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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3/22 13:00:12
Name 목마른땅
Subject [KPGA투어] 큰 경기에 대한 집중력, 경험의 차이..
최근 cf 촬영이나 뭐다 해서,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계신 임 선수, 어제 KPGA 투어에서 다시금 자신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군요.

이제는 일개 프로게이머가 아닌 스타 반열에 올라선지라, 충분한 연습을 하는 다른 프로게이머들과는 달리 심리적 압박이나 스케줄 관리에서 상당한 부담을 가졌을 텐데,, 어제 보여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나 노련함은 작년 전성기 때의 그것과 전혀 다르지않는 것 같네요.

솔찍히 친구랑 2000원을 걸고 내기를 할 때 한웅렬 선수에게 돈을 건 저로서는 임요환 선수의 승리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지만, 절대 질수는 없다라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임선수를 보면서 '황제의 자존심이란 쉽게 무너질 수 없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최근 테테전의 경향은, 드랍쉽을 얼마나 잘 운용하느냐가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아무리 테테전을 잘하는 선수라도 한번의 실수로 게임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은 편인지라,,  큰 경기에서 얼마나 평정심을 가지고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물론 어떤 종족 싸움도 마찬가지 겠지만, 같은 종족 싸움은 특히 그러한 편이지요)이 어제 게임에서도 작용한 것 같네요. 특히 2차전에서 드랍쉽을 두려워하지않고 기세좋게 조이기를 하는 임선수의 배짱을 보면서, 한선수 순간 당황한듯.. 그런면에서 아직은 방송경기 경험이 부족한 한웅렬 선수 웬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있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단, 임선수라하더라도 다음 경기 최인규 선수와의 테테전은 쉽지만은 않을 듯.. (경험 면에서도 최인규 선수가 밀리지 않고, 최선수 테테전도 상당히 잘하는 편이기 때문에.. 연습 상대면에서도 윤열선수 상대하는 임선수와 정민 선수를 상대하는 최선수 모두 대등한 편이기에..)

이번 대회 4강전에 올랐다면 정상급 선수 반열에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 텐데, 한웅렬 선수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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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용
02/03/22 13:02
수정 아이콘
...
황당한
임요환 선수 경기장에도 무려 한시간 반이나 일찍와서(선수들 중에서 가장 일찍옴) 마우스 세팅 테스트도 무척 일찍했습니다.
님의 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역시 집중력과 경험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또 다른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환동에서 경기가 끝난 후 요환님이 남기신 글을 보니 한웅렬 선수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평하시더군요. 경기 연습 많이 했는데도 무지 힘든 경기였다고 쓰셨더군요..
한웅렬 선수도 큰 대회 몇 번 더 치루시면 요환님 못지않은 경험치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정말... 무척 강하겠죠...^^; (지금도 강하지만...다른 의미로..)
(온게임넷에서 정말 기대하고 있는 선수중 한명이라... 화이팅 입니다.)
요환님의 다음 경기 상대가 인규님.. 정말 쉽지는 않겠죠.... 두분다 화이팅이요!!!..(두분다 좋아하는 관계로.. 누굴 응원 해야하나 갈등이.. ㅜ.ㅠ)

p.s. 항즐님 사진을 정민동에서 우연히 보았습니다....
늘 보던 아이디라...그런지 사진을 본 후.. 더욱더 친근감이....
02/03/22 16:47
수정 아이콘
제 방의 TV는 워낙 (저 처럼) 오래 되어서 케이블 연결해도 겜비씨가 나오질 않아서 연속극 재밌게 보셔야 할 연로하신 어머니 방에서 (눈치 보면서) 저도 어제 저녁에 임요환선수와 한웅렬 선수의 겜을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임요환선수 드디어 컨디션 회복해 가고 있군요. 역시 대단...
yun님 글 보고 정민동에서 항즐님 사진 찾아 보았지요 ^^
^^ 선그라스 껴서 그런지 대단히 고집이 쌔 보이시는 ... ㅋㅋ
어제 임선수의 테테전은 많은 멀티를 시도하다가 들켜서 멀티 돌리는 것이 한선수보다 적었죠. 여기서 임선수는 멀티에 연연하지 않고 상대 멀티보고 유닛으로 밀어부치는 그 전술.. 정말 보면서 많이 감을 찾았구나 싶었습니다. 한웅렬선수.. 훌륭한 선수인데 이번에도 또 묻히겠군요. 겜티비와 온겜넷에서 제발 화이팅했으면 합니다.
[귀여운청년]
임요환 선수가 한웅렬 선수와의 테테전이 최대의 고비가 될 거라고 말했는데, 아마 강도경 선수가 올라올 거라고 예상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여... 프로게이머를 총 통틀어 임요환 선수에게 가장 강한 최인규 선수와의 테테전 역시 큰 고비네여... 설마 최인규 선수 토스를 하지는 않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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