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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29 13:27:07
Name estrolls
Subject 속보-서해연평도에서 남북간 교전 발생 아군 4명 사망...
지금 막 뉴스속보를 봤는데..
서해 연평도 부근에서 남북간 교전이 발생했는데
현재까지 우리측 피해는..
아군4명 사망,실종1명,부상18명,고속정1정 침몰
이라고 합니다..
교전은 종료됬다고 합니다...
헐...안타깝네요...이런일이 생기다니..
뉴스에 나온바로는 북측에서 먼저 한계선을 침범해서
우리측에서 경고방송하려고 하는 순간에
먼저 사격을 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맞대응하다가..이런 일이 생긴것같네요.
안타깝습니다...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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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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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거거 저 백령도에 근무할때 똑같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_-;;;;; 언제쯤 평화가 올런지 모르겠네욤
02/06/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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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식들한테 왜 정부에서 쌀주고 옥수수 주고 그러는지..ㅡㅡ

줘봤자 줘야할 사람은 안주고 군인이랑 잘사는 새키들만 먹고..

굶어죽게 놔두지..
목마른땅
02/06/29 16:00
수정 아이콘
문군님, 이번 교전은 분명 안타까운일이지만, 북한 주민들의 기아 상태는 상당히 심각하답니다. 일부지역은 과거 소말리아의 기아 상황보다 더 않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군인이나 잘사는 새키들만 먹는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고요.. 설사 그들이 악당이라도 굶어죽이는 것은 인간된 도리상 아니겠지요. 북한 내부에서도 (특히 군)다양한 파벌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고요.
02/06/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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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입니다.. 우째야 쓸거나. ㅠ0ㅠ 아.. 젊은이들이 또 쓰러져 가는 것을 보는 것이 안타깝네요..
ㅠ0ㅠ
02/06/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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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 사건은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북한 당국은 절대 미치광이 집단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일을 일으켜봤자 북한에 좋은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게다가 바로 며칠 전만해도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보내주던 분위기에 갑자기 이런 침투를 할리는 없겠죠. 목마른 땅 님 말처럼 군내에 뭔 일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설마 총풍이었나 북풍이었나처럼 총 쏴달라고 부탁했을지도ㅡ.ㅡ 하지만 이것 저것 제치고 우선 사망한 4명의 군인의 명복을 빕니다.
명륜동백수
02/06/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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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경우 북한과 우리와 해상 경계선 구분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휴전협정당시부터 문제가 되었던 부분인데요. 서로의 입장에서 보면 상대방이 자기네 해상영역으로 침범한 것이 되니까 무력시위를 하게 되는 거죠. 문제는 먼저 발포한 북한이라는 건 자명하지만, 원천적 문제 해결을 위해선 해상경계선에 관한 서로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보네요. 통일을 하는게 더 완벽한 해결책이겠지만.. 북한의 선 발포는 북한 군지도부중 강경파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 생각되네요.

위에 문군님은 정말 위험한 생각을 하시는 군요. 정치적 영토분쟁과 인도적 차원의 문제랑 같이 볼 수 있습니까?

전사한 4명의 대원과 실종한 1명의 대원에게 명복을... .. 실종한 한상국 중사는 한때 같이 배를 탔던 사람이에요.. 서해 어디에선가 카포크자켓을 입고 떠다니고 있을텐데.... 제발 발견되기를...


... 누가 피해를 더 많이 줬네 하는 식의 답답한 언론을 보자니 짜증이 납니다. 정치인들은 분명 이것을 북풍으로 보고 이용해 먹을려고 하겠지요.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해결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그들의 피조차 얼마 안남은 대선의 표 몇장을 위해 이용할겁니다.
02/06/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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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0시25분께 서해 연평도 서쪽 북방한계선(NLL) 근해에서
지난 99년 6월 이후 3년만에 남북한 해군 함정간에 다시 총격전이 발생했다.
양측간 교전으로 우리측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고속정 1척이 침몰했다.
북측 경비정 1척도 대파된 상황이다.
양측 해군은 10시 25분께부터 10시 46분까지 21분간 총격.
포격전을 벌여 한때 위기로 치닫다 일단 상황이 종료했다.

당시 남북 해군 경비정간 교전을 시간대별로 정리했다.

