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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01 22:05:39
Name Alchemist
Subject 경기장 밖에서 더욱 빛났던 4강전 후기
안녕하세요 헬스장에서 스타리그 보느라고 런닝머신만 2시간 가까이 탄 피잘러 입니다 -_-;;;;(결국 힘 다 빠져서 런닝만 타고 집에 왔다죠;;)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식견이 뛰어난 고수님들의 글만 눈팅하기를 즐기던 눈팅족이었는데 리플에 쓰던 글이 15줄을 넘게되어 게시글에 등록해보려 용기를 냈습니다 하하;;
골수까지 테란빠, 영호빠인 제가 첫 글을 영호선수 경기가 아닌 다른 경기 리뷰로 시작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었는데 삶은 언제나 예측범위를 벗어나곤 하네요 크크크크

오늘 송병구 선수의 컨디션이나 경기 내적인 모습들은 상당히 좋아 보였는데 아쉬운 눈치없음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네요
1경기 때의 생더블을 시전할 때에 영호선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왠지...그냥...(장실 갔다가 제대로 처리 못한듯한)찜찜함을 느껴 선포지를 가기만 했더라도...그건 사실 운에 가깝겠지만 5경기 때는 2기의 프로브를 동원하면서 잠시 숨겨뒀다가 다시 정찰에 성공하는 꼼꼼한 모습까지 보여줬는데도 이제동 선수의 저글링이 가지는 올인성 포스를 눈치 채지 못한것은 정말이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경기 리뷰에 대해서 짧은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이제동 선수가 경기를 내어주게 된 질럿 공발업 타이밍은 오늘 경기의 백미로 꼽힐 것 같습니다
엄옹께서 다크 2기를 보여주는 심리전을 통해 이제동 선수의 허를 찔렀다는 해설은 기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일단 다크 2기의 견제는 지난번 윤용태 선수가 보여준 몰래 셔틀 플레이로 본진을 노리는 것이라면 모를까 흔하디 흔한 김택용 선수의 비수류 등장 이후로 정석과도 같이 운영되어지는 모습이었으니 그것만으로 예상못한다는 것은 억측이라 생각되네요
오늘 보여준 송병구 선수 빌드의 핵심은 바로 커세어에 들어갈 자원을 아껴서 게이트를 빨리 늘리고 질럿을 일반적인 6~8질럿 보다 많이 뽑아내어 공발업 타이밍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것과 동시에 커세어에 들어갈 가스 자원을 템플러 4기로 돌리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2,3경기 모두 옵저버가 보여준 화면에서 공발업 공격이 한차례 소진된 후에는 템플러 4기가 앞마당 캐논 수비 라인에 보란듯이 나와있더군요
보통 뮤짤의 스나이핑이 가장 부담스러운 템플러의 운용에 대해 커세어의 맞불작전이 아닌 공발업 질럿의 예상을 뛰어넘는 힘으로 상대의 패를 강요하게 만드는 듯한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스타일의 프저전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저그 플레이어들이 고민해야 될 경우의 수가 한가지 늘어나게 되는 것만은 틀림없을 듯 싶네요

이제동 선수의 컨디션이 정상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집중력으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과 마지막까지 표정 일그러뜨리지 않고 멋진 모습으로 패배하고 대기실에 찾아가 이야기 나누는 송병구 선수의 보기 좋은 모습까지...
경기 외적으로 보기 좋았던 4강 전이었습니다^^

덧 : 많은 사람들이 스타1의 위기와 흥미가 저하되고 있음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저 같은 골수 kt빠, 꼼빠는 포풍 감동을 느끼며 e 스포츠를 즐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너무나도 많은 볼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남아있고, 지금 현재에도 만들어 지고 있는데 단순히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결승의 한 부스를 채우고 있지 않다고 해서 혹은 자신이 손스타로 즐기고 있는 것이 스타2라고 해서 스타1의 위기론과 갖가지 언플들로 여론을 몰아가는 듯한 느낌은 그닥 반갑지 않네요
전 아직도 영호 선수가 5회,6회,7회 우승을 통해 새로운 스타판의 역사가 되길 응원하고 그 모습을 현재 눈으로 쫓고 있다는 것이 가슴 벅찬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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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체풍신
10/09/01 22:14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골수 kt빠, 꼼빠는 포풍 감동을 느끼며 e 스포츠를 즐기고 있습니다(2)
정말 kt빠로써는 그동안 당해왔던 설움을 올해 이영호 선수를 통해 한꺼번에 보상받는것 같네요
Daybreak
10/09/01 22:16
수정 아이콘
두번째단락 두번째줄에 오타인듯싶네요~ 영호선수팬이셔서 그런지 병구선수를 영호선수로 적으셨네요^^;
Daybreak
10/09/01 22:19
수정 아이콘
아... 다시읽어보니 오타가아니네요 난독증인가 ㅠ
피트리
10/09/01 22:43
수정 아이콘
골수 케티빠는 아니지만 이영호선수 보면서 포풍 감동을 느끼며 e 스포츠를 즐기고있는데

