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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18 15:48:26
Name 凡人
Subject [기타] [WoW] 한국의 전쟁 : 일반 서버 구성비율의 특이성과 그 여파.
1. 한국 와우는 서양 (EU, US)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차이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전쟁 서버의 숫자가 일반 서버를 압도한다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한국 서버 숫자가 30개가 넘던 2010년 12월 (대격변 오픈초기) 기준으로 전쟁 서버와 일반 서버의 비율은 85:15 이었습니다.

   동시기 세계 평균이 전쟁 : 일반 서버 비율이 49:41 이었고, EU 및 US 등의 서양권 서버만 분리해서 따져보면 전쟁 : 일반 비율이 49 : 51 로서
   오히려 일반 서버가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전쟁서버 비율이 높은 것은 동양권, 특히나 한국에서의 압도적인 전쟁 서버 숫자 때문
   이었죠.


2. 일반 서버는 세계 공통으로 얼라이언스 진영이 우세하고, 전쟁 서버는 호드 진영이 우세합니다. 그래서 와우 유저의 전체적인 인구비율은
    대격변 이후 판다리아의 안개가 나올때까지 균형을 유지한 상태로 얼라이언스 약우세 였으나 한국은 전쟁서버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호드 진영의 유저 숫자가 많은 편입니다.

    2013년 10월 기준 얼라이언스 90레벨의 캐릭터 수는 104,388 이고 호드는 115,616 입니다.

    그나마 4:6 같은 비율이 아닌 47:53 이라는 균형이 맞춰진 것은 아즈샤라의 인구비를 뛰어넘는 얼라 강세서버 윈드러너가 첫 번째 요인이고,
    활성 유저수가 아즈샤라보다 많은 듀로탄이 얼라이언스 강세서버라는 것이 두 번째 요인입니다. 고로 일반서버 2곳과 듀로탄을 제외하면
    아제로스의 필드는 얼라이언스 유저의 피로 얼룩져 있습니다.


3. 세나리우스 얼라이언스에서 2004년 11월 부터 8년간 캐릭터를 키우다가 주력 캐릭을 작년 12월에 불타는 군단으로 옮겼습니다.

    8년동안 뼈저리게 느낀 것이 전쟁 서버에는 전쟁을 좋아하는 유저보다 그냥 사람 많은 서버를 찾아온 유저들이 훨씬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나마 서버 동접자가 4천명 가까이되던 불타는 성전때까지는 150:150 수준의 대규모 RvR이 벌어지기도 했었고 일일 퀘스트 지역에서
    한 쪽 진영이 맞고 있으면 금새 공격대가 구성되어 한시간 정도 전쟁이 벌어졌으나 리치왕의 분노에 와서는 아이언포지에서
    마그니 브론즈비어드가 공격을 받아도 멀뚱멀뚱, 호디르 평판 퀘스트 장소에서 세시간을 퀘스트를 못하게 공격받아 전쟁을 벌이자고 30
    분동안 광고해도 한 파티 채우기 힘든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작정하고 대격변 초기에는 제대로 PvP쪽 컨텐츠를 즐겨보기 위해서 PvP 유저가 많은 길드에 가입했는데 반년 쯤 지나니 전장에 가 있는
    사람보다 레이드에 가 있는 사람이 더 많아지더군요. 퇴근 후 접속해서 세 시간쯤 전장 뛰다가 접종하는게 일과였는데 길드원과 같이
    전장을  다닌 시간은 평균 30분이 못 되었습니다.

    게다가 톨바라드 일퀘지역에서 이틀에 한번 피바람이 불어 공격대 수준의 유저가 모여서 전쟁을 벌여도 가담을 안하고 눈치보면서 퀘템만
    줍고 냅다 도망가는 사람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보통 전쟁이 벌어지면 퀘스트 진행은 전쟁 종료까지 불가능이나 마찬가집니다.

    결국 전쟁서버 열세진영의 필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꾸역꾸역 게임해봤자 이득될 게 없다고 생각하여 불타는 군단으로 서버 이전을
    했습니다. 완전 쾌적하네요. 여기도 PvP 채널 돌아가고, 파티찾기로 투기장 돌 사람 꾸준히 구해지고, 평전 공팟은 그냥 전쟁서버에
    1레벨 캐릭터 만들어서 스톰윈드 앞마당 가는 걸로 간단히 해결됩니다. 서버간의 파티매칭 경계가 없어졌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달릴
    것이라도 문제가 없구요.

