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6/26 17:29:43
Name 김연우
Subject 이윤열의 2팩이 보고 싶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이윤열 선수의 대저그전 필패 패턴이 너무 뻔합니다.

2배럭 => 더블커맨드 => 뮤탈에 심한 견제 => 마린&메딕&(탱크1기)베슬 진출 => 럴커&뮤탈에 한방 병력 괴멸 => 저그 올멀티



1. 뮤탈에 SCV를 너무 잃는다.

vs김원기<아카디아> 도 그렇고,
vs장육<러쉬아워,루나> 도 그렇고,
오늘 vs박명수<러쉬아워> 도 그렇고,
일단 뮤탈에게 꽤 피해를 입고 시작합니다.

터렛을 건설해도 많아야 2~3개 정도고, 또 마린 메딕 배치가 그리 좋지 않아 SCV피해가 심각합니다. 특히 더블 직후라 피해는 더더욱 큽니다.



2. 1차 한방 병력의 무력함

어렵사리 뮤탈 견제를 막고 진출해도, 다수 럴커와 뮤탈에 그냥 전멸해 버립니다. 언제나요.

1번은 그냥 그런가보다, 쳐도 2번은 지나친 SK테란 체제 고집에서 오는듯 합니다.


요새 트렌드는 2팩 => 다수 탱크 진출 => 마인으로 다크스웜 견제 => 베슬체제 확립, 인데
이윤열 선수는 고집스럽게 SK를 해서 그런지 첫 진출병력의 탱크 숫자가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첫 진출병력의 힘이 약해 다수 럴커에 쉽게 무력화됩니다.




우주배에서 마재윤 선수에게 패배한 후 항상 같은 패턴이었습니다. 승리 하더라도, 1~2번을 통해 승기가 크게 기울어진 이후 2드랍쉽과 미친듯한 컨트롤을 통해 간신히 역전하는 경우구요.

2팩체제, 하이브 직전 찌르기에도 탱크가 많으니 좋고, 디파일러 대용으로 마인도 좋고 빠른 가디언도 눈치 봐서 레이스로 잘 대응하더군요.
벌쳐가 미네랄 밖에 안먹고, 마인 심고 남은 벌쳐로 가끔 드론 테러도 되서 무지 좋습니다.

과거 플레이그 체제가 확립하기 전에는 베슬 생산 타이밍을 당기면 베슬이 쌓이는 타이밍 자체도 빨라져 여러모로 장점이었지만,
플레이그&히드라 체제 확립 이후 베슬 쌓기가 어려워 대부분의 장점을 상실하였습니다.

이윤열을 대저그전 강자로 만들어준 2팩을 왜 그리 고집스럽게 안쓰는질 모르겠습니다.



'이윤열은 마린메딕보다 탱크가 더 많아요'

