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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21 00:18:05
Name 저녁달빛
Subject 로비 윌리암스(Robbie Williams)를 아시나요??


미국에 "뉴 키즈 온더 블록"이 있었다면, 영국엔 "테이크 댓(Take That)"이 있었다는
그 시절... 전 그때가 철없던 중학생 시절이어서 이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머리속에서 동네 오락실에서 즐겨 하던 대전 격투 게임의 초필살기를 외우고,
또 외우던 전형적인(?) 대한민국 중학생 이었을 따름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로비를 알게 된 이후부터 테이크 댓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 로비보다는 게리 발로우(Gary Barlow, 테이크 댓의 리더)의 솔로 앨범을 먼저 샀기
때문에, 게리 발로우를 먼저 알았고, 로비 윌리암스는 단지 테이크 댓에서 막내였고,
단지 뒤에서 허밍과 화음만 넣고 춤만 추는 그런 놈(?)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 친구는 마크 오웬스(Mark Owens, 테이크 댓에서 보컬을 맡음),
게리 발로우의 인기를 뛰어넘어 가히 영국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아이돌
스타에서 영국 국민가수로 거듭나버리는 과정을 보면서 다소 어이 없어 하면서도,
무엇이 그를 이런 위치에 만들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해했습니다...

그의 노래를 제일 처음 들었던 것은... EMI에서 출시한 메가히트 6집이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처음으로 나우(NOW)라고 하는 편집앨범을 접하면서 무차별적
으로 편집앨범을 사모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아마 같이 대세에 휩쓸리면서 샀던
앨범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당시에는 소리바다, 벅스뮤직도 없었기에 뭐가 좋은 노래인지
알 수 없던 시절... 정말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만 담겨있었기에 즐겨 샀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그 앨범속에 로비의 첫 싱글 곡 "Freedom '96"이 들어있었습니다. 혹시, 조지
마이클을 아시는 분이라면, 이 곡을 잘 알 겁니다. 이 곡은 조지 마이클의 "Freedom"
이란 노래를 자기만의 버전으로 리메이크 한 곡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큰 인기는
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집과 2집 단 2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서 난 그의 돌이킬 수 없는 매력에 사로
잡혀버리고 말았습니다. 뭔가 모를 끌림이라고 해야 할까요? 영국의 음악계의 두 악동
하면, 오아시스의 갤러거 형제와 로비 윌리암스 라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언제나
즐거운 듯한 표정과 나이를 짐작 못하게 하는 외모. 대중을 사로 잡는 카리스마. 희귀한
영국 싱글 남자 가수 등등...

최근에 발표한 라이브 앨범 "Live Summer 2003" 속 재킷을 보면, 이런 문구가 쓰여져
있습니다. "나는 싱어(singer)이자, 작곡가 이고, 또한 타고난 엔터테이너 이다."
로비를 모르시는 분이라면 조금은 건방지다라고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실제 음악과
이 앨범을 들어보신 뒤라면 아마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어이 없지만, 로비는 보통의 가수가 상상하기도 힘든 스윙 재즈로의 장르 파괴를 선언
하면서 스윙재즈 앨범을 낸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알버트홀에서의 거대한 콘서트등등.
정말 진정한 엔터테이너라면 이런 장르도 소화해낼 수 있다는 모습을 보면서, 연신
감탄사가 연발이 되었습니다.

더 길게 얘기를 하고 싶지만, 무한정 길어져서 여러분들에게 스크롤의 압박을 주고
싶지는 않는 안타까움 때문에 이만 줄일까 합니다... 이 밤에도 전 로비 윌리암스의
앨범을 틀어놓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래서 여친이 안 생기나 봅니다...^^;)

P.S : 로비 윌리암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최근에 출시한 "로비 윌리암스 쇼" DVD를
        사보시길 권합니다... 정말 두 손, 두 발 다 들고 원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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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21 00:21
수정 아이콘
아!! 저 이 사람 알아요..
