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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26 23:26:32
Name 라울리스타
Subject 본좌라인의 슬픈 종말
축구가 세계 각국에 전파되면서, 이제는 대륙별, 국가별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봐도 무방하다. 한국 대표팀이 마음만 먹으면 아시아 팀들을 쉽게 제압하는 상황은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또한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 팀이라고 유럽팀에게 다득점패를 당하는 일은 점점 드물어지고 있으며, 한국 출신 선수가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고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리그 수위팀과 하위팀이 만나도, 대등한 경기 상황에서 스타들의 한 끝 발에 의해 승부가 결정나는 일이 다반사이다. 그 만큼 현대 축구는 각 팀, 각 선수들간 기량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이런 현상을 부추긴 것은 과학기술의 힘을 들 수 있다. 이제는 어떤 팀이고 철저한 식단관리를 하며, 피지컬 트레이너, 비디오 분석관 등이 필수적으로있다. 또한 최신 전술이 등장하면 실시간으로 전파, 분석되는 추세다.


게다가 두 다리로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의 한계치가 점점 드러남에 따라, 특급이라 불리는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기본기'라 불리는 개인 기량의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평소 냉철한 분석으로 유명한 MBC ESPN의 장지현 해설이 언급했듯이, 눈에 보이는 기량차이가 거의 없는 현대축구에선 선수들의 상승세와 기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량 이외의 것들이 많다. 단순히 감독이 바뀐 이유만으로 단기간에 태업모드에서 훨씬 의욕적인 모습으로 변모한 첼시와 바르셀로나 등의 팀들의 사례만 보더라도 이를 알 수 있다. 이는 펠레, 마라도나, 크라이프, 플라티니, 호나우도, 지단과 같은 시대의 지배자들이 앞으로는 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고의 팀, 최고의 선수가 등장하면 모든 팀이 그에 대한 대처법을 속속들이 내놓고 집중견제를 시작한다. 단순히 '기량이 뛰어나다'라는 것 만으로는 축구계를 지배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2000년대 이후의 발롱도르 수상자가 수상 당시의 포스를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은 더이상 '징크스'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당장 최근의 호날두만 보더라도 2009년 들어서 그의 기량 자체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의 전매특허인 드리블과 중거리슛에 대한 견제와 전술적인 봉쇄가 심해지고 있다. 호날두의 센세이셔널한 골과 드리블 돌파의 빈도가 2008년에 비해 줄어드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축구에서 상위 레벨이 아닌, 조금 낮은 레벨로 가면 대부분의 승패는 선수들간 '기본기'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축구의 기본기는 드리블, 패스, 슈팅, 헤딩, 기본적인 체력 등을 꼽을 수 있다. 즉, 우리팀 공격수가 상대팀 수비수를 '드리블'로 제낄 수 없으면, '슈팅'으로 골키퍼를 제압할 수 없으면, 상대팀 공격수의 '드리블'을 우리팀 수비수가 공을 가로챌 수 없으면 게임은 지게 되어있다. 그러나 최상위 레벨로 가면 이러한 기본기에 의한 승부는 찾아볼 수 없다.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 심리적 상태, 멘탈적인 동기부여, 감독의 전술운용, S급 선수들의 한방 등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풋살 선수가 축구 선수보다 공은 잘차도, '축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듯이 말이다.



이제 스타크래프트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자. 기본기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빌드 조립, 컨트롤, 물량(자원관리)를 꼽는다.



스타크래프트도 과거엔 90년대 이전의 축구처럼 '기본기'에 의해 경기의 승패가 갈라졌다. 아니, 현재도 최상위 선수보다 조금 낮은 레벨만 내려가도 기본적인 승패는 '기본기'에 의해 좌우된다. 내가 상대의 체제를 보고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빌드를 조립하면, 전투에서 뛰어난 컨트롤로 계속 이득을 보면, 상대보다 일꾼, 병력간 비율이 적절하고 주어진 자원을 최적화해서 쓰면 게임은 이긴다. 빌드가 극명하게 갈리지 않는 이상.



본좌라인이라 불리는 임이최마 시대만 하더라도, 이러한 '기본기'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시대였다.


임요환은 빌드조립과 컨트롤
이윤열은 컨트롤과 물량
최연성은 빌드조립과 물량
마재윤은 빌드조립과 컨트롤



에서 특출난 능력을 보였고, 이에 동시대 선수들을 뛰어넘는 우월한 게임적 센스까지 보유하여 시대를 풍미한 본좌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스타크래프트도 '최적화' 시대를 피해갈 수 없게 되었다. 축구의 비디오 분석과 최첨단 훈련법이 있듯이, 리플레이와 팀 체제의 확립은 선수들의 기량의 폭발적인 단기적 상승을 가져다 주었다. 이름만 가리고 초, 중반 공방전만 보면 누구인지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본기'라 불리는 것들이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 기존 선수들이 수년에 걸쳐서 완성한 '기본기'는 이제 모든 선수들에게 급속도로 전파되어 흡수 되었거나 혹은 더 발전된다. 또한 최강급 선수의 한 경기가 나오면 각 팀은 리플레이, VOD등을 통해 이에 대항하는 운영법을 초정밀하게 연구한다.



