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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16 17:32:23
Name Gennaro
Subject 운영이란..?
운영이라는 말을 가장 막연하게 설명하자면
이기기 위한 거대한틀 , 정도로 말할 수 있을겁니다.
이정도 정의로는 컨트롤로 불리한 상황을 역전한다든지 , 믿기지 않는 생산력으로 판을 뒤엎는다는지 하는
특색이 없이 잘하는 선수라면 운영을 잘한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으니 사실 운영의 기원은 뭐 이 뜻이 맞겠죠.


제 개인적으로는
운영을 잘하는 선수에는 다양한 운영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고
깊은 운영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이윤열 선수와 최연성 선수를 예로들면

이윤열 선수는 정말 다양한 운영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따라서 초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건
이길 수 있는 길을 추구하고 그 길을 읽어 내기 때문에 종종 엄청난 역전극을 보여주기도 하고, 상대하는 선수에 따라 자신의 색깔을 바꿀 능력이 있는게 이윤열 선수입니다. 어제 염보성 선수와의 2번쨰 경기에서 보여준 이윤열 선수의 해법은 정말 이윤열 선수밖에는 하지못할 운영이라고 봅니다.. 어제경기는 결국 패배했으니 예로 들기엔 적절하지 않고  근래 경기 중에선 신한마스터즈 4강 변형태 선수와의 815경기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물론 지고 있는 상황을 극복할때엔 단 하나의 길만을 바라보고 상대를 찌르는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편이 그것을 간파한 경우엔 어마어마한 관광게임이 나올수도 있긴 합니다.

최연성 선수는 테란유저로써 운영이라는 말을 듣게된 첫 선수라 할 수 있을겁니다.
예전 최연성 선수의 경기를 보면 확실히 초반에 배는 쨰는거 같은데 그렇다고 초반에 밀리지도 않고 결국 후반가면 압도해버리는 양상이 대부분이었죠. 이는 최연성식 더블커맨드나 수비법, 팩토리늘리는 타이밍 등 항상 상대방에 밀리지 않을정도의 아슬아슬함을 유지하면서 그 자원을 더 큰 가능성에 투자하는 최연성식 운영법의 깊이가 너무나 깊어서 다른 선수들이 파훼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1.5를 현재에 투자한  선수가 매분 1씩 늘어난다면 1을 현재에 투자한 최연성 선수는 매분 1.5씩 늘어나기 때문에
1.5를 가진 선수는 공격을 들어올 수 밖에 없었고 그 공격은 전부 최연성 선수의 계산하에 있었기에 그나마 갖고 있던 0.5의 유리함 마저도 사라져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연성 선수가 gg를 빨리친다는 말도 그의 깊은 운영에선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만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흐를 경우엔 그런 강력함을 보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한 거 같습니다. 반대로 그의 운영 테두리 내에서는 훨씬 더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뒤집어낸 경기들이 있지요.

이윤열 선수의 운영법은 아예 그 다양함이 빛을 보기도 전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 다크드랍 등에 의해 파훼되었고
최연성 선수의 운영법은 밀리지 않을 정도로 수비하고 미래에 투자하는 최연성 선수를 노리고 아예 올인해서 뚫어버리는 박성준 선수나 아니면 오히려 더 배째고 최연성 선수가 공격하게 만들어서 그걸 잡아버리는 박정석 선수 방법으로 파훼되었던 것도 그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의 운영이란 말뜻은 후자쪽이 더 강한거 같은데 이 두가지를 구분해서 보는거도 나름 재밌는거 같아요.

