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25 11:20:54
Name Lunatic Love
Subject 로스트템플 6시 스타팅

스타크래프트리그의 발전은 최소한 대한민국이란 나라, 그 땅에서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변함없이 비관적인 시선과 긍정적인 시선이 교차된다.  

한 미국게임회사가 만들어낸 게임이 동양의 작은 나라에 새로운 문화 아이콘을
만들어 냈고, 나또한 그 아이콘을 즐기고 있으며 그로 10살아래와 윗 사람들과
뜨거운 토론과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불씨는 레더맵 구석에 있는 로스트템플이라는 맵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맵이 심어준 1:1 맵의 기준은 게이머와 관람자, 심지어는 맵퍼들의 머리속에 척도를
측정하고 기준을 정하는 기준점이며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게임회사가 의도해서 창조된 것은 결코 아니겠지만, 로템이라는 맵은
아직까지도 모든 기준이 되고, 하나의 척도로서 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



로템의 가장 큰 매력은 각 스타팅별로 나오는 유불리라고 할 수 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자면 12시 2시의 관계가 있지 않은가.
그러나, 6시의 암울함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오리지날 로템의 자원 채취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언덕에서의 시야확보후 공격가능
루트, 여기저기 필요없이 넓은 둔턱에 의한 수비비중증가. 게다가 새로운 패치후
다시 개조된 로템은 6시는 테란이 입구를 막을 수 없다는 것까지 추가되었다.


물론 자원 수급은 그나마 나아졌지만, 로템 6시의 악몽은 변함없다.


그러나, 네오로템의 등장이후 6시의 자원적 불균형과 지형적 유불리는 많이 나아졌고,
PGT로템은 아예 언덕을 계곡-_-으로 만들어서 그리 원성을 샀던 언덕 공격을
원천봉쇄해 버렸다.

이쯤 되면 그 로템은 더 이상 로템이 아니다.
독특한 유불리는 사라지고- 100%는 아니지만-, 전략적 전술적 루트는 거세되었으며,
단순한 힘싸움 만이 가장 쉬운 승리의 길이 되었다.


...


언덕이 게임의 큰 흐름을 방해하니 언덕을 깍아내고, 아니 아예 언덕 자체를 없애고
중앙에 구조물자체도 큰 싸움에 필요가 없으니 지우고 건물도 안지어 지게 하고.
또...또...

최근 게임의 진행은 방어와는 상관없이 수급하기 쉬운 앞마당을 우선 하고,
이후 물량전만이 존재한다. 3만년조이기의 개념보단 잔뜩모아서 어택땅.

- 당연하지 터렛이 안지어지는데 -  

미묘한 유불리가 사라지고 많은 자원확보와 넓은 전장만이 있으니
최근 보는 게임들이 단순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 난 생각한다.


...



로템 6시의 불리함
과연 좋아라 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 그를 극복하고 이기는 것 만큼 짜릿한 건
없을 것이다. 나의 불리함. 너의 유리함. 눈에 보일정도로 가지고 시작하는데.


어릴때 무거운 바둑판앞에서 아버지께 배운 사석작전.
하나 더 가지고 가라. 대신 나는 둘 이상을 챙기겠다.

비록 불리함을 안고 시작하지만, 승리는 내 것이다.


그저 나는 스타를 좋아하는 한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나의 가능성은 그 불리함 속에서 나를 승리로 이끌 것이다.  
나의 가능성은 6시의 불리함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나도, 너도. 그리고, 6시의 불리함을 가진 모두도.