더 이상 프로의 상위 레벨에서 '기본기'에 의한 승패가 좌우되는 경우는 드물다. 당일날 선수의 컨디션, 빌드 준비 상태, 멀티 태스킹 컨트롤, 장기전 운영능력, 후반 집중력, 그리고 S급 선수들의 '신의 한수'에 의해 경기 결과가 갈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제는 '스타크래프트의 신'이 아닌 이상 독보적인 한명을 상징하는 '본좌'는 나오기 현실적으로 힘들게 되었다. 플라티니 이후로 발롱도르를 연속 수상자가 안나오듯, 90년대 밀란 이후로 챔피언스 리그 연패팀이 안나오듯이.




오늘 마재윤의 패배는 타종족전의 선전에 가려져 그 동안 감지할 수 없었던 동족전에서의 '기본기' 차이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진출한 8강에서 팀 후배인 박성균에게 무너진 이윤열, 김명운에게 멋진 승리를 거둔 후에 임진묵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진 최연성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그들을 본좌로 만들어준 세 가지 요소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음과 일맥상통하는 모습이다.



물론, 마재윤도 임이최가 그랬듯, '본좌급 선수'들만이 가진 센스를 잃지않는다면 앞으로 계속해서 꾸준하게 활약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임이최마'에 열광하며 스타판을 지켜본 한 팬으로써, 앞으로는 보기힘든 '본좌'의 마지막 선수가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걷는 모습을 보니 다소 아쉬운 마음은 어쩔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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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터
09/02/26 23:36
수정 아이콘
슬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도 합니다.
임이최마를 아직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저들이 보낸 어제는 오늘 우리의 추억입니다. 이렇게 생각할랍니다.
마르키아르
09/02/26 23:59
수정 아이콘
하지만 현실은..

이전본좌보다 비슷하거나 더 높은 승률을 내는 선수가 3명이나 있죠.

가끔 상향평준화란 애기도 들려오는데..

오히려 요즘은 중간급과 최상급의 차이가 더 나는거 같아요

김택용이 본좌가 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커리어의 부족도 있겠지만..

이전 본좌들에 비해 승률이 낮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승률은 더 높은데.

김택용만큼의 포스, 승률을 내어주는 선수가 더 있기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리쌍이 없었다면 현재 본좌라 불리고 있었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아래 어떤분이 정리해놓으신글만 봐도..

70%이상 승률을 내어주는 선수가 도대체 몇명이나 있는건지-_-;;
택용스칸
09/02/27 00:02
수정 아이콘
마르키아르님// 동감합니다. 김택용 선수가 마재윤 선수 쯤 때만 나왔어도 4대 본좌는 확정이었을텐데.. 요즘 리쌍이라는 강력한 라이벌 때문에 안되는 현실이죠.

e스포츠 대상 수상도 발롱도르처럼 멋진 이름 하나 있으면 좋겠네요. 최고의권위급으로 가야하는 것이 최우선이고요.
09/02/27 00:05
수정 아이콘
본좌라고 불리울 이는 4명으로 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고대 4대문명... 중국의 4대 미인...
전설로 남을 숫자는 그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길;)
미친여자친구
09/02/27 00:0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더 높이 다시 뛰어 오를꺼에요 ^^
09/02/27 00:15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그래도 차기 엠에셀 시드권자입니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부활할겁니다. 저번 곰클도 맵을 미리 알지를못해 아쉽게 탈락했잖아요.

위너스도 있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 보여줄거라고 봅니다.
너는강하다
09/02/27 00:15
수정 아이콘
5대본좌의 탄생은 현 체제(주5일 프로리그, 양대 개인리그)에서 거의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프로리그 트리플 70 + 양대리그 4강이상 진출 (그중 하나는 우승) 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한 말이죠.

김택용 선수의 경우 이번 스타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마재윤 시절에 대입해도 본좌라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09/02/27 00:26
수정 아이콘
피지컬이 부족해요
아직도 게임 센스로만 보면 본좌들은 최상급입니다
(물론 오늘 김명운 선수는 나중에 빌드에서조차 이겨버렸으니 뭐 답이 없긴 했지만)

하지만 경기 잘 풀어가고도 후반 멀티태스킹이나 운영에서 속칭 정줄놓는 경기가 많이 양산되죠
(최연성의 경우 김명운에게는 완벽한 운영을 보여줬으나 임진묵의 현란한 멀티태스킹에 농락당했죠)

본좌들의 실력이 퇴보한 건 아닙니다
마재윤과 임요환의 인터뷰에서 언급되었듯이
2001년의 임요환보다 지금 임요환이, 2006년의 마재윤보다 지금 마재윤이 훨씬 더 잘합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각 프로게임단의 연습생 체제로 육성되는 괴물 신인들의 APM 400대 피지컬에는 따라갈 수 없습니다

