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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03 09:15:44
Name CakeMarry
Subject epsode3. 변화의 물결
“으힉~바퀴벌레잖아~~!!”
한 소년이 바퀴벌레로 인해 야단법석을 떨고 있었다. 그 모습을 뒤에서 빙긋이 웃으며 지켜보고 있는 한 사내가 있었다.
“ 여전하구나 너는.”
“ 으~~Nada님~하지만 전 정말 바퀴벌레가 싫다구요.”
여전히 그 소년은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면서 바퀴벌레의 존재를 찾고 있었다.
‘ 누가 Bisu와 Stork를 무찌르고 n.die와 혈전을 벌인 General. Flash가 이런 앳된 아이라고 생각할까..?‘
그는 갑자기 과거의 일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테란 제국이란 기초가 성립되기 전 얼마나 많은 지역연방이 저그와 프로토스에게 무너졌던가? 그 때 당시 많은 지역연방을 통합하여 제국을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지금의 Emperor. Slayers였다.
'그 때 나는 나의 재능을 믿고 그에게 대항했었지. 나도 지금의 Flash만큼 어렸었던가..?‘
그 날의 일이 그림처럼 떠올랐다.

“어리구나 Nada여."
"Slayers여. 당신이 원하는 것은 힘의 지배입니까? 저는 그 힘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
“저의 연방은 지금도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힘으로 지켜낼 자신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만 돌아가 주십시오.”
“...어리구나..”
그 말을 마치고 Slayers는 등을 돌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Nada 또한 영문을 모른 채 같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 우리는 우리의 힘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 우리 모든 연방이 힘을 합친다면 저그와 프로토스를 몰아내고 편안하게 살 수 있을텐데 언제까지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하지?”
그의 눈은 몹시 슬퍼보였다. Nada는 이 사람이 진심으로 종족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 나는 더 이상 우리가 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Nada여..나와 함께 우리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지 않겠나..?”
순간 착각일까.,Nada의 눈에도 차디찬 이슬 같은 것이 맺혔다.
‘아버지..’
모두가 전쟁으로 인해 슬퍼하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왠지 이 사람이라면 그걸 이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협력하겠습니다 Slayers여. 나 Nada 혼신의 힘을 다해 저그와 프로토스를 이 땅에서 몰아내겠습니다.”
Slayers는 말없이 빙긋이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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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무슨 생각을 하는 거에요?”
잠시 상념에 잡혀 있던 Nada를 깨운 것은 Flash였다.
“그저 잠시 옛날 생각을 했단다 얘야.”
“에이..시시해. 난 또 전술이나 전략을 구상 중이신 줄 알았죠~헤헤.”
“전략과 전술이라니?”
Flash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하였다.
“ Troy를 칠 것입니다.”
순간 Nada는 놀라서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 안된다. 그 곳은 우리 테란에게는 너무나 위험한 전장이야.”
“ 물론 위험한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무모하지 않습니다.”
“ 그렇다면?”
“ 그곳에서 프로토스와 저그가 싸우도록 할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승자가 가려지겠죠? 그 후에 제가 남은 것을 정리하겠습니다.”
“ 음...분명 그 곳은 중요한 곳이니 두 종족이 싸우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곳인 만큼 최상의 병력이 집중될 것이다.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Troy에서라면 힘들 것이다.”
" 물론 저희가 밀릴 그럴 경우까지 대비를 해놓았습니다.“
“ 그렇다면...?”
“ Katrina가 Troy와 매우 가깝습니다.”
“...”
“ 유인해 낼 것입니다.”

----------------------------------------------------------------

“그럼 Nada님~밤이 늦었으니 저는 이만!”
잠시 후 Flash는 언제 그랬냐는 듯 천진한 웃음을 띠며 Nada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런 그를 말없이 지켜보던 Nada는 그가 나간 뒤 자신이 애용하던 의자에 몸을 기댔다.

‘Slayers여..보고 있습니까? 저 소년이라면 왠지 저희의 꿈을 이루어 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저는 자꾸 걱정이 됩니다. 마치 예전의 우리가 더 강한 적을 키워냈듯이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을까 걱정이 드는군요..’
Nada는 흔들리는 의자 속에서 눈을 감은 채 끝없는 상념의 세계로 빠져들어갔다.

황제력 37년. Emperor. Slayers가 종적을 감춘 지 1년 째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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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
08/03/03 09:43
수정 아이콘
요번편은 쫌 감동적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두번째문단 오타 보이네요 Slyers(X) Slayers(O)
너이리와봐
08/03/03 11:34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
ForChojja
08/03/03 14:08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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