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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8 00:40:37
Name 평균APM514
Subject 이번 MBCGame과 관련해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주 객관적으로 스타1 판의 상황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1의 유입인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고, 그에 반해 다른 게임(스타크래프트2, 기타 온라인 게임 등) 등으로의 유출인구는 계속 존재하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이미지 적인 측면으로도 이전의 깨끗하고, 청춘의 패기다운 모습이 보였다면, 이제는 약간 낡고 지루하고, 또한 한 때 승부조작의 온상으로까지 미디어상에서 비춰지기도 하면서 프로게임팀을 운영하는 기업들에게 안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습니다.

이전에 스타크래프트의 판이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생각나는 것들에는 많은 프로게이머 지망생,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지루해질 때쯤 프로리그의 안착, 그리고 그 내에서 팀플레이, 5전 3선승제에서 7전 4선승제로의 변환까지 여러 변화를 통해 같은 게임 내에서도 다른 재미를 추구하려고 하였다는 점 등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스타크래프트란 콘텐츠를 가지고 더이상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기 힘든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one on one 게임이 정형화되면서, 팀플레이나 팀밀리, 혹은 유즈 맵 세팅 등의 다른 게임유형은 거의 프로게이머들간의 경기에서는 사장되었습니다. 이제 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한 모습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바람이야 이 판이 계속 발전 혹은 유지되었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사실상 그 한계의 수순이 도달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게임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MSL과 스타리그를 비교해가면서 분석해 보시는 분들도 많으셨을 겁니다. 그러나, 만일 게임채널 하나가 통쨰로 없어진다면, 사실상 스타크래프트를 보는 재미 중의 하나인 '데이터'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손실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단순히 게임시장 풀의 축소 이상의 효과를 낳게 됩니다.

E-sports의 거의 초창기부터 함께해온 팬으로서, 이제는 스타크래프트1이란 게임을 서서히 보내줘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그런데 하필 이런 날에 비도 오는군요.
슬프지만, 저는 이렇게 제 마음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아쉬워요~~~.
* kimbill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7-2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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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abc
11/07/28 00:45
수정 아이콘
스타2 출시, 지재권 분쟁, 조작 사건때도 이 판이 망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아니네요.

정말로 끝일것 같은 느낌이....

물론 이 판이 계속 지속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그래도 지난 10년간 즐거웠습니다.
Jeremy Toulalan
11/07/28 00:48
수정 아이콘
계속 유지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카콜라배부터 봐온 스타리그. 중학생 시절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8시에 시작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확실하지도 않은 기억이지만..
8시에 야자가 끝나서 부랴부랴 달려가서 목요일이었는지.. 금요일이었는지는 이제 가물가물하지만 매주 딱 한번 4경기 하는 스타리그를 보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처럼 한주에 단 4경기만 하더라도 계속 스타리그를 보고 싶군요.
미드나잇
11/07/28 00:52
수정 아이콘
이 판이 망한다는 것은 생각하고싶지 않지만
그래도 공식경기가 없다해도 어떻게든 스1은 명맥을 유지해 나갈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자본이 유입되기 전으로, 정말로 취미나 관심사로 변해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형 동생, 친구와 친구 사이로 전해지는 것들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거에요.
마산갈매기
11/07/28 00:56
수정 아이콘
보는사람이 많고, '돈'만 된다면 아주 잘 굴러가겠죠;
애초부터 돈이안되는 운영을 해온게 이판이죠;
다른 스포츠들처럼 유니폼을 판매한다거나 입장료가 있는것도 아니고;;
단순히 시청률로인한 스폰서 광고로만 이익이 나는구조라;;
이스트로에 이어 한계에 봉착하는 두번째 케이스;

