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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28 12:51:36
Name MastaOfMyself
Subject 주머니에 6,500원....ㅠㅠ
하루 용돈 6,000원..  이게 제 현실입니다.  많지 않은 돈이지만 적지 않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에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끼니당 2,500원. 역시 구내 식당이 사제보다는 쌉니다) 5,000원은 그냥 날아갑니다. 남은 1,000원을 가지고 밴딩머쉰에서 커피도 뽑아 먹고 여유자금이 있다면 사탕도 사먹고 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6,000원을 받아 들고 도서관에 왔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귀에다 백폰을 걸고 공부를 합니다.   Black Eyed Peas를 듣습니다. 갑자기 졸음이 몰려옵니다. 라디오를 켭니다. (라디오의 사람 목소리를 들으면 잠이 달아납니다)   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옵니다. 스토니 스컹크의 베스트셀러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노래 왜 이리 좋습니까?  순간 사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주머니에 돈은 6,500원(어제 남은 500원 ^^)밖에 없습니다. 이 동네 레코드 가게 Tape의 가격은 균일 5,500원입니다. 테이프 홀랑 사버리면 오늘 하루는 밥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부터 의사결정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MastaOfMyself입니다.  결심합니다. 테이프 사기로...   그렇다면 22시까지 공부를 해야하는 몸에게 너무 미안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그래서 결심합니다. 남은 돈 1,000원을 가지고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자.. 점심에 핫브레이크 한 개.. 저녁에 자유시간 한개(사실 내내 같은 초코바...)를 구입하여 먹자...

점심시간이 되자 도서관을 빠져나와서 앞에 있는 슈퍼에서 핫브레이크 하나를 구입합니다.  봉지를 까서 한 입 베어 물으며 기쁜 마음으로(새로운 테잎을 사기 전 마음은 항상 설레입니다) 레코드 가게에 갑니다.

그런데...  없답니다. (-_-)  무슨 레코드 가게가 스토니스컹크가 없답니까...ㅠㅠ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오늘 하루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심히 가슴이 아파옵니다. 밥은 굶어도 슬프지 않습니다만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되니 가슴이 저며옵니다.

내일 레코드가게 아줌마가 스토니스컹크 꼭 가져다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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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28 12:57
수정 아이콘
스토니스컹크..좋죠..^^ 역시 하루 굶더라도 구하고 싶은건 구해야죠..
그래도 너무 배고프면 공부하기 힘들테니 친구라도 잡아서 밥사달라고 협박해보세요..^^;; ..'에픽하이'도 좋답니다.
03/11/28 12:58
수정 아이콘
전 3000원으로 사는데요? 제 2배군요. ^^
Naraboyz
03/11/28 12:59
수정 아이콘
이왕 모으신거 씨디로 사세요 ^^
오크히어로
03/11/28 13:03
수정 아이콘
음... 전 밥을 굶으면 이성을 잃어버려서 꼭 먹습니다. 으아 +_+
찬양자
03/11/28 13:27
수정 아이콘
생명줄아닙니까 생명줄;;
피바다저그
03/11/28 13:29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저랑 비슷한데 전 차비만 3000원 ㅠ.ㅠ
걸어다녀? 그러기엔 수원에서 서울은 너무 멀어요..
03/11/28 13:43
수정 아이콘
전 직장 다니는데도 1달 용돈이 20만원 정도인데요.. 쩝. 데이트 비용에 절반 정도가 드는 듯. ㅠ_ㅠ
義劍無敗
03/11/28 15:15
수정 아이콘
앗.. 밥을 안먹고도 살수있다니.. -0-;;;
메딕아빠
03/11/28 16:08
수정 아이콘
밥은 언제나...최우선과제입니다...~~
03/11/28 16:16
수정 아이콘
피바다저그님//동감입니다...T.T;;;
수원에서 서울까지 걸어가기 참 멀죠... 많이멀죠...-_-
경기보러 삼성동에 갈때도 한번가는데 2000원 가까이 받더군요.. 갈때 2000원 올때 2000원 해서 차비만 4000원-_-;;
ps참고로 전 성대역 인근에서 삽니다;;
윤수현
03/11/28 16:50
수정 아이콘
지역이 좋네요..구내식당 1200 1500 2000 밖에서 사먹어도 김밥 두줄 1500 국밥 비빔밥 2000 짜리 수두룩한데..게다가 맛있습니다 헷헷
(제가 아는데는 국밥시키면 반찬 10가지 나옵니다 2000원짜린데도요..설서 놀러 온 친구넘이 눈물을 흘리며 먹었다는...^^)
Birthdayx
03/11/28 18:47
수정 아이콘
스토니스컹크 오늘 정선희씨의 '정오의 희망곡'에 에픽하이와 함께 나와서 라이브했는데 아주 죽음이었습니다. 스컬 라이브 정말 잘하더군요^^ 소래눈보이도 좋구요. 동영상으로 보이는 라디오 봤는데 엄청 신나더라구요. 이왕 사시는 거 며칠 더 모아서 시디를 사심이...(쿨럭;;)
김춘재
03/11/28 23:28
수정 아이콘
소래눈보이 중학교동창이었는데 와우 가수로 데뷔했다니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03/11/29 02:48
수정 아이콘
전 윤수현님의 지역이 궁금합니다..그 동네를 꼭 알고 싶습니다!!
윤수현
03/11/29 09:02
수정 아이콘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미대 뒤 후문 골목임당...
오셔서 상가식당을 찾으세요..^^;;(꼭 홍보문 같네요..)
03/11/29 09:26
수정 아이콘
넵,, 이 담에 혹 광주를 여행할 기회가 닿는다면 조선대 미대 뒤 후문 골목을 찾아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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