예전에는 보이밴드였고 그 보이밴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는데 솔로 데뷔를 해서 자신만의 음악으로 성공한 가수죠...
*솔로 데뷔를 위해 로비는 악동들이 많은 펑키 가수 팀하고 어울렸다고
하더군요 자신의 아이돌적인 이미지를 벗어버리기 위해서..
참 멋진 사람이네요^^v
*쩝..우리 나라 아이돌 그룹에서도 이런 사람 나와야 되는데...
로드런너
03/11/21 00:23
수정 아이콘
헐..예전에 봤을땐 아이돌스타였는데.. 지금 보니 꺾인 40대네요.
높이날자~!!
03/11/21 00:24
수정 아이콘
제목을 얼핏봤을때
로빈윌리암스를 아시나요 이렇게 본 -_-;;
저녁달빛
03/11/21 00:27
수정 아이콘
이래뵈도 74년 생 밖에 안되었답니다...
03/11/21 00:28
수정 아이콘
^^ 저도 아주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처음 알게 된 것은 게임 '피파 98'주제가인 'It's Only Us'를 듣고 ' 아, 참 좋네'라고 생각하고는 바로 인터넷의 바다로... 아, 그리고 앨버트 홀에서의 콘서트는 동영상으로 봤는데, 좋더군요 ^^.
03/11/21 00:31
수정 아이콘
저녁달빛님의 리플을 보니 로비가 저랑 동갑이군요, 에구 ^^;
이직신
03/11/21 00:33
수정 아이콘
이사람 노래중에 supreme 진짜좋아해요
03/11/21 00:42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아합니다. supreme. 모 CF에서 쓰였던 노래죠 ^^.
쉬면보
03/11/21 00:42
수정 아이콘
피파에 수록된 노래도 좋죠.. 수프림도 좋습니다만 ^^;
모모링
03/11/21 00:49
수정 아이콘
I don't wanna ROCK DJ~ 로비 아마 영국에선 섹쉬한 남자 설문에서 늘 1위할껄요?
지붕위1004
03/11/21 00:59
수정 아이콘
높이날자~!!님// 저도 로'빈' 월리암스로 봤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뜨는 사진을 보며
"어 로빈 월리암스 다이어트에 성공했네~~"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ㅜ.ㅜ
과도한 컴퓨터 중독으로 인한 일종의 착시현상인가요=_=
03/11/21 01:35
수정 아이콘
조지마이클의 오랜 팬으로써 로비 윌리암스라는 가수는 그닥 참한 이미지로 비치지는 않지만..오랜기간 인구에 회자되는 것만으로도 아이돌의 한계는 벗어난듯 싶네요..그래도 언제나 제사랑은 조지마이클 ^^(아..매우 뜬금없어라..)
우아한패가수
03/11/21 01:50
수정 아이콘
왬도 처음엔 앤드류리즐리의 꽃미남적인 외모를 강조하던 아이돌 팀이였죠... 하지만 음악성이 더 뛰어난 조지마이클이 결국엔 자신의 음악적인 분위기로 팀을 만들어서 결국엔 조지마이클은 성공하게 되었죠... 처음엔 아이돌이 였지만 결국엔 자기 음악성으로 승부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경우가 조지마이클과 서태지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실력있는 사람이 성공하는거 보기 좋습니다... 로비 윌리암스 뮤직비디오는 진짜 예술이죠... 약간 삭은 외모가 맘에 걸리지만...
