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18 23:49:44
Name Lunatic Love
Subject 그가 키작은 그녀와 키스하는 방법...
몇달째 그는 식당앞 가판대의 아르바이트 생을 쳐다만 보고 지나쳤다.
키도 커보였다. 170은 넘어보였고, 이상할 정도로 얼굴 작은 - 정말 미녀였다.






보통 한마디 정도즈음은 하고 지나칠 수도 - 하다못해 가벼운 인사라도 할 수 있을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그를 보다못한 후배가 그를 데리고 갔다. 그리곤, 아주 자연스래 그녀에게 말했다.





" 하드 하나 주세요 "




" 네  "





그녀는 아주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하드 두개를 주었다. 후배는 하드를 받으면서 마치 그녀들으라는 듯 크게 말했다.





" 형 이번에 이기면 스타리거가 되는거네. "




" 응? 응. 그렇지 "




그 후배는 하드를 다 먹었다. 그리고, 남아있는 하드를 빨고선 막대기를 버리려는 순간 그 여자 아르바이트 생은 말했다.


" 어? 꽝이네요? "


" 네? "


하드에 손잡이 부분이 짧은 것과 긴 것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긴 막대기가 나오면 하나를 더준다고 설명 해 주었다. 그것을 멍하니 듣던 그는 자신의 막대기를 보았다. 길다.





" 응? 이거 맞춘건가? "





맞다. 행운의 막대기다. 긴 막대기끝에 가게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것을 그는 나지막히 읽었다.






" ....L...U....C....K....Y....."





그녀는 다른사람도 반할것 같은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행운이 찾아오겠네요~ 그거 돌려 주시면 하드 하나를 더 드려요.~ "



하기사 재수없는 일이 생기는 거보다야 나을테니 가볍게 생각하자 생각했다. 왠지 그녀앞에서도 그는 그 막대기하나에 용기가 생겼나보다. 자신있게 후배에게 말했다.




" 아 근데!!! 이번 듀얼 내가 대결할 상대가 누구였지? "




" ........



























..............임요환이요..."



" -0-+ ... $#^$&&^$$!#$%^ !!!! "



" -0-; 아니 그렇게 심한... 형 너무해요... "






...






하지만, 그는 이겼다. 심한 말-_-을 할 정도로 부담이 되는 상대였지만, 그래도 이겨내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뒤 그는 이겼다는 마음에 기뻐서 자신감이 넘쳤다. 그 가게에 가서 그녀에게 이겼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녀에게 말하고 싶었다. 또한 알려주고 싶고 나름대로 축하의 말을 듣고 싶었다. 자축파티를 가볍게, 최대한 빨리 끝내고 곧바로 그 가게로 갔다.    







없다. 그녀가 없다. 소식을 주인 아저씨가 말해주었다.






방학때는 잠깐 집으로 가게 됬다는 것이었다. 금방 갔다는 말에 그는 그녀가 간 곳으로 뛰어갔다. 얼마나 뛰었을까. 버스 터미널에서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그녀를 찾았다. 그녀가 먼저 그를 알아봤다. 일어섰다. 근데, 키가 작다.


160도 채 안되는 것 같았다. 피식 웃으며 그녀는 그에게 말했다.








" 사실 알바하는 곳의 냉장고 앞이 높은 턱이 있어요. "



" 그런..가요 "



" 어머~ 진짜 둔하다~ "



그는 그녀의 가게에서 뽑은 긴 막대기를 보여주며 말했다.





" 이 막대기가 행운을 가져다 준거 같아요. 더 큰 행운을 원해요. 막대기가 아니라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옆에서 언제까지나 응원해 주시겠어요? "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곤 말했다.




" 그럴까요? 말까~요? "



고민하는 듯 그녀는 등을 돌리고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확실히 자신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에 순간 그녀를 안았다. 그는 그녀에게 입맞추려고 하는데, 키차이때문에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다. 무언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는 그는 말했다.



" 자. 따라해봐요. "




그와 그녀는 버스터미널 - 북적거리는 사람들 속에서 키스했다.
그녀는 말했다.







" 둔하다는 말 취.소. "









역시 그도 그녀보다 더 밝은 미소를 보이며 다시한번 키스했다.
두번째 키스에는 젊은이들의 사랑놀이로만 보던 사람들이 모두 박수를 쳐줬다.





...





오늘도 맨앞에 앉아서 응원하는 그녀를 보고 그는 둘만의 신호를 보내본다. 그녀또한 그 신호로 화답한다.






닿을듯 말듯. 그가 키작은 그녀와 키스하는 그들만의 방법.
그와 그녀의 첫키스의 추억이 있는 그들만의 암호.































JJu+___+










by Lunatic Love


    


- 팬픽 겸 응원글입니다.




