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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8 21:46:56
Name 잔혹한여사
Subject 엄청난 수싸움..
일단.. 먼저 지각을 했음에도 스스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안그랬음.. 사단이 나도 크게 났을텐데...
역시 프로답다고 느끼면서 흐뭇합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의 우승을 바라는 한 팬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고 다음 4강 매치 전까지는 힘을 좀 낼 것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승리를 보면 힘이 솟는... 응?

엄청난 수싸움이었습니다. 보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명경기는 몰라도 명승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설사 이영호 선수가 졌더라도..... 전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이영호 선수가 가장 칭찬을 받아야 할 점은... 맵의 특성을 살리지 않고 변칙적인 수싸움으로
이제동 선수의 힘을 무력화 시켰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점에 있어서는 이제동 선수를 응원하시는 분들도 존중해주었으면 합니다.

사실 판짜기라는 것이... 맵의 특성까지 고려해서 하는 건데... 이 부분에서는 이영호 선수가 더 웃어주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이제동 선수의 판짜기는... 후반을 염두하고 있는 그림이었고요.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추세가 바이오닉보다는 레이트 메카닉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보니 이제동 선수의 판짜는데 있어 선택권은 그리 없었습니다.
msl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런 맵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좀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다고 느낍니다.

이영호 선수는 맵빨로 이기지 않았습니다. 전장에서 전투를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형을 이용했다기 보다는 자신의 빌드를 꼬았으며 단조롭게.. 물론 그 안에 심리싸움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완벽하게 판과 판으로 연결하여 3경기까지 가나 싶었는데... 역시 이제동 선수는 이제동 선수였다고 평할 정도로
멘탈에 금이 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으니 더욱 이영호 선수의 승리가 값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판과 판의 연결 그것이 가장 완벽하게 이용할 줄 아는 선수가 이제동 선수였는데..
오늘은 그러지 않았음에 이영호 선수가 웃을 수 있었던 거죠.

앞으로도 두 선수 모두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라며 임요환 vs 홍진호에 버금가는 좋은 라이벌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이판으로 이영호 선수가 완전히 이겼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동 선수의 준우승... 아쉽지만 더욱 정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의 우승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면서 온게임넷 '골든 마우스' 야심차게 먹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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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8 21:49
수정 아이콘
김윤환 코치의 역할이 대단한거 같아요. 선수 생활때보다 훨씬 빛나는 김윤환 코치 덕분에 2010 이영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강 윤용태전은 마음 놓고 볼 수 있겠군요 후
개념은?
10/08/28 21:51
수정 아이콘
1경기 이영호 지각 - > 몰수패
2경기 이영호 승
3경기 이제동 승
4경기 이제동 승
3:1 이제동 우승!!!...... 헛!! 크크

포모스 기사보니까 김윤환코치랑 머리 맞대고 준비했다고 하는데... 정말 김윤환 코치의 존재가 무서운 오늘이네요
마늘향기
10/08/28 21:52
수정 아이콘
제 생각과 다르네요.
전 이영호 선수는 맵의 특성을 이용한 판짜기 능력이 발군이라고 생각합니다.
10/08/28 21:52
수정 아이콘
엠겜은 저저전 결승의 악몽만은 제발 피하자라는 욕구가 많아서(어느정도 이해도 가는 부분이지만요)
앞으로도 저그가 맵빨 받고 우승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그저 이제동 선수가 계속 분발해주길 바랄수 밖에 없겠네요.

이영호 선수 팬분들이 맵얘기에 초월한 대처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리플이 많이 달렸는데 맵얘기가 아예 안나올수는 없는 거고요.
몇몇 리플들은 무시해도 될만큼 가치 없어 보입니다. 정말 심하게 굴면 알아서 레벨업 하겠죠.
sHellfire
10/08/28 22:27
수정 아이콘
처음에 지각한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에서 진심이 묻어나와서 보기 좋더군요.

음... 사람들이 맵전적에 치우쳐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리쌍급 선수들, 결승전 매치급까지 가면 그것도 다 심리전이죠.
한 맵에서 강세를 보이는 종족이 주로 사용하는 전략을 이용해 빌드에서 앞서간다면 결국은 빌드와 심리전의 승리죠.
이제동이 그런 판짜기와 심리전에서 앞섰기 때문에 염보성, 이재호는 물론 그간 다전제에서 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거구요...
근데 오늘 1경기에서 이영호가 그걸 또 역이용한 빌드를 들고 나와서 가뿐하게 선승할 수 있었던거죠.