* 이윤열 은 혼자만 잘한거고 테란을 일으킨건 임요환관 최연성이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사실 아주 틀린말은 아닌거 같습니다. 이윤열 선수 불리하게 시작하는 경기가 많아서 천재성이 발달된건지 아니면
그런식으로 자주 이기니 초반이 불리한건지 난감한 문제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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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16 17:52
수정 아이콘
마지막글의 '이윤열은 혼자만 잘한거고 테란을 일으킨건 임요환과 최연성이다'보고 생각해봤습니다.
테란의 암울기에 한줄기의 빛으로 혜성처럼 나타나 지금의 황제자리에 오른 임요환 선수는 전략과 컨트롤...
처음 등장과 동시에 괴물이란 닉넴을 얻어버린 상성을 극복해낸 최연성 선수는 운영과 물량
하지만 이윤열 선수 하면 딱히 생각나는 것은 '앞마당 먹은 이윤열' 입니다.
왜 일까요?! 같은 테란인데 말이죠. 저는 이윤열 선수가 정말 게임을 잘한다 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07/08/16 18:03
수정 아이콘
게임을 그리는 능력과 게임을 읽는 능력이 있다면 전자는 이윤열선수 후자는 최연성선수,마재윤선수
스테로이드
07/08/16 18:04
수정 아이콘
테란의 운영... 참 오묘하지요 .

일반적인 테란유저들이 보여주는 (흔히 양산형 테란이라고 불리우는) 일반적인 운영 .
변형태 , 한동욱 선수 류의 공격적 운영 .
고인규 , 전상욱 선수 류의 수비적 운영 .
이성은 , 최연성 선수 류의 확장지향형 운영 .
임요환 선수(특히 티원 시절)의 빌드우위를 점하는 운영 .
염보성 , 이영호 선수 류의 절충형 운영 .
그리고 아주 유니크한 이윤열 선수의 프리스타일 . 등등

너무나도 많은 운영 방법이 존재하는 테란이 이래서 보는 재미도 있고 , 하는 재미도 있고 ^^
07/08/16 18:38
수정 아이콘
게임의 전체적인큰틀을 그리는능력 (최연성,염보성선수)
전투에서의 순간적인 진영짜는 능력(이윤열선수)
후반난전능력(이재호선수)
저렇게생각하고있는데.. 이윤열선수는 세가지다 할줄아는선수같군요
07/08/16 18:46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의 이윤열 선수와 이재호선수는 참 비슷한점이 많은거 같습니다
예전의 이윤열 선수는 빌드 싸움도 참 잘하는 선수였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이윤열 선수의 스타일이 파악당하면서
빌드에서 지고 전투력으로 극복하는 그런 스타일로 된거 같네요
이재호선수도 이와 마찬가지로요
아다치 미츠루
07/08/16 18:59
수정 아이콘
운영이라는게,, 그림을 그리는 거라면,,

이윤열의 캔버스에는 아무런~ 그림이 없는거 같습니다.

임요환식 운영, 최연성식 운영,, 머, 이러면 뭔가 감이 오고 대표적인 경기들로 예도 들수 있을 거 같은데,
이윤열식 운영은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오랬동안 나다팬이었고 많은 경기를 '애정을 가지고' 봤음에도 나다의 스타일엔
운영이라는 거,, 이런 틀 자체가 전혀 없는거 같습니다...

'막' 한다는 느낌을 받죠,
허저비
07/08/16 19:0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그 능력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운영'의 범주의 넣는게 맞을까요? 저는 이윤열 선수의 능력은 운영이라기 보다는 순간순간 발해지는 기지 넘치는 반응이고, 그래서 그것은 일종의 전략/전술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천재' 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윤열이 아니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판단과 대응...

실제로 이윤열 선수의 경기들을 보면 우리가 흔히 운영이라는 말 앞에 붙이는 '물 흐르는듯한' 그런 경기들(어떻게 하다보니 경기가 이렇게 됐지?)이라기보다는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포인트들이 있고 거기서 이윤열 선수의 천재적인 대응이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아 그때 거기서 설마 그럴줄은 몰랐네...)
히치하이커
07/08/16 19:42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는 자신만의 운영으로 충분히 매력있는 선수인데 그 후 너무 많은 신인테란들이 그의 운영을 따라하면서
수비형테란. 물량형테란으로만 해설자들한테 불리는게 늘 서운했어요.
그래서 스스로 더 플레이에 흥미를 잃어 버린것 같고. 새로운 빌드로 개인리그를 준비하겠다는 말에
당신의 운영을 좋아했던 팬으로써 서운하게 생각해야 하는건지
한 시대전 플레이를 보는것 같다던 해설자들의 말을 생각하면서 좋아해야 하는건지 모르겠군요.

