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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4 00:01:11
Name nickyo
Subject 미친놈들의 축제는 막이 내리고
사진도, 영상도 없습니다. 흔한 BGM도 없어요.



문득 웃음이 납니다.
"너 질레트는 봤냐?" "너 곰티비는 봤냐?" "니가 삼신전을 알아?"
하며 떠들었던 청소년시절이요.

학교끝나고 친구들끼리 피시방에 몰려가, 나는 임요환할래. 나는 이윤열.하고 웃었던 그때 그 웃음이.
그러면서 오로지 본진 자원만 캐서 가디언 두마리를 뽑고도 헤죽헤죽 웃었던 그 때의 모습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세대였어요. 초등학교때는 하나만 잘하면 대학간다는 세대였고 중학교 고등학교때는 새로운 입시체제와 명문대를 위해서는 뭐든 다 잘해야 했던. 흔히 말하길 무한 경쟁 시작의 세대라고 하기도 했고, 혹은 N세대라고 하기도 했고. 어쨌거나 우리에게는 음, 모험이란건 거의 없었어요. 사실 그랬거든요. 인생이라는게, 뒤가 없으니까. 학원가고. 학교가고. 공부하고. 좀 놀기는 해도, 본업을 잊을 수는 없었어요. 우린 계속 서바이벌중이었거든요. 지금보다야 적당히 여유가 있기는 했지만, 무모한 도전..같은건 자기계발서에 올려놓고 그 용기만 공부에 치환해라. 뭐 이런 세대였거든요. 다 똑같나?


그래서 우리는 좀 사대부 같은, 샌님같은 면들이 있었어요. 무언가 하나에 열정을 바치는 친구들에게 조소를 날리고는 했죠. 우린 그들을 흔히 미친거 아니냐고 했어요. 공부가 중요하지, 라며. 정작 지들도 공부를 잘 하는건 아닌데 말이에요. 그렇게, 정해진 길 이외의 곳은 스스로 더 멀리하려고 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저 겁쟁이인게 인정하기 싫었나 봐요.



스타크래프트..를 제가 정확히 빠져든건 2005년 우주배쯔음이었을 겁니다. 라면만 먹는 팀이라거나, 신림동 게임폐인부터 T1이 되기까지라든가. 뭐 그런이야기가 나오고 조금 지나서였겠죠. 그때부터 였을꺼에요 '그런 역사를' 열심히 찾아본건. 처음에는 그게 다 한심하다고 생각했어요. 왠 미친놈들이 게임으로 밥을 벌어먹지. 인생이 걱정되지 않나? 어디가서 게임본다고 이야기하기도 좀 민망했죠. 그건 그냥, 한심한 문화였다고. 그런 편견을 갖고있었으니까.




아. 근데 그게 참. 어느날이었을까요? 독서실에서 주구장창 공부하고 집엘왔어요. 티비를 돌리는데 온게임넷이 딱 나오더라구요. 평소였으면 그냥 휘리릭 돌렸을텐데, 마침 딱 마주본 컴퓨터 부스에서 게임이 끝난 선수들의 표정을 보여주더라구요. 그게 누구 경기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기고 나서의 표정이..아..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 그러니까 그 표정이었어요. 그건 정말 신선했거든요. 그냥 게임이잖아요. 그런데, 그 표정에 깃든 수많은 ... 거짓으로는 도저히 얼굴에 새길수 없는 그 감정이 있었어요. 승리와, 안도와, 그걸 넘어선 인고의 시간들이 새겨진.. 그런 거 있잖아요. 왜, 한 마디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가슴을 쿵 치는. 그러니까, 나는 저런 표정을 정말 갖고싶었는데 얻을 수가 없었던 그런 얼굴이요.


아, 이야.
여기 있었어요. 목숨을 거는 바보들이. 진짜였어요. 허 참.