결국 고수와 고수의 대결은 맵밸런스가 완전 심각하지 않은 이상 빌드와 판짜기 심리전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덪붙입니다만 오늘 맵이 이영호에게 유리했다는 점을 무시하는건 아닙니다)
10/08/28 22:30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이 100% 맵빨이 아니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게 아닐까합니다
1,2경기의 이제동선수의 운영은 이기기위해서는 선택 할수 밖에 없는 운영이었습니다
승률5:5맵에서는 그 타이밍에 히드라 업글을 해줄리가 없거든요 럴커업글도 아니고요
반대로 이영호 선수입장에서는 승률이 검증된
레이트 메카닉을해도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이제동의 배째는 운영을 노리는 타이밍을 준비할 경우 더욱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맵이 이제동선수에게서 전략적 카드를 다수 빼앗아간 느낌이었씁니다
대표적인 벨런스맵 투혼에서의 경기내용을 되새겨보면 과연 맵빨이 컸다고 주장하는게 억지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빅토리고
10/08/28 22:41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이영호 선수가 너무나 잘 짜온 경기였습니다. 그건 인정해야죠. 다만 잔혹한 여사님이 본문에서 언급하신것처럼 판짜기와 심리전 또한 맵에 영향을 받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동 선수가 상대적으로 고민할 거리가 많았죠.... 이영호 선수의 판짜기가 이제동 선수의 심리를 완벽하게 찔렀지만 그럴 수 있었던것은 그 맵에서의 테란의 장기전 운영이 그만큼 무서웠기 때문에 그것을 대비할 저그의 심리를 완벽하게 찌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샤르미에티미
10/08/29 00:30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가 정말 잘 짜온 게 느껴지는 경기들이었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레이트 메카닉 위주로 연습을 한 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2:0 상황에는 3:0나오겠다 싶었죠.
다섯 경기를 보면서 "이영호 선수는 다르긴 다르구나. 판짜기를 어떻게 이렇게 잘하냐."
라고 생각했고 후에 되짚어보니 맵영향도 있긴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테란이야 전략 노출을 안 하는 게 가능하고, 이런 저런 전략도 가능하지만 저그는 본질적으로 기본 빌드와 맞춰가는 운영이 주가 되니
잘 맞춰봤자 5:5될까말까한 폴라리스/오드아이에서의 메카닉 상대를 위한 전략을 준비하는 수밖에 없었죠.
모든 것에 맞춰갈 수 있는 운영을 하다가는 결국에 레이트 메카닉을 이길 수 없을 테니까요. 게다가 이영호 선수의 메카닉인데요.
그 허를 찌른 이영호 선수는 진짜 다른 선수와 다르긴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진 맵들이 폴라리스2,오드아이니 맵에 대한 아쉬움은 크네요.
가위바위보 싸움이 아니라 80%는 주먹만 내는 상대에게 심적으로 보자기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의 경기라고 후에 느껴졌거든요.
뭐, 사실 그걸 감안해도 이제동 선수가 판짜기를 썩 잘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웠긴 했습니다.
어쨌든 이영호 선수가 대단하다고 느낀 게 다들 사기라고 말하는 레이트 메카닉으로 이기겠지. 이기겠지. 했던 결승전에서
한 번도 그 전략을 쓰지 않고 타이밍 위주의 전략을 펼쳤다는 점입니다. 역대 테란 최고의 판짜기가 아닌가 싶네요.
송병구 선수와의 결승전이 오버랩됐습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이영호 선수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울트라머린
10/08/29 03:29
수정 아이콘
맵이 이제동선수에게서 전략적 카드를 다수 빼앗아간 느낌이었습니다(2)
하지만 저그빠로써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승자는 이영호 선수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웬만큼은 인정하기 싫었는데... 현존하는 최고의 게이머는 이영호 선수가 맞는거 같습니다.
다만 결승전 다섯경기 보아하니 이제동선수가 언제든지 다시 붙으면 복수할수 있겠구나, 맵이 얼른 보완되어서 다시 붙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게 진짜 실력이 종이한장 차이도 나지 않는 두선수입니다.
영웅의부활
10/08/29 16:12
수정 아이콘
더이상 맵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으면합니다.

맵이 테란에게 웃어줬던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항상 맵이 테란한테만 웃어주는건 아니라고봅니다.

매시즌 새로운맵이 나오고 전시즌에 밸런스 좋은맵이면 다음시즌까지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그가 맵이 좋은시즌에는 그닥 별말이 안나옵니다. 그런데 테란이 맵이 조금 웃어주는쪽이다 싶으면.

이건 그냥테란맵이다 x테란맵이다 이런 얘기가 꼭 나옵니다. 맵빨의 영향을 받았다 이런말들...

테란들은 맵밸런스에서 밀릴때 늘 파헤법을 들고 나와서 저그들을 잡습니다.

이번에 이영호선수가 박재혁선수를 비상드림라이너에서 잡을때 그랬죠...

맵에 대한 불만보다는 선수들이 파헤법을 들고나와서 경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3배빠른
10/08/30 09:52
수정 아이콘
'맵의 특성(=맵빨)을 이용한 판짜기' 는 모든 분이 인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맵빨' 얘기가 안나온다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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