    일퀘하다가 호드에게 맞으면 칼빼들고 돌격하는 것이 아니라 무덤가서 접종하는 사람들이 이 편하고 정신건강에 이로운 일반서버를
    놔두고 왜 전쟁서버에 그렇게 많이 몰려있는건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와우에서 '적진영에게 맞아죽고 징징댈거면
    일반서버 가라' 는 거의 욕처럼 쓰이는 말이죠.


4. 리치왕의 분노때 최대 유료사용자 1200만까지 갔었던 와우는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700만명대까지 유료사용자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한국
   유저는 더욱 극적으로 줄어 대격변이 시작할 때 33개가 있던 서버가 지금은 9개로 통폐합되었습니다.

   이렇게 유저가 줄어든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 가능합니다.

   게임 외적으로는 MMORPG와 RTS만 있던 온라인 게임 시장에 AOS, FPS, 스포츠 게임까지 합류가 되어 장르가 다변화 되었고,
   부분유료 게임의 퀄리티가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던파, 테라, 마비노기 영웅전) 와우가 처음 오픈했던 2004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천지차이가 날 정도로 올라왔습니다. 불타는 성전이 출시될 때 까지의 와우는 다른 게임을 압도할 수 있는 부문이 많았는데,
   2013년 현재는 인기 게임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 되어버렸죠.

   결과적으로 온라인 게임의 유저는 계속 이탈할 수 밖에 없고, 신규 유저가 그 자리를 메꿔줘야 하는데 경쟁자가 너무 많이 생겨 버린 상황이
   되었습니다.

   게임 내적으로는 리치왕의 분노 이후 게임 시스템이 고착화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확장팩의 첫 메이저 패치에서 신규 레이드
   던전이 공개되면 기존 레이드 아이템은 영던 열심히 다니는 정도로 입수가 가능해지고, 그다음 레이드 던전이 공개되면 그것이 또 반복되고
   확장팩이 나오면 그간 모았던 아이템은 몽땅 리셋되고 하는 것이 리치왕의 분노, 대격변, 판다리아의 안개까지 세 번이나 반복되면서
   유저들의 피로감이 쌓였습니다.

   리치왕의 분노때부터 최근까지 차례대로 도입된 무작위 인던, 무작위 공대, 탄력적 공대의 도입은 혁신적이고 라이트 유저 배려 면이나
   간단히 즐기는 부캐 육성 면에서 100점을 줘도 부족하지 않을 훌륭한 패치지만 근본적으로 와우의 만렙이후 템레벨을 통한 레벨업 시스템이
   유저를 피로하게 만드는걸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거기에다가 다른 게임과는 다르게 와우의 핵심 컨텐츠는 PVE 기준 25명, PvP 기준 양 진영 20~80명이 모여야 제대로 굴러가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동접자가 빠지면 할 거리가 확 줄어들어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저인구 서버는 할 게 없어서 접는 사람이 나오고, 게임을 그나마 계속
   하고 싶은 사람은 동접자가 많은 서버로 이주하고 하면서 저인구 서버의 공동화 현상이 벌어집니다. 극단적인 예로 최근 서버 통합 직전의
   와일드해머 서버 호드 진영의 동접자는 단 한 유저에 의해서 유지되어 싱글 플레이 서버라고 불리기도 했죠.

