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08 19:57:57
Name KABUKI
Subject (펌)it조선에서 이선정의 프로게이머 탐방-김정민편-
참 단정한 얼굴이다. 18~23세가 대부분인 프로게이머들은 저마다 톡톡 튀는 패션으로 무장하는 게 보통이지만, 김정민(21·GO 소속) 선수는 차분한 ‘반장’의 이미지에 가깝다.

김정민은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인 지난 99년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다. 그는 예선 통과가 우승보다 어렵다고 소문난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실력파. KIGL리그, KBK 등 여러 굵직한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우승·준우승을 거두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게임대회 이외의 활동은 거의 없다. 프로게이머는 게임으로 말하는 것이고, 게임만 하기에도 늘 시간이 모자란단다. 그는 스스로 “현실적이고 냉정한 성격”이라고 밝힌다. 웃을 때는 눈이 안 보일 정도로 활짝 웃지만, 표정이 없을 때는 놀랄 정도로 차갑다. 돌발적인 상황에도 별로 당황하지 않는다.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그렇겠지만, 김정민 역시 다 이긴 경기를 방심해서 놓쳤을 때 가장 속이 상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남들 앞에서 약하게 보이는 게 싫어서 한 번도 힘든 티를 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팬들은 물론 동료 프로게이머들로부터도 ‘정민이는 진짜 프로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이런 성격은 그의 경기 운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의 별명은 ‘정석 테란’. 안정적이고 기본에 충실한 탄탄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그렇게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하면 상대방이 쉽게 간파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걱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방해에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병력을 모아 한꺼번에 밀어붙이는 김정민만의 생산력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김정민은 내년에 대학에 들어갈 생각으로 짬짬이 입시 공부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교와 학과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도 지금은 게임이 우선이란다. 그는 “프로게이머로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 해보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뭘 해도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게임 성적이 좋아지면 방송에서 게임 해설가로 활동하는 것도 꿈이다.

/이선정·게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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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건을사랑
02/09/08 20:13
수정 아이콘
게임과 대학.....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시길^^*
박민영
02/09/09 03:01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는 해설가하면 잘할것 같은데요..지난번에 리플레이 스페샬에서 해설하는거 보니까..지금까지 프로게이머들중에서 말을 제일 논리적으로 잘하더군요..발성도 정확하고요...진행자도..감탄을 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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