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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25 17:47:18
Name SKY92
File #1 1235549758_1.jpg (176.7 KB), Download : 64
Subject 게임을 볼맛이 나게하는 선수.


사실 선봉 김택용선수 출전때 불안했고,


1,2세트를 김택용선수가 연달아 잡아내면서 지난 김구현선수의 악몽이 생각나더군요.





오늘도 지겠구나 라고 거의 생각하는 찰나에, cj의 영원한 두목님이 한건 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변형태선수의 스타일은 사실 양날의 검입니다.



유리한 경기를 그냥 가만있으면 될걸 들이대다 말아먹는 경우도 있는반면,


불리한 경기를 그냥 저돌적인 공격성으로 살떨리는 역전극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종종있지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변형태선수는 '재미있는 게임에 특화되어있는선수.'라는 매력적인 선수라는것이고, 그런 좀 한계점이 보이는 스타일리스트들 사이에서 결승까지 밟아본 몇안되는 선수라는 것이죠.


오늘 3경기는 내가 왜 변형태를 좋아하는지 다시한번 깨달았던것 같습니다.



신 청풍명월이라 맵이 먹고들어갔고, 초반에 김택용선수가 빌드도 안좋게 시작하고 벌쳐난입까지 허용해버렸습니다.


하지만 변형태선수 특유의 공격성이 처음에는 화를 부르면서,동시에 김택용선수의 환상적인 전투에 첫진출 병력이 잡혀버리면서 암운이 드리웠죠.


그런 상황이 닥치면 왠만한 테란들은 보통 소위말해 '쫄기'마련입니다.

다시 진출하기에는 토스의 병력은 더 쌓여있을테고, 그러다가 또 병력 전멸당하면 경기는 진짜 돌아올수없는 강을 건너게 되고.......


그런식으로 해서 결국 뒤를 바라보다 패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었는데,


변형태선수는 겁을 상실해버린듯 그냥 나가버리더군요.


끊임없이 벌쳐로 집요하게 추가확장타이밍을 늦춰준뒤에, 자신의 토스전 주특기인 세밀한 벌쳐 마인매설,

그리고 또다시 억지로 2번째 타이밍을 만들어내버렸습니다.


더 기가막힌 점은 그 타이밍이 통했다는점이죠.


물론 위치가 가까운점도 있었고, 마인대박까지 터지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하지만 그런상황에서 다시 재차진출을 선택하는 테란은 변형태선수외에 할수없을것 같고, 마인대박 행운은 변형태선수 특유의 부지런한 벌쳐움직임이 아니였다면 애초에 일어나지도 않았을겁니다.

결국 변형태선수는 그 재차진출이라는 선택을 해버려서 김택용을 침몰시켜버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 올킬 못해서 아쉬웠지만,



3,4경기. 특히 3경기의 변형태선수의 모습은 정말 너무나도 인상에 남더군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두목'이라는 역할의 책임감과,부담감에 짓눌릴만 한데도,


거침없이 내달리면서 결국 팀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고 '두목'이란 저런거구나 하고 뭔가 찡하더군요.


이런맛에 변형태를 응원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많이해서 행복했습니다........

cj가 이겨서 그런생각도 있었지만.

나중에 꼭 개인리그 다시 복귀해서 그런 스타일리쉬한경기들을 많이 보여줬으면 합니다~

p.s:덧붙여 한상봉선수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go시절부터 쏟아져 나온 cj의 걸출한 저그들, 특히 박태민,이주영,마재윤,김정우등등의 스타일을 볼때 한상봉선수는 확실히 주워온 자식이라는 생각도 들게 만들더군요;;


참 보면서도 어이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원한 공격성으로 토스 2명을 잡아내는거보고 정말 불타오르더군요~