마재윤이 연습을 그렇게 열심히 한답니다
선수들 사이에서 먼저 도저히 못 이긴다고 해서 마본좌라 불렸던
조규남 감독조차 너무 잘해서 연습 안 해도 터치를 안한다던
이미지 트레이닝만으로도 타 선수들을 찍어누르던 그 마재윤이 말이죠
이겨보겠다고, 그렇게 연습을 한답니다
독기를 품고 얼굴살까지 쏙 빠진 게 초췌해 보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웅진의 메이저 16강을 처음 뚫은 김명운에게 아무것도 못 하고 져버렸습니다

제동좌 이후로(물론 제동좌는 둘 다 겸비하긴 했습니다만)
속칭 로지컬의 상대적인 부족함마저 피지컬로 압도해버리는 선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일장, 이영한과 같은 선수들이 그렇습니다
아무리 불리해도 뮤짤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극한 피지컬의 소유자들이죠

이런 선수들에게 빌드부터 먹고 들어가지 않는 이상, 5:5싸움은 지금 4대본좌들에겐 거의 필패라고 봅니다
특히 컨트롤이 중요한 동족전에선 말이죠

더욱 본좌들에게 안타까운 것은 이런 신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멘탈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팀 체제가 정착되면서 팀 코치들과 선배들의 도움으로 로지컬마저 채워간다는 점입니다
김택용을 셧아웃시킨 후 조일장은 박성준이 올인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오늘 마재윤을 압도한 후 김명운은 코치의 이야기를 듣고 준비한 대로만 했다고 합니다

본좌들의 마지막 남은 경험과 적응력이라는 장점마저 슬슬 희석되어 가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물론 힘들긴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만약 이윤열이 3:2로라도 허영무를 잡는다면
그것은 좀 과장 섞어 이야기하자면 본좌 시절 그랜드 슬램보다도 더 의미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그나마 4대 본좌 중 피지컬이 되는 선수가 이윤열 선수이기도 하구요
09/02/27 00:37
수정 아이콘
요즘은 상위권에서 승률 인플레가 심한 것 같아요...프로리그 경기가 많다보니...

과거 개인리그 중심일때는 지금처럼 승률 65%이상의 선수가 이렇게 많이 나올 수 없었죠...한명 나올까 말까인데...

상위권끼리 서로 치고박고 하다보면 우승자 빼고는 승률을 다 깎아 먹으니...
09/02/27 00:42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피지컬에서 밀리는거 같지는 않은대 왜이렇게 부진을 겪을까요..본좌중에서는 최연성 임요환 순으로 희망이 보이는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SummerSnow
09/02/27 00:43
수정 아이콘
더이상 본좌는 없겠네요.
그리고 더이상의 스타는 나오지 않을듯 합니다.
피지컬로 본좌로드를 걷는 선수가 나오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오늘 마재윤 선수의 패배는 올드 본좌들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신예들의 피지컬 앞에서는 무너질 수 밖에 없을 듯 해요.

마재윤 선수 vs 김명운 선수 매치가 성사됐을때, 마재윤 선수가 이길꺼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피지컬부터 달랐으니깐요.
그래도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피지컬은 위대하네요.. 안타깝습니다.
09/02/27 00:53
수정 아이콘
4대 본좌의 부활 가능성, 저는 개인적으로 최연성을 제일 높게 칩니다

최연성은 정말 머리가 좋은 선수죠
심리전과 빌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물량을 뿜어내 상대를 질식시키기 때문에 머슴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습니다만,
전략의 황제인 임요환보다도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죠
이런 말은 좀 우습지만 학창 시절에도 가장 공부를 잘 한 선수입니다
게임 1년 쉰 선수가 온겜 피시방을 뚫을 뻔 했습니다
그것도 피에스트로 주영달을 2:0으로 꺾구요

다음은 이윤열 선수고,
마재윤 선수는 저그라는 종족의 한계상 피지컬의 한계를 가장 절실히 체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그 본좌라인 중 마본좌만이 유일하게 피지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죠.
홍진호, 조용호, 박본좌는 당대 피지컬 기준으로 볼 때 무시무시한 피지컬을 보유했습니다
제동좌야 말할 것도 없구요