시대가 시대인 만큼
2부대가 넘는 탱크를 거침없이 밀고 다녔던 과거만한 위용은 아니더라도,
레이스 발키리 벌쳐 이것 저것 다쓰는 프리스타일이 아니더라도,
지나친 SK 고집에 탈피한 이윤열의 2팩을 보고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대장균
06/06/26 17:39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그생각 합니다..........이윤열 선수 고집스럽게 투팩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이윤열 선수 팬인데 요새 보면 항상 컨트롤을 과신하는것 같더군요.. 물론 이윤열선수 저도 컨트롤에 반했지만... 이제 저그는 예전 저그가 아니란걸 느껴요...ㅠ
yellinoe
06/06/26 17:42
수정 아이콘
옛날에는 투팩 안써도 투스타플레이나 메카닉 플레이등등이 잘먹혔는데. 투스타 메카닉이 안되니.... 에스케이만 고집하고 결국 현재처럼,, 극강의 모습처럼 안보인다고 보여지네요, 투팩 안쓴지 꽤됐죠,, 아마 이윤열선수가 처음 우승하고 난뒤 비난의 주 타킷이 탱크만 많이 뽑아 이기니 인정못한다니 어찌고 하는 이후로 점점 줄어들고 제작년부터는 거의 씨를 말렸죠,,
How am I suppo...
06/06/26 17:42
수정 아이콘
예전 이윤열선수의 다크스웜+울트라를 무력화시키는 탱크를 보고싶습니다..
06/06/26 17:52
수정 아이콘
참고로 아카디아에서 김원기선수와의 경기에서 2팩이었습니다...
김원기선수 인터뷰에서 무탈로 2팩 확인하고 승리를 확신했다 라고 했었죠.
06/06/26 17:54
수정 아이콘
SK체제와 자신의 컨트롤에 대한 과신보다는 대저그전 흐름을 읽는 눈이 조금 어두워졌다고 할까요..
프리스타일이라 불리던 상대의 예상외의 유닛구성으로 승부수를 띄우던 천재의 모습은 한켠으로 제쳐두더라도
상대체제에 맞춰가는, 이길 수 있는 병력구성이 안되는게 요즘 나다의 포스가 사라진듯 보이는 원인같기도 합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박서와 함께 재앙까지는 아니었지만 저그를 압살하던 나다의 테란이..
그의 눈이 다시 떠졌으면 좋겠습니다.
06/06/26 17:5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를 보면 왜 드래곤볼에 나오는 마인부우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흡수'라는 천재만이 가질수 없는 고유의 스킬을 통해(이윤열 선수가 천재라고 불리우는 첫번째 이유였죠. 다른선수들의 장점을 자기것으로 소화해내는!)유연해져 갈진 모르겠지만 본래의 '강함'이 점점 퇴색되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기에..
06/06/26 18:13
수정 아이콘
저는 너무 무리한 프로리그 체제 때문에 생기는 장기적인 슬럼프라고 봅니다 ..
지금 T1의 종족별 주장들이 겪고 있는 부진을 이윤열 선수가 좀더 일찍 그리고 더큰 부담으로 겪고 있다고 보이네요.
[couple]-bada
06/06/26 18:16
수정 아이콘
SK 테란의 핵심은 이제 베슬이 아닙니다.. 절묘한 타이밍에 떨어지는 2드랍쉽이죠. 2스타 베슬로는 이제 극강의 컨트롤이라도 전투에서 이득보기는 어려워졌고... 2드랍쉽이 얼마나 절묘하게 떨어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죠. 박명수 선수와의 라오발 경기에선 박명수 선수가 그 2드랍쉽을 완벽히 파악해서 거의 압승을 거두었죠. 어쨌든.... 이제 테란은 방법이 없습니다.. 저그의 가스멀티 격파.... 이걸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것입니다.. (최근 트렌드도 베슬과 탱크 이전타이밍에 마린메딕만으로 움직이는 타이밍이 있죠. 그러다가 저그의 뮤탈저글링러커에 앞마당이 쓸리는 경우도 있지만..)
06/06/26 18:1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아무리 천재 이윤열 이라고 하더라도 ..
요즘 쏟아져 나오는 슈퍼 신인들의 그 감각과 개인기를 언제까지 앞서 나갈수는 없다고 봅니다.