   플러스 알파로 한국 서버는 전쟁 서버가 너무 많아 신규유저의 장벽도 같이 높이고 있습니다. 신규유저가 와우는 처음 해보는데 온라인
   게임에는 익숙한 편이라 사람 많은 서버 찾아서 하겠다고 하다 멋모르고 아즈샤라 서버에 얼라이언스 캐릭터를 생성했을 때 만렙을 찍을
   때까지 버틸 거라고 자신하는 분은 없을 겁니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전쟁 서버와 일반 서버의 성격에 대해서 자세하고 현실적인 튜토리얼을
   신규 유저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5. 결론이라긴 애매하지만 얼라이언스를 해보고 싶은 분들은 일반서버로 오세요. 본디 5.4 시작과 함께 도입될 예정이었던 가상서버 통합이
    완료될 경우 얼라이언스 한정이지만 듀로탄 얼라이언스보다도 풍족한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평전이나 투기장이야 쟁서버
   사람들과 실명 친추해서 하면 어렵지 않고 (서버 자체 PvP 채널도 잘 돌아갑니다) 막공도 훨씬 활성화되리라 보여집니다. 정신 건강에는
    이보다 좋을수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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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1인데미필
13/10/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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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동안 뼈저리게 느낀 것이 전쟁 서버에는 전쟁을 좋아하는 유저보다 그냥 사람 많은 서버를 찾아온 유저들이 훨씬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깊이 공감합니다
13/10/18 16:00
수정 아이콘
왜 윈드 호드로 와우를 시작해서 고통받았는가...ㅠㅠ
13/10/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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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얼라였었는데 , 호드를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
전체 동접 50명이라던 그 전설의 ...
13/10/19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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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를 윈드호드로 시작해서...4-5년한거같네요...한2년전에 가니 만랩50명이 안되더군요...ㅠㅠ...
Siriuslee
13/10/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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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얼라이언스로 베타부터 게임하다 방학이 끝나서 접고(이때는 대부분이 얼라이언스 강세)
다시 시작한게 일반 불군 얼라이언스, 쟁을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일반섭하니 심심한건 있더라구요. 결국 다시 방학이 끝나서 접고(?)

마지막 다시 시작한게 전쟁 헬스크림 호드, 이때가 세기말이었습니다.(불성 나오기 직전) 이때도 거의 대부분 섭이 얼라 강세였죠.
어느정도였냐면, 본케였던 드루이드가 30~40렙 구간에 가시덤불골짜기에서 설퍼라스 든 얼라전사들한테 학살당하면서 보냇습니다(..)

불성이 찾아왔고, 블덕후가 유입이 되면서 균형이 맞춰졌죠.
이때부터 부자왕 중반까지 하다가 다시 쉬는중입니다만,

제가 현자타임이 온 이유가, 접속하면 달나라 은행앞에서 춤추는게 다반사였을 정도로.. 할게 없어서 였는데요.
일반 전쟁 다 겪어본 저로서는.. 일반섭은 정말 심심했었습니다.
(물론 렙업구간 학살은.. 지금 생각해보면 다 추억보정이겠죠)
거믄별
13/10/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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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글에 동감합니다.
PVP, PVE를 즐기러 전쟁서버를 찾는 것이 아닌 '사람이 많은 서버' 를 찾다보니 자연스레 전쟁서버로 몰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서버가 PVP 도 즐길 수 있고 사람이 많은 서버이기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많았던 것이죠.
13/10/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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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코가 와우 런칭할 때 했던 뻘짓이 1. 서버마다 번호 붙인 것 2. 카테고리 네이밍을 전쟁섭/일반섭으로 한 것... 이라고 봅니다. 당시 가격 정책부터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는데 게임의 위엄 하나로 버텨왔죠. 당시 런칭만 스무스했어도 동접이 2~3배는 되었을텐데...
감자튀김
13/10/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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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동네에 와우를 보이콧하던 PC방들도 많았는데 결국 다 들여놨던 기억이 납니다. 무슨 개선이 이루어져서 그런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정육점쿠폰
13/10/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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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와우가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전쟁서버를 선호하는 유저들이 훨씬 많았죠.
13/10/18 16:07
수정 아이콘
흠 그고통받는 불타는군단 호드출신입니다 오리지날떄 지금은 사라진 쟁서버들 (죄다 데스윙에 통폐합됬더군요) 에서 하다가 인구비 극악이라
아예 불타는군단으로 넘어가서 리치왕까지 하다가 대격변때는 본캐는 노르간논 부캐들은 불군에서 양다리걸치면서 하다 대격변 중반부터 접었습니다.

