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0 14:41:57
Name 두더지
Subject 야구팬들의 걱정 (from mlbpark)
김병현 기자폭행? 기사를 본 저희 회사 사람들의 반응, 언론이 사람들 생각에 미치는 영향..  [ 2003-11-10 ]    

  작 성 자 :    roseniko 님 조 회 수 :   1477 추 천 수 :   7 I P :   24.130.148.112


아까 일을 하다 잠시 멜 첵업을 하려고 인터넷에 접속해을 때 야후코리아에 난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랬었습니다.
"김병현 기자 폭행"..아마도 이런 짤막한 문구가 뉴스란에 있더군요..

이게 무슨 일인가 클릭해서 그 기사를 보게 되고,
도대체 무슨 일인가 궁금증도 가고..
과연 찌라시의 오버인지, 도대체 정말 정확히 어떤일이 일어났었던 건지 궁금하고 헷갈리기도 했었구요.
또 굿데이외에 다른 스포츠 신문에서 나온 기사들이 있나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고, 검색도 해보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깐 김병현의 입장을 담았다는 기사가 나와서 읽어보니 약간은 궁금증이 풀리는 것도 같고,
제가 정확한 일의 전말은 잘 알 수없고, 또 김병현 선수가 얼마나 잘못했는 지는 몰라도,

최소한 한가지, "김병현 기자 폭행"이라는 이 제목과 본문내용,그리고 굿데이에서 연달아 나온 기사였던 "도깨비 BK , 줄행랑,잠수,폭력"이라는 제목으로 그네들의 말로 "기행의 끝은 도대체 어디인가"라는 식으로 김병헌을 비꼬고,비방하는 (이 기사는 최소한 비방,이라는 단어를 분명히 쓸만한 강도의 기사였습니다.)내용들..

이런 내용들이 절대로 "정확한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내용이라는 것이죠.

뭐, 다른 얘기를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저의 의견은 그렇습니다.
물론 정확한 사건의 전말은 모르고, 또 김병헌이 잘못한 부분도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저런식의 "폭행" "도깨비 BK" "폭력"등의 단어선택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여기 파크에 계신 많은 분들이야, 야구와 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또 찌라시의 오버정도야 늘상 접하는 일일 테니, 저런 단어선택에 대해서 걸러서 판단하실 수 있겠지만..
또 실상 여기 파크에 와서 글들을 읽어보니 역시 논리적인 생각들과, 사태를 똑바로 보려는 노력, 판단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참 도움도 되고, 역시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데, 오늘 회사에서 식사를 하면서 사람들과 얘기할때는 ,
(저는 미국 엘에이에 살구, 회사사람들 대부분이 한국 사람입니다만,)
회사 사람들도 대부분 그 기사를 봤기 때문에 밥을 먹으면서 김병헌 얘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걔는 맨날 왜 그래?"
"정신이 좀 이상한 거 아냐? "
"무섭네 ."
"맨날 사고만 치고 다니는군."


뭐,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한두사람은 있습니다만,
대부분 메이져리그에 관심이 없고, 그냥 박찬호,김병헌, 뭐 이런 선수들에 대해선 한국 스포츠 신문에 난 기사만을 주로 접하시는 분들이십니다.

그런데 저런 반응이 나오더군요.

뭐, 그럴수도 있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치만 보통, 일반사람들한테 김병헌이라는 야구 선수가 이런 반응을 들어야할만한 사람인지, 정말 의문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김병헌 선수의 광적인 팬은 아닙니다만,
(갠적으론 엘에이에서 산지 제법 오래되서 엘에이 시절의 박찬호 선수와 케빈 브라운, 마이크 피아자, 이런 선수들을 정말 좋아했었었지요.)
그냥 보통의 한국 사람들에게 김병헌이 이런 반응을 들을 만한 잘못을 했는지요..
원..


