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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02 22:47:16
Name 황무지
Subject 책을 읽다가... 들렀습니다.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만한 부분이 있어서 옮겨 봅니다.
특히나 각종 '논쟁'의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말이지요.

"...감성의 균형이 강한 성격을 얼마나 촉진하는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위대한 정신의 힘을 소유한 인간들은 대체로 강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강한 성격은 고집으로 변질될 수 있다. 어디에서 강한 성격이 끝나고 어디에서 고집이 시작되는지 구체적인 경우로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개념상 차이를 식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고집은 이성의 결함이 아니다. 고집은 보다 나은 견해에 대한 거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거부를 통찰 능력인 이성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모순이다. 따라서 고집은 감성의 결함이다. 이러한 고집 센 의지의 원인, 다른 의견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원인은 단지 특별한 유형의 이기심 때문이다. 이 이기심은 자기 자신의 정신활동을 통해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지배하는 데서 오는 만족감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달리 더 좋은 표현이 없다면 이 이기심을 일종의 허영심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허영심은 외양만으로 충족되지만 고집은 실질적 사실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색다른 견해에 대한 거부가 보다 나은 신념과 높은 차원의 원칙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되지 않고 거부감에서 비롯된다면 강한 성격은 고집으로 변질된다. ..."


제목 그대로 '전쟁론'일 뿐만 아니라
인생론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명저라고 할만하군요.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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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02 23:14
수정 아이콘
음...고집은 감성이죠..하지만 결함인가요..어느 정도의 고집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보다 더 나은 견해라는 것이 주관적으로 판단될 때는 말이죠...자신의 신념이 토대되어야 하겠죠. - -a
책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ㅎ
-Fatum-
Elecviva
02/10/02 23:14
수정 아이콘
상당히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군요.
또 하나의 삶의 지표가 되기를 바라며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사보도록 하겠습니다.
황무지
'책세상'출판사의 '밀리터리 클래식'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색인까지 포함해서...마지막 페이지가 529쪽이군요.
책값은...흐...
Elecviva
02/10/02 23:29
수정 아이콘
책... 값이 ;;??? 얼마나 되는 지..................................

-그래도 때가 되면 좋은 책을 권해주세요 ^^;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529쪽 ㅜ_ㅜ 책값 ㅠ_ㅠ
일단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네요. 음...
02/10/03 02:36
수정 아이콘
일단 529쪽이라면...... 아주 최소한 정말 싸다면 15000언 정도 하겠군요.
전쟁론이라... 왠지 이해 못할꺼 같다는 느낌이!!!
요즘들어 책을 부단히 읽으려고 노력만 하는.. 생각만 하고 있는데..
시작이 반인만큼 내일 당장 서점에 가야 겠네요... ^^; (가을은 독서의 계절일까??)
황무지
어라? 기대와는 다르게... '창세기전' 시리즈 이야기릴 하시는 분이 없네요... 뭔가 '클라우제비츠'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지 모른다...라고 생각했어요. ps. 책값은 18000원입니다.
WizardMo
02/10/03 15:18
수정 아이콘
군주론은 개인적으로 별로 지지하지 않는이론이죠 역시 서풍,템페,창세기전3 p-1 의 클라우역시 좋아하지 않는인물-_-;
WizardMo
02/10/03 15:37
수정 아이콘
죄송 마키아벨리즘과 클라우와착각했습니다-_-; 서풍생각을하다 정신이 복잡했던듯...
황무지
에... 창세기전 시리즈 자체는... 클라우제비츠에 대한 호.오를 떠나서... 소장가치가 잇는 괜찮은 게임이죠.
WizardMo
02/10/03 15:42
수정 아이콘
서풍의광시곡당시 동굴만들어가면생기는 다운과 지겹도록 잦은전투로인해서 접해복 rpg중 엔딩을 안본 몇가지중에 꼽히는게임이죠... 2번cd 1/3쯤진행후 친구에게 줘버렸습니다^^;
황무지
역시나 문제는 버그인가... 그래도 '게임성'은 뛰어나다고 옹호하고 싶네요 흐... 같은 예로 포가튼 사가..가 있군요
WizardMo
02/10/03 15:47
수정 아이콘
포가튼사가... 제목그대로 잃어버린 이야기라는 비난도 받았죠-_-; 항간에는 x같은사가 라는말도 들었구요 마그나와 쌍벽의 버그게임이 아닐까 혼자 추측해봅니다 지금 제발밑의 cd서랍장에도 들어있네요 ^^; 포가튼이 아마 예약받고 1년넘에 걸렸죠? 판매까지 말입니다. 예약못해서 ost를 구하지 못한게 지금까지 한입니다.. 아마도 한정판 예약판 중독에 걸린듯하네요-_-; 지금도 ?맨과 q맨과 마돌집 화장실의 달핀슈즈가 미소짓게만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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