임요환, 홍진호 선수가 장착한 제2의 무기인 노련미라는 무기가 필요하다고 보이네요.
(물론 그게 노력한다고 바로 생기는게 아니란거 알고있습니다.)
06/06/26 18:20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뿐 아니라 다른 물량형 테란도 요즘 운영형으로 맞춰가는 저그에게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저그가 확장력이 좋기 때문이죠. 이전에는 이런 확장력의 차이를 컨트롤과 전투에서의 이득, 또는 8배럭 초반 찌르기로 견제했었는데, 최근에 저그 유저들이 워낙 컨트롤이 좋아지다 보니 전투에서 압승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그는 어느새 온 맵에 확장을 해버리고... 다스, 플레디파일러체제가 완성...
이런 저그에게 이기려면 임요환이나 한동욱처럼 초중반 전투에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봐야하죠....
미야모토_무사
06/06/26 19:25
수정 아이콘
저런 중장기전 운영을 다 떠나서, 극초반에 보여줬던 이윤열 선수의 패기가 다 사라진 느낌-_-
저그전에서 아직도 버티고 있는 임요환 선수를 보자면, 8배럭도 하고 SCV숫자 안뽑으며 타이밍 러쉬도 감행하며 상대 저그에게 압박을 주는데 이윤열 선수의 경우엔, 지나치게 안전제일 위주로 나가려는 느낌이 있네요. 상대 저그가 나다스타일에 딱딱 맞춰서 플레이 해버리면, 할 게 없어지는듯- 자신감의 상실인지, 혹은 지나친 자만인지 본인만이 알겠지만, 차라리 예전 5배럭 시도하고 패스트 레이스하고... 이 시절이 저그전은 도 좋았던듯-.-
06/06/26 20:11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영원한건 없죠. 머씨형제처럼 절대강자 시절엔 쟤네들 어찌이기나하고 경기전부터 김빠지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평준화 되고 절대 카리스마 선수들이 없으니 그것또한 아쉽네요.
06/06/26 20:21
수정 아이콘
2팩이나 혹은 3팩의 경우 디파일러 체제에 이른바 스플래시 시즈탱크의 길다란 사거리포화에 의해 대응하는 것인데, 임요환 선수와 최연성 선수가 많이 보여줬습니다.

특히 저 SKT1테란라인들은 2팩을 넘어 3팩을 보여주며 무지막지한 탱크 포화로 밀어붙이더군요.
난이겨낼수있
06/06/26 21:14
수정 아이콘
이윤열의 투팩이 보고싶다(2)
06/06/26 22:05
수정 아이콘
그런 면에서 본다면 컨트롤로 다 극복되는 한동욱 선수는 괴물이군요-_-;;; 덜덜덜...
폴로매니아
06/06/26 22:13
수정 아이콘
러시아워는 2팩하기 딱히 좋은맵은 아니죠
멀티계의 천재
06/06/26 23:18
수정 아이콘
저도 컨트롤로 테란이 저그를 잡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딴 걸 보여줄때가 왔네요...
천재테란 이라고 불리웠던 만큼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줄 걸 기대합니다......^^
박서날다
06/06/26 23:44
수정 아이콘
사실 이윤열선수의 대저그전 스타일은 좀더 일찍 무너졌어야 옳은것입니다. 어느순간부터 2스타 SK테란 체제만 거의 일관하다시피 하였기 때문이죠.
본인 스스로는 SK에서 테란의 극을 보았거나 아니면 극을 볼것이라고 느꼈기때문에 계속 고수를 했지만. 마찬가지로 저그도 이윤열 스타일에 맞춰서 계속적으로 진화를 했습니다.
그결과 박명수, 마재윤같은 대테란전 슈퍼저그들도 양산 된 것이구요. 그나마 지금까지 이윤열 선수가 버틴것은 워낙에 센스가 뛰어나고 엄재경 해설위원 말씀대로 이따금 발동되는 초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SK테란은 애초 기대와는 다르게 파해법이 완벽하게 나와버렸습니다. 2팩체제도 사실 타이밍 놓치면 힘들구요.(요즘 저그들이 보통저그들이 아니니깐요)..
대 저그전에 있어 한체제의 획일화 보다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해야 저그를 잡을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비단 이윤열 선수만 해당되는것이 아니라 모든 테란유저한테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닥터페퍼
06/06/27 02:48
수정 아이콘
테란이 저그에게 요즘 맥을 못추는 이유. 유연하지 못한 체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저그전에서 테란이 요즘 보여주는 빌드는 8배럭 - 벙커링 - 더블 - 4배럭 머린 - 뮤탈 막고 1팩 1스타 탱크 2~3기 베슬 1기 한방 이후에 2팩을 선택하던지 2스타를 선택합니다. 이 패턴 저그가 3해처리펴고 뮤탈로 흔들고 러커 갖추는 체제로 완벽하게 잡아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유리한 이유는 바로 여러가지 전략을 쓸 수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3배럭 불꽃러쉬하는 테란 보신적 있으신가요? 간혹 나오기도 합니다만 예전만큼은 아닙니다. 예전 3해처리 상대로는 불꽃이나 전진 팩토리가 무서워서 저그들 3해처리 못펼쳤던거 아니었습니까? 아무리 약간의 무리가 있는 전략이라고 해도 씨가 마른 요즘인거 같습니다.