임요환 선수는 다른 일반 운동 선수들도 슬슬 피지컬 저하를 느끼기 시작하는 30살입니다
원래도 저축, 정전으로 악명높기도 했구요
임요환을 상대하는 선수들은 무조건 빌드에서 지더라도 안전하게 하고 정찰을 빨리 갑니다
프로리그에서의 테란-저그 스나이핑이라면 모를까, 다양한 종족과 스타일의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개인리그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예선이라도 통과하면 오히려 경기준비와 심리전에 많이 좌우되는 본선에서는 할만하지만, 예선통과가 관건이겠지요
이윤열과 마재윤이 지난 시즌 온게임넷 피시방에서 둘 다 무명에게 패배하였다는 것이
본좌들에게는 본선보다 피시방이 더 무섭다는 걸 시사합니다
나는 그냥 걸어
09/02/27 00:54
수정 아이콘
뭐 8강까지 올랐으니 마재윤선수건 이윤열 선수건 부진은 아닌것 같은데요~
8강도 따지고 보면 정말 대단한거 아닙니까?
박서날다
09/02/27 00:58
수정 아이콘
현재 스타판에서 본좌논쟁만큼 뜨거운 관심사는 없기에 이러한 글이 계속적으로 올라오는 듯 합니다. 현재 속칭 말하는 본좌라는 조건에 가까이 가 있는 '택뱅리쌍' 중 그 누구도 본좌에 관심이 없는 듯 한데 말이죠. 특히나 김택용선수 같은 경우는 '본좌라는 것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하구요. 마재윤 선수가 당시 수많은 '검증'을 거치고 본좌라는 라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마재윤 선수가 본좌가 되는 과정은 그 전의 '임이최'보다 더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과연 저그라는 불완전한 종족으로 '설마 될까?' 하는 많은 난관을 극복하면서 결국에는 그누구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과정을 완성시켰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보기에 말도 안되는 과정을 거친 사나이가 있었기에 현재 공석이라고 할수 있는 5대 본좌의 성립요건은 '임이최마'의 과정보다 훨씬 더 높아져 버렸습니다. 어쩌면 영원히 본좌라인은 '임이최마' 4명으로 끝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명이서 고독히 '지독한검증'의 과정을 거치는 것 보다도 현재처럼 초절정의 고수들 4명이서 보는이의 눈을 즐겁게 만들며 서로의 기량을 뽐내는 모습도 정말 재미있고 비록 본좌는 안나오더라도 이런 라이벌 구도가 오래 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09/02/27 01:0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괜히 완성형에 천재소리를 들어겠습니까; 여러면에서 밸런스가 좋고, 자유분방한 스타일과 빠른 손속도로 지금까지도 잘하고 있는거죠. 최연성선수는 반면 피지컬이 좋은 선수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생산력이나 심리전은 역대본좌중 최고같은데, 그걸 시행해줄 피지컬이...마재윤선수는 상대를 잘못만난것같고 (이윤열선수도 그렇죠), 임요환선수는...아직 잘모르겠네요..
09/02/27 01:19
수정 아이콘
현실은 이윤열은 msl 8강, 꾸준한 주전선수.
최연성선수는 양대 피시방 리거죠.

즉, 최연성보다는 이윤열이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집니다.
하지만 피지컬이 딸리니... 한계가 있겠지요.
09/02/27 01:23
수정 아이콘
아무렴 양대피방인 최연성,임요환선수보다 8강리거, 3연속시드인 이윤열이 더 부진할까요?;;

이윤열에게만큼은 '종말'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라울리스타
09/02/27 01:38
수정 아이콘
글에서 제 의도가 잘못 전달되었으면 제 잘못입니다만, '종말'이란 단어는

더이상 임이최마가 끝났다가 아니라, 이후의 본좌가 나타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 이유가 있겠죠.

다른 본좌들이 그랬듯, '마지막' 본좌라 할 수 있는 마재윤 이후로 더이상 '본좌라인'의 떡밥을 즐길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 아쉬워서 적어봅니다.
PT트레이너
09/02/27 01:39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은퇴 후 복귀
분명 올해 한건 하긴 할것같은데요

저번피시방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한것도 그렇구
지금 연습 많이하면서 다음피시방예선 준비하고있겠죠

개인적으로 순간포스는 최연성선수이기에
아직도 최연성선수의 우승을 점쳐봅니다
초록추억
09/02/27 02:03
수정 아이콘
더이상 자신만의 특별한 로지컬을 갖고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저는 상위권 선수들의 승률인플레를 찾고 싶습니다.
다들 똑같이 하기 때문에, 더이상 바둑이나 장기, 체스같은 게임보다는 단순 육상경기(100미터 달리기, 허들, 높이뛰기)나 역도 경기와 같이 수치상의 비교로 승부가 가려지는 느낌입니다.
방법상의 차이는 이제 거의 없습니다. 선택의 정답은 이미 다 씌여져 있고요. 게임내에서 전략적인 선택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많이 드물어졌고,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안정성과 승률면에서 불안한 모습이 보입니다.
머리보다는 손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아진 스타프로게임계가 되어버린 거지요.
권투경기에서 스타일이 완벽히 일치하는 두명의 선수가 있다면, 팔길이, 완력, 스텝 등 어느 하나라도 조그맣게 앞서는 선수가 굉장한 고승률을 기록하겠지요. 그것과 같다고 보여집니다.
Ovv_Run!
09/02/27 02:17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 머머라인에 기대중입니다..
이윤열선수는 상대적으로 훌륭한 피지컬을 앞세우고
최연성순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피지컬을 빌드적우위로 상쇄 시키지 않을까 싶어요
마재윤선수는 너무 아쉽습니다..
오늘경기 어떻게든 빌드 우위를 점할려고 했으나..
피지컬이 결국 발목을 잡더군요
09/02/27 02:24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스포츠가 프로화 되고 체계화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니 아쉽지만 어쩔 수는 없겠죠.
하리하리
09/02/27 02:29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최연성빠라서 그런건지 몰라도

최연성선수의 부활을 가장 높게칩니다

만약에라도

어떻게든 단판이나 분할다판제를 뚫고

하루에 다판제를 하는 스타리그에선 4강..MSL에선 8강까지만 진출할수있다면

우승도 가능할거라고봅니다..