오늘 두명의 스타일리스트들의 활약때문에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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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수
09/02/25 17:52
수정 아이콘
아 두선수 경기 다 정말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특히 한상봉선수는 정말 저그유저로써 너무 멋있더라구요..
게임안한지 한참됐는데 막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플레이..
택용스칸
09/02/25 17:53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3경기만 잡았더라면 4경기도 이길 수 있었을 텐데.. 변형태 선수의 마인은 정말 다르더군요.
5경기가 못내 아쉬운 변형태 선수입니다.
초보저그
09/02/25 17:56
수정 아이콘
공격적인 선수들의 게임이 정말 재미있죠.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공격적인 전략만으로는 안정적인 승률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변형태 선수도 온게임넷 준우승을 정점으로 해서 많이 하락세를 겪다가 최근 다시 기세를 회복하는 분위기고, 한상봉 선수도 공격적인 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가 성적을 유지 못하니까 소위 운빨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었죠. 하여튼 이런 스타일리쉬한 선수들이 선전을 해야 더 경기를 볼 맛이 나고, 스타판에서 활력을 줄 수 있습니다.
09/02/25 18:01
수정 아이콘
정말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공격성향을 보이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요.
저도 이 두 선수가 점점 좋아집니다. ^^
테란뷁!
09/02/25 18:01
수정 아이콘
이주영선수도 입대전에 msl에서 보여준 모습은 후덜덜했죠;; 8강진출까지 저글링으로만 올라갔던걸로 기억하네요. 김택용,장용석,박성훈 선수...
09/02/25 18:05
수정 아이콘
오늘 공격인(?)들의 희생양은 프로토스들이군요.

이런 선수들이 많아지면 지금보다 더 재밌을거 같아요.

스타일리스트들이여 힘내세요!!
09/02/25 18:09
수정 아이콘
한상봉선수 여전히 공격적이긴 하지만 예전 블루스톰에서 테란 다 때려잡던 모습이 보고싶습니다.
아무래도 저그가 테란잡는게 더 재밌어서..
개구리마마
09/02/25 18:19
수정 아이콘
한상봉선수 경기 정말 재밌던데요~
도재욱선수와 할때는
이번경기는 져도 좋아!! 라고 외칠정도였으니...허허허허허~
09/02/25 18:21
수정 아이콘
변형태 선수 인터뷰를 보니 중반 이후부터는 멀티 태스킹이 뛰어난 김택용 선수에게 휘둘릴 수 있으니 초중반은 그냥 일반 토스라고 생각하고 끝내려고 게임했다고 하는데 엠비시게임 해설진 말대로 김택용 선수를 단지 토스로 부담을 안 느낄만큼 경험많은 베테랑의 역할을 제대로 해준것 같습니다.
Ace of Base
09/02/25 18:22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요즘 허영무 선수입니다.
매일 매일 놀라게 하는 선수 -_-;;
택용스칸
09/02/25 18:27
수정 아이콘
변형태 선수가 CJ에서 유일하게 김택용에게 5 : 4 로 한경기 앞서는 선수네요.
09/02/25 18:43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한상봉 선수가.. 피카츄 공격해!
플레이아데스
09/02/25 19:04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습니다^^ 두선수 경기는 진짜 한순간도 놓칠수가 없네요.
본인들의 시원한 스타일로 오늘 승리까지 톡톡히 챙겨준 두 선수!! 정말 고맙습니다^^
survivor
09/02/25 19:10
수정 아이콘
택용스칸님// 주현준선수가 아마 2:1 이나 3:1로 앞서고 있을겁니다...;;
질롯의힘
09/02/25 21:14
수정 아이콘
요즘 회사 분위기 안좋다고 인터넷 사용 감시하는데도 뭔 배짱인지 화면 한켠에 네이버 중계창 띄워놓고
보다말다 하면서 응원 했습니다. 일도 집중안되고....졌으면 내내 우울했을텐데
이겨서 눈물나게 기뻐요.
제가 조 아래 CJ는 강하냐고 강한 의구심을 품었었죠?
강하죠...하지만 확실히 S급에 대한 아쉬움은 있네요. 하지만 거침없던 김택용을 버서커가 막아줬다는 것이
오늘 정말 중요한 포인트 였어요.
개인적으로 CJ가 우승을 프로리그 우승을 했어도 몇번을 했었어야 한다고 아쉬워 하는 팬으로써
변형태 선수~! 오늘 박대경전 가슴을 손을 얹고, 방심 한적 있었죠? 반성하세요~!
앞으로 한게임도 놓치지 말고 우승을 향해 달려 나갑시다~
CJ 화이팅입니다~!
목동저그
09/02/25 21:42
수정 아이콘
저그빠라 그런지 한상봉 선수가 요새 눈에 들어오네요.
박성준의 투신 본능을 이어받은 것은 나라고 말하는 듯한 저돌적인 움직임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아도 좋으니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Nothing better than
09/02/26 00:42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를 응원했지만, 변형태 선수나 한상봉 선수의 경기는 항상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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