변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수 없습니다.
Liebestraum No.3
06/06/27 10:19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대저그전이 너무 고착화되어버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핵심은 바로 중반에 활용하는 투드랍쉽이죠.
당골왕배부터 시작해서 SK테란을 중심으로 하는 투드랍쉽 활용이 빛을 발하고 있었지만 그 이후 그 방식이 고착화되어버린 것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의 저그전이 정체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첫 경기가 바로 듀얼(?) 에서 박명수 선수와의 라이드오브발키리즈에서 경기였습니다.

사족이지만 컨트롤만으로 운영을 극복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요즘 한동욱 선수를 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_-;;;
Liebestraum No.3
06/06/27 10:23
수정 아이콘
여담이긴 하지만 요즘 저그를 상대로 괜찮은 승률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저그를 지속적으로 병력을 통해 압박을 하는 경기를 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경기도 그렇고 전상욱 선수가 저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마재윤 조용호 선수를 러쉬아워에서 연달아 잡아낸 고인규 선수 역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 진출하고 막히면 돌아오고 그 다음병력 진출하고 하는 방식이 아니라 초반 병력을 잘 관리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맵을 누비면서 저그의 움직임을 견제하고 제한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617 프로리그 보완 계획 [42] 김연우4435 06/07/26 4435 0
24607 미국은 양심도 없다 [27] Hand3804 06/07/26 3804 0
24605 프로리그, 본질의 상실 [143] 김연우5827 06/07/26 5827 0
24478 그들이 꾸는 꿈 [14] 김연우4446 06/07/19 4446 0
24421 나는 언제든지 꿈을 꿀 준비가 되어있어요. [3] 김연우24304 06/07/16 4304 0
24243 각성하십시오, 불꽃!! [24] 김연우24170 06/07/10 4170 0
24076 옛날이 그리워지는건 왜일까요....? [6] 김연우24630 06/06/30 4630 0
24061 어쩌면 더욱 잘 된 일 일지도 모릅니다, 투신.... [27] 김연우24721 06/06/29 4721 0
24020 이윤열의 2팩이 보고 싶다. [21] 김연우5652 06/06/26 5652 0
23830 2006.06.13 PGR의 자게 [17] 김연우4396 06/06/14 4396 0
23408 프로리그의, 승점 분석법 [18] 김연우4195 06/05/22 4195 0
23269 온게임넷에게 열받아 하는 이유 [100] 김연우7844 06/05/16 7844 0
22975 이 상황에 럴커가 왜 나와? [28] 김연우7296 06/05/04 7296 0
22911 동종족 연속출전 금지 조항은 왜 부활하지 않는것인가! [62] 김연우5715 06/05/01 5715 0
22804 객관성과 공정성이 사라진 밸런스 논쟁 [34] toss4785 06/04/28 4785 0
22802 맵 제도에 대한 아쉬움 [15] 김연우3874 06/04/28 3874 0
22670 백두대간의 등장.... 테란의 기준은 최연성? [204] 虛無6802 06/04/23 6802 0
22470 마린의 꿈 [4] 마린의꿈5904 06/04/15 5904 0
22437 AttackDDang의 일기(2006년 3월 13일) [1] AttackDDang3844 06/04/13 3844 0
22198 카트리그의 막자에 대해 [82] 김연우7006 06/04/02 7006 0
22078 온게임넷 신맵 백두대간 [52] 김연우6619 06/03/29 6619 0
22076 MBC게임 차기 공식맵 수정사항 [40] 김연우5265 06/03/29 5265 0
21715 양치기 소년의 '이번엔 임요환이 아니라고!' [15] 김연우4362 06/03/12 436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