09:54 = 북 경비정 1척 NLL 월선.

09:54 = 해군 고속정 `퇴각' 경고방송, 고속정 2척 대응기동
10:01 = 북 경비정 또 1척 NLL 3마일 월선. 해군 고속정 2척 대응
10:15 = 해군 고속정 4척, 북 경비정에 근접 퇴거 시도
10:25 = NLL 3마일 월선 북 경비정 선제사격. 해군 고속정 1척 피격
10:25 = 해군 고속정 2척 응사.

10:35 = 해군 고속정 2척 교전지점 증원
10:43 = 북 경비정 1척 화염발생
10:50 = 북 경비정 NLL 북상중 계속 사격
10:56 = 남북한 사격중지, 상황종료
02/06/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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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제가 한말 안좋은거 인정합니닷..

넘 화가나서..ㅡㅡ;

좀 잠잠하다 싶으면 저래서..ㅡㅡ;

아틈 굵어죽으란 소린 정말 죄송;;
02/06/2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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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거나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요.
오늘 죽거나 부상을 입은 젊은 군인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 동생도 지금 군대에 가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마음 쓰이는군요.
02/07/0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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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위에 몇분 생각이 이해가 안되네요.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목적이 분명히 있었구요. 인도적으로 쌀보내기 한것을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국가가 북한입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북한을 믿다니... 아무리 같은 동포라지만 앞으로는 월드컵 틀어주면서 뒤로는 뒷통수 칠수있는 국가라는걸 왜 모르시는지...물론 그 잘못은 상부에 있고 죄없는 북한 주민들만 불쌍하지요...
저역시 문군님처럼 쌀, 보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굶어죽으라는 표현은 과격하셨지만^^; 어차피 보내봐야 주민들에게 갑니까? 정말 그게 주민들에게 전해졌다면 도시 하나는 벌써 구했을겁니다. 이 정권들어 훨씬 많은 지원이 있었는데도 북한 주민들 상황은 더 나빠져만 가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총쏴달라고 부탁했다는 발상 자체를 하실수 있는지. 그러면 그 우리의 아들들을 우리나라 스스로 죽였다는 말씀이신지요?
brecht1005
02/07/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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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여전히 목소리 큰 어떤 정치세력이 97년에 북한에다가 판문점에 총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에 발상이 가능한 것이지요. 모든 정치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 파렴치한 인간들은 국민 몇 사람의 목숨은 개취급도 안 합니다. 그리고 보낸 쌀이 군사적 목적으로 쓰인다는건 확인된 바가 없을겁니다. 다만 미국과 한국 일부세력의 추측이겠죠. 아마 도시하나를 구했을 수도 있을겁니다. 고위층이 떼어먹는 것이야 문제겠지만 군량으로 쓰인다고 해도 군인들이라고 해서 굶겨죽여야 되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MBC 뉴스를 보니까 전사한 군인이 6월 14일 폴란드 전에 앞서 선상 응원을 하는 장면이 있더군요. 장병들은 열심히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었구요. '대~한민국!'을 외치던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이유로 그렇게 죽어가다니. 북한 전사자도 상당수 될거라는데 정말 안타까워서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02/07/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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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그럼 군이 상부가 두려워 전투태세를 갖추지 않은건 어떻게 설명하실건지...그것도 그 정치 세력의 부탁인가요? 그리고 쌀이 북한주민에게 갔다는 보장또한 없지 않습니까?
brecht1005
02/07/02 15:16
수정 아이콘
갑자기 군이 상부가 두려워서 전투태세를 갖추지 않았다는 얘기는 왜 하시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교전수칙 이야기 하고 싶으신 겁니까. 전 교전수칙이나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한적이 없는데요.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은 지원해야 하며 실제로 북한에 총격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있었다는 말만 했을텐데요. 제가 하지 않은 얘기는 저에게 설명하라고 하시면 안 되죠.^^ 정치세력이 부탁했는지 안 했는지도 제가 알 수가 없죠. 97년에 그랬다고 해서 지금 또 그랬으리라는 법이야 없는 것이죠. 그리고 원칙적으로 교전수칙은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에 대해서 뭐라고 가치판단을 내리기가 저로선 상당히 힘듭니다. 국방부 발표를 그대로 다 믿는다면 책임은 분명 먼저 발포를 시작한 북한측에 있는 것이겠죠. 