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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16 18:42:16
Name 낭만토스
Subject 뉴비가 설명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기초지식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을 시작한지 3주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비록 카오스 같은 aos장르 경험이 있다고는 하나 각 케릭터들의 스킬을 아직도 다 모르고

만렙도 아니고 랭크게임도 해보지 못한 초보중의 초보죠. 승률도 50% 언저리고요.

저같은 뉴비가 뭘 설명하냐 하실수도 있겠지만 aos장르를 아예 처음 접해보신다거나

하는 분들을 위해 글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초보일때 하는 몇가지 실수를 통해 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니언을 꾸준히 때린다

자 기본적으로 롤은 공성전 게임입니다. 계속 해서 나오는 우리 미니언들과 함께 적의 본진을 깨부수는 게임이죠.

그러면 도대체 적 몹을 때리는게 뭐가 문제야! 라고 하실수 있겠는데 아주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자 여기 애쉬가 있네요. 아직 게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미니언도 없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평화로울까요? 그렇지 않아도 물살중의 물살인 애쉬는 목숨을 안전하게 지키고 렙업을 할 수 있을까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은 적이 여러분을 노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숨어있을만한 장소들입니다.

즉 저곳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와 애쉬를 죽이고 300원을 얻은 후 유유히 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 그러면 저쪽에 숨어있는 챔피언들이 애쉬를 잡아먹기 위해선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애쉬가 가까히 있어야 합니다. 만약 타워 근처에 애쉬가 서있다면 아무리 죽어라 뛰어가도

보고 도망갈 것이기 때문에 잡기가 쉽지 않죠. 반대로 애쉬가 숨어있을 장소 근처까지 제 발로 와준다면

손쉽게 사냥할 수 있겠죠?

그래서 미니언을 치면 안되는 겁니다. 아예 치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계속 근처를 맴돌며 경험치를 먹을 수 있는 거리에서 버티다가

상대편 미니언의 체력이 나의 공격 1방으로 죽을 수 있는 체력이 되었을때

툭 쳐서 돈만 챙기는 거죠. 그런 공격을 꾸준히 해준다면

우리 미니언 부대는 상대 미니언 부대에게 밀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전선이 우리 타워쪽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따라서 갱킹(챔피언을 낚는것)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니언을 꾸준하게 칠 경우 우리 미니언부대가

이기게 되어 전선이 위로 올라가고 갱킹의 위협에 노출되게 됩니다.




빨간색은 적의 갱킹 경로이며 파란색은 애쉬의 도주경로입니다. 바로 뒤에 타워가 있기 때문에

갱킹당할 위협이 적습니다. 물론 간혹 보라색 루트를 통해 강하게 낚시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상대방이 더 잘 크고 유리한 경우, 혹은 게임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 타워에 맞아도

즉사하기 힘든 정도의 레벨과 아이템이 되었을때 일어나니 극초반에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대로 이 장면의 경우 상대 챔프은 경험치와 돈 먹기 위해 '어쩔수 없이' 내려와야 하며

오히려 우리편의 갱킹이 성공할 수가 있습니다.




이 장면은 라인을 올린 장면입니다.  보기만 해도 도망가기 힘들어 보입니다.

타워와의 거리도 멀며 도망 거리도 길어 이속이 느린 애쉬에겐 더욱 치명적입니다.



그러면 무조건 라인은 내리는게 좋은가?

또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라인을 올렸을때의 장점도 있습니다.

타워가 강력한 공격력으로 우리편 미니언을 잡아주기 때문에 상대 챔프가 막타를 치기가 어렵습니다.
(반대로 우리의 라인이 너무 밀려서 우리 타워가 미니언을 다 잡아 죽인다면 막타를 치기 어렵겠지요?
그럴 경우 적당히 미니언을 죽여서 라인이 너무 내려오지 않게 관리를 해야합니다. 그것이 라인 관리입니다)

물론 우리측은 갱킹의 위험에 노출되긴 하지만 같은 라인 챔프를 강하게 압박하여 막타를 못먹게 하고

타워 체력도 간간히 깎으며 빠른 라인철거가 가능합니다.



터렛(타워)은 기본적으로 미니언을 선제 공격하며

우리가 적챔프를 타겟팅하지 않는 이상 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니언과 함께 공격할경우

터렛의 공격을 받지 않고 터렛을 부술수가 있습니다.

또한 이런경우 대부분 강한 견제를 한 경우가 많아 디나이가 가능합니다.

디나이란 무엇인가? 상대 챔프가 경험치를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선이 중간정도에서 형성되었다고 해봅니다. 꾸준한 견제 기술로 상대 챔프의 체력을 많이 깎아놨을 경우

상대 챔프의 선택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본진으로 포탈을 타서 체력을 체우고 오든지

아니면 최대한 방어적 무빙을 하며 경험치만 먹으며 레벨을 올리든지요.