글쎄요..
한국에서 보통 사람들, 야구에 대해서 그리 관심많지 않고, 그냥 뉴스만 겉으로 접하는 사람들이 김병헌에 대해 어떤 시각,생각을 갖구 있는 지 궁금합니다..
오늘 기사를 접하고 그 분들도 오늘 점심때 우리 회사분들과 비슷한 반응들을 보이실지..

참 씁쓸하네요..

무엇보다 병헌 선수 힘내길 바랍니다..
잘못한 것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물론 잘못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병헌군이 조심을 하긴 했었야겠지요. 그 기사에서 말하는 몸싸움도, 카메라가 떨어지는 일도, 없게 노력해야겠었겠지요. )
그래도, 그런 기사에, 또 사람들의 반응에 혹시나 힘들어하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언젠가 어떤 분의 글을 보면서 "정말 만화주인공같은" 병헌,이라는 표현에 공감을 하곤 했었는데요.
거참,이런 일까지 정말 만화주인공 같네요. ㅡㅡ;;


메이져리그에서 처음 마운드에 올라 정말 만화주인공 같은 마구로,(당시 병헌군의 공은 정말 마구처럼 보였습니다,제겐 - -;;)세이브를 따내던 김병헌 선수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올해 여러가지로 힘든 일, 안좋은 일, 구설수,..들이 있었는데요..

다시 정말 만화주인공과 같은 모습으로,
정말 심하게 솟아오르던 그 마구로,
칠테면 쳐봐라, 하고 스트라익을 던지던 그 자신감과 그 배짱으로,
파크리포터 줄리님과 인터뷰를 하던 그 순박한 청년의 모습으로, ^^
다시 우리 앞에 감동과 기쁨을 전해줄 김병헌 선수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로, 김병헌 선수에 대한 보도를 저희 회사 사람들이 읽고,
모두 같이 공감하고, 작은 맘이나마 응원할 수 있는,
내년, 내후년, 그 다음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행여나 무조건적인 옹호로만 이 글이 비춰질까바 - -;;
잘못한 것이 있다면 있다고 인정하고,또 반성하고,
또 그렇지 않다면, 당당하다면,
당당하게 입장을 표명하길 바랍니다.
당신을 믿고,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길, 바라는 사람들일 수도 있겠지요.
아마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일 한 사람이..


-_-;;
쓰고 보니 마치 병헌 선수에게 보내는 글이 된 거 같다는 ;;

어쨌든 항상 눈팅만 하다가
파크고수분들께 첨으로 인사 드립니다~ ^^*
다들 좋은 하루보내시길!~ ( _ _)





sunjupiter
평소 자주 가는 스타크래프트 어느 선수 팬까페 가보니 한 유저가 그 굿데이 기사를 올려놨더군요...나라 망신 시키더니 또 난리라는 식으로...한 마디 해주려다가 귀찮아서 참았는데, 속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찌라시 정말 무섭죠.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 사람들 기사가 먹히니깐요...roseniko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1-10, 211.192.40.157)  

댓글처자
님의 말씀처럼 이런 전문 사이트를 통한 정보들보단 편향적인 찌라시들에서만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이 분명 훨씬 많지요. 따라서 그 찌라시들의 논조를 따라가는 이들이 더 많은 건 당연하구요. 그치만 어느 분야나 의견을 이끌고 만들어가는 데에는 매니아들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오피니언 리더같은 분들이죠). 그러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진정한 매니아들일수록 사리판단이 명확할테니까요. 저 역시 파크같은 사이트를 통해서 그런 분들의 의견을 많이 접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11-10, 220.72.95.199)  

당당한퍼지
병현이 불쌍하군요 ...  (11-10, 61.34.136.70)  

roseniko
휴..역시 파크에는 멋진 분들이 많으시다는 ^^..그나저나 이번일이 잘 마무리되어야 할텐데요..휴.. 암튼 sunjupiter님,댓글처자님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11-10, 24.130.148.112)  

