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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24 13:16:42
Name 택신사랑
File #1 신동원.jpg (252.9 KB), Download : 16
Subject 신동원 선수에 대한 미안함


저번 MSL 조지명식에서 신동원 선수가 소위말하는 '우스운자'로 불리게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것은 소위말하는 택리쌍조의 탄생이 이유였습니다. 신동원 선수는 이 곳에서 가장 스타판이 많다는 소위 '택리쌍'에게 힘든 조를 만든 이유로, 각 스타커뮤니티에서 많은 질타를 받았죠.

그리고 신동원선수는 D조의 선수들보다 높이 올라가겠다는 말을 하고, 험난한 32강부터 4강까지 전 리그 우승자다운 포스를 보여주며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신동원 선수는 '택리쌍'중에서도 가장 강하다고 할수있는 이영호 선수를 맞아 3:0으로 패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많은 안티들은 각 스타커뮤니티에서 집중적인 조소를 날리게 됩니다.

그러나 신동원의 멘탈은 매우 강한지라, 그는 이러한 굴욕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강한 저그의 모습을 스타판에서 뽐내게 됩니다.

사실 사람들은 신동원 선수에 대해서, 단순히 CJ의 신입으로 들어와 1~2년간의 신인 생활을 거치고 1회우승을 차지한 선수정도... 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어떤 선수인지, 자세한 그의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신동원 선수는 얼마전 데일리 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한 눈이 형체만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을 합니다. 항상 자신감에 넘쳐흐르고 어찌보면 거만하고 냉혈해 보이던 그의 이미지를 생각해볼때 굉장히 충격적인 말이었죠.

사실 사람은 한 눈의 시력을 상실한 채로 일주일만 살라고해도, 상당히 어려워 할것입니다. 물론 오래살다보면 자연히 적응은 되겠지만 그래도 힘든 상황이 자주 오게되죠. 신동원 선수가 말했듯 왼쪽에 있는 사람이 말을 거는데 그걸 못본다던가 하는 그런 류의 상황들... 그리고 기본적으로 시력이 상실한데서 오는 여러가지 어려움들은 일반인들은 솔직히 상상도 할수없는 것들이겠죠.

그러나 신동원 선수는 이 한 눈으로도 당당히 프로게이머 생활을 유지해나갔고, 또 최고수준의 저그라고 할 수 있는 이제동 선수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저저전 결승끝의 허무한 우승이라고 의미를 깎아내렸지만, 신동원 선수 그에게는 아마 가슴속에서 눈물이 계속 흘러내리는 아주 감동적인 우승이었을 것입니다.

신동원 선수의 예처럼 현재 프로게이머들은 비록 밝히지는 않고있지만 안으로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게이머들이 많을듯합니다. 그러나 현실에는 그러한 내적 상황도 모르고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보다가 마음에 안들면 무작정 안티질하는 것을 즐기는 많은 스타팬들이 존재합니다. 이번 신동원 선수의 예를 본것처럼, 적어도 각 경기에 임하는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력과 결과를 보고 무작정 안티질하는 모습은 좀 없어졌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프로게이머들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프로게이머 자격증'을 땄고, 그 이후 단 하나의 방송경기를 위해 며칠간 맹훈련을 거듭한 위대한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스타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승리한 선수들에겐 축하를, 패배한 선수들에게는 격려를 해주는 기본적인 원칙이 늘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은 비록 패배했더라도 자신의 경기를 아름답게 평가하는 팬들에 대해서 가슴 한 켠으로는 큰 위로를 느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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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빠이
11/06/24 13:25
수정 아이콘
반성합니다. ㅠ
이것도 우연하게 군입대 관련 인터뷰를 하다가 얘기를 하게됐다고 하네요...
이런 큰약점을 가지고도 묵묵히 우승을 하다니 어제부로 저또한 신동원선수를
묵묵히? 응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ㅠㅠ
강동원
11/06/24 13:40
수정 아이콘
골수 GO->CJ 빠여서 신동원선수를 정말 응원했었습니다.
정말 힘겹게 얻은 우승컵일텐데 폄하당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사용했을 뿐인데 '우스운자'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신동원선수를 보면서
안타깝고 가슴아팠는데 이렇게라도 다시 인정받고 주목받게 되어서 참 기분이 좋네요.