판짜기능력에서 여전히 현재선수들을 압도할수있는 센스를 가지고있기때문이죠

요즘 어린선수들의 피지컬에만 짓밟히지않는다면
09/02/27 02:30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가 나타나기전에도 더이상 본좌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했죠.
사실 스포츠에서 본좌가 안 나타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세월이지나면 누구든 어떠한 기간동안은 평정하기 마련이니깐
개인적으로 김택용선수가 조금만 더 커리어를 올린다면 본좌라인에 넣어도 부끄럽지 않다고 봅니다.
BuyLoanFeelBride
09/02/27 02:44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야 원래 기본기에서 기본기 최상급의 선수들과는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던 선수였죠.

전성기에도 마재윤의 뮤짤은 보통 수준을 크게 넘지 못했습니다.

마재윤은 다른 부분에 강점이 워낙 두드러졌던 선수죠.
목동저그
09/02/27 02:57
수정 아이콘
피지컬의 시대라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오늘 마재윤 선수의 경기를 보며 센스로 극복하기 힘든 피지컬 차이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경기의 센스는 역시 마재윤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지만, 그냥 그걸로 끝...
SG망월
09/02/27 03:00
수정 아이콘
저는 이윤열 선수-최연성 선수-마재윤 선수 순으로 기대가 되네요...

그러나 임요환 선수는 잘 모르겠습니다.
라울리스타
09/02/27 03: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마재윤 시절 전성기 시절의 컨트롤은 시대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 드론으로 테란 깜짝 전략 막는 것부터 해서 저글링, 전투시 디파일러 컨트롤은 당대 수준을 상회했지요.

'뮤짤'은 마재윤 이후, 즉 07년도가 되었을 때 '기본기'의 '컨트롤'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봅니다. 06년만 해도 '뮤짤? 잘하면 좋은데,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고 보거든요.

이제동, 찬수명수 형제 등이 '뮤짤'만 잘하면 반은 이길 수 있다라고 본격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서서히 갖추게 된 컨트롤이라고 생각해요.

히딩크가 '현대 축구는 실수를 줄이는 싸움이다'라고 말했듯, 스타도 점점 최적화가 이루어 지면서 '실수를 누가 안하나' 쪽으로 싸움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독보적 1인을 찾기 힘들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BuyLoanFeelBride
09/02/27 03:21
수정 아이콘
라울리스타님// 뮤짤만 잘하면 이긴다는 이미 박성준이 차고 넘치게 보여줬습니다.

질레트배의 박성준은 사실상 컨트롤만으로 우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저럴컨과 뮤짤. 그나마 뮤탈 뭉치기도 없던 시기입니다.

그 박성준이 다시 우승한 게 에버 05입니다. 박명수의 크레이지 닭탈이 나온 것도 마재윤 본좌론이 나오기 전입니다.

오히려 마재윤이야말로 어느 정도의 뮤짤은 당연히 기본기로 취급되던(그래서 다들 뮤짤을 필사적으로 연습하던 저그 암울기)

상황에서 뮤짤 그리 잘하지 않아도 운영만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선수죠. 그래서 센세이셔널했고.

초반 드론으로 테란 깜짝 전략 막는 건 저그의 그분-_-;이나 몇몇 두드러진 장면이 있어서 그렇지, 역시 박성준 이후로 벙커링 막는

드론 컨 역시 어느 정도 정립되었고, 저글링 컨트롤은 박성준 전성기라고 해도 '시대를 뛰어넘었다'라는 말을 붙이기는 어렵죠.

저그 유저 대부분이 잘하는 게 저글링 컨이니까요. 다만 저글링 찍는 타이밍, 달려드는 타이밍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건 컨이 아니라 운영의 영역입니다.

전성기 마재윤의 컨 중에 독보적인 수준인 게 있었다면 디파일러가 유일합니다.

마파일러의 라이벌로는 흔히들 대파일러를 꼽았지만, 사실 마파일러가 우월했지요. 심지어 플라잉 디파일러도 보여줬으니까요.

하지만 그것만으로 마재윤의 기본기가 시대를 뛰어넘었다고 보기엔 많이 부족하죠.

본좌로드를 걷기 시작하던 마재윤은 수비형 저그 내지는 선멀티 후타개형 저그에 가까웠고(뮤짤을 제대로 하지도 않던 시기의 마재윤)

이후 기본기 수준의 뮤짤을 구사하며 본좌로드를 걷고, 여기에 신기에 가까운 짐작능력이 더해지면서 사실상의 본좌가 되었던

것으로 봅니다. 운영이야 기본 옵션으로 달고 갔고요.

