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0 00:11:47
Name 막군
Subject 결승전이 끝난후... 문득 생각난 그 사람.
올해 가장 성공적인 한해를 치룬 팀은 누구일까요?

팀리그및 스타리그를 휩쓸다 시피한 슈마 GO?
온게임넷 프로리그 원년우승과 악마의 우승에 빛나는 동양?
이윤열의 그랜드슬램이 돋보인 KTF?

네, 다 잘하셨습니다. 정말 이 세 팀 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과, 게이머들에게 이자리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이 해가 간건 아니지만 모두 수고하셨어요... 짝짝 ^^)

아, 그런데 저도 잊고 있었던 분이 계시네요.


재균 감독님.

얼마나 마음 상하실까요.

온게임넷 프로리그 준우승
엠겜 팀리그 준우승

파나소닉, 올림푸스배 4위, 마이큐브배 3위의 경락선수
마이큐브배 4위의 정석선수

강도경, 변길섭선수의 예상외의 부진
나도현선수 WCG에서 우승 실패...

한빛은 올해에 정말 운이 없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중 한팀인 한빛팀이, 이렇게 좌절을 느낀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박용욱선수의 오늘 우승.

전 제가 응원한 선수의 우승을 마음껏 기뻐한뒤에 이재균 감독님을 생각했습니다.

'아, 내가 그분이였다면, 정말... 정말 재균감독님...' 싶었습니다.
한빛의 식구가 동양으로 이적해서 우승하다니. 저라면 정말 용욱선수가 원망스러웠을것 같네요.

그런데, 용욱동에 재균님이 글을 올리셨더군요.

============================
기억하지? 처음에 우리팀으로 들어왔을때를?

그리고.. 한빛배 이후.. 수능치고 다시 올라올때 받아 주겠냐고

물어봤던때를 기억 하는지?

어쨌든 넌 다시 올라왔고.. 성공을 했고..

지금은.. 우리팀원이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정(情)은 남아 있었나 보구나.

동양으로 가느냐..남느냐 의 갈등에 휩싸여 울기도 많이 울었다지?

내 원망 많이 했을꺼다. 그치만.. 한빛에 있었다면 과연 오늘의 우승이 있었을까?

아마 못했을걸 -_-;

지금의 너를 만들어준 동양팀원들과 주훈 감독님께 한없이 감사해라.

그리고 항상 너를 응원해줬던 한빛팀원들도 함께 감사하고..

한때는 너를 미워했다만.. 다 지나간 일이고.. 지금 이렇게 우승해서

나한테 전화해주는 너를 보면 대견 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는구나.

피곤에 찌들어도 널 걱정해주고 연습을 도와준 정석이랑 더더욱 가깝게

지내고 , 운영자이신 "랙트"님께도 감사의 전화를 드리려무나.

연습게임에서 너무 많이져서 약간은 걱정 스러웠는데 우승해서 다행이다.

부모님께도 효도 잘하고 제2의 부모이신 "주훈"감독님에게도 잘하고..

오늘은 너의 날이니 마음껏 기뻐하고 마음껏 소리치려무나.

다시한번 우승 축하한다.

아싸!! 박용욱!! (아싸????? -_-;;;;;;;;;;;;)
======================
...... 그분은 축하의 말을 건네주셨습니다.

원망의 마음을 가지지 않고, 축하의 말씀을 전하는 모습...

아마, 그 뒤에는 또다시 눈물을 흘리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겨내세요.

다음 스타리그때는, 다음 프로리그때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이제 남의 우승만 축하해줄 일은 없을겁니다.

한빛, 그리고 재균감독님. 당신들의 2003년 겨울은 그 어느때 보다도 따뜻하길 기원합니다.

차기 스타리그에서 (진호선수와 함께 -_-;;) 한빛팀 - 박경락, 나도현 선수를 비롯해서 올라갈거라고 믿는 변길섭, 박정석 선수 - 힘내세요.


