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1 22:57:20
Name 막군
Subject 옐로우. 바티의 눈물과도 같이.
작년에 있었던 월드컵이 생각나네요.

항상 월드컵에 진출하면서 '조별 탈락'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남미의 두 라이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저는 항상 이 두나라를 보면서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가 생각났습니다.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두고, 개근해서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브라질을 닮은 임요환 선수.
우승은 한번밖에 하지 못했지만, 항상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아르헨티나를 닮은 홍진호선수.
2002년 남미예선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브라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1위를 차지 했습니다.

남미예선을 치룬후,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분석을 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나온 의견중 두가지가
'브라질은 한물갔다' 와
'아르헨티나 이번에야 말로 우승할수 있다' 라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 세상은 누가 압니까.
브라질이 3승으로 기분좋게 올라간뒤 우승을 한 반면에,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아르헨티나가 조별 탈락이라니.

그리고,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알젠 최고의 스트라이커, 바티의 눈물. 한 남자의 눈물이 그렇게 커보였던 적은 없었습니다.
경제나 정치적으로 공황에 빠진 자신의 나라를 위해, 우승하겠다던, 그 다짐은 모두, 모두 피버노바 공에 날라갔죠.

알젠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써, 슬펐습니다. 또 슬펐습니다.

그리고 오늘.
진호님은 100전을 맞으면서 대부분의 스타리그 팬들이 당연히, 홍저그의 듀얼통과 - 그것도 2승으로 가볍게 - 를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랬죠.

하지만, 마치 복제를 해서 더욱더 힘이 강해진 매x릭스의 스미x 같이, 베르트랑 선수는 놀라운 힘을 보이며 홍선수를 꺾었습니다.

진호선수, GG. 그렇게 가슴속에 아프게 다가온 gg는 없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그런 진호님이... 그렇게 탈락했던거죠. 박서와 함께 항상 스타리그를 이끌어온 옐로우가...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어이가 없더군요. 뜨랑선수가 미워보이기도 했습니다. (감정적인 발언은 절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옐로우의 팬으로, 그가 없는 스타리그는 상상도 할수 없었죠.

아, 옐로우, 당신 없는 스타리그.
무슨 낙으로 봐야할까요.

당신의 패배는,

나에게 바티의 눈물과도 같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힘내세요.

옐로우, 당신에겐 아직 '미래'가 있습니다. 아니, 결승전도 앞두고 있잖아요.

첫 '메이져시즌 우승' 을 거두신후,

다시 일어서세요.

그리고, 마우스를 꽈악 쥐어잡고, 당신의 '폭풍' 이미지를 다시 보여주세요.

그리고, 2004년과 함께 시작되는 시즌에서 당당히 4번시드에 있을 당신,

그리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을 쥐어잡고 눈물 흘릴 당신을 생각하며,

이렇게, 이렇게 저는 기다립니다.

오늘의 패배는 잊으세요.