포탈을 탔을 경우 그 사이 경험치와 돈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어짜피 손해니깐 패스!


디나이란 상대가 방어적 무빙을 할때의 스킬입니다.

우리 미니언들과 상대 미니언들이 싸우고 있을때 앞으로 전진을 합니다. 적 챔프를 때리러요.

적 챔프는 이미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황이라 우리와 상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빠질 수 밖에 없죠.

계속 압박해서 경험치를 먹지 못하는 거리까지 빼게 만듭니다.

그러면 상대 챔프는 돈뿐만 아니라 경험치도 먹지 못해 성장에 큰 피해를 받습니다.


우리는 레벨과 돈을 챙기고 상대는 못챙기게 하는 디나이는 라인전에서 필수적인 요소와 같습니다.

물론 간혹 서로 견제가 힘든 챔프끼리 만나거나

서로 견제가 빡쎈 챔프끼리 만났을때 암묵적(?) 합의로 서로 막타만 치며 성장하기도 합니다 ^^;;


2. 와드를 사지 않는다!


(이것이 그 말 많은 와드)

워크래프트3 의 대표적인 aos유즈맵인 카오스에서는 특성 소환 영웅의 소환물로

꾸준한 정찰을 하곤 합니다. 메두사의 뱀이나 멀머던의 미니언 아키로의 수하들...이도저도 없을땐 피의 갑옷으로 코볼트를 부려서

정찰하곤 하죠. 고수층으로 갈수록 이 정보전은 피를 튀기며 한타 승리의 필수적인 요소가 됩니다.

보고 덮치는 측과 갑자기 덮쳐지는 측의 진형과 대처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아직 모든 케릭을 다 해본 것은 아닙니다만, 롤에서는 유닛을 소환하는 케릭이 거의 없으며

있다 해도 카오스처럼 정찰할 수준은 아닙니다. 따라서 정찰은 필수적으로 와드가 필요합니다.

75원이라는 굉장히 자극적인(?) 가격의 아이템으로 성능은 엄청나지만

초보분들은 그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지요. 한시라도 더 강한 아이템을 사기 위해 75원을 아끼다가

적에게 300원, 아니 1500원을 헌납하는 일이 부지기수 입니다.



기본적으로 수풀에 숨게 되면 밖에서는 수풀안을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 수풀을 잘 이용하면

이런 상황이 나오기도 하지요. 롤에서 이 수풀은 굉장히 전략적인 요소이며 승패를 나누기도 합니다.




자 애쉬양이 또 미드에서 렙업중입니다만, 저 수풀에 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군요. 상대 영웅 4명이 애쉬양의

목숨을 노리면서 숨어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죠. 물론 e스킬인 호크샷을 이용해 정찰할 수도 있겠지만

1분의 쿨타임이 있습니다. 레벨업을 해야하는데 낚일것 같아서 나갈 수도 없고...이거 참 난처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와드를 박아 놓으면 다 보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도망칠 수가 있습니다.

또 중후반 한타싸움 위주로 바뀌었을 때 상대의 진형을 알고 덮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지형에서 전투가 가능합니다.



또 고렙 크립인 드래곤은 많은 돈과 경험치를 주기 때문에 양 진형에서 서로 잡기 위해 노리는 크립중 하나인데
(위쪽 킹왕짱쎈 바론도 마찬가지...)

그 앞에 와드를 설치해 놓으면 드래곤을 잡으려는 적 챔프의 뒤를 노릴 수가 있겠지요.

미니맵을 보시면 4개의 와드를 박아놨는데 저쪽지역은 맵핵과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중앙을 낚으러 오는것도 드래곤을 잡는것도 6시 지역을 낚으러 가는 것도 모두 보고 대처할수있지요



으아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라인 관리, 디나이, 와드 설치에 대해 설명해 보았는데

뉴비중의 상뉴비가 설명한 거라 부족한 점도 많고 필력이 원래 허접해서 부끄럽습니다만

aos류나 롤을 정말 처음으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읽고 도움을 받으신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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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6 18:50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국내런칭을 기다리고 있는데 요즘 조금 고민되는게

개인적인거지만 요즘 따라 WCG를 보거나 스샷같은거를 봐도 그래픽은 솔직히 너무 별로인거 같아요..

뭐 물론 그래픽이 전부는 아니지만요.
유주아빠
11/08/16 18:50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LOL한번 해볼까 고민중이었는데 기본개념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흔한 카오스,파오캐를 한번도 못해봐서 선뜻 달려들었다가 욕만 먹을까봐 걱정이었는데 용기가 생기네요!!
방과후티타임
11/08/16 18:54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신경도 못쓰고 있는데, 와딩은 정말 중요하다고 슬슬 느껴지네요.....
라인 밀당도 이제 슬슬 감이 잡히고 있는데.......아직은 어려운 20렙 늅입니다.
빛의흔적
11/08/16 19:2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게임은 하기 보다 보고 즐기려고 하는 입장(디아3 제외...;;)에서 궁금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도타, 카오스.. 이 두 게임은 워3 기반인거 같더군요.. LoL, 카오스 온라인(?), 도타2(예정이죠?)

