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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21 21:12:36
Name 김연우
Subject 한상봉vs김택용 안드로메다 경기 리뷰
- 경기는 중간부터 봤습니다. (커세어 리버로 한상봉 본진 타격하는 장면). 그러므로 놓친 것이 있을 수 있으므로 댓글 바랍니다.



- 프로토스의 승리는 저그의 회전력을 무력화 시키느냐 마느냐,
    저그의 승리는 토스의 자원줄을 무력화 시키느냐 마느냐.


- 리버의 본진 타격 시점의 상황
-> 저그의 테크 붕괴(특히 스파이어)로 이득 봅니다. 특히 자신은 미네랄멀티+6시+11시로 자원줄이 아직 안정된 상황. 하지만 아직 저그의 회전력이 살아 있는 상황입니다.



- 한상봉의 첫 11시 공격 실패

포톤과 리버 규모로 볼때 사실 더 쉽게 막아야 하는 조합입니다. 하지만 셔틀 리버 컨을 안해줬고 덕분에 간신히 막았습니다. 방어라인을 언덕 입구 쪽으로 당겼으면 더 좋을것 같지만 어쨌든 수비는 성공.

한상봉의 순간적인 병력 공백기, 저그의 앞마당을 점거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입니다. 저그의 앞마당은 해처리에서 쏟아나온 저그의 병력이 집결하는 곳이며, 그곳을 타격함은 팩토리 점거와 같은 효과를 가집니다. 즉 저그의 멱살잡기.

이때 드래군+템플러, 아니 드래군+리버 정도의 조합이라도 진출했어야 했습니다.
질럿의 특징은 규모가 커져도 꾸준히 소모된다는 것이며,
드래군의 특징은 규모가 커지면 잘 소모되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조합이 질럿, 리버. 게다가 질럿 흘리기. 이제막 충원되는 저글링 히드라도 감당하지 못합니다.



- 11시 파괴

2리버가 지키는 상황. 셔틀로 지키며 후속 병력 충원하면 몰랐지만, 스캐럽 생산을 안해 저글링에 터집니다. 정확히 보지 못했지만 맞다면, 경기의 승부를 갈랐던 컨트롤 미스입니다.




- 종합 정리

회전력 무력화 실패 => 오버로드 대량 학살, 테크 완전 붕괴, 병력 집결지 점거(멱살잡기) 셋다 실패했습니다.
  한상봉의 11시 타격 실패와 테크의 부분 붕괴는 위 셋을 가능케 해줄 다리가 될 수 있었지만 발컨과 조합 미스로 실패합니다.

11시 거점 확보 실패 => 넥서스보다 중요한 것이 수비 거점 입니다. 좁은 곳에 자리잡은 포톤과 리버를 바탕으로 수비 거점을 세우면, 11시의 자원줄 세곳 (본진/앞마당/미네랄 멀티)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수비 거점만 있다면 넥서스 테러야 걷어내고 다시 먹으면 되는 것이죠.
그런데 11시 거점 실패로 후반 뒷심을 상실했습니다.  남은것은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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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과나비
08/04/21 21:13
수정 아이콘
스파이어 히드라덴보단...챔버를 세개다깻더라면...
08/04/21 21:15
수정 아이콘
6리버 본진 공격때 건물만 깨고 리버를 다 내준게 크다고 봅니다. 구석으로 가서 웹쏘고 농성을 피웠어야죠. 아니면 더 일찍 뜨거나.
08/04/21 21:21
수정 아이콘
제가 봐도 리버로 재미를 본거에 비해, 한번에 너무 많은 리버를 한번에 잃어버린게 너무 큰거 같았습니다...

그것보다 변형태 선수랑 전상욱 선수의 테테전 너무 화끈한 화력전이 나와서 재밋었던것 같습니다.
MidasFan
08/04/21 21:25
수정 아이콘
좋습니다!! 얼마만에 에결나와서 이긴 티원이고 전상욱 인가요~
이제 스타트 끊읍시다 티원 !!
Mr.Children
08/04/21 21:26
수정 아이콘
리버다잃는순간 많이 기울었죠.. 그리고 주요건물깨고 리버를 미네랄 뒷쪽으로 가서 웹과같이 좋은진형잡고 싸우던지 아니면 그냥 쭉 빼던지 둘중하나 택했으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08/04/21 21:28
수정 아이콘
밑에 글에 댓글로 조금 썼습니다만
저와 보는 포인트가 약간 다르네요.

