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9/18 09:51:20 |
Name |
마치강물처럼 |
Subject |
(잠담 <- 잡담 오타아님 -.-;;)졸린 눈을 비비며... |
꼬깃해진 너의 편질 읽었어~~(뭐하는 거냐 지금 ㅡ.ㅡ;;)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 봅니다.
잠 한 숨 못자고, 집에서 샤워만 하고선 출근을 했습니다. (술 깨려고 찬물로 했더니 무지하게 춥더군요.. 덜덜덜)
요즘 술 자리가 잦아집니다. (생각해 보니 평소에도 잦았던 듯 합니다 ㅡ.ㅡ;;)
아마도 가을이라 더 그럴수도 있겠지요.
밤새도록 술 마시고 바로 출근한 날의 아침은 정말로 힘듭니다.
힘들고 괴로운줄 알면서도 밤새 술 마시는 제가 참으로 웃기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 사람이 좋고, 술자리가 좋습니다.
어젠 회사 회식을 겸해서 먹었습니다.
윗분들은 다들 슬금슬금 도망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옆 건물 사우나에 다들 모여있을 듯 합니다.
전 아직 그냥 사원이라 감-.-;히 사우나로 도망가지는 못합니다.
술이 덜깨, 잠을 못자, 피곤한데도 컴퓨터를 켜자마자 습관적으로 pgr에 들어갑니다.
어제 하루동안 올라온 글들을 읽으면서, 혼자 즐거워 합니다.
옆자리에 여직원이 아직도 술 덜깼나며 째려봅니다.(사실 덜 깼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pgr로 시작하는 아침은 언제나 상쾌한 기분입니다.
눈꺼풀이 무거워 집니다.(어디 숨어서 한숨 잘때가 없을까?)
눈을 너무 많이 비볐더니, 좀 아프기도 하고, 안 그래도 얼마 없는 속눈썹이 5가닥이나 빠졌습니다.(ㅡ.ㅡ;)
글 쓰는 동안 거의 다들 사라졌습니다.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편안한 자세로 글을 씁니다.
사우나에 가거나, 나름대로 짱박힌(부적절한 용어인가? -.-;; 군 시절이후 오랜만에 써보는 단어군요) 사람들이 부럽지 않습니다.
전 마음의 사우나, 입장료 무료의 내 집 같이 편안한 pgr에 있으니까요..
주절주절 썼는데, 내용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망설이며 누르던 write를 오늘은 그냥 과감히 누를까 합니다. (나중에 제 정신 들고, 내용이 부적합하면 지우겠습니다)
pgr 식구들 모두 오늘 하루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여자친구가 제발 술 그만 먹고 속 좀 상하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항상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꼭 여자친구랑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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