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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0 01:03:24
Name hyungiloveoov
Subject CJ 팬도아닌.. MBC게임 팬도아닌.. hyungiloveoov의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감상기..
안녕하세요. (글이 좀 깁니다..)
전... 하나로 통신배 부터 스타를 보고.. 한빛-코카콜라배의 전설.. 임요환선수와 그의 팀 T1과 공군의 팬입니다.
온게임넷을..MBC게임보다.. 많이보아왔고.. 임요환을 좋아하지만 프로토스 유저입니다..
피지알은.. 거의 유령유저로 활동중이고요..
제가 외국에 살아서.. 일단.. 한국시간으로 1시 57분쯤에.. 다음팟을켜고 온게임넷 쪽 방송을.. 기다렸습니다.
처음에 오프닝 영상 나오는데. 진짜 관객들이 많더군요.
왠지.. 광안리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 광안리는 T1-KTF 전 제외하고 모두출석해서.. 그 10만 관중의 압박을 잘 알고있죠...
솔직히.. 전 두 팀의 팬이아니라.. 객관적으로 봤는데. 왠지 5경기를 잡는 팀 (박영민-고석현)이 결승에 갈 것 같다는 필이 꽃혔어요.
엔트리 공개 뒤에는 1,2경기를 히어로가 잡으면.. 아마 4:0, 4:1, 4:2승.. CJ가 2 경기잡으면.. 4:2.. 3:3이 되면.. 에결가서 결정 날것 같더라고요..
그전.. 스타리그에서 염보성, 박영민, 김택용 선수의 기량을 봐서.. 와 두팀 모두 개인전은 절정에 올랐구나.. 그런생각이 들었고.. 팀플은 엔트리상 두팀 각각 1경기씩 잡을거 란 생각이.CJ의 준플레이오프 승리를 봤을 때는 분위기는 CJ가 탔다고 생각했습니다.
플토유저라.. 그냥 프로토스들의 플레이와 명경기들을 보고 싶은 마음뿐이었고요..
일단 1경기 출전하는 염보성 김성기 선수가 세팅을 끝내고 1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두선수가.. 엄청 치고박고.. 하는 교전 끝에 김성기 선수가 1시와 오른쪽라인 자원이 떨어졋을 때 염보성 선수가 왼쪽라인과 7시 섬멀티를 지키면서 1경기를 따갔습니다. 김성기 선수 유리한 적도 많았고.. 타이밍도 여러 번 있었는데 염선생이 잘하기는 잘하더군요..
두 번째경기는.. 객관적으로 박지호 우세로 봤는데 한상봉선수의  저글링 성큰러시가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지호의 포스트시즌 6연승을 저지하며 반격합니다.
세 번째경기는..(개인적으로 5경기만 아니었으면 이 경기가 제일 대박인..) 손재범 선수의 패스트아칸전략으로 CJ가 유리한가 싶었는데 (중간에 채팅장면에 히어로 선수들이 다크라고 채팅하다가 바로 아칸이 나오는 반전이..) 이재호 선수의 원맨쇼 + 손재범 선수의 콘트롤 실수 등이 겹치면서 팀플에서 커맨드센터를 5개를 짓는 이재호 김동현 조합의 승리.
네 번째경기는 토스맵. 카트리나. 변형태 선수가 스타리그에서의 서지훈 선수의 복수를 하려 했지만. 김택용 선수의 완벽한 방어와 심시티에 드랍십이 막히고 다크템플러로 큰 피해를 준 김택용 선수가 패스트 아비터로 승리합니다.
이제 .. 가장 대박 경기 다섯 번째 경기!
초반 9드론 vs 선포지 더블넥.. 고석현 선수의 저글링 3기 난입으로..프로브들은..일못하고.. 초반 캐논소환도하고.. 2기정도 프로브도잃고 그동안 고석현 선수는 안마당과 미네랄 멀티에 해처리 펴고 스파이어까지 올리면서 테크와 자원 모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까지만해도 플토유저로 아.. 플토 답이없구나.. 히어로의 승리로.. 플레이오프가 마감될려고..하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박영민선수 3시 미네랄 멀티를 가져가는 대범한 판단과 그 타이밍에 들이닥친 저글링 러커를 적절한 스톰+질럿+캐논의 조합으로.. 막아냅니다. 그러나 러커 안마당 드랍으로 1부대의 프로브를 잃어서 여전히 고석현 선수가 유리해 보였습니다.
그뒤.. 6시 공방전에서 6시를 못밀어서.. 아.. 힘들겟구나.. 그 타이밍에 고석현 선수는 미네랄 멀티에 해처리 다수를 펴고 11시 멀티를 가져가서.. 아 답이 없구나 싶었는데 5시를 캐논으로 지키고 11시를 밀고.. 그뒤 9시 미네랄 멀티의 공방전(!) 에서.. 디파 울트라를 끼고 싸우는 저그병력을 스톰대박과.. 엄청난 콘트롤로 잡아냅니다... 다시 병력을 모은 박영민선수는.. 정말 말도 되지 않는 스톰대박 (윤용태 선수 저리 가라는 포스..)과 뒤늦은 업그레이드 극복을 통해 5시를 스톰과 캐논으로 또 막고.. 결국 11시와 9시 안마당을 막으면서 얻어낸 GG. 플토 유저로써..정말 소름이 쫙 돋는 경기였습니다. 금요일 스타리그의 손찬웅 전도 그랬고요..