From
막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1/10 00:18
수정 아이콘
음..박용욱 선수가 그 동안 많이 힘들었었군요.
우승 축하합니다^^v
정현준
03/11/10 00:19
수정 아이콘
아.. 이 늦은 밤.. 정말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네요.
귀차니즘
03/11/10 00:34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가 우승후에 소감을 말할때 이재균감독님과 강도경,박정석선수 그리고 한빛팀원들에 대해서 말할때 저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지더군요.. 이재균감독님도 한때 자신의 선수였던 박용욱선수의 우승을 그 누구보다 기뻐하셨을거라고 믿습니다. 차기 스타리그의 주인공은 꼭 한빛팀원중 그 누군가가 되길..
칠렐레팔렐레
03/11/10 00:42
수정 아이콘
아... 박정석 선수!!!
박용욱 선수의 우승을 너무 축하드리지만 박정석 선수의 팬인 저로서는 그저 박정석 선수가 연습을 많이 해줬다는 부분에서 눈이 번쩍 뜨이네요. 역시 박정석 선수... ^^;;
오늘 결승전 엔딩에 나왔던 뮤직비디오 비슷한거에서 박정석 선수의 오른쪽 눈이 클로즈업 되서 한참 보여지다가 끝났답니다.
전 혼자 감동했지 뭡니까... 쿡~
박용욱 선수~ 축하드립니다!
그녀는~★
03/11/10 00:46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 우승 축하합니다.
오늘 이재균 감독님..한빛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용욱선수를 보면서..그냥 눈물이 나더군요..(몰라몰라ㅠ.ㅠ)
탑시드 축하해요..
03/11/10 00:58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일본tv에서 한국 프로게임계에 대한 프로그램이 있었다던데 혹시 보신분 계신가요? 저두 우연히 들은거라 자세히는 모르고, 결승전
모습 보여주고 게이머는 박정석선수를 중심으로 취재해갔다던데.. 오늘 엔딩에서 박정석선수 눈에 감동먹어서 그런 프로라도 보고싶네요 ^^;;
박용욱 선수 축하드리고 영웅도 다시 한번우뚝서길..
물빛노을
03/11/10 01:06
수정 아이콘
역시... 좋은 글입니다^^
전장의안개
03/11/10 01:17
수정 아이콘
이거...ㅠ_ㅠ 추천게시판으로 옮겨야겠는데요...감동이 ~~
03/11/10 01:26
수정 아이콘
.... 찌잉ㅠ_ㅠ 합니다. (게임이란, 이런 것이라구요. 우하하^^)
03/11/10 01:28
수정 아이콘
he.rz님//그런 프로를 정말로 찍었는지 궁금하네요. 박정석선수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 아는 사이가 아닌 관계로..;;
여기 계신 한빛관계자분(재균님이나..^^;;)께서 답변 해 주셨음 좋겠네요.
남미현
03/11/10 02:24
수정 아이콘
네, 그럼요. 오늘의 박용욱을 만들어 주신 많은 분들 가운데 이재균 감독님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겁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습니다. 그 남은 해는 재균 감독님의 해가 될 것을 전 아직 믿습니다. 힘내시고, 앞으로 더욱 쭈욱~~~나가시길!! 필승입니닷~~~~
Terran_Mind
03/11/10 02:34
수정 아이콘
인터뷰..부모님 다음으로 재균님 이름이 나오는 순간.저도 같이 눈물이..츄륵~
이제..다시 살아날겁니다..모두..재균님과 더불어.화이팅~!입니다.^^
03/11/10 04:17
수정 아이콘
한빛스타즈, 화이팅.^^ 다음해에는 더 눈부시게.
03/11/10 11:01
수정 아이콘
한빛팀... 재균감독님... 화이팅 ^ㅡ^ V
하이라이즈
03/11/10 11:19
수정 아이콘
이글을보고... 용욱동에갔다가...

주훈동에 갔었죠.... 그랬더니 이재균감독님이 남긴글이..