Special thx to 소레치루, 버관위
Picture thx to  Digitalking.net
Co-Produced by chicken's skin studio -_-
Produced by 初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루니마이아파
05/10/18 23:51
수정 아이콘
-_-?
My name is J
05/10/18 23:54
수정 아이콘
쭈-....로군요. 으하하하-
흑태자만세
05/10/18 23:58
수정 아이콘
..._-_... 머지...그냥 응원하는글인가
난언제나..
05/10/18 23:58
수정 아이콘
마지막 쭈.......하하
유신영
05/10/18 23:59
수정 아이콘
버벨 대세 만들기!!!
이디어트
05/10/19 00:00
수정 아이콘
스트레이트??
쥐마왕
05/10/19 00:05
수정 아이콘
먼가요 먼가요 ?
05/10/19 00:06
수정 아이콘
ㅡㅡ
05/10/19 00:09
수정 아이콘
의외의 반전 - 실화일수도..
이쥴레이
05/10/19 00:25
수정 아이콘
남자는 스트레이트!
발가락은 원빈
05/10/19 01:10
수정 아이콘
쭈~욱 스트레이트 !!
사상최악
05/10/19 01:13
수정 아이콘
변은종선수 오늘 승리 축하합니다.(비록 보진 못했지만)
스타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런데 임요환선수는 1번시드라...
듀얼에서는 못만나요~(죄송합니다..)

JJu라는 아이디 하나만 가지고 이런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내시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마음속의빛
05/10/19 01:16
수정 아이콘
쭈~ ^<>^
05/10/19 04:14
수정 아이콘
하;;; 하하하하하하하;;
... 키스 한겁니까? [...] 하 하하하;; [...]
letter_Couple™
05/10/19 12:17
수정 아이콘
염장성글인줄 알고 괜히 기뻐했네.
granadoespada
05/10/19 13:41
수정 아이콘
쭈... 은근히 멋있죠.
피그베어
05/10/19 17:35
수정 아이콘
letter님;;
coolasice
05/10/19 17:51
수정 아이콘
어..? 변은종선수는 키 클만큼 큰데?
시미군★
05/10/19 18:38
수정 아이콘
그녀가 키가 작다는거 아닌가영 =ㅁ=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487 무섭게 변해버린 티원 [46] 공중산책5084 05/10/19 5084 0
17486 슬램덩크와 나루토에 대한 나의 생각... [20] lost myself3795 05/10/19 3795 0
17484 With regard to Albert Pujols... [9] 0.2 Angstrom3610 05/10/19 3610 0
17483 대테란전 아비터의 활용 [26] 박서야힘내라4717 05/10/19 4717 0
17482 야구와 프로리그의 비교와 프로리그발전에 대한 의견.. [20] 땡저그3451 05/10/19 3451 0
17481 어제 맨유 경기에서 박지성 주장 완장 달았습니다. [23] 토스희망봉사5821 05/10/19 5821 0
17480 삼성 대 KTF의 경기 감상기입니다. (첫 글입니다) [19] 그냥..3809 05/10/19 3809 0
17476 맨체스터 UTD - 릴 출전선수 명단 [16] 쵝오저그4661 05/10/19 4661 0
17475 프로토스의 신종'핵'이란 건 결국 맵 변형이었습니다.. [32] rusty5864 05/10/19 5864 0
17473 그가 키작은 그녀와 키스하는 방법... [19] Lunatic Love5470 05/10/18 5470 0
17471 슬램덩크 & 나루토 [13] 하얀잼4469 05/10/18 4469 0
17470 임빠, T1빠의 이윤열 선수에 대한 짧은 생각.... [39] 어둠팬더5369 05/10/18 5369 0
17469 아직 끝난건 아니겠지요~? [15] 포커페이스3395 05/10/18 3395 0
17468 KTF의 패배..시원섭섭하군요..그리고 강민.. [13] 김호철4389 05/10/18 4389 0
17466 KTF magicⓝs !! [9] llVioletll4089 05/10/18 4089 0
17465 KTF, 졌습니다. 23연승이 끊겼습니다, 그런데 슬프지않습니다... [41] ☆FlyingMarine☆4817 05/10/18 4817 0
17464 KBL 중계권 관련 정말 화가 납니다. [52] 오줌싸개4760 05/10/18 4760 0
17463 무엇이 캐리어를 종이비행기로 만들었을까. [33] jyl9kr4574 05/10/18 4574 0
17462 오늘 강풀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39] 착한사마리아4151 05/10/18 4151 0
17461 어느 노부부 메이저리그 팬의 자살 [21] 총알이 모자라.4253 05/10/18 4253 0
17460 Side Story Part.2 - 군인과 간호사 [3] Lunatic Love4621 05/10/18 4621 0
17459 기억에 남는 명경기 혹은 명장면 [32] 봄눈겨울비4418 05/10/18 4418 0
17458 프리스타일의 허구성. 이윤열, 더티한 그래플러가 되자. [169] Frank Lampard7083 05/10/18 708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