by Lunatic Love

Co- Produced By DukeFleed








- 아아~  ... 또 6시냐... ( -_-)y-~ 편하게 좀 가보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1/25 11:25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들이 즐기는데는 짜릿함이 있을수 있겠지만 프로들은 안되죠. 어디까지나 공정한 조건하에서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WizarD_SlayeR
06/01/25 11:28
수정 아이콘
로템 6시 암울론은 미네랄 배치때문인걸로 알고있습니다만.. 나머진 다 비슷비슷하지않나요?
여담이지만 8시 스타팅은 앞마당 보호가 상대적으로 편해서 좀 문제가 되긴하죠.
먹고살기힘들
06/01/25 11:28
수정 아이콘
플토가 테란상대로의 6시는 좋습니다.
초반 FD의 압박을 거의 안 받으니까요.
거기다가 테란이 8시면 무조건 땡큐...
스타나라
06/01/25 11:30
수정 아이콘
이제 더이상은 공식맵으로 쓰이는 로스트 템플은 볼 수 없는걸까요^^
김성복
06/01/25 11:40
수정 아이콘
앞마당에 있는 언덕... 로템만의 매력아닐까요?
포르테와는 다른 느낌이죠..
06/01/25 11:41
수정 아이콘
6시는 입구가 안막아 집니다.
서플 두개 배럭 한개를 놔도
슈웅 하고 들어오는 질럿.
그래도 전 6시가 좋더라구요. 수비할때 왠지 편해 보이는 느낌 이랄까요.
마법사scv
06/01/25 11: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2시가 나왔을 때의 상쾌함.. 6시가 나왔을 때의 뭔가 찝찝함;;
06/01/25 11:45
수정 아이콘
왜 사람들은 공식맵의 아주 작은 위치별 유불리에는 그렇게 민감하면서 로템에는 너그러울까요..? 앞마당 언덕이든 센터에 구조물이든 로템은 다 너그럽게 '로템이니까' 하고 넘어가는 것 같아요. 그냥 태클이 아니고 궁금하네요. 이것도 뭔가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기작이 있을법 한데..-_-a
막시민리프크
06/01/25 11:52
수정 아이콘
Closer//한때 로템은 밸런스 검증으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토론게시판 참조)
그러나 사람들은 결론은 로템은 이미 손을 볼수 없다.라고 나와버렸죠.
서정호
06/01/25 11:52
수정 아이콘
Closer님 / 리그에 쓰이고 안쓰이고의 차이가 아닐까요?? 로템이야 예전엔 리그에 많이 쓰였지만 지금은 리그에서 거의 보기 힘들고 공식맵들은 리그에 쓰임으로써 종족간의 전적에 많은 영향을 끼치죠.
06/01/25 11:55
수정 아이콘
6시가 나오면 본진 미네랄뿐만 아니라 앞마당수급도 제대로 안되고, 또 6시와 8시 사이의 계곡에 시즈탱크를 박으면 본진 커맨드까지 포격이 닿았죠 ; 거기다가 중앙으로 진출하는 루트도 다른 스타팅에 비해 길기도 하고.... (오리지널 기준입니다.)
06/01/25 11:55
수정 아이콘
로템은 리그에서 사용되는 공식맵이 아닌데 이럼 어떻고 저럼 어떻습니까. 로템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은 한게임 한게임이 피를 말리는 프로게이머가 아니라 재미로 즐기는 공방양민이죠.
06/01/25 12:03
수정 아이콘
↑재미로 즐기는 공방양민이죠.
재미로 즐기면 공방양민이군요
06/01/25 12:04
수정 아이콘
로템6시보다 더 보기싫은건 러시아워11시저그;;

변은종선수 김준영선수 OTL
06/01/25 12:06
수정 아이콘
별 수 없죠, 삼만년 조이기...예전 같았으면 그냥 이만년 즈음에 캐리어 띄우면 됬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안될 껄요? 캐리어 가면 테란들이 시즈모드 풀고 퉁퉁퉁퉁~투퉁퉁~할 텐데요. 뭐...터렛 못 지어지게 하는 건 솔직히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지금 그 어택땅 테란 병력도 버거운 판에...
WizarD_SlayeR
06/01/25 12:10
수정 아이콘
6시 서플 세개지으면 입구막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6시 8시 사이에 시즈모드하면 커맨드까지 닿나요? 오나전 덜덜덜..
호수청년
06/01/25 12:26
수정 아이콘
주로 8시테란 - 6시토스 에서 나왔습니다.
입구 막고 1팩-1스타 빌드를 타며 벙커까지 지으면서 토스의 언덕 바로 아래쪽에
시즈탱크를 두면(당연히 시즈모드로요) 본진 넥서스까지 날아갑니다.

제 기억속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박정석선수입니다.