북한은 아마 전면 부인하고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쌀이 군대에 지원된다고 해서 지원 자체를 막는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씀드렸고,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쌀이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단언할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님은 단정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사용처에 대한 확인은 필요한 것이지만 북한의 상당 지역의 기아가 명백한 상황에서 사용처의 미확인이라는 것이 식량지원 중단 자체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02/07/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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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님말씀처럼 사용처가 미확인된 상태에서 식량지원을 중단한다는게 정당화될수 없다는건 위험한 발상 아닐까요?제 단정이 그른것이었다해도 미확인된 상태에서 보낸다는건 그쌀이 주민들을 위해 쓰일수도 있지만 다른말로 군사적목적으로 쓰일수도 충분히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왜 내돈으로 나를 물 개를 기르겠습니까? (북한주민들을 비유하는게 아니라 북한의 정권을 비유하는것임을 밝히고 싶군요.) 그리고 제가 상부가 두려워...라는 말을 한건 이 사건에 님이 말씀하시는 그 정치세력이 정말 거기에 개입을 했다면 이렇게 허무하게 당하는 그런 일은 없었을것이라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정부의 햇볕정책 의 눈치를 보다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군의 잘못으로 일어난 참사로 보고 있거든요. 이것이 단지 그 정치세력의 부탁만으로 일어난 일이었다면 우리군이 상부 눈치보느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피해를 늘이는 일은 없었을거란 얘기지요. 도대체 훨씬 좋은 장비와 아군을 두고도 우리의 젊은이들을 그렇게 스러지게 만들다니...님께선 물론 그 당시 상황에 대한건 한말씀도 않으셨지만 ‘유추’라는건 물론 할수 있는거겠지요?^^
brecht1005
02/07/03 00:1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 생각엔 식량지원을 한다고 해서 남측에 별로 위험할 것이 없습니다. 님도 말씀하셨듯이 '훨씬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고 외국 군사연구기관의 연구결과에도 나와있듯이 남한의 군사력이 북한의 군사력보다 앞서있는데다가 남측이 먼저 침공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고 북한이 먼저 무력남침을 강행하게 된다면 북한은 전 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될 것이고 아마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국가들에게 단체로 다구리를 당할겁니다. 그런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침공을 감행한다면 그건 북한 정권이 도저히 체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일겁니다. 결론이 뒤집히죠. 오히려 식량지원을 통해 북한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전쟁억지라는 측면에도 효과를 가지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 애초 총풍을 언급했던 것은 '우리의 아들들을 우리나라가 죽인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라는 님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라는 답을 했을 뿐 이번에도 총풍과 똑같은 원인으로 사건이 발생되었다고 전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하지만 남측의 누군가의 부탁으로 이루어졌더라도 그 정도의 피해야 있을 수 있죠. 그런 부탁을 했다고 전방의 병사들에게 설마 전달하겠습니까.) 교전수칙에 대해서는 말씀드렸듯이 가치판단이 힘듭니다. 다만 합의서에 북방한계선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못한 것이 근본적 원인이라는 것, 그리고 이번 사태의 책임은 먼저 발포한 측에 있다는건 분명합니다. 전 우발적으로 일어났다고 하는게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죠. 꽃게잡이 한창인 이 철마다 그런 류의 신경전은 계속 있어왔다고 하던데, 그렇게 오랜동안 진행되어온 신경전 가운데 올해 유독 교전이 일어난 것이 햇볕정책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아.. 그리고 저는 제 글이 오독되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시시콜콜한걸 웬만하면 다 쓰는 편이랍니다. 글을 재미있게, 혹은 화려하게 쓰는 것보다 제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려 하죠.^^ 그러니까 글에 써있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주세요.^^
02/07/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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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자체가 햇볕정책으로 일어났다는 것이 아닙니다. 님이야말로 제 글을 오독하셨군요^^ 북한이 물론 먼저
도발을 했지만 햇볕정책 때문에 대응이 소극적이어서 피해가 컸다는 말이었지요^^ 그리고 남측의 누군가가
부탁을 했다면 님말씀처럼 병사들에게까지 하달되진 않았을테니까 좀더 적극적인 대응을 했을테고 피해가
이번만큼 심하진 않았겠다는 말입니다. 아,그리고 ‘유추’라는건 글의 시시콜콜한 부분을 가지고 하는건 분명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글의 ‘논리’를 보고 유추라는걸 하는거거든요.
그리고 훨씬 좋은 장비를 가지고 있다해도 싸우고자 하는 ‘의지’라는 것이 없으면 질 수밖에 없는거구요.
지원하는 것을 최소한으로 해서 나중에 침공을 받는다(체제가 무너지는 위험을 느낀 북한의 마지막 발악)
해도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자는 것이 저의 의견이지요. 북한은 다구리의 위험 때문에 도발을 중지할 국가는
