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10/13 20:29:54
Name 信主
Subject Goodbye DreamTeam
그들은 팀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팀리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자 개인후원이었던 선수들이 모였습니다.

한 외국인 선수가 있었습니다. 또다른 외국인 선수와 함께합니다.
그 외국인선수는 같이 연습하던 선수가 있었습니다.
이 두 선수를 후원하던 기업의 모기업에서 후원하던 한 선수가 합류합니다.
합류한 선수는 쌍둥이여서, 쌍둥이 동생도 같이합니다.
두 외국인선수의 통역 겸 매니저역을 하던 분이 감독직을 맡습니다.


드림팀의 시작입니다.


각자 다른 스폰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명칭은 '드림팀'을 사용했습니다. 이 이름은 정말 어울리는 이름이었습니다.
하지만, 팀의 전성기는 팀을 결성할 당시였습니다.

대회참여를 위해 AMD에서 유니폼을 지원했습니다.
개인후원이 끝나자 AMD와 연봉계약을 합니다. 다섯명 모두 계약합니다. 이 다섯명이 전부인 것이 조건이었지요. 결국 이 조건이 드림팀의 발목을 잡습니다.

주전선수들의 폼이 떨어지고, 핵사트론의 스폰을 새로 얻어 팀을 확장했지만 상당한 고참선수들로 확충이 되었습니다. 멤버 대부분이 80~82년생이던 그 주축들은 은퇴의 길로 접어들고, 신구의 연결은 그렇게 끊겨버렸습니다.

핵사트론에서 이네이처로, 다시 이스트로로.
드림팀은 약했습니다. 공군의 1승제물이 되었지요.

기억하십니까?
이스트로 최초의 개인리그 16강진출. 금요일에 스케줄이 생긴 것을 기뻐하셨던 감독님의 모습.
선수의 은퇴에 춤을 추시던 모습.
에결스트로란 악명을 달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던 때.
최초의 3:0승리, 최초의 4연승.

결국 개인리그 결승 무대는 밟지 못했지만,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기에, 그들은 드림팀이었습니다.

AMD, 헥사트론, 이네이처, 이스트로.

이지호 감독님
대나무류, V건담 조정현선수,
세계최강 그르르르, 기욤선수,
짙은 선그라스의 베르트랑선수,
정말 저글링 같았던 모습의 쌍둥이, 장진남선수와 장진수선수.
이렇게 다섯으로 시작했던 드림팀.

김현진감독
김동진선수
피터선수
조용성선수
서기수선수
김원기선수
신희승선수
박문기선수
박상우선수
신상호선수
신대근선수
신재욱선수
김성대선수
김도우선수

그리고 이름을 적어주지 못한 많은 선수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흔들었던 대표선수도 있지만, 이 글에서는 덮어두렵니다. 왜그랬나요. 정말.



덕분에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의 발걸음을 좇아 좀 더 꿈의 여운을 느껴볼 수 있겠지만,
이제 드림팀의 이름으로는 꿈을 꿀 수 없겠지요.
그동안 참 안타까웠고,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드림팀이 있어서 이스포츠는 제게 화려함보다는 애뜻함이었습니다.

이미 스타2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과 각 팀으로 흩어진 선수들,
그들의 모습들을 지켜보며 아직은 남아 있는 꿈의 여운을 느껴보렵니다.



나에게 꿈이었던, 꿈이라는 이름의 팀과 작별하며.

