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제입니다. 오늘은 교회 이야기네요^^;;

1년 넘게 알고 지내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근처 교회 청년회 누나 그리고 형들인데요... 오
랫동안 지속적으로 만나오다보니 자연스레 교회를 다니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지난 일요
일에도, 교회에 놀러가서 영접이란 걸 했는데요... 그걸 하고 나서는 매일매일 하나님께 기
도하고.... 교회에 빠짐없이 출석해서 많은 사람들과 교제하고... 하여간 여러가지를 해야
한다는군요...(다른 것은 기억이 ;;;)

문제는, 교회를 다닐까 말까 하는 아주아주 간단하고도 조금은 복잡한(?) 문제입니다. 원
래 저희집은 대대적으로 불교집안이자 보수적 색채가 강한 집안입니다. 그런 집안에서 교
회를 다니려고 하는 놈이 있으니 ;;; 할머니께서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니가 교
회 다니는 꼴 못본다"라고 쿵쾅쿵쾅 못을 박아 놓으셨습니다 ;;; 일가친척들도 다 마찬가지
구요... (사실 초등학교 때 교회를 4-5년 동안 다닌 적이 있습니다. 지금 여쭈어보니 그래
도 그때는 어릴 때라서 뭣도 모르고 다녔을테니 그냥 놔뒀다고 하시더군요 ;;) 교회 다닐
거면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하십니다 ;;;

교회.... 다니고 싶습니다.... 정말요.... 그런데.... 현실에 부딪치게 되니.... 씁쓸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걱정되는 건 정말 말도 안되는거지만,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인한 "
어색함"입니다... 원래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낯설어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저의 경우에
는 낯선 사람과는 혹은 친하지 않은 사람과는 "일체" 얘기도 안하고 사는 놈이라 ;;; 그게
조금 겁이 나기도 합니다...(써놓고 보니 서지훈 선수가 이런 성격 아닌가요? ㅡㅡ?)(아니
근데 왜 그게 겁이 날까요? 내가 써놓고도 희한하네...ㅡ,.ㅡ;;;)
(그리고 또 하나가 있는데.... 나하고는 뭔가 다를 것 같은 사람들.... 내가 뭔가를 비교당
하게 될 것 같은 일종의 "피해의식"? 머 이런것도 사실 좀 걸리네요 ;;)

아마도 주님께서는 저를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그렇지만
이렇지 않으실거라고 믿습니다.) 혹시나 저한테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실까요?

주님 : 예끼! 이녀석... 교회를 다니고 싶으면 다니면 되는거지^^ 사람들 눈치 볼 필요가 없
어요... 아제가 나가고 싶으면 나가면 되는거에요...

아제 : 정말... 그렇게 해도 될까요?

주님 : 암~ 그렇구 말구~


제가 참~ 바보같죠? 별 것 아닌데 별 걱정을 다 하는게 정말 이상하단 말입니다...(진짜
별 볼일 없는건데 ;;;) 교회... 다닐까요?

덧붙임 :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느니, PGR에는 불교신자(ㅡ,.ㅡ;)도 있다느니 하는 식의 태클은 정말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