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14 05:23:36
Name 김진태
Subject 안녕하세요~ 맵돌이 김진태 군대갑니다 ^-^
제가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을 접한지 어언 4여년, 온게임넷 스타리그라는걸 처음본지가 1년하고도 반년- 이곳 pgr21을 들락날락한지도 1년가까이 되가는군요..

고3때 수능을 준비하다가(과연? ...-_-;) 우연히 접하게 된 스타크.. 결국 게임 삼매경에 빠져서 뭐.. 개인적으론 즐거웠던 시간이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영 아니었던 일인;;; 네에 전 불행한 세대중에 한명이었던 것입니다 ㅠㅠ 대학교로 진학하기전에 스타크래프트를 접한 고삐리 세대죠-_-; (라고 변명을 해본다;)

그렇게 얼레벌레 허송세월 보내다가.. 2년넘게 스타크를 붙잡고있다가-_-; 우연찮게 게임큐 맵공모전을 통해서 맵에디터라는 걸 처음으로 만져보게 되고.. 곧이은 온게임넷 스타리그 맵공모전에 스타리그가 뭔지도 모르는 놈이 -_-; 그냥 신기해서 끄적끄적 만져대는 실력으로 만든맵을 응모했고 그게 덜커덕 우승으로 이어지는 기쁨을 맛보는... 흠냐-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뭔가를 디자인 한다는걸 좋아하는 성격에 '내가 즐겨하는 게임을 디자인 한다!' 라는게 신기해서-_- 했던일이었는데 말이죠?;;; (특별히 맵제작이란거에 관심을 갖진 않았음 -_-)

그런 이상한(?) 방법으로 처음 접하게된 스타리그... 그냥 구경꾼이었을 뿐인 저에게 공식맵 디자인이라는 전혀 생각도 못한 방법으로 보다 저에게 가깝게 다가왔고 이렇게 저렇게 조금씩 참여하게 되면서 제게 뭔가를 맡아서 한다는 새로운 즐거움을 갖게 해주었네요. 덕분에 많은 좋은 분들도 만나게 되고~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도 쌓고.. 저에게 있어 스타리그는 단순한 게임방송만이 아닌 여러가지 계기를 만들어준 소중한 생활의 일부인것 같네요 ^^;

그리고 pgr21.. 절제되고 딱딱한... 그러나 부드럽고 포근한...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 이곳은 한때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던 저에게 많은 분들의 생각을 새롭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장소가 되었다는... 맨날 와서 눈치만 살피고 가다가(-_-) 처음으로 글 한번 올려봤는데(그것도 하던짓은 못버려서-_- 걍 글도 아니고 제작맵을 같이 올려버렸다는;;;) 예상외의 환대(...그건 아닌가요? ㅠ_ㅠ)에 꽤나 기뻤던 기억두 있군요 ^^; 하튼 이런분들의 생각- 저런분들의 생각- 많은 분들의 다양한 생각을 접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래서 맨날 들락날락 하다보니 회사에서 '너 pgr운영자지!!!'라고 잔소리도 듣고-_-;;; 으헤헤헤헤 그동안 정말로 즐거웠고 재밌었습니다 ^^ 여러분들 모두 감사드리구요 [Ragna]Valkyrie를 알아봐주시고 기억해주시는 분들 매우 감사드려요 ㅠoㅠ (글고보니 이제 배넷 못들어가면 저 아뒤 사라질텐데-_- 우쨔?;;;)

오늘- 아니 어제 마지막으로 메가웹에 가서 스텝분들, 친구들, 아는 게이머들하고 인사하고 돌아오는길에 언덕을 넘어오는데- 요 몇일동안 정말로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_- 이때 딱 아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데요 --; 그냥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감회도 새롭고 당분간은 못본다고 생각되는 아쉬움도 ㅡ_ㅡ;;; 뭐 평생 못오는건 아니겠지만 -_- 그냥 언덕위에서 바람을 쐬며 잠깐 돌아보니 한마디 하고 싶어지더군요- "Forever Starleague~!" (-'_'-)/~

