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록 작은 일이지만 체험했습니다..

오늘 2년된 싸이언 핸드폰을 바꾸려고 가까운 대리점에 갔지요.

SKT, KTF, LGT등 다 취급하고 있더군요..

분명 SKT로 번호이동을 할 경우 더 싼 가격에 핸드폰을 구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KTF에 어머니 명의로 가입된 것을 해지하고 제 명의로 KTF에 신규가입했지요~

SKT나 LGT로의 번호이동의 경우 정말 쌌습니다. 채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좋은

핸드폰을 구입할 수 있더군요..

그러나 그런 유혹에 시달리고 있던 때에 제 머릿속에 불현듯 떠오른 것은..

강민, 박정석, 홍진호, 조용호, 백작님, 김정민..등등 KTF소속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들의 팬으로서, 그리고 KTF팀의 팬으로서 차마 다른 번호로 바꿀수가 없더군요.

그들의 웃음에 웃고, 그들의 패배에 실망하던 지난 날들이 떠올라서 못 바꿨습니다.

비록 작은 일이지만 이런 것이 게임팀을 창단한 효과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KTF매직엔스의 존재가 아니었다면 벌써 번호이동으로 폰을 구입했겠지요^^

조금은 고마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별 미래가 보이지도 않던 게임판에 뛰어들어 수년간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면서

(물론 광고효과는 투자한 금액의 수배가 되었다고 들었지만요;;;)

파이를 이 정도로 키워놓은 것. 분명 일정정도는 KTF에도 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건 난감하데요. 핸드폰 바꾸고 실실 웃으며 집에 와서 운동갔다가

와서 엠겜을 허겁지겁 켰더니 스코어가..

플레이오프 3:0...

웃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ㅠ.ㅜ

그래도 KTF팀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