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0/02 00:17:56
Name 불꽃
Subject 지겹고도 지겨운 학벌논쟁'따위'
서울 회기동 근처 대학에 다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문득 대학가요제와 관련된 글들을 보다가 ,

그것도 하필이면 '가요제' 라는 일종의 축제가 학벌논쟁과 연관되는 모습을 보면서 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저 역시 재수를 거쳐, 힘든 입시과정을 통과하고 나름 제가 만족할만한 학교와 학과에 다니고 있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대한민국의 입시 현실이라는 것에 분노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다들 그렇게 생각해왔다고, 해왔다고만 말하면서 해묵은 학벌논쟁 따위를 해나갈건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요.

아직까지는 어느 대학 소속의 어느 학과를 나왔느냐가 확실히 사회생활과 완전히 분리된다고는 말할 수 없겠죠. 그건 비단 저희 세대뿐만아니라 앞으로도 어느정도는 유지되어질 것으로 보이구요. 그치만 고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입시와 관련된 것들을, 정말 이해가 안된다, 싫다, 말도 안된다, 학벌 지상주의냐 이런 소리를 수도 없이 외쳐대면서도 실상은 자기 스스로가 그런 것을 한번 더 따지는 것은 아닌지 정말 부끄럽습니다.

아래 대학가요제와 관련한 댓글에 보면, 어느 분이 학벌에 의한 결정으로 보여질 수도 있지 않냐며 학교이름과, 팀을 주욱 나열한 것이 보입니다.

그것을 나열하는 것 자체가 학벌논쟁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까진 어느정도는 실제 사회에서의 편견도 있고, 차별도 있으며, 심지어 그분께서 그리도 중요하게 생각하신 '서열' 이라는 것도 존재하겠죠.

지겹습니다.
적어도 PGR에선 이런 글들 보지 않았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네이버 댓글따위에서나 보는, 입시카페나 학원배치표 따위에서나 보는 대학에 대한 서열나눔들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적어도 앞으로는 그런 것들이 없어지진 않더라도, 좀 덜 해졌음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렇게나 싫어하는 '학벌에 의한 차별' 을 왜 우리 스스로 답습하려 하는지 정말 답답한 마음에, 잘 적지도 못하는 글을 쓰게 됐네요.


제 글솜씨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고, 글 내용에도 찬성하시지 않으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조금은 너그럽게 넘어가주셨음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나른한 오후
06/10/02 00:22
수정 아이콘
외면하려고 해도, 의심이 가는 건 사실이겠죠. 아무래도 지금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는 팀이 대학가요제 본선팀 중 하나라고 하면 그냥 그렇겠지만, '서울대 애들이래' '고려대 의대 애들이래' 이런 소리를 들으면 호기심에 볼 분들이 분명히 있긴 있거든요. 뭐.. 그러려니 해야죠.(김도형 해설 ver)
06/10/02 00:26
수정 아이콘
아아. 대학가요제와 관련한 의심은 뭐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만, 학교이름을 나열하면서까지 그래야만 했는가는 아직도 썩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도대체 그런 기준들은 어디서 누구에게서 정해지는건지요 허허..
Adrenalin
06/10/02 00:46
수정 아이콘
문화가 변질되는 것 같아 아쉽네요.
비롱투유
06/10/02 01:29
수정 아이콘
맨큐 책에 이런 부분이 있죠. 학벌과 임금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는데 결론은 학벌과 상관없이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 받는 임금이 높다였습니다. 학벌이고 뭐고 상관없이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결론. 어찌보면 참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요? 각자의 꿈이 있고 사정이 있고 자라온 환경이 다른 것을 일체 인정하지 않고 정해진 순서대로 세운다는게 얼마나 오만하고 무지한 짓인지 이제 그만알았으면 좋겠습니다.
NeverMind
06/10/02 01:35
수정 아이콘
뭐 그런 애기들이 오고가기 딱 좋은 상황이죠....대상은 구색를 맞추기 위한 최상위권 학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나쁜학교라고 소리들을 정도는 아닌 학교고 그 뒤부터는 우리나라에서 3손가락안에 뽑히는 학교 의대에 우리나라 명실상부한 일류대학에 예능분야에서 명문인 학교 거기에 심사위원들의 모교들과 수상팀들의 학교...거기에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 팀은 흔히 말하는 인풋은 높으나아웃풋은 낮은 지방교대...이런 상황들은 좀 그냥 넘어가려고 생각을 해봐도 딱 딱 들어맞는 상황이니까요...