으하하 저 월요일에 공-_-군으로 입대합니다. 항간에 공-_-익이니 공-_-근이니 하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우엉ㅇㅇㅇㅇㅇ 전 신의 조카가 아니랍니다 ㅠoㅠ 어둠의 자식.. 아니 블랙홀의 아들이라고 하는게...쿨럭; 자! 전 하늘을 지키러 갑니다! 무지무지하게 안심되죠? ^-^+  -> 참고 : 공군'병'임 -_- (하늘은 장교나 날라댕긴다는데...ㅠㅠ)

여러분들 즐겜하고 건승하시고 즐관전하시고 부실한 제맵들도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주세요~♡ ㅎㅎ 그럼 이만 안녕히~ :D

ps. 마치 영원히 떠날것 같은 사람의 글 분위기 같군요 -_-;;;
ps2. 아 맵돌이 닷컴은 결국 허접하고 게을러서(-_-) 그대로 두고 가게 되었습니다 (  ..); 대신 딴거 만들었다구요~ 헤헤;;;
ps3. 이러다가 퇴짜맞고 5일만에 돌아오면 어쩌죠? -_-(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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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잘 다녀 오시길..... 그리고 그 마른살 ..... 살좀 쪄서 군대 제대하시길
人形使
02/09/14 05:29
수정 아이콘
군대가신다는 소문은 일찌기 들어왔지만 드뎌 가시게 되었네여... 매번 리그가 시작될때마다 어떤 맵들이 선보이나 기대를 해왔는데... 군복무 잘하시구여, 스타크래프트2에서 맵돌이님의 맵을 보길 기대해여...ㅋㅋ
02/09/14 06:30
수정 아이콘
공군의 휴가주기를 생각하면 아이디는 없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휴가가 두달에 1번이던가요? 아이디는 3달 안쓰면 지워지는걸로 아는데...
아무튼 몸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몇 번 채널에서 뵈었는데...
스타리그와 함께 해온 분들이 한분 두분 떠나는거 같아..
아쉬운 마음 뿐입니다...
진태님 군대 잘 갔다 오시고..
진태님이 만드신 맵은 영원히 기억될껍니다....^_^
박지헌
02/09/14 07:58
수정 아이콘
안녕히 가시길..
진태님이 만든
홀오브발할라와 라그나로크는 절대 잊지 못할겁니다!!^^
박지헌
02/09/14 08:04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맵나올때 욕좀한거 죄송^^
김현욱
02/09/14 08:45
수정 아이콘
건강히 다녀오세요 ^_^
02/09/14 08:58
수정 아이콘
제 동생도 지금 공군 가 있습니다. 대구에 있죠^^;
공군 휴가는 6주에 한번 2박 3일씩 있더군요. 그 외에 계급 올라갈 때마다
잘라 쓸 수 있는 휴가가 있다고 하네요. 공군에 있어도 비행기 한번 못 만져보고
제대하는 사람이 많다고; 제 동생은 기체정비특기병이라서 맨날 비행기 닦고 있답니다.^^;
전산병이나 통신병, 운전병쪽이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공군에서 제일 힘든게 기체정비특기인데 활주로청소, 비행기 청소등의
공군내 막일은 이 쪽에서 다 한다는군요.;;; 잘 다녀오세요. ^^
02/09/14 09:29
수정 아이콘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AIR_Carter[15]
02/09/14 09:56
수정 아이콘
월요일에 가신다는 소리듣고 아직은 좀 시간이 남았구나. 생각했는데..
벌써 월요일이 가까워져 가네요.
아직 가보질 못해서 뭐라 해드릴 말은 없지만 가서 군복무 잘하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진태님은 자랑스런 대한의 건아이시니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
AIR_Carter[15]
02/09/14 09:57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공군을 배경으로 한 맵을 제작해보세요 -_-;
활주로들이 널려있는 맵. 공중싸움을 유도하는... -_-;;;
Dabeeforever
02/09/14 10:03
수정 아이콘
잘 다녀오십시오~
진태님 맵 보면서 진태님 생각나면 아쉬울 것 같은;;
돌아오셔도 계속 일 하실 거죠?(그때도 스타를 한다면^^;;)
02/09/14 10:34