제가 보는 패배의 요인은

1. 질럿 셔틀리버 체제에 관한 강한 확신 (스파이어의 붕괴이후)
2. 그 확신에 결정적 영향을 주게된 커세어 유지실패
(이로 인해 한상봉선수의 체제를 저글링 히드라일지 울트라 저글링일지 의문을 갖게 되었고
김택용선수는 저글링 울트라 디파일러로 확신한듯 보였습니다.)

저그의 업저글링 히드라 조합은 그 상황의 토스로선 기본적으로 잘 대처할 수 있고 택용선수는 언제나 잘 대처했었지요.
헌데 오늘의 게임에선 싸이오닉스톰은 아예 없었고 초반 이후 드라군도 아예 없었고 아콘은 극후반에야 뒷북성으로 나타났지요.

11시 수비거점은 괜찮았다고 봅니다. 저그는 이미 드롭개발이 완료되어 있었으니까요.

이는 자신의 체제에 대한 강한 확신 혹은 낙관이 가장 크게 영향을 준것 같습니다.
팀을 옮기면서 생긴 심적부담감이 느껴진 한판이었습니다.
김연우
08/04/21 21:34
수정 아이콘
나 // 제 생각에는 같아 보입니다. 드래군/템플러 대신 질럿/리버를 선택한 것이 주요 문제입니다. 방심이나 운영 미스 때문에.

그 이유가 커세어 유지 실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커세어 유지 실패 이기도 하지만 대충 지상군에 집중하기 위해 커세어에 대한 집중을 끊을 만한 타이밍이기도 했습니다.
08/04/21 21:43
수정 아이콘
본진 리버드랍 이후에 자신의 승리를 낙관했는지 병력 조합도 그렇고
병력 운영도 그렇고 김택용 선수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오늘 팀이 드디어 1승은 했지만 벌써 개인전 2패네요 엠히에 있을때 생각이......
택용 선수 화이팅입니다.
08/04/21 21:52
수정 아이콘
커세어/리버를 쓰는 김택용은 김택용이 아니죠. 요즘 너무 커세어/리버만 하는듯한..
ArcanumToss
08/04/21 21:56
수정 아이콘
1. 저그 본진에 드랍한 커리웹 병력이 너무 오래 머물러 있다가 다 잡혔습니다.
물론 머물러 있더라도 오래 살아서 저그 병력을 갉아 먹어야 했는데 강민 선수의 커리웹 구사 능력에 비해 위치 선정 면에서 그리고 운용 면에서 처지는 느낌이었습니다.

2. 커세어를 한 순간에 히드라에 헌납한 것이 너무 컸습니다.

3. 질럿 + 리버의 조합만으로 중앙에 진출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거기에 드라군이나 웹 커세어라도 있어야 했습니다.

4. 11시 확장의 방어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드레날린 저글링을 활요하는 저그를 상대로 그 타이밍엔 하템이 받쳐주지 않으면 방어가 힘이 듭니다.
레어 타이민엔 캐논에 리버 또는 하템이 있으면 되지만 하이브 타이밍엔 캐논 라인에 리버와 하템이 함께 있어야 방어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김택용 선수는 병력 생산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컨트롤을 해야 할 때와 병력을 생산해야 할 때를 구별하지 못하는 인상을 줍니다.
11시 확장에 리버와 캐논이 있었을 때는 컨트롤에 집중을 했어야 했는데 딴 것을 하는 것 같더군요.

5. 템플러 계열이 한 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저그전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이는 유닛이 템플러 계열인데 어디에 간 건가요?
가스가 없는 것 같진 않았는데...
happyend
08/04/21 22:04
수정 아이콘
시야를 밝혀놓은 버로우 저글링들이 일단 프로토스의 병력 이동을 낱낱히 보고 대처하게 했죠.바로,의외의 타이밍에 빈틈을 파고 들어오는 비수류의 움직임을 둔화시킨 1등 공신이었고요....

예전 조용호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김택용선수는 커세어리버로 저그의 멀티를 거의 부숴나갔지만,조용호 선수가 도망자저그의 진수를 보여주며 유지비가 많이 드는 리버체제의 단점인 제3의 멀티를 막고,체제 변환을 하기엔 너무 늦어버리며 패배한 경우가 있었죠.