그리고 이런 의심되는 일들이 있으면 그런 일이 다신일어나지 않도록
파해쳐서 드러내야하지 그냥 아니겠지 하면서 덥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6/10/02 01:41
수정 아이콘
조금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리지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요지는 대학가요제의 수상과 학벌에 관한 논쟁이 아닌, 그로부터 튀어나온 해묵은 학교서열나누기 에 대한 글 이라고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네요.
06/10/02 01:47
수정 아이콘
전 아래 '하이' 님의 '2006 대학가요제 보셨습니까' 라는 글의 댓글 중 Mimir 라는 닉네임을 가지신 분의 댓글이 다소 위험한 발언이라 생각되어 글을 썼던 것 뿐입니다. 대학가요제의 수상여부와 제가 말한 학벌논쟁은 제 글의 요지가 아닙니다. 제가 글을 잘 못 써서 그런것이라 알고, 사과드리겠습니다.
항즐이
06/10/02 02:28
수정 아이콘
소위 지금 말하는 서열이라는 것은 흔히들 언급하는

인풋(수능점수 커트라인)
아웃풋(각종 고시 합격률, 대기업 취직률, 평균연봉)
등에 기인합니다.

그런 서열이라는 것은 미국 대학들도 갖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나라의 문제라면, 대학의 장/단점 정보가
자신이 원하는 학문을 배우려고 입학하는데 쓰이기 보다는

다만 어떤 사람의 개인적 능력과 특성을 연구하지 않고
단편적으로 쉽게 평가하려는데 쓰인다는 것이죠


학벌이라는 것은 서열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같은 학교 사람들끼리 패거리를 지어 특혜를 나누며 권력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흔히들 쉽게 말하는 서열로는 연대 공대가 한양대 공대보다 높을 수 있지만,
학벌은 한양대 공대가 쎌 수도 있다는 것이죠.
(실상은 잘 모릅니다. 제 주변지식으로 특정학교를 언급한 점을 용서하십시오)


주어진 글은
학벌이 아니라 서열에 관한 이야기인것 같습니다만...

둘 다 문제가 많은 개념임은 확실하죠.
06/10/02 03:10
수정 아이콘
민성원이라는 교육학 강사라고 해야되나요 ?
현재 '민성원의 공부원리'라는 경기케이블 전용 프로에서 강의를 하고 있죠.

서울대 졸업생의 말에서 나온것이니 신뢰성은 조금 떨어질 수도 있으나 이런 말을 했죠.

"학벌을 따지는게 나쁜가 ? 미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심한 학벌 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회기동 쪽이라면 경희대나, 외대 이실테니.. 제가 이런 말 할 처지는 안되는 듯 하면서도.. 학벌을 따지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봅니다.
06/10/02 04:11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일어나는 학벌차별은 소위 엘리트들 그리고 정치와 관련된 인물들에게만 국한된것입니다.
그들로만 따지자면 우리나라보다 학벌차별이 심하다고할수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일반인들이 학벌을 따지지않습니다.
대학을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죠 물론 요즘에는 대학은 왠만하면 가는게 좋다라는 인식이 서서히 뿌리잡고있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 학벌차별은 거의없다고 보시는게 옳습니다.
제가 외국에선 지낸 10여년의 세월으로 느낀 경험입니다.