마재윤의 컨트롤이 대단히 놀랍다! 싶은 적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오가사카
09/02/27 03:34
수정 아이콘
본좌라인이 끝나고 상향평준화로본좌떡밥은없더라도
스타의 인기는 변하지않을걸로 보여집니다
지금은 과거와는 완전히 최적화된 팀시스템이죠
연습생부터 발굴된 선수들은 절대로 쉽게 무너지지않을겁니다
오랜기간 정상급에서 있을수있으니 실력은 상향평준화로 기본이고
스타성만 확보된다면 팬분들은 점점 늘어날테고 이판도 계속유지되겠죠

비호감도 호감으로바뀌는건 순식간이죠
며칠전 송병구선수의 환하게 웃는표정한방에 완전호감으로 돌아섰듯이
감독들이 카메라보고 표정연습이나 말하는연습등을 짬내서 훈련시켰으면좋겠네요
아무리 어리다지만 기업을대표하는 프로니까요
09/02/27 05:12
수정 아이콘
저도 최연성선수의 부활이 가장가능성높다고보여지네요.
다른선수들에게선 느낄수없는 진짜 천재성(?)같은게 느껴지는 거의 유일한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빌드,심리전으로 80%먹고 들어가고 15분정도 전에만 경기를 끝낼수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봅니다.
09/02/27 05:4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가 볼때는 최연성은 단순하게 극복하기 힘든 피지컬이라는 측면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상쇄시키는 소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건 동의하지만,
최소 개인리그 한시즌 이상 그 수명이 길어질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물음표입니다.

요즘 테란 선수들의 복사하기 능력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죠.
피지컬이 우월한 선수는 그런걸 또 진화시키고요.
Hildebrandt
09/02/27 05:49
수정 아이콘
이윤열!
swflying
09/02/27 05:57
수정 아이콘
사실 최연성 선수 테테전만 머슴수준으로 부활한다면
개인리그 4강급도 노려볼만 한 데요.
테테전이 너무무너졌습니다.
StarInTheNight
09/02/27 07:09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지식이 공유되고 프로세스 안정화된 상황, 양질의 선수들이 공급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독보적인 일인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축구판에서 호날두, 메시, 카카 등등 비등한 스타들이 우열을 가리는 것처럼요...)
StarInTheNight
09/02/27 07:11
수정 아이콘
혹 독보적인 일인이 다시 탄생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스타의 종말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역사적으로 그렇지 않나요?
초창기 아니면 쇠퇴기에 영웅이 등장한다는 것...
진리탐구자
09/02/27 07:18
수정 아이콘
StarInTheNight님// 그건 아니죠. 마이클 조던이 있던 80년대 후반~90년대 후반이 NBA의 초창기나 쇠퇴기는 아니니까요. 전성기라면 전성기죠.

스타계를 살펴봐도, 마본좌 시절이 지금보다 시청률이 배는 높습니다.
어흥 어흥
09/02/27 07:37
수정 아이콘
마재윤 이윤열은 아직 부활을 논할 단계는 아니고 최연성 임요환 둘중에서라면 최연성의 가능성이 높겠죠.
YounHa_v
09/02/27 08:14
수정 아이콘
이윤열이 4강에 들어가면 부활아닌감여?
도라귀염
09/02/27 08:33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 열혈팬들이 여기 많아 보이군요 저그전은 최연성선수가 워낙 잘하던 종족전이였으니 5:5싸움에서는 이기기가 힘들어도
최근의 김명운전이나 오래전 박찬수전(4배럭 본진올인으로 뮤탈올인 박찬수에게 겨우 이겼던) 처럼 탁월한 빌드선택으로 어느정도는 활약할 듯 하나 프로토스전하고 테란전은 중급이상선수들에게 이기기가 쉽지 않아 보여요
마재윤선수 피지컬하고 최연성 선수 피지컬이 비슷한걸로 아는데 200대 아니였던가요?
진리탐구자
09/02/27 08:37
수정 아이콘
근데 뭐 APM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송병구 선수나 염보성 선수도 200대죠...
Art Brut
09/02/27 08:46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6룡급 프로토스와 리쌍과 붙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홍연아!제발...
09/02/27 09:33
수정 아이콘
Art Brut님// 최연성 선수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렇게 된다면, 결과는 처참해 질것 같군요... 현재의 상태라면요
Go_TheMarine
09/02/27 09:35
수정 아이콘
다들 최연성선수의 부활을 마재윤선수의 부활보다 높게 평가하시는군요..
전 그 이유를 종족에서 찾고 싶네요..
아무래도 저그란 종족으로 이정도까지 클래스를 유지해오고 있는 마재윤선수가 대단해 보입니다.
이제동 선수는 말할 것도 없구요..

테란전시에 상대는 원배럭더블, 나는 9드론 발업해도 피해를 왠만해선 주기 어려울만큼 빌드상에서 지고들어가는
저그니까요..