영건이 별거냐?
일부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처럼 찌라시의 관심에 많은 신경을 쓰고 또 그걸 이용하여 CF 를 따내어 영리를 취하려는 모습은 김병현에게선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직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살겠다는 모습이 저와 같은 야구매니아에겐 굉장히 호감을 사는 선수입니다. 찌라시들도 참 힘든게,,,, 그들이 아무리 악의의 기사를 써서 김병현을 정신이상자로 몰고 가도 김병현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 아니고 또 한국이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찌라시는 보복이 통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김병현은 올 겨울 제대로 몸을 만들어 내년에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1-10, 220.71.187.250)  

영건이 별거냐?
그런데,,,, 올해는 국내에서 제대로 훈련하기는 틀린 것 같군여.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찌라시들과 한바탕 했고 법적 소송까지 가겠다고 하면,,,,, 여러가지로 신경쓸 일들이 많아져서 김병현에게만 손해지여. 내일이라도 당장 미국에 훈련할 자리 만들어 떠났으면 합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국내에 들어오지 말고 미국에서 몸을 만들고 몇주간 집에 들리는 게 김병현 자신을 위해서도 소속팀을 위해서도 나을 것 같습니다.  (11-10, 220.71.187.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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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10 15:00
수정 아이콘
병'헌'의 압박 -_-;;;
못다한이야기
03/11/10 15:18
수정 아이콘
분명 단어 선택은 오버라고 생각하지만, 병현 선수 스스로 구설수에 오를 만한 껀수를 너무 많이 제공하는 듯..
두더지
03/11/10 15:21
수정 아이콘
'운동만' 열심히 하게 좀 냅두죠. 그 '구설수에 오를 건수'라는 것의 원인도 알고보면 황색언론 아닙니까?
김기범
03/11/10 15:45
수정 아이콘
따른거 필요 없습니다 서태지 예전 국내 복귀할때 맨처음 한국서 들었던 말이 정다운 기자들 의 목소리였답니다
야이 XXXX거기 안서
ParisTexas
03/11/10 15:51
수정 아이콘
순간 당황했습니다. 제가 Mlbpark를 거의 매일 들르는데, 같은 글이 있어서...PGR에도 파크유저분들이 꽤 있으신가보네요. 반갑습니다.
03/11/10 16:58
수정 아이콘
가만히 있어도 사람 하나 바보 만드는게 스포츠 신문입니다..
박찬호 보세요.. 작년 올해 부진하다고 우리나라 신문으로부터 어떤 공격을 받았는지..
이번 일은 절대로 가만히 넘어가면 안 됩니다..
러브민트
03/11/10 17:45
수정 아이콘
자기들의 기사거리 입맛에 맞게 행동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기사거리를 만들기위해서 가쉽거리에, 스토킹에, 한 사람의 인생을 바보만들기가 일쑤죠. 그러면서 변명은 항상.. "공인이니까.", "국민의 알권리를 책임지고있는 기자".. 언젠가 유머에서 본 카툰이 생각납니다. 갑자기 주변사람들이 하나둘씩 어떤한사람을 띄워주고 칭찬하고.. 점점 날아오르는 그 사람.. 그러다가 갑자기 툭떨어지자마자.. 그 사람의 모든것을 절단내가지고 가는 사람들..
못다한이야기
03/11/10 19:18
수정 아이콘
물론 국내 언론 문제점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다만 저 같이 고만고만한 관심을 갖고 있는 팬들 입장에서는, 솔직히 국내 스포츠 신문 말고는 달리 스포츠 선수의 정보를 얻는 경우가 없죠. 그냥 그러려니 그러려니 해도, 계속 이상한 소리를 듣다보면 은연중에 그런 인식을 하게 되기도 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김병현 선수가 조금만 더 신경쓰면 어땠을까? 하는 겁니다. 물론 스포츠 신문이 큰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피해는 선수 본인이 입는 만큼, 상황 상황 보이는 그의 대처가 2%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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