그 교수님께서 하신말씀은 너무나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같네요.
Reaction
06/10/02 04:16
수정 아이콘
어쩔수 없죠.
집안차별보다는 학별차별이 그나마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잘사는 집에서 좋은학벌은 금상첨화겠지만 어려운형편에서의 좋은 학벌
은 그사람의 노력이고 능력이며 미래가 되겠지요. 가끔 학벌타파..이런
얘기들을 보면 도데체 처음보는 저사람을 뭘보고 평가하라는 건지 의심
이 갈때가 있어서요. 평가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충분히 객관적인
자료로 학벌을 이용하는 것은 정말 어쩔수 없습니다.
학교서열도 기분은 좀 그렇지만 이미 보편적으로 대충은 그렇게 생각하
고 있는 상황인데 궂이 숨길필요는 없죠. 물론 대놓고 들어낼 필요도 없
지만요... 그런말을 했다고해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Reaction
06/10/02 04:21
수정 아이콘
아~ 그렇다고 대학가요제에 대해서까지 학벌을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가요제를 안봐서 무슨 내용인지 짐작만 하지만 대학가요제에서의
그 일은 학벌보다는 심사위원들의 생각이 시청자와 달랐을 뿐이라고 믿
고 싶군요. 설마 학벌로 대상을 줬겠습니까? 밑의 글을 보니 서열 메기신
분도 서열로 시상을 한건 아니라는 뜻에서 쓰신 듯한데... 그 말씀중에
서열이 문제가 된듯 하네요. 대학가요제에 국한한다면 학벌은 없어야
겠지만 실생활에서의 학벌차별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봅니
다.
소나비가
06/10/02 12:31
수정 아이콘
Reaction님의 말에 동감합니다. 제가 현재 같이 일할 사람을 뽑을 처지에 있습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다른 조건들이 같다면 좋은 학교라 평가받는 사람을 선택하는데 단 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사람의 능력과 잠재력을 정확히 안다면 학벌 같은 것을 볼 필요도 없죠. 그러나 확률상으로 좋은 학교 나온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을거라는 추측으로 뽑게 됩니다.
약간 벗어나서 남/녀도 마찬가지 입니다. 동등한 능력,학력등을 갖춘 남녀가 있다면 남자를 뽑는데 단 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꾸준히 책임감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비롱투유
06/10/02 12:38
수정 아이콘
소나비가// 다른 조건들이 같다면이라는 전제가 있다면 딱히 문제될 건 없습니다. 문제는 다른 조건이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벌로 순위를 정한다는데 있죠.

소나비가님의 이야기대로 다른 조건들을 먼저 살펴보고 학교를 따진다면야 지금처럼 학벌시비가 벌어지지는 않았을꺼라 봅니다. 하지만 다른 능력과 조건을 평가해보기 전에 학벌로 미리 줄을 세워놓는 사회풍토가 잘못되었다는거죠. 요즘에는 많이 나아져서 사원을 뽑을때 아예 출신대학은 보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학벌보단 능력이 우선이다 정말 당연한 이야기이죠?
이 당연한 이야기가 통용되지 못하고 있는게 현 사회의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06/10/02 12:51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는 학벌 차별이 더 심하다라..
풉...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어께를 견줄만한 대학이 우리나라에 1개라도 있으면 저 말에 동의하겠습니다. 비교할걸 비교해야지;;; 뭐, 커트라인이라든지,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실력... 이런걸 얘기하자는게 아닙니다. 교수진이라던지, 교수 1인당 학생 수, 예산이라던지, 학생 1인당 교육 투자. 시설, 연간 논문 발표 회수 등등의 대학 자체의 평가기준상 말씀드리는겁니다.
그런 기준들로 따져봤을때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이나, 영국(영국도 학벌 차별이 아주 심하죠)의 옥스퍼드/캠브리지 급의 대학교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면, 학벌 차별 인정하겠습니다.
쥐스킨트빠
06/10/02 13:32
수정 아이콘
실제로 사회생활하면서 보면 출신학교에 따른 능력차이는 거의 없는 반면에 학벌에 따른 차별은 엄청나죠.
요즘은 나아졌다는말 저는 못 믿습니다.
진리탐구자
06/10/02 14:02
수정 아이콘
학벌이 문제인 이유.