이판은 주 시청층이 10~20대라서 sk,kt가 가장 오래 남아있을거 같네요
11/07/28 01:00
수정 아이콘
에휴... 지금까지 운영해준 방송국이 고맙고, 철수 안 한 기업들이 고마워서 눈물이 나네요...
가끔 진짜, 돈도 안 될텐데 어떻게 운영하는거지 하고 생각할 때마다 "다 돈이 되니까 기업이고 방송국이고 남아있는거지 걔네가 무슨 자선사업하는 줄 아냐, 고마워할 필요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었는데, 지금은 정말 기업들이 발 안 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간디테란.~@.@
11/07/28 01:02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당연한 수순을 밟았다고 생각하네요.
피지알같은데서나 알지.
주변사람들한테 "택뱅리쌍" 말해도 무슨소리 하냐는 듯하는 표정 지으시는 분이 대부분인데
수익 자체가 날 수 없죠.
MBC측에서는 당연한 수순일겁니다.
11/07/28 01:15
수정 아이콘
새로운 스타가 없다는것도 큰거 같습니다.
아직도 택뱅리쌍인데 이들을 뛰어 넘는 선수들이 나와줘야 이슈가 될텐데...전혀 가능성도 안 보입니다.
간디테란.~@.@
11/07/28 01:15
수정 아이콘
우스갯 소리지만..
혹시 임요환,홍진호가 갑작스레 스타1로 복귀해서
이영호급 포스를 뽐내며 임진록 결승을 이르킨다면....
판이 살아날까요??
성야무인Ver 0.00
11/07/28 01:32
수정 아이콘
어쩌면 스타1의 인기자체가 MBC game의 몰락을 가져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에도 언급했지만 스타외에 다른 게임을 활성화 시키려는 노력이 게임방송사에서는 그나마 있었지만 실제 프로게이머를 주관하는 케스파에선 거의 버려둔 상태였습니다. 스타2와 관련된 케스파와 블리자드의 엇갈린 행보역시 게임방송붐을 일으킬려는 또하나의 기회조차 말살해 버렸으니까요. 온게임이야 원년게임방송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고 스타1과 스타2 그리고 다른게임들을 (예를 들자면 앞으로 나올 디아블로 3나 혹은 엠비씨 게임처럼 격투게임) 활성화 시킨다면 사라지지는 않겠죠. 지금이라도 케스파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스타1과 스타2 혹은 다른 게임들이라도 공존방법을 찾아가면서 스타1만 가지고는 시장성이 없다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독주할때 보다 경쟁할때 더 발전하는 법이니까요..
11/07/28 01:49
수정 아이콘
포스트 시즌 경기들이나 요즘 선수들 경기 보면서 참 이 판은 아직도 끝도 없이 발전하는구나 싶었는데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아쉽네요
아직 확정된 건 아니기에 희망을 놓지 않으렵니다.
팬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고 싶네요.
자신있게
11/07/28 03:04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는 스타크래프트가 바둑처럼 되었으면 좋겠다고,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말입니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 라는 이름이 스타크래프트1 이라는 이름이 되면서, 뭔가 게임 산업만의 특징 (신작이 계속 나온 다는 것) 때문에라도 본질적으로 바둑과 다름을 인정해야할 것만 같습니다. 계속 되는 신작, 특히 같은 게임의 후속편인 스타2가 나오는 데도 그걸 무시하고 스타1만 하고 보는 것에 한계를 느낍니다. 특히 지적하셨듯이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이제는 유입될 인구보다는 빠져 나갈 인구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소수가 붙잡는 다고 잡아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
sgoodsq289
11/07/28 08: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회사든 어디든 쉴 때 다같이 게임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스타 1 뿐인데;;
아나이스
11/07/28 14:04
수정 아이콘
조작러스들이 상당한 인기를 구가했던 선수들이 많아서 짜증나네요. 활동기간도 보면 4대테란, 3대토스 말기에 뜨면서 적당히 올드의 향기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이었으니. 아무래도 저도 그렇고 사람들이 올드의 향수가 좀 진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올드들이 몰락하면서 안 보기 시작한 사람들도 꽤 되구요. 조작러스들이 조작 안 했어도 침체기는 똑같았을거라 보지만 정도가 다르죠. 그 일 없었으면 지금 타이밍에 엠겜이 문 닫지는 않았을거라 봅니다. M이나 J가 참 팬이 많았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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