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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9 20:18:54
Name 통파
Subject 열정.
제가 스타를 좋아하기 시작한지 고 2때부터니까 이제 어언 5년정도 되었나보네요.
그때 당시에 박성준의 우승. 저를 매료에 빠져들게 한것은 그것이었습니다.

빠져들게 한 이유의 첫번째는 게임의 공평성.
벨런스야 실력이야 제쳐두고 건물하나 일꾼4마리 50원이라는 미네랄은
그때당시에 세상에 멸시를 느끼고 아무것도 못하게 할정도의 허무주의와 우울증을 느낄정도의 저에게(물론 굉장히 어린나이였음에도 불고하고 말이죠) 굉장히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후에 결승을 보면서 제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던 것은 박성준의 울음과 열정을 느끼면서
전 저도모르게 손이 덜덜덜 떨리고 가슴이 콩닥거리는 것을 느꼈고 그것에 빠져들었던 것같습니다.
(네 저는 박성준 골수 빠돌이입니다. 이젠 군대와서 박성준이 어떤 실력인지는 모르지만 군대가기전까지만해도 거의 무조건 박성준 선수의 경기는 빠지지 않고 봤죠.)

그때의 모든 선수들은 굉장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E스포츠는 급성장을 이루었죠.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재윤선수의 등장이 있었습니다.
마에스트로라는 별명.... 그전에 마신이라는 별명... 그것은 저에게 생소했습니다.
왜냐 저의 가슴엔 박성준 투신이라는 싸움의 신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마재윤이라는 존재는 저에게 거부감을 주었습니다. 열정도 없어보였고 직업의식만이 보였으니까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3.3혁명이 있었고 그후로 박성준의 몰락 올드들의 몰락....
이것은 저에게 다시 허무주의와 무기력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지금 선수들을 비난하는게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여기서 열정의 몰락도 느꼈습니다. 팬들의 열정의 몰락. 스타들의 열정의 몰락. 방송사들의 열정의 몰락을 말이죠.

지금 E스포츠가 흔들리는 시점이고 너무나 미숙한 운영과 스폰서들의 나쁜 취미(이득을 취하고 E스포츠를 버릴려는 듯한 다분히 기업적인 행동)에 의해서 어쩌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저런 의견도 많고 떠들석 하기도합니다.

하지만 말이죠. 저는 그 이전에 필요한 한가지가 빠졌다고 강력히 주장하고싶습니다.
어떠한것을 비판하고 주장하고 이득을 취하려하고 하는 팬이나 협회나 기업이나 선수들이나.....

그이전에 딱하나만 찾아줬으면 좋겠습니다.
熱情 이든 悅情 이든 劣情 이든 어떠한 뜻이든 열정을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의 바보같은 바램입니다.

P.s 부족한 필력으로 싸질러놓은 글이 참으로 민망하나 그 뜻을 바로 봐주실수 있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설자든 눈팅하는 프로게이머든 스폰서든 팬이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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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9 20:22
수정 아이콘
열정..그게 여기까지 오는 것을 가능하게 한 제1요소죠.
09/08/29 20:31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온게임넷 pr동영상을 보면,

게임은 애들이나 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 게임을 보러
그들이 참 많이도 모였습니다.(광안리)

꿈을 이루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첫번째 결과 "스타리그"
꿈을 이루었기 때문에 더이상의 열정을 갖기는 힘들죠.
이젠 더이상 열정을 가질 어떠한 동기도 가지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wcg워크래프트 경기가 너무도 재밌더라구요.
선수들의 표정하나하나가 너무도 열정이 가득하고, 또한 왠지 "기계같지"않은 것 같아서
무한의 질럿
09/08/29 21:07
수정 아이콘
요즘 e스포츠계를 보면서 문득 유진박이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장세척
09/08/29 23:04
수정 아이콘
본좌 마재윤선수가 열정이 없어보인다니요...
투신골수팬
09/08/30 02:25
수정 아이콘
저도 박성준선수 질레트때부터 쭉 팬입니다 열정가득한 눈빛... 전 그걸보고싶어여
09/08/30 08:53
수정 아이콘
어처구니가 없는글이군요


마재윤선수가 단순히 직업의식에 의해 게임을 했다?

장난하십니까?
09/08/30 09:37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는 냉철함과 침착함이 최대 장점입니다. 그걸 열정이 없어보인다고 하기에는.............;
karisma100
09/08/30 09:55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의 노력과 그 산물을 열정이 없고 직업 의식만 있다고 보시다니...............................................

전 마재윤 선수의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에 반한 사람입니다..................................

어이 없네요.....
BoSs_YiRuMa
09/08/30 10:03
수정 아이콘
직업의식도 목표와 열정이 없다면 생길수가 없죠.
09/08/30 10:35
수정 아이콘
마재윤을 제가 봤을때 그랬다는 것입니다. 결코 비난하려는 뜻은 없습니다만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죄송스럽네요.
그렇지만 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는 박성준만큼의 열정을 마재윤에게는 느낄수 없었으니까 말이죠
karisma100
09/08/30 10:56
수정 아이콘
통파님 그렇다면 박성준 선수의 열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더 좋았을 듯 하네요
박성준 선수의 열정과 노력에 관한 언급을 마재윤 선수와 비교 하는것보다 훨씬 나았을 테니까요...........
마재윤 선수에게 직업의식만 있고 열정이 없었다는 님생각을 비판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 좋아 하는 프로 게이머와 생각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굳이 이런 글에서 꼭 언급이 필요 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무적황신
09/08/30 12:00
수정 아이콘
흠 이 글을 보고 저 이 말이 떠오르네요 '일기는 일기장에'
09/08/30 13:07
수정 아이콘
통파/ 어처구니가 없네요

들어보니 님께서 말하는건 열정이란 단어가 아니라

단순한 공격성에 의한 화끈한 스타일이라고 언급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만.


비난하려는 뜻은 없으면 언급자체를 삭제하시면 되는데 죄송스러울 짓을 왜합니까?

참 이해하기 힘들군요.


똑같은식으로 말씀드리면 마재윤같은 독재자의 열정과 노력에 비해

박성준의 열정과 노력은 간에 기별도 안가네요.
물맛이좋아요
09/08/30 13:41
수정 아이콘
베컴님// 비판을 하시면서 똑같은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좋지않은 모습으로 보입니다.
ROKZeaLoT
09/08/30 15:03
수정 아이콘
댓글 참 ..
예전 낭만시대를 추억하자는 취지인거 같은데..
거슬리는 단어 한두개쯤 있다고 해서..
아무리 익명성이 보장되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보기 그렇네요.
09/08/30 16:25
수정 아이콘
ROKZeaLoT님//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거죠. 마찬가지로 마재윤 선수 응원글에 박성준 선수를 깍아내리는 글이 있으면 박성준 선수 팬들도 발끈하지 않겠습니까?
ROKZeaLoT
09/08/30 17:14
수정 아이콘
kien님// 네. 제가보기에도 단어선택은 분명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마재윤선수를 깎아내리는 글 같지는 않아보이는데요.
글쓴이님도 댓글에서 밝혔구요.
가끔가다 댓글들 보면
'과연 사람을 앞에놓고 저런말을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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