저는 그들을 흔히 미친놈들이라고 불렀어요.
근데 이게 참,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여기저기 찾아보니까요.
이건 뭐 온통 미친놈들의 축제인거에요.
이런 게임을 프로처럼 만들고, 스타성을 발휘하고, 그저 게임 하나에 사람들이 진짜 몰입하고 열광하게 하고.
뒤도, 미래도 없는 새까만 길에 발자국을 성큼성큼 내딛는
그런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그 과정이
너무 무모하더라구요.

제 정신이야? 싶었죠.
근데 와, 이거 참.

빠져들더라구요.
반한거죠.
그 무모함에, 용기에, 말도 안되는 반전들에.
순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경쟁과 속임, 뒤통수와 삭막함이 여기저기 곰팡이처럼 핀 어른의 사회 직전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세상에나.



우리때는 그랬거든요. 프로게이머라니. 인생이 20대에서 끝나냐. 싶은것도 있었고, 순진한건지 바보같은건지. 쟤네 부모님들은 뭐한거야. 싶은거요. 근데 겉으로 그렇게 틱틱대봐도, 그 미래가 있으면 싶더라구요. 나랑은 다르잖아요. 쟤들은, 진짜 자기 삶의 주인으로 남기 위해 정말 치열하게 무모하게 들이 받는구나. 정말, 그런 생각이 드니까. 하하. 울컥하더라구요.



아, 근데...

이건 어떻게 표현이 안되는데. 그래서 더 멋있었을지도 몰라요. 남들이 보면 고작 게임하는 애들을 쳐다보는 한심한 남학생. 청소년. 으로 비춰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뒤도 미래도 없어보이는 곳에서 오로지 스스로를 불태우며 한 줌의 거짓도 없이 기량을 뽐내는 거. 잡스런 계산도 걱정도 없었죠. 그들은 그저, 내가 더 잘 하고 멋지게 되면. 더 재밌게 게임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정도 길은 얼마든지 열릴거라고 굳게 믿었나봐요. 그 무모한 열정. 저는 어느새 함께 미친놈이 되었죠. 겉 멋 든 척, 철 든 척, 어른이 다 된 것 처럼 굴어봐도, 세상 어디에 이런 멋진 세계가 있겠냐며.

빌어먹을. 바로 여기에 청춘이 있잖아!

하고. 무릎을 탁 쳤더랬죠.


솔직히 영원할 줄 알았어요. 어렴풋이 불가능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왜 희망사항이라는게 있잖아요? 그럴지도 모른다..싶은.
그래서 스타는 망하지 않을거라고 믿었었죠.

아직도 생생해요. 2해처리, 3해처리, 더블넥, 노배럭 더블커맨드, 투팩 등의 빌드로 한없이 토론하던 즐거움이나, 명경기를 보며 나름 분석하고 공감했던 일들. 응원하는 팀이 프로리그 에이스 결정전을 이길때 두 손을 번쩍들고 소리를 지른 일이나. 상대의 날카로운 빌드에 환상적인 일꾼 컨트롤로 방어를 해내는 그들의 신기를 왁자지껄하게 흥분하며 떠들던...

그렇잖아요. 청춘은 포기하기 전까지, 계속되는 법이니까.
스타리그도, 그럴 줄 알았어요. 누구도 포기하지 않을테니까.
그렇게 두들겨맞아도, 꿋꿋히 우리는 걸어왔으니까.



근데 이게 끝난다고 하더라구요.
영원히 계속 될 것 같던 그 극의 막이 내린다고 합니다.
최종장..이 등장해버렸어요.
계속 쓰일것만 같던 기나긴 서사시와 연대기에도
마침표는 찍어야 하는 것이었네요.