1. 교육 전반에 대한 왜곡 : 대학이 서열화 되어 있기 때문에, 고서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 수밖에 없고, 이는 공교육 전반을 왜곡시킵니다. 현실적으로 당면한 목표가 '입시에서의 승리'이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담보된 교육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는 교육 과정을 획일화시킵니다. 현장에서의 필요는 학생과 학급, 교사에 따라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실시되는 교육은 입시 교육 하나 밖에 없습니다. 이게 어찌 제대로 된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교육 과정이 왜곡된데다, 평가(내신)에 있어서도 교육적인 가치를 추구하기보다는 입시에 목적을 두게 되기 때문에 자연히 잘못되고 경쟁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논술 공부를 시작하고, 돈 없는 자는 경쟁에서 밀려 '학벌'이라고 하는 교육 자본을 획득하기 어렵게 되며, 공부 못하는 학생은 3류로 낙인 찍히고 우등생은 미래의 일꾼으로 추앙받고, 모든 학생이 입시 교육 하나만을 가지고 머리를 끙끙 앓으며 심지어 자살까지 발생하는 말도 안 되는 현실. 이는 반드시 박살내어야 할 대상입니다.

2. 사회에서의 차별 : 교육 자본의 획득의 차이는 결국 앞으로 사회에 진출했을 때 획득할 수 있는 자본의 차이로 이어지게 됩니다. 인간은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언제든지 개발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학벌'로 인해 그런 모든 인간적 조건을 무시당하는 것이 어찌 올바른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3. 대안 : 대학 평준화에 근거하여 입시를 자격고사화 하고, 현장 교사들의 교육 과정 조직권과 평가권을 보장하며, 대학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일단 국공립대부터 네트워크 화에 들어간 이후, 이를 사립대에까지 확대하여 대학간 학술 연계가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06/10/02 14:17
수정 아이콘
어떤분이 한 말이 떠오르는군요.
'그러게 쓰레기 취급 받기 싫으면 공부 잘했어야지'
사이몬PHD
06/10/02 14:19
수정 아이콘
비롱투유님//"학벌보단 능력이 우선이다" 하지만 현 사회에서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학벌이 능력보다 우선시 된다"와 같이 다소 이분법적인 관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아마도 이상적으로 "능력"에 근거한 사원 선발은 모든 회사가 바라는 점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이 힘든 이유는 "능력"이라는 것이 측정하기 어렵다는 데에 있습니다. 비교적 "능력"의 측정이 쉬운 전문 업종에서는 "학벌"의 역할이 많이 제한되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능력"의 측정이 어려운 경우 (또는 비용이 많이 드는 경우) 에는 "학벌"이 "능력"을 측정하는 척도로 작용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학벌"이 "능력"을 평균적인 관점에서 잘 대변한다는 것이 경헙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에 현 사회의 관행으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분발합시다
06/10/02 15:11
수정 아이콘
사실 능력을 따지자면 학벌을 안 따질 수가 없습니다. 사이몬PHD님의 말씀에 심히 공감하네요. 능력을 제대로 측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일단 학벌이 먹고 들어가는거죠. 그러니 당연히 학교서열이 생기기 마련이고 학생들은 높은 서열의 학교에 가고 싶어하죠. 하지만 확실한건 학벌이 능력의 전부는 아니라는것
비롱투유
06/10/02 15:28
수정 아이콘
능력을 측정하는게 힘들긴 합니다만 그걸 해보려는 노력이 과연 있었냐말입니다. 뭐 사실 회사 같은 경우에는 이미 많은 부분 개선되었고 또 그러고 있다고 보지만 사회적 인식의 측면에서 학벌은 많은 부분을 왜곡하고 있다고 봅니다. 사람을 평가함에 있어 "너 무슨 학교 다니니?" 혹은 "어느 대학 나오셨습니까?" 이게 가장 중요한게 현 사회상 아닙니까. 사람을 평가한다는것이 결코 쉽지 않은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학벌로서 그 사람을 쉽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만의 재능이나 능력을 살펴보려는 일고의 노력도 없이 단순히 학벌로서 그 사람을 판단하고 쉽게 단정짓는건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불행한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학벌 역시 그 사람을 평가하는 한가지 잣대는 될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 사람의 노력과 명석함 등을 어느 정도 평가할 수 있겠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수많은 기준과 잣대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지 결코 그게 전부일 수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학벌로 사람들을 서열화하고 평가하는 현 사회풍토가 가져오는 장점은 극히 적은 반면 그 단점은 훨씬 크다고 생각하기에 학벌중심의 사회는 빨리 개편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06/10/02 15:41