이제동 선수와의 블루스톰 경기도 그렇고,히드라-속업오버로드로 다크의 예상침투경로가 파악된 뒤에 커세어리버체계는 유지비때문에 제3의 멀티 수성에 실패하고 몰락하는듯하네요.이게 비수류의 약점인가요?
진리탐구자
08/04/21 22:11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비수류는 리버보다는 지상군 위주로 가는 경향이 크죠.
펠릭스~
08/04/21 22:28
수정 아이콘
버로우 저글링을 통한 시야확보가 포인트였다고 보는데~~~~
susimaro
08/04/21 23:50
수정 아이콘
버로우로 시야 확보해서 2리버 3리버 타이밍에 견제를 심하게 받지않은것도 좋았고
1시 멀티를 깨는 판단도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택용선수가 1시멀티만 지켰다면 앞마당 미네랄 순서대로 가져가면서 9시까지 먹고
플토가 이기는 시나리오로 흘러갈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

가장 큰 패인은 가스가 남음에도 불구하고 늦은 하템추가
1시에 하템 2-3기만 있었으면 무난하게 막았을 병력인데 아쉽네요.

한상봉 선수 ~ 멋집니다. !!
그레이브
08/04/21 23:50
수정 아이콘
커세어 리버의 단점은 자원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인데 한상봉 선수가 이점을 잘 물고 늘어진 한판이라고 봅니다.

본진 드랍당시 적당히 피해주고 리버는 살려서 돌아가고 멀티방어에 성공했다면 김택용의 완승으로 끝날수 있는 경기였지요. 다만 그때 리버를 다 내주고 11시 멀티의 수비 거점 역시 지키는데 실패. 이후 후반 스테미너가 떨어진 상황에서 저그의 회전력에 쓰러지고 말았지요.
08/04/22 00:59
수정 아이콘
음...예전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을 보면 드라군 위주의 병력운영을 자주했던 것 같은데...

오늘 경기에선 나름 충분한 가스량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군이 통 보이질 않더군요

커세어 리버로만 가스를 썼다고 보기에 마지막에 한큐에 찍혀나왔던 아콘병력이 무색할 정도였으니...

질럿 다수에 드라군,템플러 소수는 무조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어느정도...특히나 11시지역을 선점하면서 약간의 방심을 하지 않았었나(?) 혹은 T1 팀에서의 스파링을 통해

뭔지모를 저그전에 있어서 마이너스의 영향을 받았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박태민 선수 외에 토스전 좋은 저그가 생각나질 않는군요...게다가 박태민선수 역시...) 전 연습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실력향상에 가장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면에서 이제동,오영종을 가진 르까프, 이영호를 가진 KTF, 염보성을 가진 히어로를 강팀이라고 생각합니다.(언급은 안했지만...송병구,허영무선수의 삼성이나 뭐 다른팀들도 마찬가지겠죠, 이런면에서 T1이 원탑이 가장 약하다고 생각되네요)
08/04/22 01:23
수정 아이콘
본진에 떨어진 6리버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썼다면 거기서 경기가 끝날 수도 있었을텐데요. 리버 위치와 웹 위치만 조금 신경썼어도 그렇게 잡힐 병력이 아니었는데.. 리버 위에 떨어지는 웹은 -_-;
아다치 미츠루
08/04/22 02:20
수정 아이콘
전 좀전에 다음으로 봤는데,, 나름 대단한 경기였다는,,, 최근에 본 경기중엔 최고~~~

쇼부봉이 승기를 잡기 직전까지,,, 김택용이라는 프로토스에 대해서는,,, 경외감을 느낄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했음...
다시 생각해도 김택용은 진짜,, 최고의 프로게이머라는...
스나이핑이 된다는것도 놀랬지만,,

결국 한상봉 선수도 '진짜' 라는 거겠죠...
susimaro
08/04/22 02:57
수정 아이콘
대 저그전 최강은 김택용이 맞습니다.
김택용이 무난하게 중후반 가면 진다는 생각은 안드니까요.

예전 마재윤선수의 플토전느낌..... (뭔가 도박수가 없이 정면대결에서 이길수 없는 포스)

우리 쇼부봉 ~ 이제 강라인 탈퇴하는건가요?! 하하//
마음의손잡이
08/04/22 19:58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경기 자체를 김택용의 지나친 오만이 부른 화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리버6기 본진타격도 그렇거니와. 비수류 지상군 운영을 해도 충분히 먹힐 수 있었습니다. 한상봉 이겨봤는데 이렇게도 이겨보자. 하다가 대처를 잘한 한상봉의 능력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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