Fighting and Forever Yellow








- By. 막군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랜덤테란
03/11/11 23:11
수정 아이콘
아르헨티나 우승횟수는 2회인데요.78년 86년 입니다.
그리고 준우승 2회입니다.
이탈리아 독일등이 3이 우승을 3회한것을 감안하면 아르헨티나도 적게 우승한것은 절대 아닙니다.아르헨티나도 현재 74년 서독월드컵이후 8회연속 출전입니다.거의 개근이라 할 수 있죠.
홍진호선수와 비교하기는 좀...
소나기
03/11/11 23:29
수정 아이콘
한 걸음 더 뛰기 위한 잠시의 움추림일 뿐입니다.
박용욱, 서지훈 선수 전부다 듀얼 탈락후 챌린저 리그 우승을 거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죠. 우리의 홍선수 역시 챌린저 리그 우승 후 온겜넷 우승의 징크스를 이루기 위해서 잠시 챌린저 리그로 내려 가신 겁니다.
그렇게 생각합시다 ㅡ,.ㅡ
저그소리죽이
03/11/11 23:32
수정 아이콘
멀 글케 따져요 =ㅁ=;; 머리 아프게; 의미만 이해하면 됐지;
SlayerS[Dragon]
03/11/11 23:37
수정 아이콘
저그소리죽이네-_-;//완전히 랜덤테란님을 무시하는 발언인듯한데요.'멀 글케 따져요 = ㅁ =;;' 이말은 정말로 상대에게 불쾌감을 일으키는듯한 말인듯싶네요. 홍진호 선수의 팬인듯 싶은데. 홍선수가 오늘 떨어져서 기분않좋으신건 알겠는데.보기가 않좋은 댓글이네요.
정우진
03/11/12 00:03
수정 아이콘
홍선수 오늘의 패배는 30일날 2천만원을 거머쥐기위한
도약이겠죠.. D-19 반드시 기대하겠습니다.
정우진
03/11/12 00:04
수정 아이콘
엇.. D-19가 아니라 18로 수정하겠습니다
03/11/12 00:34
수정 아이콘
브라질,아르헨티나..
적절한 비유네요.
마진가?마징가?
03/11/12 00:43
수정 아이콘
드디어 엠겜도 상금규모가 대폭 늘어났군요...2천만원이라..흠흠-_-;(다른 이야기 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그소리죽이네-_-;님//그런 식의 댓글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질럿파워
03/11/12 00:56
수정 아이콘
slayers[dragon] 님 저그소리죽이네 님이 한말이 랜덤테란님을 무시하는발언이라고는 전 눈꼽만치도 생각안되네요. 무시한다의 정의가 멀까요?
03/11/12 01:16
수정 아이콘
질럿파워님//저그소리죽이네님의 발언은 랜덤테란님의 의견을 무시한다고는 볼수는 없지만 아르헨티나의 제대로 된 사실을 말해준 랜덤테란님에 대한 예의있는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GuiSin_TerraN
03/11/12 01:37
수정 아이콘
그래도 렌덤태란님이 잘못한것은 없다지만, 언제부턴가
피지알에서 이런 리플들을 보면서 씁슬한 기분을 느끼셨던 분들이 많으실듯 합니다. 막무가내식의 철자법교정과 더불어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적절한 비유같네요.. ^^
GuiSin_TerraN
03/11/12 01:40
수정 아이콘
막무가내란 말을 오해하시려는 분이 또 계실거 같아서 덧붙이자면,
어조가 그렇게 느껴진다는 말입니다.
단지 "나는 이 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너는 이러한 부분이 틀렸으므로 당연히 이것을 고쳐야 한다." 뭐 이런식말이죠..
백용욱
03/11/12 01:55
수정 아이콘
다른건 다 제쳐두더라도 베르트랑 선수를 "스미X 요원"으로 표현한것에 대해 즐겁게 웃었습니다 .. 오늘 듀얼을 보지 못했지만 베르트랑 요원의 파워업을 상상해봅니다 .. ^^
모모시로 타케
03/11/12 10:24
수정 아이콘
저렇게 지적할 수 있는 것도 글을 읽으니까 가능한 것이겠죠..홍진호 선수와 비교할 나라는 네덜란드가 더 어울릴것 같습니다..준우승 2회에 호화군단이라는 평을 받지만 언제나 정상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김평수
03/11/12 15:52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정말 아쉽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932 정현선수에 대학 여러 가지 넋두리 [9] 기탄잘리4235 03/11/12 4235
14931 홍진호 선수........... [3] 계란말이4477 03/11/12 4477
14930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에 관한 Quiz [22] Altair~★5162 03/11/12 5162
14929 다시 한번 충격이 [2] 햇빛이좋아4662 03/11/12 4662
14928 김병현 고소한 기자, 전치 2주로 진단 [47] 투덜이스머프5669 03/11/11 5669
14927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14] kama4750 03/11/11 4750
14926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그럴 수도 있습니다. [14] Ace of Base4671 03/11/11 4671
14925 옐로우. 바티의 눈물과도 같이. [15] 막군5207 03/11/11 5207
14924 11월 11일 듀얼 토너먼트 E조, 홍진호 선수의 패인 분석. [19] 글곰5583 03/11/11 5583
14923 썬글라스낀 초능력자 [16] palmer4343 03/11/11 4343
14921 당신때문에 너무나도 속상합니다. [15] 저그만쉐이3646 03/11/11 3646
14919 옐로우!! 믿을 수가 없습니다.. [39] Withinae6495 03/11/11 6495
14918 휴~~역시 탬플러를 뽑아야 되네요. [3] 허접태란3833 03/11/11 3833
14917 [문자중계] LG IBM MBC GAME 팀리그 2주차 SOUL VS KTF 중계창입니다. [121] 초보랜덤5175 03/11/11 5175
14916 [문자중계]2003 온게임넷 2차시즌 듀얼토너먼트 E조. [225] 물량테란6686 03/11/11 6686
14915 [잡담] 그녀는 멋있었다 [5] ijett3172 03/11/11 3172
14913 멍청한 녀석 [27] 설탕가루인형2992 03/11/11 2992
14912 [잡담] 여러분들 혹시 씨름을 좋아하세요? [14] 분홍색도야지3291 03/11/11 3291
14910 여러분의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19금) [24] MastaOfMyself7386 03/11/11 7386
14909 세상에서 가장 슬픈날....... [4] [ReiUs]sunny2778 03/11/11 2778
14908 [잡담]영화 매트릭스에서 왜 기계들은 인간들을 사육하나? [12] lapu2k3690 03/11/11 3690
14906 [짧은 글]그 후...... - 강민 편 [9] kama5221 03/11/11 5221
14905 [잡담]결승전에서 [2] 이길성2697 03/11/11 269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