=============================================

어젠 고생 많이 했어 애들과 호흡 맞추느라 힘들지?

용욱이랑 같이 안자고 같이 연습하고 말이야..

아무리 봐도 형은 나보다 나은것 같어..

아참 글구 말이야..

형..영화에 나오던데? 이번에 개봉하는

"매트릭스 3 레볼루션" 맞나? 썬글라스 끼고..

스미........... 머라고 하던데.. 형 맞지?

영화 잘봤어.

글구 이번 연말에 개봉하는 .. 내가 나오는 영화도 잘봐

"반지의 제왕"인데.. 거기서 내 이름이

스미..... 머시기라고 나와.. 꼭봐 ㅇ.ㅇ

그럼 좋은 밤~~ ^^

=================================================

재균감독님 유머 원츄요 ㅠ_ㅠ)b
하이라이즈
03/11/10 11:28
수정 아이콘
참고로 주훈동에서 이재균독님과 주훈감독님의 대화는 미소를 짓게 만들어요

가끔 의미심장한말을 유머러스하게 표현들하시고 '이재균' 으로 이름검색해서 보시면 오늘 배터지게 웃으실수 있을꺼예요

저만그런가-_-;
Nice day!
03/11/10 12:48
수정 아이콘
스미... 하니까 보물섬에서 해적 부하 중에 "스미"가 생각나네요..^^;
03/11/10 13:34
수정 아이콘
스미스 vs 스미골.. (어쩌다 라이벌이..) ^^;;
03/11/10 17:44
수정 아이콘
kor팀과 soul팀
한빛팀과 오리온 팀은
왠지 허물없는 사이인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884 논란이 된 글을 자진삭제하며... [37] acepoker4367 03/11/10 4367
14883 [문자중계]2003 MBC Game 마이너리그 8강 1회차 [135] 카나타4058 03/11/10 4058
14882 추억의 그시절,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알고나서^^ [10] Mollaa3233 03/11/10 3233
14881 1경기... [1] Yang2695 03/11/10 2695
14877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을 직접 보고. 단촐한 감상문. [25] Godvoice5410 03/11/10 5410
14876 김병현 사태에 대한 김병현의 글..... [32] 키드4610 03/11/10 4610
14878 야구팬들의 걱정 (from mlbpark) [8] 두더지3638 03/11/10 3638
14875 킹더머의 인터뷰.. [21] MastaOfMyself5272 03/11/10 5272
14872 1년 반쯤에... [1] 총알이모자라..3114 03/11/10 3114
14871 [잡담] 사람이 살아가면서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1] 햇빛이좋아3533 03/11/10 3533
14869 다크템플러의 추억.. [13] minstrel4052 03/11/10 4052
14868 리플을 달려고 하니..글이 사라졌군요.. 쿠로2828 03/11/10 2828
14867 공지사항을 수정하였습니다. [8] 항즐이3804 03/11/10 3804
14866 쪽지로 보내려다가 - 물빛노을님에 대해. [25] indiabeggar5163 03/11/10 5163
14865 여러분은 '김태현' 징크스를 아십니까? [14] ㅇㅇ/3846 03/11/10 3846
14864 타인의 취향. [21] nodelay3508 03/11/10 3508
14862 어제 9시 뉴스에서 마이큐브 결승전에 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12] 지붕위10046438 03/11/10 6438
14861 온게임넷....결승전.....경호원...-_-움찔!!? [9] eritz4694 03/11/10 4694
14860 [잡담] 여하튼 그랬습니다. [2] 츠키쨩2715 03/11/10 2715
14859 결승전이 끝난후... 문득 생각난 그 사람. [19] 막군5218 03/11/10 5218
14856 그랜드슬램님! 전 당신이 정말 부럽습니다 [8] 사무치는슬픔3623 03/11/09 3623
14855 프로게이머 다음 카페 회원수 순위. [22] Bellona14838 03/11/09 14838
14854 Champion Kingdom [3] ChRh열혈팬3660 03/11/09 366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