이윤열선수 테테전빌드 잘 짜서 제발 쉽게 좀 갑시다.
투명드래곤
07/08/16 20:22
수정 아이콘
이윤열은 혼자만 잘한거고 테란을 일으킨건 임요환과 최연성이다." 는 좀 아니지 않나요?
임요환선수야 테란유저 수를 확 늘리긴 했지만 빌드나 운영 확립에는 차라리 김정민선수가 더 많은 공헌을 한 것 같고..
프리스타일 이전의.. '앞마당 먹은 이윤열'의 플레이가 후세의(?) 테란들에게 미친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FantaSyStaR
07/08/16 20:26
수정 아이콘
이윤열은 혼자만 잘한거고 테란을 일으킨건 임요환과 최연성이다
와 이런말이 있었구나 싶을정도로.. 약간 오버해서 명언같습니다..저에게는-_-;;
뭔가 확 와닿는다는 말을 이럴때 써야하는가..
07/08/16 21:02
수정 아이콘
현재 물량의 대표주자는 최연성선수이지만 예전에 이윤열선수 초창기만 해도
이윤열선수가 물량테란의 대표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이윤열선수가 해설자들에게 소개되면 거의 '물량테란' 정도로 불리었구요.
지금은 잊혀져가는 이윤열선수의 '토네이도테란'도 물량에 어느정도 기인한 별명이었습니다.

임요환선수가 테란의 빌드의 다양함을 가져왔다면
이윤열선수는 테란의 빌드들을 좀 더 안정적으로 확립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모든 게이머들 중에 가장 리플레이가 많이 읽힌 게이머가 누구일까요?
이윤열선수입니다. 물론 이윤열선수의 시대가 리플레이기능이 가능하게 된 시대인 점도 간과할 수는 없겠습니다만은
단순 게임방송화면으로 제대로 알기엔 힘든 이윤열선수의 공식을 가장많은 사람들이 확인했습니다.
저역시 예전에 윤열선수 리플레이를 몇번 보았구요.

윤열선수가 후세의 테란들에게 미친 영향이 적다고 보진 않는 사람입니다. 적어도 전 말이죠..
BuyLoanFeelBride
07/08/16 21:03
수정 아이콘
테란을 일으킨 건 메카닉 연구자들, 그리고 테란의 정석을 확립한 김정민 선수 이하 NC길드류 테란(김정민-정유석-허용석? 등등)을 첫손에 꼽고, 이윤열 선수의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운영이 그 다음 공... 테란을 공부하려면 먼저 메카닉을 배우고(저그전은 어느 정도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죠) 김정민을 보면서 정석을 마스터한뒤 이윤열로 마무리한달까... 최연성 선수의 위치가 좀 애매하긴 하네요.
반면 임요환 선수는 테란을 일으켰다(강하게 만들었다)기보단 테란 열풍을 일으켰죠. 테란이라는 종족의 매력을 백분 보여줌으로써 테란을 하고 싶게, 보고 싶게, 응원하고 싶게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IntiFadA
07/08/16 21:13
수정 아이콘
전 임요환과 최연성 사이에 이윤열이 없었다면 전성기 최연성의 모습은 지금과는 확연하게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후대의 테란 게이머들의 모습도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글의 느낌상 '선수' 호칭을 생략했습니다.)
비밀....
07/08/16 21:14
수정 아이콘
그게 아니라 임요환 선수가 혼자 잘한거고 테란을 일으킨건 이윤열과 최연성이죠. 임요환 선수는 저그로 비유하자면 홍진호, 박성준 선수 같은 독불장군 파였죠. 그만의 개성을 가지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따라하기 힘든 면이 많았던 선수였고요.
뭐 테란의 대중화에는 당시 온게임넷에서 유독 약했던 테란(당시 프로층에서는 전혀 암울하지 않던 테란이 유독 온게임넷에서만 약했죠. 뭐 덕분에 엄옹의 포장이 잘 먹힌 거겠지만.) 으로 방송경기에서 화려한 컨트롤로 스타로 떠오른 임요환 선수의 영향력이 단연 최고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요.

