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1/12/03 03:16:17 |
Name |
김기홍 |
Subject |
놀면서 하는 일은 세상에 없다. |
Apatheia님도 게임벅스에 근무하시지만(얼굴 잘 뵈었습니다 상당히 미인이시던데요^^)뭐 게임직종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심심하면 듣는 말이 한마디 있죠
'놀면서 그게 일하는거라니 너 참 편하겠다.'
그런데 말이죠. 세상에는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라는 소리가 있죠? 그런겁니다. 게임쪽에서 일해도 절대 놀면서 일하는게 아닙니다. 프로게이머 마저도 말이죠...
그냥 PC방이나 집에서 하는 게임같이 편하게 하면 절대 남에게 이길 수 없고... 뭐 직업이라는 것이 심하게 표현하자면 동종의 직업군에 근무하는 다른 사람들을 짓밟고 올라서서 최강이 되어야 보수가 짭짤한것이니까요...
막말로 놀면서 게임할때는 미네랄이 몇만이 남건 단일유닛으로 밀어붙히건 그냥 유닛을 쳐박건간에 누가 절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But.....
프로게이머 하는거 보면 요새들어서는 미네랄 50...100의 차이로 승패가 엇갈리는가 하면 단순히 멀티를 몇초 일찍했다고 승부가 갈리는가 하면 조금 더 유닛이 진형이 잘 짜여진 것으로 인해 승리를 하는 ....
순간의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라는것이 실제화 되었죠.
게다가 건물도 자기 진영에 맘대로 못짓고 숨겨지어야 하고 도망다녀야 하고 드랍도 갈 위치 선정 잘해서 가야 하고
하여간 좀 더럽게 게임을 하는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만큼 그들은 약간의 차이에도 그들의 밥줄이 걸려있기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겁니다.
축구도..... 그냥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즐겁게 하는 축구와 달리 프로선수들 축구를 보면 이 방향에서 저 방향으로 패스가 들어가서 어떤 진형에서 미드필드가 공을 어떤식으로 패스해서 중앙공격수에게 넘겨서 중앙공격수는 어떻게 필드를 뚤고 가서 패스를 하던 사이드로 날려서 센터링을 하건..... 그런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하면서 축구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겁니다....
놀면서 하는것과..... 밥줄이 걸려서 하는 것은 엄현하게 차이가 날 수 있지요
그런 면에서 그들은 밥줄이 걸려서 하는 일을 절대 놀때 하지 않는다죠
그런걸 생각해 보면
세상에 놀면서 하는 일은 없는가 봅니다....
압박감에 하는 일이 즐거울 수 없는것일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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