하지만 과연 신동원선수가 이런 뒷이야기가 없었더라면 자신의 이미지를 반전 시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약간 씁쓸한 맛이 남는 것도 사실이네요.
ace_creat
11/06/24 13:46
수정 아이콘
대단합니다.. 프로게이머로서 한쪽눈이 심각히 안좋다는것은 엄청난 패널티 같은데... 우승까지 하다니! 양쪽눈이 정상이었으면 더욱 엄청난 선수로 자랐을수도 있겠었네요!
11/06/24 14:41
수정 아이콘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강민 선수에 이어 시각적인 문제를 가지고도 개인 리그 우승을 거머쥔 위대한 인간 승리네요.
Go_TheMarine
11/06/24 14:59
수정 아이콘
그냥 대단하다고 밖에 못하겠네요..
조규남감독님의 마지막유산 이라는 말처럼 돌아오는 시즌에도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아나이스
11/06/24 15:01
수정 아이콘
이런 선수를 우스운자라고 깠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신동원 선수 지금부터라도 응원하렵니다.
피트리
11/06/24 15:51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팬이면서 지오팬이기도 한데요
신동원 선수 평소 인터뷰 보면 전혀 거만해보이지 않던데
오히려 조용조용한 말투인데 왜 거만하다는 소리 듣고 까이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아무튼 다소 충격적인 사실인데, 정말 대단하네요 원래 호감이었는데 더 응원할게요!
11/06/24 16:21
수정 아이콘
일상생활에서도 페널티가 엄청납니다..

이른바 주도안이 한쪽으로만 몰리게되어 책을 볼때도 불편하고 쉽게 피로해집니다.
(수험공부때 죽는줄알았습니다 ㅠ)

축구나 농구를 할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슛은 에어볼이 되기 일쑤고 공이 날아오는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공에 몸이 맞는것도 부지기수 입니다. 입체감이 적어서 거리감각이 떨어지죠

축구선수 김은중선수가 비슷한 상황이죠? 은중선수를 보며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런 사람이 한명 더생겼네요. 한쪽눈으로 빠른화면전환과 미니맵보기등.. 전후좌우 움직이느라 눈에 무리가 상당할텐데

신동원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sHellfire
11/06/24 19:13
수정 아이콘
경기력을 봐도 그렇고 정말 의지가 강한 선수인것 같습니다. 요즘 이선수에게 호감이 가네요.
up 테란
11/06/24 19:34
수정 아이콘
시력을 떠나 실력으로도 절대 우스운자 아니죠.
선수층 상당히 두꺼운 CJ의 실질적인 에이스.
한번 우승 한번 4강. 이영호에게 3:0이지만, 김명운 보면 그리 못한것도 아닌듯하고.

2011년 프로리그나 개인리그 업적을 보면,
신동원선수가 우스운자라면 이영호, 김택용에 잘봐줘야 이제동정도 빼고 나머지 거의 모든 프로게이머중에서 안우스운자는 없을 듯 하죠.
No pay No play
11/06/24 21:35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신동원 선수에 대한 동정여론이 생긴다면 이것 또한 선수에게 안좋은 영향이지 싶은데요

동일선상에서 경쟁하에 승리를 얻는 것으로 평가 받는 대회에서 장애를 극복한 선수라는 타이틀이 붙는것은 본인에게도 좋지 않을듯 합니다.

몰랐으면 싶은 사실을 알게되서 유감입니다.
네고시에이터
11/06/25 04:03
수정 아이콘
한때 마빠로써 택용 선수를 정말 엄청나게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이미지로 좋은 성적을 꾸준히 거두다보니.. 지금은 오히려 택빠 & SK빠가 되어버렸네요. 신동원 선수도 많이 사랑 받을 듯 합니다 앞으로..
방어운전
11/06/25 09:49
수정 아이콘
ㅠㅠ 힘내세요 신동원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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