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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4/16 02:51:30
Name 놀아줘
Subject 왜 스타크래프트에 '한계'를 두려고 하는가?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이 방송된지 어언 10여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 동안 정말 수많은 명경기들이 탄생하였고, 그 속에서 수 많은 스타들이 팬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지금까지 우리는 1:1 밀리형식의 경기'만' 봐왔고, 그 속에서 감동을 받아왔다.
위와 같은 이유로 2:2 팀플경기에 대한 사람들의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거부감, 다른 종류의 것에 대한 무관심 등이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꼭 2:2 팀플이 무작정 재미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게임 내적으로는 치고박는 힘싸움, 치열한 견제, 희열의 역전승, 안나오는 경기가 없었다.강도경 선수의 환상적인 저글링 운영이나, 과거 강민선수가 헌트리스 맵에서 2:1 상황을 발업질럿으로 역전시킨 경기나, 서지훈 선수가 2:1 상황을 바카닉으로 몰아붙였던 그 경기들 역시 내 마음속에 남아있다.
하지만 게임 외적으로는 개인전만큼의 흥미가 나타나지 않는다. 누군가와 누군가의 경쟁구도, 절대강자의 등장 등 '아직'은 팀플레이가 게임 외적으로는 흥미를 끌기엔 부족하다.

곰곰히 생각해보자. 2:2 팀플 경기는 프로리그의 하나의 '이벤트' 형식일 뿐이다.
팀플레이를 한경기 잡아도 개인전 3판 지면 그냥 끝나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팀플에 대한 관심이 줄고 개인전에 집중하는 팀이 생겨버리고, 팀플은 신인으로 팀플카드를 구성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2:2 팀플 스타리그가 결성된다고 해 보자.
예를 들어 그닥 유명하지 않은 신인으로 구성된 팀이 마재윤과 이윤열 조합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경기내용이 위에서 이야기한 게임내적인 충실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게임 외적인 흥미를 개인전만큼 끌 수 없을까?

2:2 팀플레이는 지금 걸음마 단계일 뿐이다.
2:2 팀플레이는 스타크래프트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하는 하나의 시도이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프로게임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하나의 카드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시도들이 성공한다면, 3:3, 팀밀리, 워크의 카오스리그처럼 더욱 더 발전할 무한한 가능성들이 열려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곰곰히 생각해보자.
99pko 당시의 스타크래프트 경기가 지금처럼 재미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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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16 03:01
수정 아이콘
99pko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재미 있었습니다. 지금보면 재미 없지만요. 지금보면 뭐 질레트 시절 경기들도 수준이 낮아 보이는데요.

팀플은 아예 없애는 게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겠다고 생각되지만, 그게 안 된다면 차선으로 변화라도 좀 주어야죠. 글 쓰신 분의 의견처럼 아예 팀플리그 하나 독립해서 여는 것도 한 방법이기는 하네요. 하지만 참가하고 싶은 선수만 하게 해야됩니다. 팀플하다 기량 떨어지는 선수들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에..
07/04/16 03:56
수정 아이콘
글의 주제와는 별반 상관없는 말이지만 저도 99PKO는 지금처럼 재미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본다면 황당하겠지만요.
글의 나머지 모든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리그의 인기상승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으면 개인전, 2:2팀플 뿐만 아니라 3:3, 4:4, 팀밀리 하다못해 유즈맵세팅이라도 닥치는대로 시도해봐야 합니다.
급작스럽게 새로운 게임방식을 리그에 도입하기 어렵다면 시범경기 형식으로 비시즌중 방송경기를 해 본 다음에 팬들의 반응이 괜찮은 방식을 채택하는것도 좋겠지요. 그저 매너리즘에 빠져서 지금의 체제에만 안주하려는 협회가 답답할 뿐입니다.
얼굴나무
07/04/16 08:16
수정 아이콘
99PKO의 최진우 온니탱크러쉬를 보고 초등학생인저는 깜짝놀랫던 기억이있네요. 99PKO도 그당시에는 정말 재미있었죠. 지금보면 흠 ...
swflying
07/04/16 08:22
수정 아이콘
과거에 심하게 흥행한 리그들도 지금 보면
다 부족해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스타의진화속도가 굉장히 빠르기도하고,
지금보면 우습다고 그당시의 흥행까지 부정하진 마시길
오윤구
07/04/16 08:58
수정 아이콘
음 팀플이 재미없다 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저-저 전이 인기 없는 이유랑 똑같은거 아닐까요. 맨날 똑같은 유닛, 비슷비슷한 조합만 나온다 이거죠. 잘은 모르겠지만
저저전도 재밌는 사람은 재밌고
팀플도 재밌는 사람은 재밌고
그렇긴 한데 그래도
후반유닛까지 조합된 대규모물량전이 벌어지는 2:2였는데 이렇게 폐지론이 많았을까.....하는 생각은 듭니다.
성안길
07/04/16 12:44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가 2:1 상황을 바카닉으로 ?? 이경기 뭐죠 가르쳐주세요
놀아줘
07/04/16 17:30
수정 아이콘
//해피, rakorn, swflying
물론 그때의 99pko 시절의 경기들, 저도 굉장히 즐기면서 봤던 것이 생각나네요^^
제 의도는 그때 스타리그는 게임 외적인 면보다는 게임 내적인 면에서 '밖에' 재미를 찾을 수 없다 이야기입니다.(현재와 비교하자면)
솔직히 성전이라고 불렸던 마재윤, 강민 선수와의 경기나 최근 김택용, 마재윤 선수의 경기는 게임 내적인 면에서보다는 게임 외적인 면에서 더욱더 흥미를 끌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자체는 허무하게 끝나버렸죠.

현재 2:2 팀플도 걸음마 단계였던 99pko 시절과 비슷하게 게임 외적으로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 외적으로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들이 생긴다면?(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지금의 팀플의 현실과는 달라지겠죠.
놀아줘
07/04/16 17:31
수정 아이콘
//성안길
그때 서지훈 선수는 결국엔 지고 말았지만
두명을 상대로 진땀나는 승부를 연출하였죠. 그 강력한 한방조합이란;
죄송하지만 경기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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