게임방송국..이라는건 참 신기한 채널이에요. 전 세계에 많지도 않을 거 같구요.
그 게임방송국을 이렇게까지 끌고온건, 사실 스타리그였죠.
그 스타리그에서 싸웠던 수많은 게이머들.
그리고 그걸 조금이라도 멋지게 전하고 싶었던 많은 스탭들과 해설님들. 맵퍼들. 옵저버들. 나열하기에 끝이 없는 수많은 관계자들.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무모하고 미친 사람들의 열정과 용기. 환호와 애정이 여기까지 우리를 끌어왔나 싶어요.
그 드라마들을 어떻게 다 일일히 언급하겠어요.
정말 각본없이 이렇게 나올 수 있나 싶을만큼 대단한 일들이 많았는데.

우리에게 스타크래프트리그는 정말....매력있는 것이었죠.
지금 딱 떠오르는 경기가 있으신가요?

하하.

조금씩 사그러든 스타리그의 심박수가,
점점 멎어들어갑니다. 조용히, 고요히, 소란스럽지 않게.
바닷가 모래사장의 귀를 쩌렁쩌렁히 울리던 환호성을 뒤로하고.
조용히, 사르르르. 커튼이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극의 마지막에서, 관객석은 점점 텅텅 비어갔어요.
그렇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스타리그라는 간판은 극장 밖에서 조심스레 떼네어 져 갑니다.







술 한잔 마시고 스타크래프트리그가 끝난다고 생각하니까.
참 그래요.
우리의 축제가 정말로 끝나는구나.
오로지 앞만 보고 뛰었던 어두운 길이 끝나는구나.

어쩌면 그렇기에, 미래도 계산치 아니하고 타인의 시선도 감내하며 스스로의 열정과 용기만을 쫒은 그들이 있었기에. 그만큼 멋진 드라마가 많았던 거겠죠. 비단 게이머 뿐만은 아니었을거에요. 맨날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는 게임이라는 것에 목숨을 건 것은. 그들은 그저, 이겨내기 위해 움직일 뿐이었고, 그건 정말 존경하고 싶을만큼 큰 용기와 멋진 신념이었어요. 그리고, 우린 지금까지 정말 즐거웠죠.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추구할 수 있는가, 에대해 정말 그 스스로 완벽하게 보여준게 스타크래프트리그가 아니였나.. 싶어요.


이제 그들은 또 다른길을 향해 나아간다고 합니다. 게이머도, 스탭도, 해설도, 모두.
축제의 최종장에 막이 내리면, 또 다른 무대를 준비해야만 하니까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는 다들 미쳤었죠. 미친놈 소리를 듣기 싫어서. 우리가 좋아하는 저 무모한 청년들에게, 미래를 주고 싶었어요.
나와는 다르게 무식하리만치 저돌적으로 자신들 마음 속 소리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쫒아온 그들에게. 무언가 해 주고 싶었고, 그렇게 우리의 스타리그는 영원할 줄 알았는데.


참 미안합니다.


잊지 못하겠죠.

머리가 듬성듬성한 아저씨가 되어서, 임요환과 홍진호의 벼랑 끝 사투같은걸 신이나서 떠들어도 아이들은 도저히 모를거에요.
잊지 않는건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현실의 무게를 더 해가는 우리뿐이라. 참 미안합니다.

그대들의 열정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스타리그의 역사.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재밌었어요. 짜릿했고.
제 10대와 20대의 대부분에는 스타리그가 있었노라고.
고작 컴퓨터 게임일 지라도, 처음으로 세상에 목숨을 건다는 의미를 느끼게 해 준 것이라고. 교과서에서는 도무지 찾을 수 없었던 불타는 열정과 강렬한 용기들이 넘쳤다고.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진짜를 만들어 냈다구요.


야, 너네 그거 아냐.
옛날엔 말야.

임요환이랑 홍진호가.
뭐? 모른다고?