뭐 차치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윤열 선수가 테란의 발전에 미친 영향력은 이윤열 선수의 리플레이가 공방테란의 실력 향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만 생각해봐도 답이 나옵니다.

이윤열로 기본이 탄탄해진 테란들이 지금의 최연성 선수의 운영 스타일을 흡수해서 지금의 양산형 테란이 된거죠.

물론 지금의 테란들이 거의 99% 최연성 선수의 기본 운영형태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므로 현 테란에 대한 영향은 최연성 선수가 가장 크겠지만 그 전에 현재의 테란의 발전의 기틀을 닦은 선수는 이윤열 선수라고 할 수 있죠.
Judas Pain
07/08/16 22:41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는 좋게말하면 프리스타일과 감각이고 나쁘게 말하면 빌드를 잘 못쌓아올리고 운영의 흐름이 나쁩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1차 전성기(02~03) 이후엔 빌드쌈에서 이기는 모습을 많이 못본것 같네요
그러나 1차 전성기 당시의 이윤열은 빌드나 운영등 모든 면에서 테란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었기 때문에
그 시대의 모든 테란 게이머들은 이윤열의 리플레이를 공부했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연성의 빌드와 운영의 바탕도 이윤열 선수의 빌드와 운영에 대한 연구에서 나온것으로 알고 있고요.



전 그가 지금까지 롱런하는게 독보적인 마이크로+매크로 컨의 조화도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보다는 '의외성'을 만들어낼 줄 아는 감각에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빌드와 운영의 문제로 항상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분전하다 짐에도 종종 어느 포인트를 기점으로 딱 한수로 경기가 역전되는걸 자주 봅니다. 기묘합니다.



운영이란 제 관점에서
광의의 해석으로는 그냥 게임에서 이기는 모든 방법론이자 스타일이고
협의의 해석으로는 직접적인 전면교전에서의 결과에 의존하지 않고 빌드와 움직임-포석만으로 객관적인 승기(물량과 자원과 테크)를 쌓는 행위입니다.


후자의 해석으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게이머는 최연성 선수와 마재윤 선수 였고
그중 최연성 선수 전성기 시절의 완벽한 GG 타이밍은 언제나 경이적이었습니다.
몇수만 섞어보고도 그뒤 객관적으로 이기는 게임과 지는 게임을 구분하고 계산해내는 안목이란.... 진짜 cool했죠
즉, 최연성은 이기고 나서 싸우려드는 선수였지 싸우는 도중에 이기려고 노력하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늘 불가사의한 연전극을 펼칠때의 최연성을 보면, 저 친구는 자신이 조금도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도 그는 그냥 할만하니까 경기한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해볼 수는 있을것 같은 게임도 승기를 쌓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면 그냥 GG치고 나갔습니다. 요새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07/08/16 23:03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가장 많이 읽힌건 인정합니다.
예전 원팩더블 투팩더블이나 원팩원스타, 또는 저그전 더블이후 투팩등 이윤열 선수의 경기가 정석이 되던 시기가 있었지만
04년을 기점으로 이미 이윤열 선수는 거기에서 벗어난 것 같습니다.
전 이윤열 선수의 운영이 이기기위한 최적의 방법을 쫓다보니 오히려 경직되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김택용 선수와의 슈파 경기에서도 불리했던 경기를 힘들게 따라잡았지만 결국 고집과도 비슷한 진출로 인해서 쉽게 다시 뒤집혔죠.
arq.Gstar
07/08/16 23:2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게임의 뭐 전략적인 면으로 테란을 일으키진 않았지만
임요환선수 이후로 테란 붐이 불었던건 아닌가요.. -_-;
굳이 프로게이머들이 잘 해야 테란을 일으켰다고 볼 게 아니라,
임요환선수 이후로 국내 많은 스타 팬들이 테란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됐다고 봅니다..

