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2/21 10:42:30
Name 이카루스테란
Subject 나의 스타크래프트 이야기...열번째 이야기
메카닉은 어느 정도 구사할 수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베넷의 벽은 높았다..ㅜ.ㅜ

특히 상대가 저그라도 나오는 날이면 완전 패배...ㅜ.ㅜ

학교에서 야자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공부가 안되는 날은 좀 일찍 나왔다...9시쯤 나온다는 말씀..ㅡ.ㅜ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있는 피시방...지금은 망했다..@.@
거기서 한판씩 하고 가곤 했다..
원래는 내가 자주 가는 피시방이 있었는데..10시가 지나면 나이때문에 쫓겨나기 일쑤...ㅜ.ㅜ

하지만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피시방은 나이같은거 상관안했다...
그래서 베넷에서 한두판 정도 하고 집에 가곤했는데..언제나 내가 지곤 했다..

뭐 워낙 지는거에 익숙해져 있는 나였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움..글구 집에 들어갈때 담배 냄새 나면 안됐기에...
(제가 피는 담배가 아니라 피시방에서 밴 담배냄세.-_-)
집에 가는 길에 일부러 좀 천천히 가곤했다...

근데 난 왜 혼자 피시방을 갔을까..
---------------------------------------------------------------------
원래 고3이 되면서 피시방을 안가겠다고 맘먹었지만 가끔은 갈 수 밖에 없었다..그냥 힘들었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 나는 날이 있는데 수능 D-100일날...
나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방학보충이 끝나고 학교에서 자율학습중..

근데 기분도 뒤숭숭하고 정말 공부도 안됐다..
결국 오늘로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피시방으로 향했다..
뭐 어떤 겜을 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완전히 밀린 건 기억난다..

휴...빌어먹을 마지막이라고 한 겜인데 이렇게 망하다니..
그래서 바로 다음날 친구들에게 다시 가자고 했지만 거절하는 친구넘들..

물론 그 후에 수능보기 전까지 계속 피시방을 안간건 아니다..내 기억엔 최소한 30일전에도 갔던걸루 기억..ㅜ.ㅜ
----------------------------------------------------------------------
어쨌든 이렇게 혼자 다니는 피시방...일주일에 한번 정도..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그래도 자신 있는건 테테전이었는데..내가 주로 사용한 전략은 레이스는 최소로 뽑고..(상대한테 밀리지 않을 정도만..)될 수 있으면 난 레이스+터렛으로 싸우는 상황을 만들어 적은 수의 레이스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남은 돈은 무한 탱크...ㅡ.ㅡ
상대방 탱크 있어도 무시하고 박기..레이스가 위에서 쏴도 그냥 엘리시키기..

탱크모드에서 시즈모드로 변하는 짧은 시간은 나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주었고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날아가 버리는 건물과 유닛들을 보면서 알 수 없는 쾌락을 느꼈다..

아마 내가 테란을 하는 이유는 이와 같은 *카타르시즈가 아닐지...^^

* 카타르시즈:시즈탱크를 통해 느끼는 카타르시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23 웃음이 넘치는 엠파이어 어스 리그 [7] 과일파이1524 02/02/22 1524
1322 힘내라~!!! 대한민국~!!!! [4] 너클MANI惡2265 02/02/22 2265
1321 생각해보면...볼수록 [4] 804호1245 02/02/22 1245
1319 여기다 글을 올리는게 아니었는데-_-;;; [5] tongtong1279 02/02/22 1279
1318 [펌글] 김동성은 태극기를 팽개친게 아닙니다. [7] Jennya1537 02/02/22 1537
1317 김동성선수!! 틀림없이 반칙했습니다!! [3] tongtong1513 02/02/22 1513
1314 오래간만에 써보는 임요환 겜 후기 [10] 글장1490 02/02/22 1490
1313 kpga 후기 올려주십셔!!! 일있어서 못봐떠여 ㅜㅜ [7] ^^;1409 02/02/22 1409
1310 이게무슨올림픽??? [2] 치미는분노1254 02/02/21 1254
1309 저겨 테란과 플토의 위치관계 질문여 [6] 내사랑어딨니1216 02/02/21 1216
1308 미국 잡것들중 하나 오노가와의 인터뷰...내용 [2] 김동성1142 02/02/21 1142
1307 스포츠 뉴스를 보고.. 낭천1218 02/02/21 1218
1304 영어 잘하시는분.. [4] jennya1114 02/02/21 1114
1303 오늘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1] 미네랄은행1211 02/02/21 1211
1301 동계올림픽이 시사해주는 것. [4] 자줏빛노을1255 02/02/21 1255
1300 이번에 국가별 등수 메기는거 보셨습니까?? [9] 흠....2572 02/02/21 2572
1299 [잡담] 미국엔 스타하는 사람 없나...? [9] Apatheia1293 02/02/21 1293
1298 용서할 가치가 없네요.. -_-;; [7] jennya1170 02/02/21 1170
1297 정말 미치고 팔짝 뛸 일이군요.. [29] x-CtrL1321 02/02/21 1321
1294 Pipe Dream [3] pgr211308 02/02/21 1308
1293 나의 스타크래프트 이야기...열번째 이야기 이카루스테란1245 02/02/21 1245
1292 2월19일 종족최강자전.. [7] wook981277 02/02/21 1277
1291 [허접연재] 초보 테란의 베틀넷 유랑기 -8 [10] Apatheia1304 02/02/21 130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