짜샤. 스타크래프트라는게 있었어. 아저씨때는 말야.....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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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이지만감정적이
12/05/24 00:07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미친놈들이 걸어가며 헤쳐가며 다져논 이스포츠란 길은 이제 또다른 미친놈들이 어찌보면 조금은 덜미친놈이되어 앞으로걸어가겠죠 그들의 미래도보이지않는 선택과도전과열정과희생 그모든것들을 존중합니다 [m]
지나가다...
12/05/24 00:1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전부터 언젠가는 끝나리라 생각했지만, 진짜 끝나게 되니 참 기분이 착찹하네요. 마음속 한구석에서는 영원하기를 바랐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살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때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유튜브도 찾아보고요(유튜브도 영원하지는 않겠습니다만..).
12/05/24 00:1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와 박태민 선수의 경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맵은 파이썬이었던 것 같은데, 박태민 선수의 저글링에 이윤열 선수가 "아, 망했어요~" 상황까지 갔는데 짜낸 생마린 부대로 그 한순간의 타이밍을 놓치지않고 성큰을 부수고 결국 승리해냈던 경기가 불현듯 떠오르네요. 아마 그 때, 옆의 친구에게 "봤냐, 이것이 이윤열이다."하며 내 일인마냥 자랑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1막은 끝나지만 기다리고 있는 2막이 있으니까요.
더불어 1막의 종영 앞에 그간의 배우들을 비롯 연출자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윤하파이아!
12/05/24 00:12
수정 아이콘
너무 아쉽고 미안하네요 .
12/05/24 00:14
수정 아이콘
슬픈 밤입니다 하.
꼬미량
12/05/24 00:23
수정 아이콘
벌써부터 티빙스타리그 결승이 끝난상황에 내기분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술이라도 마시고 싶겠지만 주위 친구들에게
야 스타리그 끝났다... 술이나먹을래?하면 미친놈 소리듣겠죠
저마지막날만큼은 스타리그를 사랑했던 사람끼리 모여 밤새
추억을 곱씹었으면 좋겠습니다
갓의날개
12/05/24 00:28
수정 아이콘
진짜 08때부터 스타보기시작했는데
왜 좀더 빨리시작하지않았는가에 대해서 정말아쉽고 그러네요

저물어가는 끝물 스타리그도 감동깊게봤는데
임요환홍진호박정석 시대때는 어땠을까요

마지막 스타리그는 정말 친구들이랑 술까면서 봐야겠어요
클라우제비츠
12/05/24 00:49
수정 아이콘
제 중,고등학교 시절을 정말 스타에 많이 투자했어요. 공부도 소홀히할만큼(?)

고1,2학년때는 정말 스타리그 빠지지않고 다챙겨봤었고 처음 스무살됐을때 에버2007 결승도 직접 보러가고

친구들도 너 아직도 스1하냐?? 했던게 엊그제같은데 진짜 막을 내리는 날이 오긴하네요.

2003년 친구가 저한테 스타를 가르쳐줬었는데 1년후에 제가 오히려 압도하니깐 참 대단하다 소리도 들었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자유수호애국연대
12/05/24 01:17
수정 아이콘
http://www.youtube.com/watch?v=VZeRCWSVbFA
괜찮으시다면 노래 한곡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제목을 우리말로 하자면 '끝나지 않는 이 시' 정도 되겠네요.

어릴적부터 심지어 지금까지도 가끔 망상에 잠겨요.
내가 프로게이머고
수천명의 관중이 운집한 결승전 무대 부스에 들어가서
강력한 라이벌과 치열한 혈투 끝에 승리한 뒤
우승 소감을 묻는 전용준 혹은 김철민 캐스터가 들이민 마이크에 대고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직접 호명하며 감사하다고, 당신이 있어서 여기까지 온 거 같다고
매여오는 목소리로 겨우 더듬더듬 말을 잇는...
뻘생각도 이런 뻘생각이 없죠.

본문에 써주신 표현 참 좋네요. 미친놈.
모니터 너머로 보이는
세상 만사 모두 제쳐놓고 오직 눈앞의 상대와의 일대일승부에 치열하게 집중하는 미친놈들
제 현실과 일상은 그들과는 전혀 다른 삶, 다른 길이지만
비록 상상속에서나마 그 미친놈들처럼 살아보고 싶었어요.

