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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30 19:46:10
Name Terran_Mind
Subject 너는 강하다 그러나 나는 승리할 것이다
루저스 결승전 때 엠비씨 게임 홈페이지에 보았던 최연성 선수에 관한 저 문구가. 이제 그를 표현하는 가장 명쾌한 한마디가 되었습니다.
홍진호 선수는 정말 강한 선수합니다. 하지만, 최연성은 승리하였습니다.

처음 그를 보았을 땐 물량이 좋은 선수다란 생각을 했을 뿐, 이렇게 강한 선수가 될거란 생각을 하진 못했습니다. 그런 그가 프로리그의 히어로로 떠오른 이후, 이제 그 힘을 개인전에서 자신을 위해 쏟아부었습니다.

16강, 이윤열 선수에게  패배한 이후에 지옥의 길이라 불리는 루저스에게 어렵게 올라오면서 그는 좀더 자신의 플레이를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갔습니다. 처음엔 물량만 좋네,라고 했던 그 선수가 이제 그 힘을 지혜롭게 쓰는 법까지 터득하고 마침내 정상의 자리에서 자신의 강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루저스 결승전이후 그에대해 말하면서 테란의 하나의 新星으로 떠올랐단 얘길 했었는데, 이젠 그 신성이 거대한 영향력을 끼칠 하나의 테란의 '힘'이 되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성장 할 수있었던 것은 루저스의 험난한 길을 걸어오면서 단련한 경험과 더불어 그의 뒤에서 동료로써, 선배로써 그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임요환 선수의 노력도 있었을 것입니다. 결승전 전 인터뷰에서 최연성 선수가 했던 말처럼 최연성의 가진 힘에 임요환 선수가 지혜를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루저스 결승전 이후에 최연성의 플레이를 보면, 그는 이제 물량 뿐만 아닌 전략에서도 뛰어남을 보여줌을 알 수 있고, 그 뒤에서 임요환 선수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의 1,2,3경기를 보면서 저런 그를 과연 누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소름끼치는 경기들이었습니다. 첫경기, 조금은 위험하다 생각했던 멀티 타이밍이었는데, 그런 말들은 기우다라고 할정도로 말해준 그의 메카닉 공격 타이밍, 두번째 경기에서의 강한 바이오닉의 힘을 3경기에는 정말 전략의 승리였다고 할 수 있는 레이스의 활약을...

이제 최연성은 더이상 新星이 아닙니다.
그는 이제 테란의 하나의 '힘'입니다.

삼강테란 사강테란의 논란은 굳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테란의 여러 '힘'의 축에 이제 당당히 그 역시 하나의 '축'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가츠테란...그의 상대들은 정말 강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강한 힘의 지혜로 승리하였습니다.
그의 오늘의 승리가 앞으로 그를 더 크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진출한 MSL에서의 승리가 앞으로 OSL에서도, 그리고 계속되는 팀리그에서도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다시한번 그의 승리와 우승을 축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날아오를 그의 플레이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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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30 19:52
수정 아이콘
네.......3:2가 아닌 3:0이라는 것에서 더 그의 막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홍진호 선수 너무 실망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스타크래프트계에 자랑스런 후배가 하나 더 생긴 거라고 생각하고
같이 기뻐해주세요...
03/11/30 19:56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도 그렇게 생각할것입니다...
홍선수 차기 MSL OSL 우승을 해주세요!';
안전제일
03/11/30 19:58
수정 아이콘
섣부를지도 모르지만 세대교체론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지난 온게임넷 결승에서의 박용욱 선수와 엠비씨게임 결승의 최연성..
단순히 오리온 팀이고 주훈감독과 임요환 선수라는 공통점을 넘어서는 패기와 그 무언가가 있는듯합니다. 앞선 선배들의 플레이와는 무언가다른..더 날카롭고 더 단련된 어찌보면 노련하다고까지 볼수있는 감각들...
내가 최강이라고 생각했던..아니 하고있는 선수들을 하나씩 넘고..그것을 흡수하고..또 발전해 나가는 선수들.
분명 새로운 스타크래프트의 스타들입니다.
그네들이 안정되고 풍요롭게 자신들을 꽃피울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관심이 있었으면 합니다.

멋진경기..잘봤습니다. 두선수 모두.
03/11/30 20:43
수정 아이콘
3경기가 명경기이긴 했지만 연성 선수를 응원하던 저로서는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 연성선수가 막판에 이기긴 했고.. 명경기이긴 했지만
아직 세밀한 부분이 다듬어지지 않은 터프함이라고 할까요.. 거의 8:2로 앞서던 경기를 5:5로 되돌린 건 물론.. 홍진호 선수가 워낙 잘하긴 했어도 좀 방심했다고 할까요.. 원래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그냥 들이박기..
좀 더 신경썼다면 빠른 시간에 확실히 끝낼 수 있었을 꺼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량.확장 모두 완벽을 향해 가고 있지만 그런 부분은 좀 다듬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겼으니~ 연성 선수 축하하구요..
진호선수는 안타깝네요. 다음 MSL에서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OSL은 한 번 숨 가다듬고 쭉~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라고 생각하고..
로드런너
03/12/01 13:19
수정 아이콘
저번 팀리그우승이나 박용욱선수 최연성선수의 우승경기들을 보면서, 해태의 한국시리즈우승 노하우 비슷한것이 느껴지더군요. 이들은 우승을 할줄안다라는 느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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