분명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걸 의식하는 국가라면 벌써 오래전에 그만뒀겠죠.^^
brecht1005
02/07/03 21:17
수정 아이콘
99년에도 같은 교전이 있었지만 남한측 피해는 거의 없었고 북측 피해는 매우 컸죠. 사건 자체가 햇볕정책 때문에 일어났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지금 바뀐 수칙대로 경고 없이 바로 사격에 들어갔다면 남한 병사는 한명도 죽지 않고 북측 병사만 죽어서 다행이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시겠지요. 그리고 제 글의 논지는 어떤 부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도 '한 정치세력의 부탁으로 북한의 발포가 시작된 것이다'로 읽힐 부분이 없는데요. 어떤 흐름과 '논리'가 그러한 유추를 야기했는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좀 더 자세히 쓰면 남측에서 총격을 부탁했고, 남측의 병사는 그 사실은 전혀 모르고 교전수칙만을 알고 있다는 전제에서 왜 남측의 병사는 더 적극적인 대응을 할까요? 전 이부분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남측의 병사는 지난 몇년간 해왔던 것과 똑같이 교전수칙에 의한 대응을 할텐데요. 교전수칙에서 방송없이 사격을 가하라고 되어 있었다면 한국군의 피해가 적었을 지 모르겠지만 교전수칙은 여전히 그대로고 전방의 병사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데 왜 피해가 적어질까요.
그리고 자꾸 싸운다는 전제를 가지고 말씀하시지만 전 애초 싸워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측이 전쟁 억지력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그런 부분입니다. 그리고 지금 계속 하고 있는 식량지원이 계속되어 체제 위기가 해소된다면(최소한 기아로 인한 불만으로 인한 체제 위기는 완화시키겠죠) 북한이 왜 도발을 하며 침공을 합니까.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닥쳤던 94년에도 김일성 사망과 극심한 기아, 그리고 미국의 핵사찰 압력의 강화 등의 체제 붕괴의 압력 속에서 도래했던 것입니다. 이후 미국 민주당 정부가 북한 체제가 압력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현 정부의 햇볕정책에 어느 정도 협조하기 시작한 것이었죠. 그리고 침공을 받는다는 것과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전쟁이 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것은 전쟁 발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바로 전쟁 시 나와 님이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피해의 최소화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지원하지 않느니 지원해서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도발을 한두번 일으켜서 받는 다구리와 전쟁을 일으켜서 받는 다구리를 비교할 수는 없겠죠. 지금 도발을 했다고 UN회의가 열려서 16개국 연합군이 파견되는건 아니듯이 말입니다. 역사적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다분히 외교적이고 정치적입니다. 군부는 다를 지 모르지만 최소한 북한 고위층에게 현재 전쟁의 의지는 없습니다.
02/07/04 14:20
수정 아이콘
전 님이 햇볕정책때문에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는 말 한적 없는데요-_-; 그리고 제글또한 남한 병사는 한명도 죽지 않고 북측 병사만 죽었다면 다행이었을거란 식으로 해석될 부분도 없구요^^흥분을 가라앉히시고 찬찬히 읽어보세요^^음..글고 제글에 어떤 정치세력에 의해 그 일이 일어났다면 피해가 줄었을것이다...라는 부분은 햇볕정책아래 있지 않았다면 이라는 또하나의 전제가 빠졌군요^^ 그러면 '유추'에 의한 것까지 답이 된다고 봅니다^^또,식량 지원으로 체제 위기가 해소될거라 생각하십니까? 그럼 상황이 더 좋아져야만 하는데(이 정부 들어 지원은 사상 유례없을 정도였지 않습니까?) 상황은 더 나빠져가고 북한은 이런 도발을 계속하고 있지요. 그럼 그걸 계속 봐주고 지원을 계속해야 할까요?
아,글고 북의 도발이 님말씀처럼 외교적이고 정치적이라는 것,위의 님글의 우발적으로 본다는거랑은 반대가 되는것 아닌가요?^^
brecht1005
02/07/04 15:18
수정 아이콘
좁은 창에 글을 쓰다보니 가끔 비문이나 구성요소가 빠진 문장이 가끔 나오는데, 님이 제가 햇볕정책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다는 말을 했다고 한 것이 아니라 제가 님이 애초에 햇볕정책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님의 주장을 현실 속에서 적용시키면 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결과가 나옵니다. 남측 즉각 경고 사격 -> 장비의 우세에 있는 남측의 압승 -> 남측 피해 경미, 북측 사상자 다수 발생이라는 99년 서해교전의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죠. 그리고 햇볕정책은 작년 혹은 재작년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98년 이후 계속 이어진 것인데 99년에는 남측의 피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햇볕정책 아래 있어도 문제가 없고 2002년에는 남측의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햇볕정책 아래 있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건 어폐가 있습니다. 그리고 햇볕정책이라는 남한 정부의 포괄적인 대북정책과 교전수칙이라는 실제 전투시 대응수칙을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전수칙이 바뀌더라도 햇볕정책은 바뀌지 않을 수 있는 것이며, 그 반대 경우일 수도 있는겁니다. 그리고 햇볕정책 아래 있지 않았더라도 교전수칙이 지금과 그대로라면 당연히 님의 그런 전제 - 햇볕정책 아래 있지 않았다 - 와 관계없이 결과는 같습니다. 그리고 님의 '유추'가 어디서 연유한 것인지 저는 아직도 전혀 감을 못 잡겠는걸요.