6경기 팀플은.. 주현준 선수의 센스와.. 탱크 시즈모드 전환 칼 타이밍으로.. 강구열 선수를 막고.. 에결로 보냅니다..(사실 이 경기는.. 쳇방에서 얘기한다고 조금 못 봤어요 ㅠ)
에결에서.. 내심.. 박영민 vs 염보성/이재호의 대결을 바랐었는데.. 1경기 리매치가 확정되고.. 해설자들이 2팩 2팩을 질러대지만 김성기 선수는 1팩 1스타. 염보성 선수는 안마당 가져가면서 2팩을 가져갑니다. 레이스 1개 추가와 탱크 시즈모드업 타이밍에 기가 막히게 들어간 김성기 선수 멀티도 마비시키고 시즈모드 안된 탱크들과 골리앗을 잡아내면서 CJ의.. 승리를 이끕니다..
전.. 7경기 종료와 동시에 눈물이 나오더군요.. 와.. 스타계의 이런 드라마도있구나.. 솔직히 히어로의 플레이오프 경험과.. 광안리 경험을 높게 산 저는.. CJ가 이렇게 역전할지는 몰랐습니다. 그와 동시에 04년 광안리 결승이 생각나더군요.. 5경기 김선기 선수가.. 다들 임요환이 이겨서 4대1로잡겠지할때.. 5경기 잡고 6경기 이창훈 선수의 팀플을 잡고 7경기..제노스카이사건 (-;;;) 으로 이긴 한빛 팬의 기쁨이 아마 CJ팬들에게서 느껴질 거같고.. MBC선수들은.. 아쉽지만.. 그때 티원팬들의 마음과 비슷한 마음이 팬들에게 느껴질 거같네요..
이렇게 토요일 오후의 빅매치는 끝이 나고.. 르까프와 CJ의 결승전으로 07 신한은행 프로리그 후기리그는 마지막 1경기를 남기고있습니다.
스타리그 기준으로 이제동 vs 마재윤, 박영민 vs 손찬웅 경기를 봤을 때 두 팀 아주 좋은 경기들을.. 만들어 줄 거라고 믿고요.
이러다가 CJ 팬 될 거 같습니다 ......
오랜만에 감격을 선사해준 CJ, MBC게임 히어로 팀과 해설진들에게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T1과.. 공군 내년 광안리에서 만나면 안 될까요?
긴 글 읽는다고..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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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pelin
08/01/20 01:10
수정 아이콘
생방송으로못보고 10시에 집에와서 첫경기부터 봤는데 정말 감동이네요. 리얼스토리프로게이머 CJ편을 본다음부터 CJ팬이 되버렸는데 오늘경기이후로 CJ가 더 좋아질거같아여. 그리고 개인적으로 결승에서 마재윤선수가 이제동선수를 만나서 잡았으면..
08/01/20 01:11
수정 아이콘
hyungiloveoov님// 외국에서 시청하실 정도면 굉장한 스타팬분이시네요.
저도 옛날엔 아무관심도 없던 선수,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나를 자주 발견하곤 합니다.
오늘경기(+준플경기)로 인해서 CJ팬이 결승전에 압도적이게 오시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08/01/20 01:54
수정 아이콘
아...한빛의 그 느낌 이었던 것 같네요...알바 하는 와중에 잠시 잠시 보다가 역전하는것 보고서 왠지 이느낌...몇년 전에 느꼈던것 같다 라고 느꼈었는데...그런 것 같네요
꽃을든저그
08/01/20 02:06
수정 아이콘
정말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역전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ㅏㄷ.
구름비
08/01/20 03:12
수정 아이콘
정말 아이러니 하군요.
항상 프로리그에서 활약이 문제시 되던 엠히의 두선수 김택용, 이재호 선수가 다 승리했는데
결국 프로리그에서 활약, 그리고 플옵의 사나이라 불리던 고석현, 박지호, 염보성(물론 한경기를 이기긴 했지만) 선수의 패배로 팀은 지다니...
다 좋을 순 없나 봅니다.
항상 그분의 승리와 팀의 승리가 반대로 가서 고민했던 제 입장으로서는 더욱 가슴이 아프네요.
603DragoN2
08/01/20 03:49
수정 아이콘
6경기 팀플 마지막쯤에 골리앗 8기정도? 를 골리앗 2기와 일꾼들로 탱크 나와서 간발의 차이로 막은게 하일라이트 같은데.. 못보셨다니...
hyungiloveoov
08/01/20 07:31
수정 아이콘
amiGO님// 그냥 저는 스타보는게 즐거워요 ^^ 특히.. 임요환선수랑 티원덕분이긴하지만..
603DragoN2님// 그부분은 저도 봤어요.. 위에 시즈모드 타이밍맞게된게 그부분 설명이고요..그땐 저도.. 와 탄성이 나왓죠..
happyend
08/01/20 09:27
수정 아이콘
603DragoN2 님//팀플을 보면,'신의 손길'이 느껴집니다.정말 어떻게 그걸 이겼나 싶죠.멍하게 서있는 강구열선수의 마린과 벌처.줄줄이 들어온 강구열선수의 골리앗을 맞이한 단 두기의 주현준선수의 골리앗.승리의 시즈모드라고 말해야 할 적절한 심시티의 적절한 시즈모드....이 모든걸 보면서,역시 스포츠는 정신력의 싸움이란 생각이 들더군요.주현준-장육 선수의 정신력과 기세가 말도 안되는 승리를 만들어냈던거죠.보통 두 선수,저정도면 무너지고도 남았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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