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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2 19:53:49
Name 침묵의들개
Subject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아직도 그날을 기억합니다.

저그를 찍어누르던 최연성이라는 큰벽을 다전제에서 처음으로 격파하던 그날

이병민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집념의 저글링 무탈

그 이후로...나의 투신은 흡사 생명력을 잃은듯 했습니다.

개인리그에 꾸준히 모습을 비춰주긴 했었지만 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결승진출후 2년이 지나고 시작된 2008 EVER 스타리그...

32강에서 박성균,김동건 선수를 원사이드하게 이겼을때

이번에는 우승하려나

16강에 4저그조에서 살아남았을때

원래 저그전은 잘했으니까

8강,4강에서 토스를 만나서 결승까지 왔습니다.

운으로 먹었다는 우승 소리를 들어도 좋았습니다.

당신이 다시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씁니다.

그리고 시작된 결승전

1경기부터 5드론이라는 초강수 역시 투신답습니다.

마치 노리고 나온듯한 이후 무탈 플레이.

그리고 2경기에 소름이 돋게 한 드론 밀치기

정말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으면서 이렇게 오래까지 살아남은 저그가 있었나 싶을정도로

1,2경기 아주 완벽하게 이겼습니다.

걱정됐습니다. 솔직히 3경기도 이렇게 짧게 이기면 후반가면 지니까 초반전략만 준비해왔다 이런 소리를 들을까봐.

3경기는 장기전으로 투신의 하이브 운영을 보고싶었습니다.

그리고 완벽하게 이겼습니다. 괴수 도재욱을 상대로.

너무 완벽한 결승전이였습니다.투신은 자신의 프로토스전 역량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도재욱 선수를 3:0으로 이기고 골든 마우스까지 타냈습니다.

플토만 잡고 우승했다는 소리를 들어도 좋습니다.

이번 스타리그에서 플토전이 완전히 검증됐다면 다음 스타리그에서 테란전마저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면 됩니다.

저의 마지막 소망은 당신이 저그로 10번 우승해서 종족을 프로토스로 바꾸고 우승한다는 그말을 지키는 것입니다.

힘내세요.투신

저그 최초 우승, 저그 최초로 테란 이기고 우승, 저그 최초 골든마우스 획득

당신이 본좌 소리를 듣지 못한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당신은 저그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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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romise
08/07/12 19:56
수정 아이콘
대단한 선수지요. 그러고 보니 온게임넷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네요.
김다호
08/07/12 19:57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으히히히히~~~~완벽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주었네요
08/07/12 19:57
수정 아이콘
한번 내리막길을 가던 선수가 다시 정상에 서는 것만큼 힘든일은없죠..

이윤열 선수에 이어 박성준선수까지..다른 올드선수들도 힘내길 바랍니다.

박성준선수 우승 축하합니다 ^^
심두멸각
08/07/12 20:00
수정 아이콘
투우신 축하!
5드론에서 막판 소때로
시나리오가 딱 맞아떨어지네요

이제 금쥐는 그분차례인가////
Hellruin
08/07/12 20:01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의 은퇴가 좀 아쉽긴하네요 . 박성준vs최연성 대결은 아직도 뇌리에 강렬히 남아있는데 말이죠..
귀여운호랑이
08/07/12 20:03
수정 아이콘
임요환과 함께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가장 잘 살리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투신'이랑 명칭이 그야말로 100% 어울리는 선수죠.
팔세토의귀신
08/07/12 20:03
수정 아이콘
벌써부터 스갤에서는 본좌라인에서 임을 빼야 한다..
2군인 마를 빼야한다..
헛소리마라 온겜만 먹으면 무슨 본좌..
이런 소리가 오가네요...
확실히.. 본좌라인 의미 없는 것 같지만.. 은근히 상징성이 강함..
진리탐구자
08/07/12 20:07
수정 아이콘
팔세토의귀신님// 며칠 내로 잠잠해질 겁니다. ;;;
08/07/12 20:07
수정 아이콘
투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Sinclair
08/07/12 20:18
수정 아이콘
글쓰신 것처럼 토스만 잡았다기엔 32강에서 테란둘 16강에서는 올 저그 조였으니.. 마음 놓고 좋아하셔도 될 듯 하네요 ^^
귀여운호랑이
08/07/12 20:25
수정 아이콘
기다린 만큼 기쁨도 큰 법이죠^^
[임]까지마
08/07/12 20:29
수정 아이콘
정당한 비판이 아닌, 그저 깎아내리기만을 좋아하는 무리들의 지껄임 따위는 들을 필요조차 없죠.

박성준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서성수
08/07/13 01:37
수정 아이콘
저도 10번 우승하면 플토로 갔음 합니다.(2)
웬지 테란은 저그의...쿄쿄

저도 본좌라인에 은근히 아타까움을 많이 느겼는데..
이제는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를 바랍니다.
물빛구름
08/07/13 22:00
수정 아이콘
뒷풀이에 갔었는데요, 박성준 선수는 5경기 모두 장기전을 준비했다고 하더라구요.
1경기 조차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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