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6/12 02:52:28
Name 임요환의DVD
Subject 숫자로 본 블리자드
안녕하세요! 임요환의DVD입니다.

0. 이 자료의 목적
블리자드는 PGR21 회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게임 개발사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어느 정도 규모의 회사인지, 도대체 어디서 얼마나 버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근거 없는 추측이 많아 여러 사람 답답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서로 "블리자드는 이런 회사"라고 생각하는 전제가 달랐는데 합의점을 찾을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숫자를 좀 들고 왔습니다.

블리자드는 합병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그냥 "블리자드"라고 하면 헷갈립니다.
여기서 "블리자드"라 부르는 회사는 옛날에 워크래프트1을 만들던 블리자드가 아니라 지금의 "액티비젼 블리자드"임을 밝힙니다.


1. 블리자드의 탄생
블리자드의 현 법인명은 액티비젼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입니다.
지난 2008년 프랑스의 비벤디 사가 미국의 액티비젼 사와 만나 액티비젼 블리자드를 만들었습니다.
당시에 이미 비벤디 사가 블리자드를 소유하고 있었고, 다시 액티비젼과 합친 것입니다.


2. 블리자드의 주인
현재 블리자드의 대주주는 약 57% 지분을 보유한 프랑스의 비벤디(Vivendi) 사입니다.
09년 말 기준으로 비벤디는 액티비젼 블리자드, 유니버설 뮤직을 포함한 6개 사업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3. 블리자드의 규모
자산: 약 $137.4억(2009년 말)
시가총액: 약 $134억 (2010년 6월 11일 기준 나스닥에서 약 39위)
직원수: 약 7000명


4. 블리자드의 2009년 실적(원화로 환산할 시)
매출 약 5.4조 원
영업이익 약 5,181억 원
당기순이익 약 1,442억 원

블리자드가 작년에 얼마나 벌었는지 느낄 수 있도록
비교할 대상을 몇 개 드리겠습니다.

한국의 게임 기업 하면 생각나는 NC소프트의 2009년 실적
매출 약 4,525억 원
영업이익 약 1,996억 원
당기순이익 약 1,825억 원

앰코라는 반도체 하청 조립 업체가 있습니다.
주로 인텔 물량을 소화하고 광주에도 공장이 있는데 당기순이익이 블리자드랑 비슷해서 한 번 넣어봤습니다.
매출 약 2.8조 원
영업이익 2,872억 원
당기순이익 약 1,990억 원

한국의 인터넷 기업 하면 생각나는 NHN(네이버)의 2009년 실적
매출 약 1.2조 원
영업이익 약 5,318억 원
당기순이익 약 4,217억 원

게임 하니까 왠지 갑자기 생각나는 메가스터디의 2009년 실적
매출 약 2,383억 원
영업이익 약 847억 원
당기순이익 약 683억 원

이젠 제대로 큰 기업들과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유명한 애플의 2009년 실적
매출 약 57조 원
영업이익 약 16조 원
당기순이익 약 11조 원

또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의 2009년 실적
매출 약 75조 원
영업이익 약 27조 원
당기순이익 약 19조 원

하는 김에 인텔도^^
매출 약 45조 원
영업이익 약 7.6조 원
당기순이익 약 5.6조 원

국대 삼성이 빠질 수 없닷!
매출 약 90조 원
영업이익 약 6.3조 원
당기순이익 약 9.6조 원

블리자드는 업계 특성상 꾸준하게 일정 수준 버는 회사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개발한 게임이 잘 되면 많이 벌고 안 되면 손가락 빨 수도 있죠.
그래서 스타2 출시 후 2010년 결과로 다시 줄을 세우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최근 결과만 봐서는 일단 저 정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블리자드가 어느 정도 버는 기업인지 감을 잡으셨기를 바랍니다.


5. 블리자드의 2009년 매출 구성

부문별
액티비젼 54% (콜옵듀티, 기타히어로, 토니호크, 스파이더맨, 슈렉 등)
블리자드 45%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배틀넷 등)
배급 1%

플랫폼별: 콘솔게임들이 약 절반, MMOPRG는 약 1/3 차지
콘솔게임 51%
  플스3 14%
  플스2 4%
  XBOX360 19%
  닌텐도Wii 14%
MMORPG 29%
휴대용게임 6%
PC게임 4%

지역별: 북미와 유럽이 94%
북미 52%
유럽 42%
아시아 6%


6. 마무리
이 자료는 공신력 있는 경제채널로 정평이 난 블룸버그와 블리자드 본사의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임의로 반올림을 하고 한화 환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한 작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이해해 주십시오.
위 자료에 나타난 블리자드가 이제까지 여러분이 알고 있던 블리자드의 모습과 와 같은지 아니면 다른지에 대한 판단은 독자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2009년 한 해만의 자료라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블리자드에 대해서 토론할 때 위 자료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7. 자료 출처
블룸버그, 액티비젼블리자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0/06/12 02:58
수정 아이콘
순이익에서 열배 큰 회사를 짓밟는 엔씨의 위엄 ㅡㅡ;
그래 돈 쭉쭉 빨아먹고 잘 크는구나
해골병사
10/06/12 03:05
수정 아이콘
일단 확실한건 스타2가 나오면 부문별 비율에서 블쟈가 역전하겠군요(콜옵은 베트남편인데 징크스가 있다고도 하고 사정이 여러가지로 않좋기로 소문도 났고.. 기타히어로로는 아무래도 딸리겠고요)