이윤열 선수나 최연성선수는 프로게이머계에서 다른 테란 플레이어들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겠구요..
XiooV.S2
07/08/17 01:04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그렇긴 하지만 아집도 엄청 있는 선수죠. 한참 슬럼프 당시 무조건 SK테란..무조건 SK SK SK. 계속 지고도 SKSKSK.. 하지만 그는 SK로 이겼습니다. 그게 이윤열이죠:) 모든 사람이 안된다 안된다 했을당시에도 그는 SK만 파고 들었고, 결국 저그는 이윤열은 SK밖에 못해 하지만 어떻게 막지? 그쯤에 자연스레 써주는 투팩,3팩... 그게 바로 이윤열 선수인듯합니다.
그 상황상황을 떠나서 자기가 가져온 빌드를 성공시킬수 밖에 없는 운영을 하는 선수. 그게바로 이윤열선수죠.
어떤 해설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윤열 선수는 판 한판한판에 scv .5 까지 계산하면서 건물 위치까지 다 계산하고 게임을 한다더군요. 상대 스타팅의 위치를 보고 가장 최적화된 빌드를 들고 나와서 가장 최적화된 방법으로 이기는 사나이. 진짜 천재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죠.
Saturday
07/08/17 01:54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프리스타일로서 막한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전 다르게 봅니다
위에님 말씀과같이 빌드를 세심하게 짜서 그런 말이 나오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구요.
또 이윤열 선수의 스타일은 순간순간 최적의 플레이를 할줄 하는 스타일이라고 보여지네요.
음 이윤열류 다른 선수들은 이영호,염보성 등등 있는거 같구요.
또 지금테란들의 시초는 이윤열 선수가 맞습니다.
왜냐하면 최연성 선수 조차 이윤열 선수의 리플을 보고 배웠으니까요.
또 초반 빌드 아직도 쓰고있는 것들도 이윤열 선수가 만든게 꽤 많습니다.
Judas Pain
07/08/17 02:10
수정 아이콘
세심하게 짠다기 보다는.... 원래 빌딩을 할떄는 상대방을 예측해서 판을 짜고 가능한 상대를 보고 맞춰가면서 올려야 하는데
이윤열 선수는 상대의 움직임 보단 자신의 생각을 중시하고 상대를 자신의 고집 안으로 끌어들여서 이길려고 해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빌드진행이 너무 불리하게 흘러가네... 싶다가도 한수로 뒤집어 버립니다. 기묘하죠


어쩌면 이윤열 선수만큼 스탈이나 패턴,습관이 분석된 선수가 없으니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예전의 강자들이 몰락하는 가운데도 주기적으로 꾸준히 한번씩 치고나오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단 그래서 그것도 또 한번 읽히면 한동안은 침체 됐다가 다시 뭔가를 준비해서 치고 올라가고 다시 내려가고 쭉 이런 패턴인것 같습니다.

