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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14 07:09:47
Name 길버그
Subject 언젠가 부터 사라진 두근거림... 하지만!
인터넷이라는게 참 편리합니다.
예전처럼 단순한 정보공유의 목적이 아닌, 이제는 인터넷으로 무언갈 살수도 있고,
게임을 즐길수 있고, 전화도 할 수 있고, 사람을 살릴수도...죽일수도 있고..(물론 훨씬더많이 있을테지만..)

그 시절...기억하시는분 많으실겁니다. 모뎀에 '삐~' 하는 소리를 들으며, 파란화면을 보며 2자리수가 넘어가는 메가의 파일을 받아서 기뻐하던 그때를....
그때에 낭만이란....아시는분들은 정말 아실껍니다^^ 동호회같은데들어서 같은 화제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그 동질감... 그리고는 어쩌다 하는 번개, 정모. 참 즐거웠는데 말이죠.

그런데... 왠지 요즘엔 그런게 없습니다.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그때의 즐거움이라는걸... 전혀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요즘처럼 멀티미디어의 세상보다, 그때 그렇게 글밖에없던 그 시절이 더 재미있고, 오늘은 무슨 글이 올라왔을려나 하면서 두근거리고, 전화비아낄려고 미리써놓고, 접속하자마자 달려가서 붙여넣기하던-_-; 그런재미가...없어진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그때의 아버지는, 나우누리 제 아이디로 접속하셔서, 연배 비슷한분들끼리 마이큐 당구라는걸 한참 하셨습니다. 또 그분들끼리 정모도 했구요.(그런연유로 전 신용불량자가-_-;) 물론 다른거긴 하지만, 아버지도 그때가 더 좋았다고 말씀하시구요. 요즘 아버지는 여러사람과 어울리는 커뮤니티보단, 혼자서 보시는 판타지 소설사이트에 푹 빠져계십니다. 일안하시는 날엔 한대밖에 없는 컴퓨터를 영영 잡고 계시지요 ㅠ,.ㅠ (하고싶어도 워낙 다양하게 하시는지라-_-) 뭐..갑자기 딴 이야기로 빠져버렸는데... 저만 그런걸까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후회 할 수 밖에 없는 과거를 쫒고 있는건 아닌지...? 요즘 이래저래 사이트 돌아다니다보면 정말 화려하더군요...  피지알에 제가 빠져버린건... 스타를 좋아해서뿐만이 아닌. 제가 좋아했던 과거에대한 갈망?이랄까... 이런게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어쨌든 피지알 참 좋습니다. 가끔씩보면 정말 무서운(-_-;?) 글도 좀 있지만, 이 하얗고, 깔끔하고, 정말 좋은사람들이 모여있는것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글읽다보면 여러많은분들과 친해지고 싶어도, 제가 먼저다가설 용기가 없군요... 그래도 이제부터 노력해보겠습니다. 맨날 눈팅만 하고 코멘트만 살짝살짝 달다보면, 이 좋은분들을 너무많이 놓칠것 같습니다. 예전에 느꼈던 그 느낌! 여기서라면 다시 될것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Anita Baker - Caught Up In The R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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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베리
06/07/14 09:04
수정 아이콘
잘 부탁드립니다 ^^ 꾸벅
제법무아
06/07/14 09:32
수정 아이콘
저도 갓 중학생 되고 모뎀으로 다른 사람과 채팅했을 때 그 즐거움이 생각나네요... 나이도 훨씬 많은 형과 별 공통 주제도 없이 그냥 이런 저런 얘기하는게 정말 즐거웠었는데... 다음이 유명해지게 된건 까페 덕분이기도 했지만, 이메일 서비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했었죠. 친구끼리 별 중요한 이야기도 아닌데 이메일 주고 받았었는데... 이제는 스팸 메일통으로 전락해버렸네요... 까페도 많이 죽었고요.
참 많이 변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뭔가 생각나게 하는 글과 음악이네요
Soulchild
06/07/14 10:29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아하는 애니타베이커군요...no more tears가 듣고 싶은 금요일 오전입니다..
이쥴레이
06/07/14 11:38
수정 아이콘
모뎀의 즐거움~!
06/07/14 13:49
수정 아이콘
당연한 것이지요 ^^
그당시에는 통신이란것이 "특별한" 것이였으니 "특별한 즐거움"이 있었던 것이고, 지금은 인터넷이 "일상"이 되었으니 일상에서 "특별한 즐거움"이 있을리 없지요..
やらせろ
06/07/14 23:45
수정 아이콘
99년 한메일넷이 다음으로 바뀌며 카페생기고 그랬을때 정말 인기폭발이었지요
그때 이멜주소쓰라그럴때 한멜안쓰고 다른거쓰면 거의 다굴당했을정도 -_-
그리고 4년후 미니홈피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네요....
미니홈피 블로그 분명 구별은 되어있고 같은 미니홈피여도 기능이 많이 다르지만 잘 모르는사람들은 무조건 '싸이'라고 부르죠
그러나 이젠 그것역시 많이 죽었죠... 방명록을 닫아놓거나 비밀이야를 이용하는게 대세이다보니 완전 개인메일함기능이죠
이카로스
06/07/14 23:58
수정 아이콘
제가 첨으로 ATDT 014XX 씨리즈로 접속하던때가 어느새 13~14년 되었군요...
제일 처음 모뎀 나왔을때 1MB짜리 게임 받는다고 1시간씩 기다리고 했던 때가 마구 떠오르네요~
그리고 모뎀 접속하고 있으면 집에 전화가 걸려오지도, 걸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었던....

정말 많이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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