수정 아이콘
때에 따라 다르겠죠. 학벌이 필요한 곳은 학벌로 그렇지 않은 곳은 능력중심으로... 능력 중심인 곳이 점차적으로 확대되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해도 사회에 자리잡은 관행을 쉽게 바꿀 수는 없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뒤엎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 하나부터 그런 노력을 해야겠지요.
06/10/02 16:11
수정 아이콘
뒤늦게 글 보고 댓글 답니다. 여러분들에게 괜한 논란거리를 던져준건 아닌가 죄송한 마음이 앞서지만, 결국 결론은 nodelay님의 마지막말씀에 한마디 던지고 싶군요. 지금 당장 뒤엎긴 힘들지만, 나 하나부터 그런 노력을 해야한다는 말씀. 동감합니다. 저희 스스로가 만들어나가야 할 사회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는 적어도 차등은 두되, 차별은 없애나가는 방향으로 모두가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6/10/02 16:47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전 솔직히 그런 대안은 아니라고 생각드네요...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교사가 교육과정 평가권과 조직권을 가지면 정말 끔찍합니다. 학생들은 아마 부당한 일에도 무조건 가만히 있겠죠...성적에 직결될테니...
물론 전 학생들이 교사평가하는것도 웃기다는 입장이지만요...
그리고 대학평준화 해서 네트워크 구축하면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은 어디서 나온 소리인지...
미국, 일본, 영국, 중국 이런 나라는 바보라서 대학평준화 하지 않는 것인지...얼마전에 독일도 평준화 때문에 국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학벌은 우리나라 실정에 절대 없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 서울대에 가고 싶어하고 최소 연고대는 가고 싶어하니까요...이런 높은 학구열이 결국 우리나라를 발전하게 한 원동력이 된 측면도 있었겠죠...
전 솔직히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가난때문에 공부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ebs 인터넷방송도 볼 수 없고 문제집 몇권 사기도 벅찬 사람들 말입니다.
그리고 등록금같은것도 저리로 대출해줄수 있는 방안이나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요새 너무 비싸요...
대학평준화라는 헛된 망상에 빠지지 말고요...
오진호
06/10/02 16:58
수정 아이콘
학벌과 능력을 별개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학벌=능력 은 아니지만, 학벌이 능력의 하나인건 사실이죠.
그리고 진리 탐구자님의 글은 굉장히 극단적이군요. 어디선가 비슷하게 많이 들어본 글 같긴한데..
폭주창공
06/10/02 21:25
수정 아이콘
학벌=능력은 아니지만 학벌이 대체적으로 좋은 사람이 더 좋은 능력을 지닐 '확률'이 높아서 그런거죠. 왜냐하면 상위권 대학의 교육인프라가 필연적으로 좋을 수 밖에 없으니 대개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학생이 있을 확률이 높은거죠. 그 '확률'이 높음으로 해서 그 사람의 능력을 검증하는데 따르는 비용이 적게 들고, 또한 재교육 비용또한 적게들고... 그런 이유 때문에 기업체에서 소위말하는 명문대생을 우선채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학교간판, 네임밸류 만으로 모든것이 한큐에 해결되는 시대는 갔습니다. 서울대 나왔다고 자기가 가고 싶은 회사, 하고 싶은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소위 말하는 SKY 대학의 도서관도 항상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으로 가득(은 좀 오바지만;;)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학벌또한 노력으로 획득한 하나의 상장인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 합니다. 노력이 없었다면 그 학벌의 영향에 드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 조차 불가능 했을 거니까요... 학벌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 상위권 대학의 대학생들이 안주하고 노력안한다는 생각은 버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그들은 노력을 했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toujours..