뛰어난 운영형 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약한 이유도 이것때문인듯 싶고 그럼에도 자신이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생각하는 상대에겐 결국 승리를 따내는 모습이라전지 다전제에서 괴력을 발휘하는 것도 같은 이유인듯 합니다.
Saturday
07/08/17 02:20
수정 아이콘
세심하게 짭니다 허나 난 내것만 한다라는 마인드 혹은 고집이 있죠.(초반에 잘나타나죠)
올드라면 그런 고집하나쯤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윤열선수의 고집은 나쁜게아니고 자부심같은 거랄까 그런게 많이 보여줘서 좋습니다.
고딩어참치
07/08/17 03:23
수정 아이콘
위에서 몇분이 말씀해주셨지만 이윤열선수는 스타일의 자유분방함과 동시에 자신의 빌드에 대한 고집도 상당히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고집은 자기자신이 짠 빌드에 대한 프라이드의 표현정도라고 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이윤열선수의 그런점을 느낀 경기가 있었는데 예전에 스타우트배 MSL 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 패자 결승인가 에서 전태규선수와 5판3선승제 경기를 했었는데 두경기를 내주고 3경기를 내리 따낸 모습도 정말 인상적이었지만, 1경기때 똑같은 위치에서 전태규선수에게 완전히 패배한 빌드를가지고 5경기때 그빌드를 똑같이 써서 전태규선수를 잡는 모습을 보고 빌드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한 선수구나 하는걸 느꼈죠 ^^; 김동준 해설위원이었던가 하여튼 해설분께서도 그런 이윤열 선수의 모습을 높이 평가했던 기억도 나네요. 꽤 재미있게 봤던 경기였고 이윤열 선수의 그 뚝심도 기억이 다시 나네요.
07/08/17 04:00
수정 아이콘
sk고집한것도 그렇고
레퀴엠에서 계속 바이오닉만 고집한 것도 그렇고
대 마재윤 결승에서 원배럭 더블만 고집한것도
이윤열선수의 고집이 잘나타나죠
(대 마재윤전은 마재윤선수가 정석적인 힘싸움을 좋아한다고 자주 언급한 것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고집은 '이윤열식'이란 말로도 자주 표현되곤 했었습니다.
예를들어
'이윤열식 원팩원스타'
'이윤열식 벌처게릴라이후 탱크웨이브'
같은 것들 말이죠..
Ace of Base
07/08/17 04:46
수정 아이콘
위에 쥬다스페인님이 말씀하신 부분중에서 최연성선수가 일찍 gg를 치는건 자신의 멀티가 타격을 받았을때입니다.
타격받지않고 중반 전투싸움에 밀려도 .. '까짓거 이번엔 두배로 더 뽑지뭐' .. 라는 생각으로 gg를 치지않고 마지막을 쓸어버리죠. -_-

하지만 정말 자원타격받으면 쿨하게 gg.

그리고 이윤열 선수는 테테전볼때마다 깜짝깜짝놀래켜요.
설마 저걸 이겨? 드랍쉽 아케이드는 물론 어느것을 먼저 일점사해야 가장 효율성있게 승리하는지를 순간적으로 판단하는거같습니다.
어제 정말 염보성선수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으면 역전패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프로게이머 중에서 유일하게 sk를 구사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알케미스트가 사용되던 시절 당시에
정말 고집적으로 9배럭 2-3스타 sk테란..
이걸 참 고집이라고 해야할지 자신에게는 그게 잘어울려서 했던건지..
아무튼 sk테란만큼은 이윤열 선수의 독보적인 특허빌드라고 생각합니다.

마재윤 선수에게 원배럭더블을하다가 경기, 심리싸움까지도 완패하며 결승을 내주고
마스터즈에서 마재윤 선수를 압도적으로 자신만의 프리스타일로 이기는 모습을 보고는 보는 사람도 혼란스러웠겠죠.
정석이 좋을까.. 그냥 자신의 스타일대로 주욱 이어가는게 좋을까 -_-


전에도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지만..

이윤열 선수는.. 끝을 알수 없는 선수예요.
아직도 우리들에게 보여줄것이 많은 선수입니다.
그래서 그의 플레이를 동경하구요.^^
Judas Pain
07/08/17 05:22
수정 아이콘
테란 유저가 아니기 때문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최정상의 테란들에겐 늘 경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요환-이윤열-서지훈-최연성 순으로 포스가 약해질때 쯤이면 순차적으로 나타날때마다 그 압박감이란 말도 못했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제는 그런 압박감도 없지만, 이윤열의 치가떨리는 그랜드슬래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잊혀질만 하면 한번씩 떠오르는 거성테란을 보면 옛날의 압박이 어렴풋이 떠올라 살짝 머리칼이 곤두서곤 합니다. 자존심이 강헀던 만큼 역으로 당한 관광도 많았고, 그래도 자신이 우주최강이란 신념은 꺾지 않는듯하고 정말 멋진 게이머였습니다.