불군 얼라정도된다면 겜하기 참 편한환경일껍니다 호드는.. 다른일반섭보단 편한환경인건맞지만 참... -_-... 유저수많은게 최고입니다 진짜.
호드많은섭으로 너무 늦게 이주한게 와우접는 한원인이였던것도 같고
13/10/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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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서버 줄었다는말듣고 찾아보니 -_-; 확줄었네요 거기다 노르간논으로 이전한 내 법사는 어헣?!
13/10/18 17:26
수정 아이콘
노르간논이었으면 무료 서버 이전 시켜줄거에요. 아직 캐릭터는 살아있더군요.
두루마리로 본캐는 하이잘로 옮겼는데 나머지 캐릭들은 전부 다른 서버로...ㅠㅠ 다 흩어져버렸습니다.
노르간논이 망할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ㅠㅠ
13/10/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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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본문 내용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전쟁서버를 선택한 케이스네요.
전역 몇주 남기고 오픈베타가 런칭되면서 휴가/외박때 일반서버에서 캐릭터를 만들고즐기기 시작했죠.
부대로 복귀한 후에 친구에게 연락했더니 전부 전쟁서버에서 하고 있다고..
13/10/18 16:15
수정 아이콘
붉은용군단 -> 렉사르 + 아즈샤라 이렇게 키웠는데 둘다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렉사르는 일반섭이긴 하나 사람도 많은 편이고 레이드 위주로 게임을 했고

아즈샤라는 말그대로 박터졌었죠.. 초기에는 저렇게 인구가 안벌어 졌었는데..
여자같은이름이군
13/10/18 16:15
수정 아이콘
국내 전쟁서버의 활성화가 나중에 가서는 동등 인구가 아닌 필드쟁의 스트레스나, 섭 통합하고 나서 더욱 심해진 저렙학살 등
오히려 골치아픈 문제가 되버렸지요. 또한 이촌향도 현상의 심화를 블코가 너무 방관했었다는게 아쉽습니다.
전크리넥스만써요
13/10/18 16:18
수정 아이콘
지금도 많은 유료사용자를 바탕으로 잘 돌아간다지만 게임서비스기간을 떠나서 신규유저가 유입되지 않는다는건 곧 서비스의 종료가 다가온다는 신호로 볼 수있다는 점에서 와우도 슬슬 '만렙전까지 무료!' 와 같은 형식의 정책을 추진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근데 뭐 와우는 그간 장사를 잘해서 수익이 어마어마할테니 뭐 아쉬운게 없을수도 있고;;;
귀연태연
13/10/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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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좀 더 공격적으로 다음 확장팩부터는 확장팩 처음 구입시에만 3~5만원만 결제하고 그냥 무료 + 부분유료화(와우도 점점 배틀코인을 이용한 템이 도입되는 것 같더군요.) 로 바꾸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하더라도 장사는 잘되지 싶고...유저입장에선 신규유저가 더 많아져서 좋을듯 한데..
전크리넥스만써요
13/10/18 16:29
수정 아이콘
그 초기비용이라는게 유저 유입하는데 상당한 장애요소라;;; 막 기대작 이런거면 먹히겠지만 이미 몇년을 서비스한 게임을 패키지게임처럼 파는건 그닥 파격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할거같은데 또 모르죠 허허허
귀연태연
13/10/18 16:34
수정 아이콘
아 제말은 만렙전까진 무료+ 만렙후도 즐기려면 정액제x 한번결제로 패키지처럼 즐기기 였습니다. 하하
13/10/18 16:24
수정 아이콘
확장팩과 패치의 방향이 북미/유럽을 기준으로 삼고, 블리자드 코리아가 적극적으로 한국 지역만의 문제를 해결할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도 컸죠.
포프의대모험
13/10/18 16:25
수정 아이콘
쟁섭은 그 투닥거리는 재미로 하는거 아닌가요?
내가 오늘 퀘스트를 접더라도 한명의 얼라를 더 죽이겠다..같은 마음가짐으로 대격변을 재밌게 즐겼었는데
리산드라
13/10/18 16:29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래 와우를 즐겨왔고 청춘을 많이 날려먹은 게임이지만
결국 접은건 레이드가 재미 없어서 였습니다.

기존의 유저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난이도가 적정한 어려움을 유지해야하는데
그와중에 새로운 스타일의 보스를 개발해야하다보니 아이디어가 떨어져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다양성을 짜내어 유지하다보면 기존의 유저들은 "이정도 공략법이야 어렵지않지" 싶게 하지만
라이트유저나 신규유저는 어려워하고 그렇게 진입장벽은 높아져만 가죠.