마지막 종족최강전에서 1,5차전으로 쓰인 로템에서 두 게임 모두 8T-6P 나왔습니다 ㅠ.ㅠ
박정석선수는 본진이 날아가는 피해속에서도 어떻게든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둘 사이의 실력차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였던지 스타팅포인트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더군요.
무지개를 넘어
06/01/25 12:34
수정 아이콘
이 로템만 사용하는 kbk에서 김성제선수가 우승한 건 스타역사상 가장 쇼킹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했지??? 저그랑 안 했나? 대단!!
안티테란
06/01/25 13:25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 로템 기준입니다. 입구 안막히는 것 자체만으로는 이제 6시가 크게 불리하다고는 할 수 없죠. 요새 프로토스 상대로 입구 안막고도 테란은 전혀 암울하지 않게 시작합니다. 미네랄 수급도 최대한 센터 건물과 최대한 가깝게 배치되어 할만하고, 입구에서 본진까지 입성하는데 긴 통로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테란 입장에서 오히려 방어하기가 용이한 편에 속하는 스타팅포인트죠. 오히려 12시에서의 저그의 암울함이 문제죠. 8시, 2시에서 항상 1차로 정찰당하는 위치인데다가 3해처리 강제, 8시. 2시와 가까운 러쉬 거리 등이 정말 힘들더군요. 2시 테란 상대로는 모든 종족이 암울하구요.
그래도 12시 같은 곳의 경우 2시 테란 상대로의 암울함이 이번 패치된 로템은 거리를 넓혀두어 상당히 게임하기 편해졌더군요. 특히 12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대부분 입구나 통로가 넓어졌는데 이 때문에 멀티먹고 단순히 물량전만 하는 스타일이 아닌, 빠르게 뚫어버리는 식의 플레이도 전보다 더 잘 먹히게 된 것 같습니다.
06/01/25 13:47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6시보다 2시를 가장 싫어합니다. 따른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전 미네랄이 오른쪽에 있으면 싫더라구요. 드래그라던지 미네랄 클릭이라던지 실수도 많이하고, 제 드래그 스타일과 잘 안맞는 위치. 전 미네랄이 위쪽이나 왼쪽에 있는게 제일 좋더군요.
하얀마음백수
06/01/25 14:03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저도 로템6시에 대한 잡담을 쓸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_-a
가끔 자기소개서에서 싫어하는거 적는 란에 로템6시를 적곤 한답니다;;
일꾼들 걸리적거리는것부터 시작해서 비효율적인 자원채취, 골짜기러쉬, 멀티방어하기 힘든점, 2개가 딱 들어가는 매너파일런자리, 2시테란으로부터 장벽과 물길사이로 조여오는 메카닉 병력, 타스타팅 먹기 까다로운 점 등등등...(게임아이로템기준, 전 플토유저요 ^^;)
막상 게임에서 6시 걸렸다고 진다는 생각은 안합니다만 그래도 썩 기분좋지는 않더군요;;
본문글에서처럼 6시 걸려서 비슷한 레벨의 상대를 제압할떄의 쾌감이란,, -_-)=b
JJuNYParK
06/01/25 17:01
수정 아이콘
요즘은 공방에서도 루나,알포등 다른맵들을 많이 할 뿐더러
가끔 로템을 하더라도 위치의 유불리는 아예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12시 2시 라면 몰라도, 그 외의 지역은 실력으로 충분히 커버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애초에 6시 걸렸다고 한수접는다고 생각하면 게임이 말려버리더군요.
06/01/25 18:25
수정 아이콘
옛날 오리지날 로템6시로 테란 걸리면 커맨드띄워서 살짝옆에놓는 낭만이있었는데..+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458 로스트템플 6시 스타팅 [23] Lunatic Love4428 06/01/25 4428 0
20457 제가 생각했던 E-Sports와는 많이 다른 현실 [18] Attack3424 06/01/25 3424 0
20454 한 선수의 팬이 된 이유?? [68] hero3605 06/01/25 3605 0
20453 프로게이머 병역문제의 대안 - 시니어 리그 [22] SCV아인트호벤3598 06/01/25 3598 0
20452 2년전 pgr에는?? [18] 구김이3562 06/01/25 3562 0
20450 올해 수능을 봤는데 반수를 할려고 합니다.... [36] 서지원5364 06/01/25 5364 0
20448 인생은 B와 D사이의 C [18] 비롱투유3675 06/01/24 3675 0
20447 가지 않은 길과 가지 못한 길 사이에서... [18] 소년3847 06/01/24 3847 0
20446 잔인한 <야심만만> [39] 청동까마귀5640 06/01/24 5640 0
20444 <응원> 이윤열 선수.부활을 기다립니다~ [19] 요로리3533 06/01/24 3533 0
20442 pgr21의 회원 여러분께서는 격투 게임 중에서 어떤 격투 게임을 즐겨하세요? [55] 신소망3889 06/01/24 3889 0
20440 삼성의 강력함에 대한 생각.. [10] Den_Zang3189 06/01/24 3189 0
20439 내일은 K·SWISS 듀얼토너먼트 결승자를 가리는 날입니다. [38] WizarD_SlyaeR3937 06/01/24 3937 0
20435 [잡담]술친구 있으십니까? [24] WoongWoong3754 06/01/24 3754 0
20434 캐나다 총선 날입니다. [18] 게레로3713 06/01/24 3713 0
20432 10년쯤 된 좋은 영화 추천할께요. [31] OrBef5248 06/01/24 5248 0
20429 때아닌 주제지만 ..로또 [23] Eternal3494 06/01/24 3494 0
20427 엠비씨 게임 - 대구 후기리그 결승 후기. [9] Artemis4107 06/01/24 4107 0
20426 지난번 파포 문자중계(최연성 이중계약언급) 방장 해고됐네요. [65] 김정규7469 06/01/23 7469 0
20424 왜들 그렇게 자기집 재산에 관심이 많은걸까.. [31] Necrophobia3374 06/01/23 3374 0
20422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49편 [31] unipolar6515 06/01/23 6515 0
20420 정부의 강남 죽이기? [63] 글라이더3831 06/01/23 3831 0
20419 스타판.. 과연 언제까지?? [41] 윤기웅3361 06/01/23 336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