통칭 AOS 라 분류되는 이 게임들의 변별력은 무엇인가요?
정제된분노
11/08/16 19:2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만 한가지 첨가를 하자면 게임내에서 디나이를 한다는건 대부분 막타를 못먹게 하는것보다 경험치 자체를 못먹게 만드는 경우를 뜻하죠.
(물론 경험치를 못먹으면 자연적으로 돈도 못먹게 됩니다.)
이 디나이를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레인 장악력으로 막타만 치면서 레인은 우리쪽으로 당기고 자신의 위치는 상대방과 미니언들과의 사이에서 상대방이 미니언에 다가서지 못하도록 견제를 해서 경험치도 못먹도록 방해하면 됩니다.



타워----------우리편 미니언---상대방 미니언-------본인 캐릭터---------디나이 당하는 상대방 캐릭터-----------상대방타워



이런식의 대치상황을 만들어야 하죠. 게임하면서 같은 레인에 선 사람이 디나이 하자고 하는데 잘 모르시는분들이 적 타워쪽으로 라인을 밀어버리고 욕(...)드실까봐 노파심차 댓글 남겨봅니다.^^;
로트리버
11/08/16 19:35
수정 아이콘
추가로, 자신의 영웅의 역할을 이해하시는게 게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예를들어 이 글에서 쓰인 애쉬(Ashe)라는 영웅은, 얼음활을 쏴서 적을 제압하는 장거리 AD(물리공격) 영웅입니다.
기본공격이 강하지만 체력이 낮기 때문에 적 영웅과 충분한 거리를 둔 후에 전투하시면 되겠습니다.
반대로 튼튼한 탱커형 영웅을 선택하셨다면, 최전방에서 아군의 공격수들을 보호하신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하시면 됩니다.

PS : 혹시 게임에서 RoteRiver를 보신다면 아는척좀 해주세요. 어헣헣
11/08/16 19:57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이 다크마린이셨군요.. 반갑습니다. 완전 뉴비 SummonerKnight 입니다..
더 많은 분들과 pgr21 채널에서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소라카의 포퐁너프로 인해 고민이 많네요 .으헝으헝
낼름낼름
11/08/16 20:33
수정 아이콘
크크 다크마린님 반갑습니다 JJuNYParK입니다!
저도 초보라 디나이 갱킹같은 용어가 생소했는데 설명 감사드립니다.

아, 아까 pgr분들이랑 게임하는데 top에서 bot으로 애쉬 궁을 명중시켰어요!!
애쉬 궁은 어느정도의 뽀록(?)이 있어야 하지만, 그때의 짜릿함이란...흐흐~
anytimeTG
11/08/16 20:52
수정 아이콘
디나이는 상대방한테 죽을라고하는 우리편 때려죽여서 경험치+돈 못주게 하는 컨트롤 아닌가요 하고 워3 오리지날때 도타 몇번 해본 하수가 물어봅니다.
Euphoria
11/08/16 21:39
수정 아이콘
이게임의 최대 잘못된점은 ashe가 추천영웅이자 가장쉽게 접할수있는캐릭이라는 점에서...가장 안좋다고봅니다.
ashe는 가장 어려운캐릭중에 하나인데다가 무빙딜캐+ lol내에서 한타를 시작하는 몇안되는 캐릭중에 하나입니다.
그저 싸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많이들하는데 많은 초보분들이 ashe하다가 워릭이나 가렌하면 그냥 기겁을하죠.
뭐이런캐릭이 다있어 하면서 말이죠..
진리는망내
11/08/16 22:42
수정 아이콘
피시방가서 가끔 하는데 한글채팅 패치가 안되더군요
피지알서버에서 같이 하고 싶은데.. ㅠ
마빠이
11/08/16 23:12
수정 아이콘
흑흑 진작에 볼걸...
하다가 마우스 하나 부셔먹었네요 엉엉 ㅠㅠ
이런 굴욕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빡찬기가 아니라고 ;;
행복하게살자
11/08/16 23:29
수정 아이콘
초보입장에서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

Science Vessel란 이름쓰고 있어요. 같이 하고는 싶지만 완전뉴비라 민폐만 끼칠것 같아서... ㅠㅠ
GerSeung
11/08/17 00:29
수정 아이콘
저도 초보인데요. PGR분들이 워낙 잘하셔서 제가 초보라고 해도 커버 하시더라구요~
그냥 공격 하고 방어만 할 줄 아신다면 같이 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스타로 치면 자원만 먹고 기본유닛만 뽑고 있어도 나머지 분들이 울트라 뽑고 베틀 뽑고 있어요. 크크.

제 아이디는 JakJeon입니다. 나중에 같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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