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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01 13:36:47
Name kama
Subject 포스트 임요환
뭐, 여기서 임요환이라는 선수가 스타를 비롯한 게임계에 미친 영향을 여기서 설명하는 것은 정말 히딩크 앞에서 전술 논하기겠죠^^ 문제는 그런 임요환 선수의 대를 이어서 황제의 칭호를 받을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슬슬 스타의 수명이 줄어든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워크3의 발매도 있었고요-예전에도 그런 위기(?)를 임요환 열풍가 구해냈듯이 이번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죠. 그래서 한 번 임요환의 대를 이을 새로운 황제의 후보를 생각해봤습니다......라고 길게 쓰긴 했지만 그냥 길가다 생각나서 쓰는 것입니다^^

1. 임요환

포스트 임요환의 후보로 임요환 선수가 거론되는 것에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스카이 배 결승전 패배 이후, 슬럼프에 빠진 임요환 선수가 다시 부활을 한다면 그보다 더 많은 인기와 환호를 받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부활한 영웅만큼 사람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것이 없다는 것이죠. 실력이면 실력, 외모면 외모. 이보다 더 어울릴 순 없다입니다. 다만 임요환 선수는 이미 팬들이 있을만큼 있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일으키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2. 이윤열

아마 포스트 임요환에서 가장 떠오를 선수죠. 어린 나이에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보여주었죠. 지금 드디어 메이저대회에서의 우승을 차지하며 테란의 황태자의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그의 무한 탱크와 어찌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전술 등을 보면 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라면 외모겠죠. 말하자면 경기 외적인 카리스마가 부족하다고 할까요? 귀엽고 호감가는 얼굴이긴 하지만 임팩트가 약하다고 봅니다. 실력이 제일이기는 하지만 그 외의 영향도 우습게 볼 수는 없겠죠.

3. 홍진호

임요환 선수의 슬럼프-달리 표현할 말이 없어서 씁니다-가 보이면서 가장 주목을 받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테란 잡는 저그로 황제 임요환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불리웠던 홍진호 선수는 왕중왕전의 우승을 거두며 새로운 황제로서의 두각을 나타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상대가 당시만해도 저그에 약하다는 조정현 선수-지금은.....-임팩트가 약했죠. 그리고 최근 임요환 선수와 같이 슬럼프에 빠지는 기색이 있어서 약간은 위태위태하다고 봅니다. 특히 그를 둘러싼 준우승 징크스, 같은 팀 징크스를 빨리 벗어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4. 최인규

미남으로 떠오르는 선수죠. 최근 테란유저로 부활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트 배에선 완벽한 테란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기도 했죠. 비록 3등에 머물기는 했지만 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충분히 황제의 자격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로는 이윤열 선수와는 반대로 게임 외적인 카리스마가 너무 커서 게임 내적인 카리스마가 적다는 것, 그리고 과거 랜덤유저 시절의 인기가 테란 유저로의 인기에 장애가 된다는 것이라 봅니다.

5. 서지훈

단지 팬이라서가 아니라^^; 원래 후보에 없었는데 얼마전에 있던 듀얼 토너먼트를 보고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다른 것은 둘째치더라도 그 끊임없는 생산력은 밑에 분이 말해준데로 대단하죠. 저는 이윤열, 조정현 선수를 능가한다고 봅니다. 그 엄청난 물량에서 터져나오는 압박은 대단하죠. 메이저 대회에서 많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 단번에 많은 사람을 휘어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리포터를 닮은 외모와 무지하게 덤덤한 표정 역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메이저 대회에 진출을 못했다는 심각한 결점이 있어 아직도 가능성의 측면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단점이죠.

6. 프로토스 유저

어째 임요환 선수가 테란 유저라서 그런지 테란 유저를 많이 언급한 것 같네요ㅡ.ㅡ 한가지 임요환 선수가 황제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에는 테란이 암울했다는 배경이 큰 영향을 끼쳤죠. 테란 유저들의 대리만족이라 할까요? 그런 면에서 현재의 프로토스 유저 중에도 새로운 황제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강민, 이재훈, 박정석, 김동수 선수 등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개성이 뚜렷하며 여러 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다만 서로 장점에 대비되는 결점이 크게 존재하고 현재 프로토스의 상황이 온게임넷을 제외하고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ㅡ.ㅡ) 걸림돌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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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_terran
02/07/02 01:17
수정 아이콘
전 박정석 선수에게도 한표를 던지겠습니다. 2002년 프토/저그의 공식 대회 승률은 박정석 선수가 좌지우지 했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프로토스는 과거 테란의 그것처럼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보여주고 있습죠.
손건곤
02/07/02 13:01
수정 아이콘
으흑...가림토스는 어디에...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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