그리고 어떻게 해도 체제위기가 해소될 기미가 없다면 그건 체제 붕괴밖에 남는 것이 없는데 도발, 나아가 전쟁은 불가피한 것입니까? 그리고 식량지원이 별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져간다는 님 판단의 근거는 어디에서 연유한 것입니까? 지금 북한 일부 지역에 있는 기아 상태는 이전에도 존재한 것이었고 예전의 기아상태는 그 범위도 지금보다 넓었으며 정도도 훨씬 심각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의 주장처럼 '고난의 행군은 완전히 끝났다'라고 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한반도에 실제적인 전쟁위기가 도래했던 90년대 초중반에 비해서 지금 북한 체제의 상황은 호전되어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을 우발적으로 보는 이유도 상황이 전혀 도발을 할만한 근거가 없는데 이런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남한의 북한학자들이나 정치학자들, 그리고 해외의 학자들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지금 누구도 명쾌하게 도발이 일어난 원인을 쪽글 몇줄이라도 해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북의 지도부가 싸우는거 좋아하는 전쟁광이 아닌 한 도발을 일으킬 이유를 찾을 수가 없는거죠. 군부 강경세력이 독자적으로 계획한 일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것이구요. 그리고 지금 일어난 북의 도발이 정치적 의미를 가진다고 하지 않았죠. 역사적으로 살펴봤을 때 그렇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고위층이 아무 생각 없이 이런 도발을 일으켰을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께 드렸던 '조금은 다른 말씀'을 님께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님은 저와 지금 온라인에서 대화하고 계십니다. 논쟁이라고 할 수도 있고 토론이라고 할 수도 있죠. 논제에 대한 이야기 외에 다른 이야기는 별로 필요없죠. 상대방의 감정 상태와 같은 논제와 관계없는 다른 이야기는 논제를 흐트러뜨리고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님의 논쟁 태도나 감정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는 있죠. 하지만 전혀 언급하지 않는 까닭은 그런 이유입니다. 토론에 있어서는 자신의 주장과 가치관, 그리고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있으면 되며, 그 이외에 다른 것은 아무런 소용도,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토론이 둘 사이에 결론을 맺지 못하고 끝난다면 결국 읽는 이들이 가부를 판단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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