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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12 14:44:10
Name naphtaleneJ
Subject 세상은 아직 훈훈하네요.

며칠전 지하철에서 훈훈한 일을 겪었어요~.
프로리그 관람을 위해 삼성역으로 가던 도중 이였는데요. 그 날 따라 몸이 이상하게 안좋더라구요.. 그런데 자리가 없기도 하고 해서 그냥 서서 벽에 기대서 가고 있었는데 사당역에 내리자마자 어질어질 하더니 그냥 툭 쓰러져버렸어요.
음...한 이삼년간 이런일은 없었는데, 너무 간만이라 당황스럽더군요...
중학교때야 일년에 한번씩 쓰러지는 정도야 별거 아닐정도로 허약했고;
중학교 졸업하고 나서는 그런일이 없어서 괜찮나 하고 살았거든요. 여하튼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데 문득 눈을 뜨니 어떤 남자분이 저를 업고 뛰고 계단위를 뛰고 계시더라구요^^;
사당역에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 곳으로 갈때 있는 옷가게 뒤쪽에 박스있는 곳에 저를 내려두셨고 그제서야 저는 정신을 제대로 차렸습니다. 그 분하고 어떤 여자분이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계시더라구요.
알고보니 그 남자분은 의대생이셨고 여자분은 뭐하시는 분인지 잘 모르겠는데 여튼 이 허약한 여자가 실신하는 바람에 폐를 끼치게 되버려서 ㅠ . ㅠ 전화번호라도 받아서 나중에 꼭 사례하고 싶었는데... 끝까지 안가르켜 주시더라구요.
움 여튼 탈수증세 같다고 물이나 음료수같은거 많이 마시라고 말 까지 해주시고 삼성역 가는데 집에 일찍들어가라고 걱정해 주시는 두분께 정말 감동했어요//
나중에라도 다시 뵙게되면 그 두분께 꼭 사례하고 싶네요.
너무, 정말 기분좋고 따뜻했어요~
혹시라도 그 두분중 한분이라도 아시는 분 계시면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큰 도움을 받아버려서 그 두분 그냥 보내기 너무 죄송했어요;

정말이지, 세상은 아직 훈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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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06/07/12 14:49
수정 아이콘
큰일 날뻔 하셨네요.
세상엔 좋은분들이 정말 많은것 같아요.
그런 분들은 잘 드러내지 않고 하니까
우리가 잘 모르는것뿐인거겟죠.

아무일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저스트겔겔
06/07/12 14:50
수정 아이콘
아직 좋은 세상이죠..
전화번호를 안가르쳐주신건 다 이유가 있는듯 ...응 ?!!

아마 남자와 여자 두분이 연인 사이겠죠 ?!!
아니라면 ....~(_-_)~

세상이 아직 까지 살만한건 선과 악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선이 앞서기 때문일거에요 ㅋ
FlyHigh~!!!
06/07/12 14:50
수정 아이콘
정말 세상은 훈훈합니다.
워낙 나쁜일들만 많이 나오니까 착한일들이 안나와서 그런것뿐이지만.
세상은 아직 정말 살만합니다 ^^
마르키아르
06/07/12 14:54
수정 아이콘
착한사람들이 훨씬 더 많죠..^^


다만 나쁜 사람들의 포스가 워낙 강해서 작아보이지 않죠..-_-;
사고뭉치
06/07/12 15:00
수정 아이콘
정말 위험할뻔 하셨네요. 다행입니다. ^^
근성벌쳐
06/07/12 15:06
수정 아이콘
한참전에 저도 비슷한일을 당했는데요
그러니까 그때가 민방위 훈련을 받으러 새벽에 근처 중학교에 갔었을때 입니다. 그 전날 과음으로 인한 숙취가 머리를 꽝꽝 때리고 있었드랬죠 .민방위 훈련이 시작되고 비몽사몽간에 동장님의 교육을 받고 있던중 갑자기 핑하는 느낌과 함께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신을 놓아 버렸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정신을 차리자 어린 학생들이 등교하는 학교 운동장에 쭈구리고 앉았있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쪽팔리더군요

어째거나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때는
별거 아니게 생각하였지만 윗글을 읽어본 순간 약간 열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곰곰하게 되 짚어 보는겠죠.

왜 교육도중 정신을 놓아 버린 나를 아무도 안도와 주었을까?

우선 쓰러지는 자세가 쪼그려 앉는 자세여서 이놈이 쓰러진건지
그냥 다리 아파서 쪼그려 앉은건지 아님 졸려서 쪼그려 자는건지
몰랐을 가능성.

두번째 건장한 남자이므로 업고 뛰기 부담스러웠을 가능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원인은...

몸에서 풍기는 알콜의 흔적들 그리고 쓰러지기 직전에 조아리던 몇마디 독백들......

아씨바 골아파 다시는 술 안먹어야지..-_-

이게 아니었을까.....합니다.
06/07/12 15:18
수정 아이콘
진짜 큰일날 뻔 하셨네요.. 뉴스에 나쁜 소식만 들려서 그렇지 좋은 분들도 많을 거에요.. 몸이 약하신데 평소에 건강 챙기세요.!!//근성벌쳐님 웃으면 아니되는데.. 웃겨요..;;;
치토스
06/07/12 15:19
수정 아이콘
만약 글쓰신분이 남자분이셨다면... (죄송합니다 진지한글에..^^;)
천뢰후
06/07/12 15:27
수정 아이콘
저도 한번 업어드리면 안될까요? 풋;
The Drizzle
06/07/12 15:47
수정 아이콘
세상은 참 따뜻합니다!
문득 드는 질문은
왜 제 앞에서는 아무도 쓰러지시는 분이 없을까요?
higher templar
06/07/12 15:57
수정 아이콘
의대생....혹시 Timexxxx님?(응?)
묵향짱이얌
06/07/13 03:06
수정 아이콘
xxxxless님 애인이랑 어디가시는길이신가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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