신규유저를 잡기 위해 무작위 공대를 만들고 그에 맞추어 난이도를 낮추고 단순화 하다보니
이게또 진짜 와우를 지탱하던 저같은 하드게이머들이 재미를 많이 잃어버리고 말더랍니다.
13/10/18 16:36
수정 아이콘
이건 좀 공감하기 어렵네요. 무작위 공격대는 숙련된 유저들을 위한 컨텐츠가 아니에요. 그리고 공격대 난이도도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최상위권 공격대일수록 공격대의 설계에 대한 평가는 더 좋아졌고요.
리산드라
13/10/18 16:40
수정 아이콘
무작위 공격대 같이 라이트유저를 위한 컨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기반으로 하드 유저들을 위한 컨텐츠를 쌓아올려야하니
예전만큼 레이드가 재미 없다 라고 하더군요.

공격대 설계에 대한 평가가 좋아졌나요? 판다리아오면서 게임을 접었습니다만 제주변의 와우저들의 평가는
점점 스펙게임이 되어간다 라는 말이 주를 이루더라구요. 저역시 그렇게 느껴서 접었구요.
기껏해야 30~40명밖에 안되는 유저의 의견이니까 실제로는 다를수도 있겠네요.
13/10/18 16:43
수정 아이콘
단순히 공격대가 점점 단순해진다란 평가는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단순 수치 싸움은 옛날일수록 더 심했죠. 크툰 정도면 모를까요. 가장 큰 문제는 무작위 공격대 같은건 좋은데, 대격변 이후로 회복되지 않는 유저층 때문에, 제대로 공격대 컨텐츠를 즐기기가 어렵다가 크죠. 다만 각 공격대 던전에서 의도적으로 하나 정도는 아이템 수준 확인용의 쉬운 우두머리를 넣는게 일반화된건 있습니다.
13/10/18 16:53
수정 아이콘
판다리아의 안개 최종보스인 가로쉬 헬스크림을 WFK한 메소드 공대 인터뷰를 들어보면 최고의 레이드 보스는 라그나로스 하드였고 가로쉬 헬스크림 하드도 2~3위 정도에는 넣어줄 정도로 괜찮은 보스였다는 평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숙달된 공대원들을 데리고 보통 300~400트정도 해봐야 잡히는 난이도도 불성 므우루 이래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불성 최종보스였던 므우루부터 요그사론 0수호자, 리치 왕, 라그나로스, 데스윙, 가로쉬까지 난이도가 낮아서 불평을 들었던 하드모드 보스는 없었지요.
SnowHoLic
13/10/18 18:00
수정 아이콘
공대 난이도가 낮아진 가장 큰 원인은 온갖 애드온, 특히 공대경보류의 애드온이 발전하면서 그렇게 된거 아닐까요?
최상위권은 아니어도 나름 잘돌아가던 정공생활까지 했었지만..
너무 쉬워서 재미없다던 부자왕 십자군만 해도 애드온 없이 진행하면 무슨 지옥도가 펼쳐질지 눈앞이 깜깜해질것 같아요.
13/10/18 20:27
수정 아이콘
공감하기 힘드네요 레이드가 재미없어진게 아니고, 님이 재미를 못느껴서겠죠

현 세계 최고의 하드게이머인 메소드와 파라곤도 잘만들었다고 극찬하는 레이드던전이 5.2/5.3 입니다

저도 와우 7년차지만 여전히 레이드는 재미있고, 최근 던전 또한 매우 잘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리산드라
13/10/19 00:12
수정 아이콘
저랑 제 친구들만 그런가봅니다.
저희가 이상한가봐요....
치탄다 에루
13/10/18 16:47
수정 아이콘
와우는 안해봤으니, (친구들은 제가 와우를 너무 재미없어 했더니 부러워하던데..) PvP 가능서버와 불가능서버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하드코어 유저 중 PvP를 하는 유저의 수를 약 35%로만 잡는다면, 초반 PvP를 목적으로 PvP 서버에서 키우는 유저들과, 그 유저들과 같이 키우는 유저들, 그리고 PvP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PvP 서버에서 키우는 유저들까지 합하면 이미 하드코어 유저 수의 절반을 훌쩍 넘지 않을까 싶네요.
즉, PvP 서버는 PvP를 하지 않는 유저들을 끌어올 이점들이 - 유저수, 친구, 등.. - 존재할 수 있지만, 그 반대는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다레니안
13/10/18 16:52
수정 아이콘
불성때 날탈로 pvp 재미 확 떨어졌다가 세기말에 태양샘 (날탈 탑승 불가) 지역에 pvp 너무 재밌게 했는데... 태양샘처럼 일퀘지역은 날탈 못타게 하면 좀 재밌지 않을까요? 와우의 참재미는 20명이상의 단체 pvp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그늘숲에서 대규모 pvp하는 친구를 보고 와우를 시작해서 그런가봐요.
다이아1인데미필
13/10/18 17:02
수정 아이콘
지금도 천둥섬 지역 일퀘는 PVP일퀘 /PVE 일퀘 나뉘어서 싸움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만 하이잘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