후추가루
03/11/21 01:55
수정 아이콘
저는 로비 윌리엄스의 뮤비 "Rock Dj" 무삭제판을 보고 놀란 기억이..아마 손질을 본 뮤비 버전만이 방송 탔을텐데 무삭제판은 정말...피부를 벗기고 춤주는 모습은 정말..@.@ tke that의 back for good은 정말 좋죠..한동안 정말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03/11/21 04:48
수정 아이콘
피파2000!!!! +_+
둥둥둥둥~~~
대학생은백수
03/11/21 08:08
수정 아이콘
take that의 babe(?)라는 노래 아시나요? 그 노래가 들어있는 앨범이 제가 가진 유일한 take that 음반인데 그 어떤 타이틀 노래보다도 'everything changes but you'라는 노래가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그 당시 게리 발로우만 리드 보컬을 독점하다 시피했는데, 유일하게 로비가 리드싱어를 맏은 곡이었더군요.

로비의 음악을 들으면 그의 표정과 몸짓등이 떠오릅니다. 나중에 직비디오를 봤더니 정말 상상한 그대로의 사람이더군요.뭐라 표현해야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엔터테인먼트는 어느정도 대중적으로 먹힐 이미지를 만들어내서 인기를 얻어야 한다면, 이 사람은 자기 자신으로 남아서 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사람같군요.
요즘 그의 뮤직비디오는 저에겐 너무 강렬하기때문에;;;; 보지는 않습니다만 그의 voice color는 여전히 매력적이더군요^^ 음악만 잘 듣고 있습니다.
김석헌
03/11/21 09:08
수정 아이콘
영국이나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긴 하나 미국에서는 아직 특별한 두각을
못내고 있는게 로비의 한계(-__0)같네요.대단한 뮤지션이기는 하지만
아직 세계음반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을 점령하지 않고서는 완벽한 성공을 거두웠다고는 볼 수 없겠네요(이건 사대주의가 아님을..)
03/11/21 09:37
수정 아이콘
babe 보컬은 마크 아닌가요? (아니라면 대략 난감..뮤직비디오에서 그렇게 본 기억이..)
로비.. 흠 저도 굉장한 팬인데, Rock D.J. 뮤직비디오는 정말 엄청나죠.. 마지막에 해골만 남아서 춤출때의 모습이란.. -0-;;, 로비는 영국내에서는 엄청난 지지를 얻었지만, 이번앨범으로도 미국내 시장진입은 실패했죠. 영국에서는 영국 팬들이 선정한 팝계의 가장 중요한 인물 1위에 뽑힌적이 있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에 Angels 가 뽑힌 적이 있죠. 그러나 로비의 생활은 우울과 마약, 엑스터시로 찌들어 있죠. 로비의 노래들은 참 좋은데 말이죠. 돈과 명예를 가지고도 역시 마음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이 이상한..)
She's the one, Something Beatiful 추천합니다 -_-)/
대학생은백수
03/11/21 10:28
수정 아이콘
아...마크가 대부분 리드보컬이었나요? 게리가 작곡이고 팀의 리더였었고, 마크가 리드보컬....?헷갈립니다만....나머지 두명은 춤 담당이었고...로비는 악동이었다는 기억이^^
03/11/21 10:52
수정 아이콘
대학생은백수다 님/ 개인적으로 아이디에 동감을..
대부분의 리드보컬은 게리가 맞구요, 그노래(babe)는 마크가 불렀어요, 방금 벅스에서 들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그리고 말씀하신 곡은 babe 가 아니고 타이틀 곡인 Everything change 입니다. 그노래는 로비가 불렀어요 -0-;;
03/11/21 10:58
수정 아이콘
대학생은백수다 님/ 앗.. 제가 댓글을 잘 못읽었군요.. babe 라는 곡이 들어있는 앨범의 Everything change 였군요.. 우홋.. 이런 실수를.. 죄송합니다. (술이 덜깨서 라고 차마 말할 수 없...)
03/11/21 11:00
수정 아이콘
babe는 테이크댓 노래중 유일하게 마크가 리드보컬입니다. 그리고 1집의 히트곡이었던 i found heaven과 could it be magic, 그리고 2집의 everything changes는 로비가 리드보컬이죠... 나머지 노래는 거의 게리가 리드보컬이구요.