저 역시나 잊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http://gall.dcgame.in/list.php?id=starcraft_new&no=1092817
눈팅하면서 뒷담화까고있는 스갤 (운영진 수정) 들아.
너네도 그닥 쿨한척 할 계제는 못되지 않냐?
얼마전에 보니까 너네도 별의별 옛날일들 다 들먹여가며 열심히 추억놀음하고 있드만.
자유수호애국연대
12/05/24 01:29
수정 아이콘
덧붙여서,
글쓴분(본문 뉘앙스에서 느껴지는바에 의하면)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스1리그 종결이후의 모습까지 지켜보시진 않을듯하지만...
위에 어느분 말대로 어디까지나 제1막의 종영일뿐 그 뒤엔 제2막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알아주셨으면,
비록 예전처럼 지금처럼 지켜보진 않는다하더라도 미친놈들의 새로운 축제가 다시금 신명나게 벌어지도록 멀리서 응원만이라도 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또한 피지알의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그 선수들과 같이
다른 무대의 다른 미친놈들 또한 2년전부터 지금까지 그들의 열정을 불태워가며 나름대로의 축제판을, 그들만의 또다른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알아주셨으면 하구요.
애정남
12/05/24 01:34
수정 아이콘
2002부터 봤는데, 이번 오프닝곡 MV보고나니 찡하더군요.
12/05/24 01:44
수정 아이콘
이제 새로운 미친놈들의 축제가 시작되겠죠 GSL 오픈시즌부터 봤냐? 온겜넷 스타2리그부터 봤냐? 니가 재덕신을 알아? 그렇게 떠드는 청소년 시절들이 생기겠죠

케스파. 블리자드. 온게임넷. 곰티비가 정말 그런 추억을 되새길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블루베리
12/05/24 01:45
수정 아이콘
오지 않을것만 같던 그날이 오긴 오는군요... 마음이 좀 이상하네요...
낭만토스
12/05/24 03:33
수정 아이콘
스타에 미쳐살던 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마조작 이후 스타를 거의 보지 않았고 정까지 떼버렸는데

막상 끝난다니 너무 슬픕니다.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05/24 08:05
수정 아이콘
아 진짜 ㅠㅠ [m]
12/05/24 09:56
수정 아이콘
2001년 코크배때 배두나저그-_-이근택선수였던가요.. 그분 응원하다가 4강서 떨어지고 나서 남은 저그가 머리는 곱슬곱슬한게 피부도 별로 안좋고 키도 별로 안큰 알고 보니 대전사람이라던 그래서 그런가 괜히 더 응원하게 만든 그때만 해도 뭔가 좀 부실해보이는 사람이었는데..

어느새 11년이나 그 사람팬이었더라고요. 시간 참 빠른거 같아요.
다리기
12/05/24 11: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짠..한 글이네요.
전 딱 10년이거든요. KPGA투어 3차리그, 2002sky배온게임넷스타리그..
이 판에 애정을 갖게 해준 박정석 선수는 얼마전에 은퇴를 했고, 이제 정말 스1 마지막 세대만 남은 상태죠..ㅠㅠ
12롯데우승
12/05/24 11:29
수정 아이콘
질레트 뉴비 여기있습니다.
깨알같은 최연성의 버스운행시절이 그립네요.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방음부스 없고 사람들에 둘러싸여서 했던 그때.. 나도현격문시점이 최고였다고 봅니다.
진짜 한경기한경기가 최고였는데..
프로리그가 매일매일 열리면서 보는게 뜸해지더니 결국...ㅠㅠ
12/05/24 22:24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때 학교가기전 아침에 우연히 본 코카콜라 결승전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그 전에 있었던 itv 게임들.....

설마설마가 점점 뚜렷히 보이니까 뭔가 많이 아쉽고 씁쓸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분명 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으니,
행복했던 하나로 남아있으니.. 이걸로 만족해야 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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