06/10/02 21:4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 맹목적인 학벌 위주의 평가는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됩니다만..앞으로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요즘은 학벌만 가지고는 정말 아무것도 하기 힘듭니다
어디를 가느냐보다는 가서 어떻게 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문제일듯 합니다..하지만 아무래도 속칭 일류대라고 불리우는 대학들이 분위기라던지 정보 및 자신감 등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보여집니다
슬픈낙서
06/10/02 22:24
수정 아이콘
학벌 = 능력이라는 것은 말이안되지만 폭주창공님의 말처럼 '확률'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학창시절동안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학창시절동안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면 그만큼의 대가로 돌아오는 것이 좋은 학벌입니다. 그리고 사회에서는 현재 그 이상의 대가를 해주고 있구요. 문제는 그 대가가 너무 크다는 것인데 이 것은 현재 조금씩 없어지고 있구요.
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학벌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요. 사실 기업에서 몇분안되는 면접을 통해 인재를 알아볼수는 없다고, 좋은 대학을 나왔다는 것은 학창시절 최소한 고등학교 3년동안은 열심히 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그 것만으로 기업에게는 충분한 메리트가 된다고 머이런식으로 말씀해주시더군요..
발업까먹은질
06/10/02 23:21
수정 아이콘
아무튼 유럽처럼 대학을 가는 애들 따로, 안 가는 애들 따로 딱딱 자신의 삶을 무시당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회가 만들어졋으면 좋겟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032 설기현 선수 적응 잘하는데요.. [30] GutsGundam4493 06/10/02 4493 0
26029 지겹고도 지겨운 학벌논쟁'따위' [29] 불꽃4523 06/10/02 4523 0
26028 SKT1의 가장 큰 실수.. [53] 최종병기그분8430 06/10/01 8430 0
26026 선수 아이디에 얽힌 [뒷담화]를 같이 만들어 보아요! [35] Mr.bin4459 06/10/01 4459 0
26025 그냥 써본 E-Sports Wish List [33] 크리스4648 06/10/01 4648 0
26024 mcb대학가요제 채점기준에 대한 개인적 생각 [32] 라캄파넬라5577 06/10/01 5577 0
26023 갑작스레 임요환 선수와 같은 날에 입대하게 되었네요.. [30] 바카스5838 06/10/01 5838 0
26022 임요환선수 가고 나면 임팬분들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48] 김호철7003 06/10/01 7003 0
26021 2006년 10월 2일 충북대학교 수화동아리 발표제에 여러분들을 초대하고싶습니다!!^^ [11] 이웅익4433 06/10/01 4433 0
26020 8강이상 OSL 진출횟수를 정리해봤습니다. [32] www.zealot.co.pr5427 06/10/01 5427 0
26019 충성~! 상병 김.동.하 외박 나왔습니다 ^0^ [15] Eva0104012 06/10/01 4012 0
26018 2006 대학가요제 보셨습니까? [77] 하이11500 06/10/01 11500 0
26017 별로 부각되고 있지 않은 이야기들 [13] 백야4841 06/10/01 4841 0
26016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5] 비롱투유4660 06/10/01 4660 0
26015 오늘 케이원 일본 중계에서.... [6] tonyfoxdemon3727 06/09/30 3727 0
26014 [축구] 이번 주말은 방송경기 함께!!! [8] 초스피드리버4343 06/09/30 4343 0
26013 가을의 향연, 프로토스여 저그를 극복하라.. [20] Zera_4639 06/09/30 4639 0
26012 방금 k-1 월드 gp 개막전이 끝났습니다. [16] WoongWoong4009 06/09/30 4009 0
26011 [sylent의 B급토크] 본좌론 : 마재윤, 김준영에 대한 [140] sylent10728 06/09/30 10728 0
26008 [만화 '식객' 이야기] 들어가는 말 & '밥상의 주인' [12] The xian4303 06/09/30 4303 0
26006 스카이 프로리그 후기리그 우승팀을 예상해보자 [37] 그래서그대는3893 06/09/30 3893 0
26005 ITV 박정석VS정영주 보고싶으신분~ [14] ^toto^5318 06/09/30 5318 0
26003 이거..혹..또 다른 온게임넷의 임요환 선수 특집 방송인가요??? [42] 김주인6441 06/09/30 644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