마재윤,이제동,박성준-김명운-명수-찬수형제 등 저그유저들이 지금처럼 해주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재인
09/02/27 09:4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피지컬이 딸린다는 소릴 듣게 되다니
스타가 발전을 많이 하긴 했네요
불멸의 커닥
09/02/27 09:47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이재인님// 송병구 선수는 APM 300대 초반이고 염보성 선수는 테란임을 감안할 때 송병구 선수 이상으로 예상합니다. 모든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은 계속 상승하고 있죠.
그리고 올드게이머의 문제는 APM은 신세대게이머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본인의 습관에 의해 EAPM이 낮습니다. 그래서 난전이나 기본적인 생산에서 APM이 오히려 높음에도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죠. 근데 이 내용이 아닌데...
이미 김택용 선수가 2007년 후반 즈음에 슬럼프에 빠지면서 다섯 번째 본좌의 자리는 계속 나오기 힘들거라 봅니다. 법칙이 많이 깨졌거든요. 대신 김택용, 이영호, 이제동 선수는 꽤나 롱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실력에서 차이가 나기 보다는 전략전술의 변화를 누가 빨리 알아채느냐에 달려 있는데 그들은 영리하고 손도 빠르니까요. (둘에 비해 이영호 선수가 조금 느려 보이긴 합니다만)
09/02/27 09:49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다른 선수들처럼 완벽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뿐이지,
전성기에도 컨트롤과 멀티태스킹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였고, 1년 쉰것도 크다고 봅니다.
만약 멀티태스킹에서 우월한 이제동, 김택용. 아니 거기까지 갈필요도 없이 이성은, 박명수, 윤용태같은 선수들을 이길수 있을까요.
양학은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중상급 이상 선수를 한판이라도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마동왕
09/02/27 09:51
수정 아이콘
박본좌 시절의 뮤탈과 지금 제동좌, 버로우형제들의 뮤탈은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죠..;; 박본좌 시절의 뮤탈은 주로 저글링 쌈싸먹기 혹은 기습적으로 뽑아 상대의 본진을 공략하는 식의 운영이었다면 지금의 뮤탈은 상대의 병력을 갉아먹고, 일꾼을 줄이고, 여차하면 게임까지 끝내버리는 정석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A, S급 선수들과 최연성이 붙는다면 정말 결과는 처참해지겠죠. 그가 옛날만큼의 피지컬을 회복하고 현재의 택뱅리쌍을 뛰어넘는 수싸움을 준비하더라도 20~30%의 승률 이상을 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죠...
09/02/27 10:30
수정 아이콘
마동왕님// 글쎄요. 박성준 선수의 뮤탈은 기습이나 깜짝 전략이 아니었습니다. '남자이야기' 같은 맵에서는 지형상 앞마당 뮤짤이 괜찮아 뮤짤로 테란을 피해 주는 경기가 많았고요. 특히 이병민 선수와의 결승전 5경기만 보셨더라도 박성준 선수의 뮤탈은 지금처럼 공격유닛이었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오버로드 뭉치기가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강력함은 지금보다 조금 떨어지죠. 하지만 오버로드 뭉치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보여준 그의 컨트롤 그 당시에는 최강, 최고였습니다.
09/02/27 10:58
수정 아이콘
32강이나 16강은 이윤열선수가 꾸준히 들꺼같긴 한대 일단 예선만 통과 한다면 단 한번일지라도 더 높은곳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건 임요환 선수같습니다....극강의 맞춤빌드들을 계속 들고오는 식으로..아님말고
팔세토의귀신
09/02/27 11:39
수정 아이콘
종말이라고하기엔 어제 마재윤 선수의 눈빛이 남달랐습니다..
전 마빠로서 한번 지켜볼래요..
Zakk Wylde
09/02/27 12:00
수정 아이콘
저도 마빠로서 마본좌의 부활을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 비상할겁니다..재윤아 사랑한다~
09/02/27 12:45
수정 아이콘
마동왕님// 박성준, 김준영 선수 같은 뮤탈컨이 뛰어난 선수는 당시에도 이미 지금과 비슷한 운영을 취했죠.
Art Brut
09/02/27 12:50
수정 아이콘
676756님// 그러나 예선통과가 제일어렵죠..
09/02/27 12:58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의 다시 한번 우승을 보고 싶습니다만, 가능할까요..??
이윤열 선수는 가능해보이는데 요즘 신예들이 워낙 센지라..;;

그런면에서 김택용 송병구 선수는 대단한겁니다.
비록 본좌소리를 듣지 못하더라도 말이죠. (전 갠적으로 단명하는 본좌보다는
꾸준히 탑클래스를 유지하는 선수가 되길 원하는 사람중 한명이라서요)
택뱅리쌍이라곤 하지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점이 제일 이른건
택뱅아닌가요? 마재윤 선수가 본좌소리 들을때부터 활약한 선수들이니 말이죠.
스타크래프트 선수로서 롱런하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이윤열선수를 생각하는 것도 그나마 본좌로서 가장 오랫동안 꾸준히 본선에
오르고 우승까지도 했던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09/02/27 13:22
수정 아이콘
에게에 있는 역대본좌 분석을 보고 있는데
5대본좌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이윤열 선수한테 있을수도 있겠네요. 최연성선수, 마재윤 선수 포스가 정점일 때 이윤열 선수도 같이 살아나서 그 상대 역할을 해줬거든요...(농담입니다..그래도 이윤열 선수가 주연이 아닌 조연이더라도 다시 한번 올라가줬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나일론
09/02/27 13:31
수정 아이콘
꾸준한 성적을 내려면 테란을 잘잡아야 하는데 솔직히 최연성 선수 저그전/토스전은 기량은 회복이 가능하다 쳐도 테란전은 힘들것 같습니다.