그리고 로비는 영국뿐 아니라 유럽 지역에서는 거의 최고 인기 가수 중 하나죠. 최근 몇 년 중의 아무 때라도 유럽의 차트를 보시면 로비의 앨범은 항상 상위권에 있을 겁니다.
사실 로비가 왜 저리도 인기가 많은지 참 신기합니다. 테이크댓 시절에 인기있었던건 리더이며 작곡, 리드보컬을 도맡았던 게리와, 가장 귀엽고 팀의 마스코트같은 존재였던 마크였거든요. 그런데 이 둘은 솔로에 실패했지요. 사람팔자는 참 모를일입니다.
신건욱
03/11/21 11:03
수정 아이콘
영국의 국민가수수준으로 뛰어올랐져
그리고 윗글에 좀 틀린게 조지마이클 리메이크인 Freedom은
UK차트 2위까지 오를정도로 인기있었습니다..
테이크댓시절의 댄스팝아이돌에서 락팝쪽으로의 외도가
좀 놀랍기도했는데 결과적으로 임청난성공을거두었고 아무튼 대단하져
Angel이라는곡덕에 그러저렇 인기유지할뻔했던 1집을
대박으로만들었고 이곡은 더불어서 장례식에서 부르면가장좋은노래였나
이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했구요(좋은건지 나쁜건지)
테이크탯은 사담으로 마크,게리의 2인의 인기가 상당히 높았져
해체시정도에 테이크댓을엄청나게 좋아햇어서
해체후 솔로앨범,싱글들도 긁어모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게리발로1집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앨범이 테이크댓쪽의 분위기가 많죠.. 작곡담당이 대부분 게리였으니)
마크오웬솔로1집은 Child말고는 별로 들을노래가 없었다고 생각하구요
나우누리에 전에 혼자 베스트음반이라고 선곡해서 올리고이랬었는데
추천곡은
Freedom , Angel , Lazy days , Let me entertain you , Old before I die , She's the one, It's only us(FiFA시리즈 게임의 하나 주제곡이었죠) , Rock DJ , Kids(제목이 기억이잘.. 3집노랜데) , Better man , Millenium , Something Stupid , Eternity , Free , Come undone , Something beautiful , No regret , Let Love Be Your Energy
으.. 추천곡이 많기도 많은데 이거 다추천곡이구요
로비윌리암스 알버트홀에서 자신이 좋아한 스윙넘버들로 음반을낸
Swing when you're winning의 곡들을 공연한 실황이 있는데
이걸보면 엔터테이너로서,아티스트로서의 로비의 능력을 볼수있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이걸꼭 보시길추천하구요
로비윌리암스 버젼의 My way들으면 좀 눈물납니다..
아무튼 pgr왔다가 반가운 이름을보게되서 좀 길게적었군요
03/11/21 16:37
수정 아이콘
사실 로'빈' 윌리엄스가 더 좋긴 하지만..^^;;
로비 윌리암스의 곡도 좋더군요.. 잘 모르긴 해도 그냥 몇 곡 들어보니까..
특히 곡 이름은 모르지만 니콜 키드만과 부른 곡도 맘에 들던데요..
김평수
03/11/21 18:46
수정 아이콘
매트릭스의 스미스랑 닮았네요.ㅇ_ㅇ;;
보드카 레몬
03/11/22 02:37
수정 아이콘
로비, 그는 누구인가? 로비는 T.T.를 해체시킨 계기가 된 장본인으로 원수이자 제 사랑입니다. 한때 애증이 감정이 교차하게 했던 장본인. -_-;; T.T.때에도 특유의 오만함은 변함없었죠. 지금은 좀 더 섹시(?)하고 아저씨같은 뿐... 참 미울 때도 있었지만 영국의 국민가수로 자리잡은 지금...그의 성장을 흡족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제겐 'I found heaven'에서 인라인을 타던 빨간 모자의 소년의 인상이 강해서 그런지 애-철이 조금 든 애-처럼 보여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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