재미없다 재미없다 이러니깐 어떤경기가 나와도 재미없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것같아요
생각해보면 원래 명경기는 자주 나오는것도 아닌데..
10/09/01 22:44
수정 아이콘
이유가 한가지가 이니니까 뭐...
스타2 하느라 1은 안본다 도 많을꺼고
조작 한번 터지니 OME 경기 나오면 의심이 든다 도 있겠고
어차피 리쌍이 이길텐데... 도 있겠고
바이오리듬마냥 여러가지 호재 악재가 왔다 갔다 해야되는데 이번에 좀 묘하게 겹치는 감이 있죠
하나린
10/09/01 23:3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저도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있는데...
좀 굵직한 문제들이 얼른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은 당연히 있습니다. 스타 1,2 리그 잘 공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0/09/02 01:47
수정 아이콘
글쎄요.
"단순히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결승의 한 부스를 채우고 있지 않다고 해서 혹은 자신이 손스타로 즐기고 있는 것이 스타2라고 해서"
스타1에 흥미를 잃었거나, 스타1이 위기라고 말하는 것만은 아니고,
그런 이유 때문에 스타1이 위기라고 말하는 분은 많이 없는게 현실입니다.(물론 그런 이유로 흥미가 떨어진 분도 있지만)
훨씬 전부터 날선 비판을 하시고, 위기를 말씀하셨던 xian님은 그럼 그런 단순한 이유로 그런 따가운 일침을 날리셨을까요.

반대로 말씀드리면,
단순히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결승의 한부스를 '항상' 채우고 있다고 해서 혹은 자신이 손스타로 즐기고 있는 것이 스타1이라고 해서
스타1에 흥미를 잃었거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을 죄다 언플이나 삐진걸로 몰아가시면 곤란하네요.
저는 오히려 이영호가 너무 잘나가니까, 현실의 위기를 직시치 못하고 스타1 현시스템이 천년만년 가길 원하시는 걸로 느껴집니다만.
그러나 요즘 기사만 봐도 알수 있듯이, 파행이 눈앞입니다. 언플이 아니고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협상도 아직 안된 차기msl이 열릴지 아닐지 걱정하는게 언플인가요. 기존 빅파일msl도 분명 그래택에서 협상을 해야한다고
못박았던 리그임에도, 엠겜이 강행해버린 리그가 되어버렸거늘(결국 지재권료 안내고 끝낸-사실상 돈떼먹은 리그). 차기는 어떨까요.


세태 자체가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고,
사람들 마음과 그런 위기가 한두가지 이유로만 온 현실이 아니거든요.
쌓이고 쌓여서 터진게 지금의 복잡한 현실이죠.
위기를 말씀하신 분들은, 제 생각에는 절대 대다수가 스타1을 오랫동안 아껴온 분들의 애정어린 질타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 하나는, 단지 언플도 몇몇 사람의 팬심으로 인한 부정적 소리도 아닌
실제 위기가 맞다는 것이죠.

저는 스타2도 하고, 스타1도 즐겁게 보는 양방향 유저지만,
저런 기본적인 사실의 위기조차도, "위기가 있다" 고 말하는 것조차 부정적 언플이라고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그건 어떤 의견이라기 보다 "사실의 언급"이니까요.
차라리 스타1이 유지되기 위하신다면, 이런 위기가 있지만 그런 걸 극복하고 더 발전되었으면 좋겠다던가,
'내 생각에는 현실의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이 있을 것이다' 라고 하시는게 맞는 거죠.
혹은 몇몇 소수분들은 이런게 아쉽습니다 라고 하시거나.

왠지 스타1의 위기를 말하거나 흥미가 떨어지면
죄다 "스타2 유저이거나, 이영호팬이 아니니까 삐져서 그러는 사람" 인양 도맷금으로 치부되는 느낌에
약간 기분이 그래서 글을 남겨봅니다. '억울하면 영호팬해라' 인가요.
여간해서
10/09/02 04:30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골수 kt빠, 꼼빠는 포풍 감동을 느끼며 e 스포츠를 즐기고 있습니다(3)

저도 스타와 스타2를 같이 즐기고 리그의 공존을 바라는 입장에서
아마도 Alchemist님께서는 위의 풍경님의 댓글처럼 위기 자체를 부정한다거나 현실적인 지적이나 건강한 비판을 하시는 분들을
싸잡아 매도 하셨다기보다 본문에 쓰신것 처럼
'단순히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결승의 한 부스를 채우고 있지 않다고 해서 혹은 자신이 손스타로 즐기고 있는 것이 스타2라고 해서 스타1의 위기론과 갖가지 언플들로 여론을 몰아가는' 분들에 대한 설운함의 토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이 바닥 돌아가는 모든것이 위기론과 연관 되기는 하지만 당일 경기 리뷰나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를 소개하는 글에서도
굳이 끝물이네 마지막인데 하면서 기존리그가 망해 사라지는게 기정사실화 된거 처럼 댓글을 종종 볼때 저 역시 좀 서운하고 그렇더군요

제가 글을 본 시각이랑 풍경님께서 글을 본 시작이 약간 다른거 같아 몇자 남겨봅니다 허허;;

몇자는 아니군요;;;좀 기네요;;
제일앞선
10/09/02 05:36
수정 아이콘
이런말이 있죠 이영호선수가 지면 그날 게시판은 흥한다
아니러니하죠 이기면 흥하는게 아니라 지면 흥하는선수라니
그게 요즘 이영호 선수의 분위기를 잘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양대먹으러 갑시다
10/09/02 12:26
수정 아이콘
스타팬 40%이상이 플토팬인 까닭에 플토가 좀더 잘나가야 판이 좀더 흥할듯..
이영호의 대항마로 플토선수들이 활약해야 이영호의 본좌등극도 좀더 돋보일테구요..물론 이제동도 부족함이 없는 상대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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