
때려잡고 쿨하게 서렌하고 나간, 일본 내에서도 LOL계의 악동 이미지가 강한 팀입니다.
하지만 사실 팀 전체적인 실력 면에서는 일본 내에서는 최고라고 여겨지는 팀이며, 그 결과 WCG 예선에서 우승하며
일본 대표 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이 팀의 경우 다른 팀과는 조금은 다른 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보통의 일본팀은 팀매니저와 스텝, 그리고 선수들로 구성되어 경기 내적인 부분은 절대적으로 선수에게 일임하는 시스템입니다.
아직 프로화가 되지 않은 일본 내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Ozone Rampage같은 경우에는 그러한 편견을 깨고 팀에 코칭 스태프가 존재하며 게임 내외 적인 부분을 관리합니다.
특히 그렇게도 외부에는 악동 이미지를 내비추면서도 팀 매니저에게는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인상적인 팀으로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더 엿보이는 그러한 팀입니다.
Rascal Jester같은 경우는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팀명을 교체한 팀이며, 원래 Peach Server All-stars 라는 팀명으로 활동한,
일본 내에서 팀 활동 경력이 꽤 긴 팀입니다. 팀의 활동 경력이 긴만큼 대회에서의 노련미도 엿보이는 면도 있지만,
한국의 팀으로 따지자면 약간 "나진"같은 느낌이랄까요. 주변에서 기대하는 것에는 조금 미치지 못 하는 성적에 실망한 팬들도
있었지만 가장 최근 토너먼트인 JCG 프리미어 챔피언쉽에서 우승하며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단발성 토너먼트보다
긴 호흡을 가져가는 장기 리그에 자신있다고 말하는 이 팀의 미래도 상당히 기대됩니다.
그리고 바로 문제의 4번째 팀, 沖縄のトラ、오키나와의 호랑이, 영어 팀명은 오키나와 타이거즈.
사실 4번째 팀 선발 예선에서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팀은 Detonation의 제2팀인 DetonationRF 였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참가 팀이 적은 4강 리그에 같은 팀에서 2팀이 참가를 하는 건 모양새가 별로지 않을까 라며
내심 우려를 하던 운영팀의 걱정을 어디선가 듣기라도 한 걸까요. 약체로 분류되었던 오키나와의 호랑이는 당당히
예선 결승전에서 DetonationRF를 2:0으로 꺾으며 우승 인터뷰에서 "아싸 도쿄 간다!!"를 외치는 재밌는 세레머니를 선보였습니다.
(LJ League는 기본 온라인 리그이지만 개막전 등을 오프라인으로 치르기 때문에 도쿄의 경기장으로 와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왕복 교통비와 숙박비 등의 체제비등은 리그 운영팀에서 제공합니다.)
DetonationRF의 RF는 RabbitFive의 줄임말로 예선결승이 토끼와 호랑이의 대결이라며 주목했던 많은 팬들은
역시나 토끼는 호랑이를 이길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RF라는 이름을 붙인 Detonation의 스텝은 후에 팀 대표로부터
상당한 문책을 당했다는 후문이 있기는 하나 사실임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팀들의 이야기를 늘어놓고 보니 리그 시작전부터 어느 정도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사실 일본 LOL계의 최고의 라이벌 구도는 DetonationFM과 Ozone Rampage입니다. 두 팀은 친하기도 하지만
상당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었고 그 라이벌 구도의 최절정은 지난 WCG2013 예선 중 8강에서 만날 수 밖에 없던 두 팀이었습니다.
당시 2:1로 Rampage가 승리하였고, 결국 우승하며 쿤산으로 향했는데요, Detonation의 분해하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일본 국내에 빗대서 비유를 하자면 프로야구의 한신 타이거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대립각과 같다고 자주 비교되곤 합니다.
이러한 4팀이 8주에 걸쳐 리그를 진행합니다.
개막 첫주와 그리고 리그의 마지막 주는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e스포츠 스퀘어에서 오프라인으로 경기가 진행되구요.
2주차부터 7주차까지는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경기는 니코니코와 트위치를 통해서 중계가 될 예정입니다.
이 중계를 담당하는 닉네임 EYES씨는 일본 내의 최고의 LOL 캐스터로 이 친구의 중계를 듣고 LOL을 시작한
일본 유저들이 상당히 많을 정도이며 경기의 출전팀과 상관없이 캐스터의 중계를 보고 듣기 위해 리그를 시청하기 시작한
팬들도 상당히 많은, 꽤나 큰 팬덤을 유지하고 있는 캐스터입니다. 이번 LJ League가 준비되면서 e스포츠 스퀘어의
전속 캐스터가 되었으며, 지금도 세계 각국의 리그를 쉬지 않고 시청하며 현재의 유행하는 메타와 스토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을 쉬지 않고 있습니다. 가끔씩 저와 함께 온게임넷을 시청하며 온게임넷 중계진이 터뜨려주는 드립들을 통역해주곤 하는데
그런 소스 하나 하나 메모하며, 중계 때 꼭 써봐야 겠다고 하는, 열정이 넘치는 캐스터입니다.
시즌은 8주씩 총 3시즌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3시즌의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1,2위는 챔피언쉽으로 전일본 최강팀을 가리게 됩니다.
e스포츠 스퀘어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하여 여러가지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었는데요,
여러분이 앞서 매체를 통해서 접하셨을만한, NLB 출전도 그러한 동기부여의 일환이 되고 있으며,
그리고 사실 리그 내적으로는 선수들에게 상금 이외에 매 경기당 파이트 머니를 제공합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리그의 프로화를 지향하는 운영 측에서는 상당히 쉽지 않은 결정을 리그의 발전을 위해 결정하였습니다.
다행히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대회의 스폰서에 관해서 몇몇 기업과 상당히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어
리그가 위상이 더 높아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혀 다른 나라의 그저 그런 수준낮은 리그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NLB와 연계가 되어 진행되는만큼
한국의 팬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팬분들의 반응만 괜찮다면
어떠한 형식의 플랫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어로 중계를 진행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리그 시작 직전에 다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