그런데 최연성 선수는 자원 타격받으면 쿨하게 끝냈던 것으로 기억하기는 하는데, 그외의 경우에도 칼타이밍 GG를 쳤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지호가 한창 떠오를 무렵 리버게릴라 실패한거 보고 진출했다가 예상외의 물량에 한번 싸먹힌뒤 그냥 바로 GG친 경기도 있거든요. (이쪽은 아마도 상대와의 자원적 격차가 심하게 벌어질거라 판단하고 GG친 거라 생각되긴 하지만)
도마뱀
07/08/17 16:00
수정 아이콘
스타 역사를 통틀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선수는 이윤열이라고 봅니다. 그전까지 생산과 컨트롤을 동시에 완벽하게 해내는 선수는 이윤열선수가 거의 최초였고 물량의 시초였죠. 현재 게임의 운영이란것은 자원관리라고도 할 수 있는데 특히 자원관리면에서 이윤열선수는 현재 스타의 운영의 틀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연성선수도 이윤열선수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물론 최연성선수는 이윤열선수의 운영을 더 큰 틀로 발전시켰지만요. 컨트롤의 측면에서 가장 혁명적인 선수는 임요환선수였고 그 영향으로 이윤열선수도 존재했지만 게임의 큰 틀적인 면으로 봤을때 현재 물량중심의 게임의 패러다임을 최초로 만들어냈던것은 이윤열선수라고 봅니다.
sway with me
07/08/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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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님 BuyLoanFeelBride님// // 동감합니다.
지금 비수가 그 자신이 더블넥서스를 정착시킨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더블넥서스의 다양한 운영과 안정성으로 저그전에서 한 획을 긋고 있듯이,

나다가 원팩 더블류를 정착시킨 것은 아니겠지만,
원팩 더블류의 다양한 운영 및 안정성 확보에 이윤열류 테란은 지극한 공헌을 했습니다.
그게 수많은 사람이 따라하고, 읽히게 되면서 스타일의 변화를 추구해서 다시 정상에 오른 것이 현재의 나다라는 경외감을 일으키는
선수인 것 같습니다.
도마뱀
07/08/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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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윤열선수는 아직도 예전의 앞마당먹은 시절의 스타일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은것같습니다. 게임내 순간적인 센스는 정말 역사상 최고라 할만하지만(동료들도 아주 감탄한다고 함) 요즘도 보면 요즘 테란들은 팩토리를 중장기전 가면 팩토리를 10개이상씩 팍팍 짓는데 반해(시초는 최연성..) 이윤열선수는 웬만하면 6팩에 머무는걸 많이 봤습니다. 많아봤자 8팩?? 암튼 앞마당만 먹고 팩토리 일일이 번호지정한 6팩시절 정말 최고였지만 암튼 뭐 지금도 웬만큼은 하니까 아무튼 고집센것도 맞는듯..
sway with me
07/08/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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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님// 신한 시즌2, 3에 마스터즈까지 3연속 결승 진출하고, 그 중 2개를 우승한 선수에게
'웬만큼은 한다.'라는 표현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군요.
요즘 주춤하기는 하지만 엄청나게 잘하고 있지요.
07/08/18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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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윤열 선수는 임기응변같은데... 임기응변이라기엔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하죠; 임기응변이란 늘 상황에 닥쳐오고 그 상황을 넘기는 식인 것이 대부분인데, 이윤열 선수는 그 짧은 상황에서 3~4수 앞까지 내다보는 플레이를 하는 듯.. 이번 프로리그, 팬택 : SKT 경기 에이스 결정전, 박태민 선수와의 파이썬 경기는 정말... 김창선 해설위원의 "윤열이는 천재야, 어떻게 이걸 이겨!?" 하는 발언이 생각나는 경기입니다.

'천재', 그 말 이외의 것도 필요없고 그 이상으로 어울리는 수식어도 없는 유일한 선수죠.

신한 시즌3 때 박명수 선수를 8강에서 잡아내고 보여준 세레머니, 기억하는 분들 계신가요?
스타리그 우승 뱃지 3개를 손가락으로 세고, 4개째의 빈 자리까지 세며 손가락 4개를 펼쳐 보였던 세레머니..

이 세상에서 이윤열이란 존재, 단 한 명만이 할 수 있는 세레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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