나머지 섭은 한쪽이 강세라
제리드
13/10/18 17:06
수정 아이콘
윈드러너 호드입니다
연합서버는 언제될까요?
지금은 공찾이나 다니느라 별로 불편할게 없는데 예전에는 저인구의 고통이 심했었죠...
감자튀김
13/10/18 17:18
수정 아이콘
천둥왕 말기에 복귀해서 연합서버 기다리다가 이러다간 가로쉬 얼굴도 못보겠다 싶어서 그냥 아즈 호드로 친구랑 손잡고 넘어왔습니다.
연합서버가 좀 더 빨리 적용됐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본문의 일반서버/전쟁서버에 대한 글은 100% 공감합니다. 특히 '그냥 사람 많은데 찾아서 전쟁서버 시작한 사람이 많다'라는 측면이요.
몽키매직
13/10/18 17:20
수정 아이콘
와우 PvP 의 문제는... 제대로 하려면 진입장벽이 높은데다가
진입장벽 뚫고 들어가면 숱하게 만나는 버스기사들 때문에 힘듭니다.
필드 쟁은 진영간 인구격차로 제대로 즐기기가 힘들고 호드는 전장 한 번 가려면 수십분씩 대기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안해봐서 개선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감자튀김
13/10/18 17:23
수정 아이콘
격변 이후로 이놈들이 PvP에서 완전 손 떼버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분단위가 멀다하고 대리 광고는 계속 올라오고있고..
불성때도 리분때도 레이드 파밍 다 하고 투기장에서 놀던 지인 하드유저들이 격변 끝나고 싸그리 접었던 상황 그대로 같네요.
저도 지금 와우 하면서 PvP에 관심이 없긴 합니다만..
진실은밝혀진다
13/10/19 00:09
수정 아이콘
님도 손 떼지 마세요~
WalkingDead
13/10/18 17:23
수정 아이콘
불타는 군단 호드입니다.
오리때 전 서버 얼라이언스 인구수 2위에 랭크된 서버답게 얼라이언스 인구수는 지금도 많습니다.
5.4패치로 많은 호드분들이 복귀하셨지만, 체감상 2:1정도로 호드가 열세이며, 호드쪽 경매장은 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매장만 통합해줘도 아직은 흥할 여지가 남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에게 그런건 있을수가....
언제나그랬듯이
13/10/18 17:4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일반서버에서 플레이하고 싶지만 인구수 탓에 '어쩔 수 없이' 전쟁서버를 플레이하는 유저 1인입니다.
무엇하면 그냥 일반섭에서 플레이하겠건만 일반서버는 호드가 정말 없다시피 해서 컨텐츠 즐기기가...
호드를 선호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선택권한이 없는 거 같습니다.
밤식빵
13/10/18 17:42
수정 아이콘
불성시작부터 대격변말까지해서 불군섭-세나-아즈샤라(호드+얼라)까지 해봤고요.
아즈 얼라도 생각보다 렙업 하는거 별거 없어요.아즈얼라 못키울정도면 아즈호드도 못키울거에요.
(별거 있을경우가 있었는데 그건 확장팩나온직후 초기에만... 필드만으로 렙업하는건 어렵구나 생각이 들긴했는데 무작이 있어서)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10/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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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진영 제한을 두지 않았나 5년째 궁금해하고 있습니다-_-
13/10/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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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할거 PvE 일반서버는 뽀대가 안난다는 인식도 조금 있었던것 같습니다.
초창기 제 지인중엔 일반섭하면 겁쟁이 느낌이라고..;
실제로 모커뮤니티에서 일반섭출신은 약간 무시했던 잠깐의 분위기도 존재했던것 같네요.