수정 아이콘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그래도 진태님이 만든 맵을 보고 참 많이 부러워 하기도하고 얼마전에는 옵맵을 진태님 스타일대로 같은 사운드에 비슷한 타이틀이 나오게 만들었었는데...(이거 고소하는것은 아니겠죠? ^^;)
그 홈페이지도 가봤는데 아... 정말 메뉴만 있는.. ^0^
아무튼 군대 가신다니 그것도 공군으로... (3년이란 세월..-_-) 잘 갔다 오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제대하세요. 아... 제 친구는 공군헌병대로 갔었습니다.. ^^; 멋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ataraxia
02/09/14 10:41
수정 아이콘
진태님의 맵은 언제나 기다려 질겁니다. 군생활 잘하시길....
응삼이
02/09/14 11:14
수정 아이콘
진태님 저도 공군 출신입니다.
진주로 가시겠네요. 약도를 맵으로 그려보내드리고 싶지만 실력이
없어서 안되겠네요. 무탈하게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항즐이
02/09/14 11:29
수정 아이콘
진태님 화팅!! 꼭 살아서 +0+ 컴백 ~!
스터너
02/09/14 12:09
수정 아이콘
신의 조카.. 어둠의 자식.. 블랙홀의 아들... 너무해요~!^^
목마른땅
02/09/14 12:17
수정 아이콘
님이 제작하신 맵에 대해 서운한 지적을 한 것 사과 드립니다. 직접 맵을 제작해 보면서 님의 고통을 조금은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군 생활 잘하시고, 몸 성히 무사 전역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리치_질럿
사볼과 포비든존 라그나로크 [오리지날]비프로스트는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02/09/14 13:43
수정 아이콘
잘 다녀오세요. 저도 곧 갑니다ㅜㅜ
Dr. Lecter
02/09/14 13:53
수정 아이콘
제가 일병때까진 4주에 2박3일로 나왔는데 그후에 6주에 2박3일로 바뀌었죠.
이유는 너무 자주 나오니까 부모님들이 그만좀 내보내라고 항의를 너무해서 바뀌었답니다. 믿기 힘드시죠? ^^
암튼 그거완 별개로 제대할 때까지 40일이던가 연가가 따로 있는데 이건 자기가 쓰고 싶을 때 나눠서 쓸 수 있습니다. 보통 여름때 일주일 정도 나가고 나머지는 제대즈음에 쓰죠.
보통 제대남겨놓고 한달 이상은 밖에서 지냅니다.
이거만 보면 군인도 아닌거 같죠? ^^
02/09/14 15:26
수정 아이콘
화요일날 점심때 얘기는 다 한 것 같다만...
다시한번 몸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라고...
휴가나오면 보자...
식용오이
02/09/14 16:07
수정 아이콘
진태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몸 성히 잘 다녀오세요.
Blackthought
02/09/14 16:22
수정 아이콘
좋은 맵들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군에서 잘 지내고 오시길v
02/09/14 17:04
수정 아이콘
리치 질럿님 좀 자제 하시죠..? 요즘 들어 불만성 글들만 올리시는듯 한데 보기 안좋습니다..

진태님 그동안 수고하셨고요.. ^^ 몸성히 군대 생활 마치시기를 빌겠습니다..
02/09/14 19:27
수정 아이콘
리치 질럿님 글 제발 안봤으면...어떻게 군대가시는 분께....
후니...
02/09/14 20:25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_ _)
고로록⌒⌒
02/09/14 21:56
수정 아이콘
군대 가시는군요; 며칠전에 채널에서 뵈었을 때도 다른분들이 진태님 군대가신다고 계속 말씀들을 하시던데.
저도 pgr에 컴백한지가 얼마 안되서 님을 잘 모릅니다만, 그 유명한 맵들을 님께서 만들어 주셨군요.^_^

어떤 게임이든...맵을 만든다는 건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미네랄과 언덕만 박으면 되는 게 아니라, 밸런스, 러쉬거리 등등
전략을 만들어내는 '장' 같은 곳이니까요, 그 게임에 대해 애정과 이해가 대단해야 하는 거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죠.
일찍 알게되지 못한게 못내 아쉽습니다. 몸 건강히 다녀오시고 pgr에서 또 뵙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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