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존경하는 은사님 얘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도 변함없이(?) 수업을 마치고 그 분과 한잔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이 호텔자격증 시험이 끝난 날이라 거하게 마시게 되었죠..

그런데 얘기를 하던 도중 역지사지란 단어가 나오게 되었습니다...그 단어를

들으신 은사님은 자신의 시계를 보여 주셨습니다...

"얘들아.. 이 시계가 다른 시계와 다른 점이 뭔질 알겠니?"

학생들과 저는 유심히 지켜보았지만 그다지 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뇨. 잘 모르겠는데요? 다른 시계들하고 별반 차이가 없는거 같아요~"

그러자 은사님은.

"시계의 시,분,초 침을 잘 보아라. 모든게 거꾸로 돌아가고 있고 시간 표시도 전부

역으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을거야^^" 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학생들 모두가 놀라면서 신기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계는 전 처음 보았

거든요..물론 학생들도 마찬가지구요. 그 후 제가 은사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왜 시계를 보여주신 거에요? 시계하고 역지사지가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러자 은사님은 "난 이 시계를 항상 차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나 거꾸로 돌아가는

그리고 역으로 되어있는 시계를 바라 보면서 시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더 나아가

모든 것을 남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려 한단다. 너희들도 앞으로 훌륭한

호텔리어가 그리고 어떠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면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남의

입장이 되어보는 그런 마인드를 가지도록 하여라."

전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뭐 '그깟 시계에 담긴 의미 설명한 거 가지고 오바하지마세요~"

라고 한다면..할 말이 없겠습니다만.. 그 이후로 전 더욱더 남의 입장에서 생각 해보고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사람이기에 죄를 짓고 실수를 하죠. 하지만 여러분 한번씩은 남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센스(?)를 발휘해 보는 것도 좋은 일 아닐까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사족1. 그나저나 오늘 중국게이머들과 엘리트대전 방송 mbc게임 에서 중계해주는거 아니

었나요? 한국선수들 파이팅입니다! 안드로메다로 모두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