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지명식 시간 단축 좀;

먼저 번에도 한번 썼었는데
너무 깁니다

거의 3시간 반인데 물론 재밌죠

하지만 분명 지치기도 하고
마이크 자주 잡는 선수들 몇몇을 제외하고는
많은 선수들이 누구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시간 대 효율이 좋지 않네요

시간 분배를 선수 위주로 낭비없이 알차고 짜임새 있게 구성하면서
비교적 중요성이 떨어지는 설문 조사 내용 같은 사항은
진행 중 자막으로 돌리는 등
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잡는 게 어떨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2시간 정도가 적당해 보이는데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 8강 재배치 좀;;

3연속 리쌍전을 만든 1등 공신이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분들이 지탄하고 있는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없어졌으면 좋겠다 싶지만
엠겜에서는 이미 리그에 필요한 요소로 보고 있는 것 같아서
폐지는 힘들어 보이네요

랭킹별 재배치를 꼭 해야 한다면 케스파 랭킹 보다는
지난 시즌까지의 MSL 랭킹이나(이 방식으로 9~32위 선수 순번 정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8강 오른 선수들이 현 시즌에서 거둔 성적으로 재배치 하는 쪽이
(가령 예선 4승 1패, 서바이버 2승, 32강 2승 1패, 16강 2승 → 10승 2패 8명 중 2위)
그나마 좀 더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없어지지 않는 한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M랭킹으로 재배치 하는 쪽이 좀 더 명분이 서니까요



3. 분리형 다전제 좀 제발;;;

이것도 예전에 한번 적었던 내용인데
16강은 몰라도 8강 5전제를 분리형으로 진행하는 건
일반 5전제에 비해 몰입도 잘 안되고
판짜기 시나리오가 적용되지 않아 너무 흥이 떨어집니다
(흔히들 "화장실에서 X 끊고 나온 느낌"이라고들 하죠)

허무하게 난무하던 3:0 방지와
무관심 매치에 대한 시청률 확보 목적으로 도입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분리형 5전제 3:0 결과 정리-
아발론 2/4
네이트 3/4
하나대투 1/4
빅파일 2/4
피디팝 2/4

합 10/20 50%

절반입니다;;
3:0 방지 안되요

무관심 매치 시청률 확보에 대해서는 아마 효과는 있을 것 같네요
(시청률 데이터가 없는데다 무관심의 척도도 정할 수 없고;;)

인기 많거나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8강에서 2주 경기한다는 점도 분명 방송사 입장에서는 장점이고요

꼭 분리형을 해야 한다면
(이것도 예전에 비슷한 걸 한번 꺼냈던 얘기인데)
맵 선택전+3전제 방식으로 변환해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첫 주에는 스코어에 기록되지 않는 단판전을 치르는 대신
승자에게 맵 선택권이나 맵 제거권을 주고
다음 주에는 3전 2선승을 하는 거죠

1주차 : 맵 선택(또는 제거)전
2주차 : 3전 2선승

이렇게 총 4전 2선승이 되겠네요
(2주차에 5전을 치르면 총 6전이 되기 때문에 4강, 결승보다 많아서 3전으로)



4. 결승 7전제 고려

전설로 남았던 MSL 딱 1번의 결승 7전제(당골왕)
하지만 이제는 결승 7전제도 적극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긴장감 조성에 있어서는 5전제 구성이 확실히 압도적이지만
우승자 = 최강자란 등식 성립을 위해서도
7전제 쪽이 아무래도 좀 더 유리하지 않나 싶네요

현재 스타2도 7전제를 도입하고 있고요(스2는 게임 템포가 1보다 좀 빠르다는 점도 작용했을 듯)
팀 대결이긴 하지만 프로리그도 7전제로 바뀐지 꽤 되어서
이제는 7전제도 특별해 보이지 않고 꽤 익숙하죠

나날이 향상된 선수들의 기량과 그에 맞춘 맵 성향으로
게임 평균 시간은 체감적으로 점점 줄어든다는 느낌이라
(테테전 멀티 4개 먹는 싸움도 자주 나오지만 경기시간은 30분 잘 안 넘습니다;)
7전제를 치뤄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네요

솔직히 저는 7전제 보다는 그래도 5전제가 아직 더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기 시간이 비교적 짧은 저저전 같은 경우라던가
허무한 3:0 스코어로 끝나면(경기 내용이 박빙이었더라도 결과가 3:0 나오면)
많이들 맥 빠져 하는 편이고
8강, 4강에서 이미 5전제를 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결승 단계에서는 좀 더 특별하고 강한 걸 원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