엑티비젼이 모던2로 공전의 히트를 치고 바톤터치한 느낌..
10/06/12 03:10
수정 아이콘
2009년에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게임이 없는데 저 이익은 와우 하나만으로 낸 이익으로 봐야겠지요?
2009년 이익을 보고 블리자드를 판단하는건 좀 신뢰하기 힘들꺼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수년에 걸쳐서 게임을 만들고 출시하는데
게임 출시한 해의 이익은 출시하지 않은 해의 이익이랑 아주 많이 차이 날꺼라고 생각해요.
NC의 위엄이라고 포프의대모험님이 말씀하셨지만 전 오히려 블리자드가 대단하다는 생각밖엔 안드네요.
우리나라 게임 회사들 중에서 패키지 게임에 몇년간 투자 할 수 있는 회사는 없죠..
소프트맥스도 매년 게임을 내다보니 나중에는 퀄러티가 떨어진 느낌이였고..
블리자드 같은 환경에서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했으면 정말 일본이나 미국 부럽지 않은 대작들 많이 나왔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술로예찬
10/06/12 06:39
수정 아이콘
엔씨를 보니까 열받네요 -_-;;; 계정비를 좀 내리란 말야 ㅜㅠ
벤카슬러
10/06/12 08:18
수정 아이콘
근데 이런 글 보면서 궁금했던게...
1.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의 차이점이 뭔가요?
2. 우리나라 게임회사들은 도대체 어떻게 벌어들이길래 매출 1/3 정도를 순이익으로 남길 수 있는건가요? -_-;;;
(뭐... 중독성 강한 게임으로 폭리 취하고, 비정규직과 개발자들 착취하는 것 정도까지는 예상되지만 -_-;;;)
10/06/12 12:24
수정 아이콘
약간 틀린게 있어서...당기순이익=영업이익+영업외손익+특별손익-법인세
10/06/12 14:12
수정 아이콘
아주 쪼잔한 딴지 하나. 외국어 표기법의 원어에 가깝게 표기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비벤디를 비방디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네오크로우
10/06/14 06:09
수정 아이콘
자세하게 파고 들지 않고 그냥 게임장사로 본다면 nc는 후덜덜하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2030 어제 에결에서 전용준 캐스터의 말실수가 있었네요 [31] 빵pro점쟁이10609 10/06/14 10609 2
42029 상속자, 그리고 계승자 [9] LucidDream6045 10/06/13 6045 0
42028 전태양 vs 이영호 심판의날 [40] fd테란9947 10/06/13 9947 1
42027 역대 양대리그 종족별 랭킹 [9] 信主SUNNY5676 10/06/13 5676 0
42025 오늘의 프로리그-위메이드vsKT/화승vsSTX(2) [113] SKY925453 10/06/13 5453 0
42024 오늘의 프로리그-위메이드vsKT/화승vsSTX [222] SKY925230 10/06/13 5230 0
42023 삼성은 돌풍의 주역이 될수 있을까?:삼성의 현재상황 [21] TAMBANG6677 10/06/12 6677 0
42022 2010 빅파일배 MSL 20th 서바이버 토너먼트 제 8조 [155] 박루미4408 10/06/12 4408 0
42021 오늘의 프로리그-웅진vs삼성/SKTvs공군(2) [222] SKY925550 10/06/12 5550 0
42020 케스파-협상나선 방송사 이해한다.하지만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한 협상은 여전히 KeSPA를 통해야 한다??????? [22] 게임균형발전6341 10/06/12 6341 0
42019 [알림] 배틀넷 회원가입 이벤트 포함 몇가지 소식. [2] 메딕아빠4698 10/06/12 4698 0
42018 OSL will probably switch over to SC2 [2] 엔뚜루5242 10/06/12 5242 0
42017 오늘의 프로리그-웅진vs삼성/SKTvs공군 [340] SKY924897 10/06/12 4897 0
42016 강민은 지금의 아비터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20] 비내리는숲10118 10/06/12 10118 7
42015 숫자로 본 블리자드 [17] 임요환의DVD6610 10/06/12 6610 0
42012 블리자드 주도의 E-Sports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7] 물의 정령 운디4851 10/06/11 4851 0
42011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예선전 - 오후조 불판 (5) [70] 5980 10/06/11 5980 1
42010 올드의 승리는 언제나 아름답다. [11] 영웅과몽상가6004 10/06/11 6004 0
42009 조작과 기록에 관한 이야기 [46] 개념은나의것5784 10/06/11 5784 5
42008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예선 통과자 최종 명단. [45] 7572 10/06/11 7572 0
42007 Blizzard WarCraft III 2010 Tournament 지역 결선 - 패자조 4강전 [129] kimbilly3979 10/06/11 3979 0
42006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예선전 - 오후조 불판 (4) [253] 태연사랑5006 10/06/11 5006 0
42005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예선전 - 오후조 불판 (3) [294] 태연사랑5495 10/06/11 549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