일정수준 이상의 승률로 이영호, 신희승, 진영수, 신상문, 이성은, 박성균, 정명훈 등등 선수를 잡아야 할텐데... 솔직히 6룡 잡는 것 만큼, 아니, 동족전인걸 감안하면 그 이상으로 어려울것 같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아직도 양대 개인리그 8강에 자주 이름을 올릴수 있는 이유가 그나마 테테전은 아직도 수준급이기 때문이죠.

최연성 선수에겐 테테전 기량을 끌어 올리는게 가장 커다란 과제라 생각합니다.
황제의 재림
09/02/27 14:28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피지컬은 되는편이나 지독히도 빌드빨에서 밀리는게 단점이죠.
최연성선수는 피지컬을 키워야합니다. 예전처럼 러커 4마리에 마린2부대꼬라박는식의 컨트롤 이제는안되죠. 요즘은 멀티테스킹들이 엄청난 시대라.
09/02/27 15:36
수정 아이콘
그냥 이런 글 볼수록 이윤열 선수만 대단하게 보이네요..;
정말 끝을 모르는 선수..
라울리스타
09/02/27 17:10
수정 아이콘
BuyLoanFeelBride님// 뮤짤이 소위 '기본적인 컨트롤' 내지는 '기본기'가 된 것은 07년 이후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물론 박성준, 박명수 등의 선수가 오버로드를 통한 뭉치기가 나오기 이전에도 환상적인 뮤탈리스크 컨트롤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것은 그 선수들의 스타일이었지, 저그 유저들의 '기본기'가 였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06년 시절엔 딱히 뮤짤에 두각을 보이지 않아도 테란전을 꽤 하던 저그 유저들이 많았지요. 장육, 김원기 등의 운영-물량형 저그를 비롯해서, 레어 전투를 잘했던 삼성칸의 투 저그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마재윤 선수도 당시엔 뮤짤을 잘 못하기도 했지만,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뮤짤에 목숨걸지 않아도 테란을 잡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07년 들어서 뮤짤은 박태민 선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테란이 '1배럭 더블'하는 것과 같은 기본중의 기본이 되었지요. 뮤짤이 '기본기'가 되었다는 것은, 1배럭 더블 최적화 빌드를 제대로 조립하지 못하면 저그전을 못하듯, 뮤짤을 못하면 테란전을 아예 못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동, 찬수-명수 형제, 김명운 등의 선수들을 보더라도 뮤짤을 못하는 테란전 상위권 저그 유저는 없지요.

요약하자면, 05,06년에는 뮤탈리스크로 이득보는 것이 '공격적인 저그들의 선택' 이었다면, 이제는 '못하면 망하는' 기본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05, 06년 당시에는 많은 저그들이 뮤탈리스크로 시간끌기를 저그들이 택했기 때문에, '뮤짤로 이득 보자'가 저그들의 기본기다, 라고 보기는 다소 이르다고 봅니다.

06년 당시 마재윤을 '본좌'로 만들어 준것은 운영뿐만이 아니라 뮤짤을 제외한 기본적인 컨트롤도 충분히 꼽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저저전에서 비슷한 숫자의 초반 저글링 컨트롤싸움에서 왠만큼 안지는 모습을 보여주듯, 벙커링막기 드론컨, 발업 저글링 싸먹기, 저럴 덮치기, 디파일러 컨트롤 등은 그 시대에서 최상위급이라고 봐도 무방하지요. 06년 당시 하이브 이전에 레어단계에서 발전투로 경기 그르치는 저그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임요환, 이윤열의 환상적인 마메 펼친 후의 전투력이 지금은 테란이 '기본기' 일지라도 당시엔 최강급 컨트롤인것과 마찬가지로, 06년 당시에는 그 정도로 매끄러운 유닛 움직임을 보여준 선수가 드물었으니까요.
09/02/27 17:49
수정 아이콘
부커진이라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로
09/02/28 21:22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는 당대 최고의 기본기를 지닌 선수였습니다. 뮤짤이 박성준선수에 의해서 나왔지만 라울리스타님이 말씀하신데로 이제동이후에 필수불가결적인 요소였지 그 이전에는 아니었다고 보거든요.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기본기는 최고인 것은 필수조건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주장했지만 본좌라인은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봅니다. 팀체제가 너무 확실해졌고 더이상 패러다임이라고 나올수 있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현재 본좌후보인 택뱅리쌍도 결국에는 본좌라인에 들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요. 앞으로도 안 나온다고 봅니다. 송병구선수가 포모스에서 본좌에 대해서 말하기를 본좌기준이 너무 높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거든요. 그리고 올드게이머가 다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은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김택용이후의 곰티비세대에 최고의 선수들을 그 이전세대의 최강자라고 평가받던 선수들이 다전제에서 이기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피지컬이라는 측면에서 너무 차이가 심합니다.마재윤 대 김명운전,윤용태 대 이윤열, 박성균 대 이윤열이 예로 들수 있겠네요. 이윤열선수가 언급한 적이 있죠. 요즘 선수들은 모든면에 너무 완벽하게 잘한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올드들이 화려하게 부활하기를 바라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본좌라인은 스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평가를 받는것과 동시에 전설이 되겠지만 그들이 앞으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받기에는 스타크래프트 프로세계는 너무 진화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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