굳바이 드림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alWorlD
10/10/13 20:26
수정 아이콘
아...이스트로...............눈물의 이지호감독님..정말 아련하네요
10/10/13 20:30
수정 아이콘
제일 좋아했던 팀인데..드림팀 ㅡㅠ
방과후티타임
10/10/13 20:52
수정 아이콘
아아.....이지호감독님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아류엔
10/10/13 20:47
수정 아이콘
드림팀과 KOR의 역사는...이번에 끊겼네요.. 두팀을 제일 좋아했던 저도 눈물이....
10/10/13 20:58
수정 아이콘
보통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있으면 그 팀이 이기길 바라고, 다른 1팀과 이스트로가 경기할 땐 항상 드림팀을 응원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팬으로서 드림팀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볼 수 있었다는 게 정말 행운인 것 같습니다.
구국강철대오
10/10/13 20:5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제가 스타리그에서 최초로 응원했던 '팀'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때 원조 AMD빠라고 자칭하기도 했었는데... 5명의 드림맴버가 나간 이후로는 다른 팀과 비슷한 정도의 애정만 남았었지만... 참 아쉽네요.
노 총각
10/10/13 20:58
수정 아이콘
기욤을 좋아해서 시작된 드림팀....이제...팬질을 그만할때가 되었나봅니다...さよなら...DreamTeam...
10/10/13 20:56
수정 아이콘
이스트로 해체는 예전 AMD시절 부터 늘 하위권 이었지만 그래도 기대되는 팀이라 아쉬웠는데 선수들이 원하는 팀으로 이적해 웃는 모습을 봐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개념은?
10/10/13 21:05
수정 아이콘
이지호 감독님....
우스갯소리였지만 S급 선수 딱 한명만 데리고 있었어도 마이크로소프트에 스폰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었죠.
10/10/14 01:23
수정 아이콘
이스트로가 포스트시즌 진출하는걸 정말 보고싶었어요..
10/10/14 01:28
수정 아이콘
이스트로를 항상 응원해 왔는데 아쉽고도 아쉽습니다.
처음에는 약자라고 생각되서 응원했지만 조금 지나니
이스트로는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되서!!!
이스트로가 주는 게임의 감동과 짜릿함에!!! 응원했었습니다.
많이 그리울 거 같습니다. 감사했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3242 프로리그 강행이라니... [2] 빼꼼후다닥5370 10/10/14 5370 0
43241 카운터-스트라이크 10월 3주차 중간 주요소식 epersys4252 10/10/14 4252 1
43240 고통스럽다 해서 썩은 상처를 방치해야하겠습니까? [15] 태랑ap6074 10/10/13 6074 0
43239 KeSPA가 바라는 오해. 그리고 블리자드와 그래텍이 물러설 수 없는 이유. [78] The xian8279 10/10/13 8279 1
43238 문명 보고 좀 느꼈으면 합니다. [8] swordfish6639 10/10/13 6639 0
43237 댓글잠금 흉악범이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중입니다. [227] yangjyess14942 10/10/13 14942 1
43236 곰TV Starcraft 2 Team Invitational - 8강 1일차 #3 [40] kimbilly10522 10/10/13 10522 0
43235 스타크래프트 주요 프로게임단 연혁 정리 [5] 개념은나의것6640 10/10/13 6640 0
43234 솔직히 말해서 ... 이젠 지쳐갑니다 [6] 개념은?5896 10/10/13 5896 0
43233 Goodbye DreamTeam [12] 信主5945 10/10/13 5945 0
43232 kespa-그레텍 지적재산권 협상중단 [80] SKY928587 10/10/13 8587 0
43231 곰TV Starcraft 2 Team Invitational - 8강 1일차 #2 [214] kimbilly6930 10/10/13 6930 0
43230 KT저그 김재춘,배병우 은퇴. 이스트로 드래프트 결과. [28] SKY929028 10/10/13 9028 0
43229 Starcraft 2 Team Invitational 8강 1일차(10/13) [261] 참글8586 10/10/13 8586 0
43228 블리자드의 "A Tribute 2 과일장수" [13] Fabolous6576 10/10/13 6576 0
43227 이제부터는 파워싸움. [56] 아유8030 10/10/13 8030 0
43226 프로리그 이번주 토요일 개막하나보네요. [87] 본좌14395 10/10/13 14395 0
43225 곰TV 팀 인비테이셔널 8강 1일차 팀 소개 [17] Leeka5927 10/10/13 5927 0
43224 그린방송 이벤트 매치 - '고수를 이겨라!' 10. 13(수요일) 저녁 7시 [2] 견랑전설4888 10/10/13 4888 0
43223 카운터-스트라이크 2010년 전 세계대회 정리 epersys4308 10/10/13 4308 0
43221 GSL 과연 Global 한가? - 외국게이머들과의 형평성 문제 [27] Firehouse6813 10/10/13 6813 0
43220 스2의 필요 사양은 스2가 스1을 넘는 데 큰 걸림돌이 될까요? [77] jjohny8127 10/10/12 8127 0
43219 이윤열 선수 GSL 본선 64강 진출! [58] Lainworks12542 10/10/12 125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