지금이야 유명무실해졌지만 말이죠.
영원한초보
13/10/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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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아즈갈로 호드로 다음은 지인따라 캘타스 호드로 갔는데 다 호드 저인구 서버였습니다.
저인구라고 얼라 숫자 너무 많다고 게임하기 싫고 그런 마음은 없었습니다.
검은 날개 둥지 레이드 하면서 악령의 숲에서 용풀 캐는데 얼라이언스 캐는거 보고 젠타이밍 보고
다음 젠때 숨어있다가 수류탄 공포쓰고 풀먹고 그 시절 진짜 재미있었는데
불성때는 투기장하는 사람이 많아서 필드쟁은 어려워졌지만 PVP나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4시즌인가 부터 아지노스 도적이 너무 많아서 잘 안했습니다.
갈수록 와우가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그중에서 대기시간은 게임 의욕을 많이 떨어뜨렸습니다.
루크레티아
13/10/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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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시대가 변한거죠. 게임이 늙었듯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사람들도 나이를 먹었습니다.
와우 필드쟁의 전성기인 오리, 불성 시절에는 지금도 와우를 플레이 하는 사람들의 절대 다수인 70년대 후반~80년대 초중반 생들의 나이가 한참 불타오르고 시간도 많을 시절인 20대나 10대 후반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신규 유저의 유입은 갈수록 줄어들었죠. 지금도 와우 플레이 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20대 초반은 정말 눈 씻고 찾아야 겨우 찾을 정도입니다. 거의 20대 후반~30대가 대다수죠. 아제로스에 청춘을 바친 사람들이 그 청춘을 잊지 못하면서 계속 붙들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도 나이 먹고 일 해야죠. 일 하고 파김치가 되어서 게임을 켜는데, 하루에 해야 할 것들을 내버려두고 싸움만 하기엔 시간도 없고 너무 지쳐버린 겁니다. 싸움 하고 싶으면 전장이나 투기장을 가면 됩니다. 필드쟁은 주는 것도 없고, 가뜩이나 할 것도 많은 상황에서 시간도 없는데 얻을 것도 없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필드쟁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 전쟁 서버가 많은 이유는 리플에서 Tad님이 말씀하셨듯이 오리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형성된 여론인 '일반섭은 솔직히 좀 아닌 듯?' 이 컸습니다. 기왕지사 할 것이면 당연히 전쟁섭에서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들이 넘쳤었죠. 와우 오리지널 시네마틱에서는 대놓고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싸워야 합니다' 라고 합니다. 이런 마당에 누가 일반섭을 가겠습니까? 그것도 그 피끓는 청춘들이 말이죠. 우리나라 사람들 특유의 승부근성에 그것을 적절하게 부채질한 광고의 효과가 전쟁섭 대폭발이라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죠. 지금이야 다들 '그러려니'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Aragaki Yui
13/10/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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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대격변 초기까지 레이드,pvp모두 어느정도는 하드하게 플레이했다고 생각하는 유저입니다만(그냥 서버내에서 어느정도 순위권의 공대&투기장은 그냥 검투사는 못달고 매번 2차무평~꼴지검끝자락정도 하는수준 심지어 오리때도 대장군은 못달고 장군달고 쌋죠)
그냥 레이드,pvp 모두 너무 매번 반복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접었습니다. 확장팩나올때마다 스킬갯수가 늘어나고 캐릭터의 메카니즘은 변하지만 큰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는 없으니 결국 어느순간 질리게 되더군요
13/10/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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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때부터 쭉 얼라이언스 초강세 일반 서버를 하고 있습니다. (마그테리돈->렉사르->윈드러너)

그냥 이게 편하네요. 누가 갑자기 뒤를 때릴 염려도 없고 퀘스트하는데 방해받지도 않고 특히 저렙지역에만 짱박혀있는 것들 없고...

호드는 유저수가 너무 적어서 권할 수가 없지만 얼라이언스는 일반서버 참 좋습니다.
13/10/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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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군단 호드를 하고 있는데요, 경매장이 텅 빈 것만 제외하면 할만합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윈드러너 호드보다야.... 몹이 갑자기 달려들어도 화들짝 놀라는 저는 평화로운 일반섭이 참 좋아요. 퀘스트 동선이 겹쳐서 얼라와 만나면 <같이 잡는다-리젠 때까지 기다린다-같이 잡는다-인사> 하고 제 갈 길을 갑니다. 평화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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