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2/05 22:03:32
Name Apatheia
Subject [후기] KPGA 2-4월 리그 16강 예선 후기.
1. 아시는대로.

지난 왕중왕전에서 4강에 든 네선수는 시드 배정을 받구요.

그렇지 못한 선수들끼리 경쟁을 해서 12명을 뽑았습니다.

96강전으로 맞추다보니 엄청나게 많은 부전승이 나왔는데요.

심지어는 한 사람만 이기고도 16강에 올라간 선수도 두명정도 나왔죠. ^^;

(즐이군이 올릴 예선 전적표 참조.)


2. 오늘 가장 흐뭇했던 것은

그간 조금 부진하셨던 인규님 그리고 성춘님의 16강 통과였습니다.

두분은 오늘 마치 날이라도 잡은 듯이

깨끗하고 말쑥한 플레이를 보여 주셨는데요.

특히 인규님, 그 지겨운 테테전을 20분안에 끝내는 민첩성-_-;으로

시드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16강 통과를 확정지으셨습니다.


3. 오늘의 예선 맵은

로템KPGA, 스노우 바운드, 라이벌리였습니다.

추첨에 따라 순서가 결정되었고

각 강 경기는 3판 2선승으로 치루어졌습니다.


4.오늘 최고의 혈전은 단연 허용석님 대 김종성님의 24강 경기였습니다.

로스트 템플에서 벌어진 1차전이었는데

제한시간 30분이 지나도록 승부가 나지를 않아서

결국은 점수로 승부를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두 분 다 점수가 20만점이 넘었고

차이는 불과 600점차. -_-;

실수로 포즈를 걸지 않고 게임을 강제종료 시키는 바람에

양 선수의 점수창에 제각기 다른 점수가 뜨는 기현상-_-;이 발생했습니다.

두 님은 2, 3 차전또한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해서

결국 재경기를 가지게 되었는데요.

이 재경기 또한 모 선수의 말을 빌자면

'점수로 승부볼려고 발악을 하는'-_-; 장기전으로 치달아

결국 또다시 점수로 승패를 결정했습니다.

이번에도 20만점이 넘은 가운데, 김종성님의 7천점차 승리.

이 외에도 오늘 점수로 승부를 낸 피튀기는 난타전이

3경기 정도 더 있었음을 말씀드립니다.


4. 역시 프터는 KPGA와 인연이 없는가...

24강까지만 해도 용욱님 정석님 재훈님을 포함해

꽤 많은 프로토스가 살아있었으나

12강을 거치면서 거짓말처럼 수가 줄어서 -_-;

결국은 또 성춘님과 기욤 두명만 남았습니다. -_-;


5. 오늘 예선장엔 시드를 받은 선수 네 사람이 모두 나타났는데요.

이 선수들은 시종일관 경기장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게임을 보거나

잡담에 여념이 없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서 --;

경기에 목숨을 거는 선수들에게서 부러움+질투섞인 시선만 잔뜩 받았습니다. ^^;


6. 마지막 12강전때의 김 모 선수.

게임 시작하기 직전까지 자리를 떠나 있다가

홀수번호 방만드시구 짝수번호는 조인하세요 하는 안내가 떨어지자

홀수번호 방만들래~!하면서 바리케이트를 폴짝 뗘넘어 자리로 돌아가는

놀-_-라운 날렵함을 과시...

이를 지켜보던 성 모 선수 왈...

-등치는 산 만한게 방정은 -_-+


7. 오늘 필자... 한번도 얼굴 뵌적이 없었던 관계로

이근택님께 성함을 물어보는 실례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_-;

(옆에서 현장을 목격한 항즐군 기-_-절  --;)

그렇지만 정말 얼굴은 첨봤단 말입니다. -_-;


8. 기욤 정말 한국말 잘하더군요. -_-;

동료 프로게이머들이 건네는 농담도 웬만한 건 다 알아듣고

맞장구를 치거나 대꾸까지 제법 하더라구요. ^^;

베르트랑도 이제 한국말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하는지

'수고요' 같은 말들을 좀 어색하나마 한국말로 건네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Apatheia, the Stabl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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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날고싶다
02/02/05 22:08
수정 아이콘
헉..누님..키르아(근택님 주 아뒤,필명)님 한테 그런 큰 결례를..-_-;; 명색히 코크배 4위에 빛나시는 분인데..-_-;;;
나는날고싶다
02/02/05 22:11
수정 아이콘
흠..근데..--; kpga 하니 떠올랐는데..저 목욜날 올라가도 kpga 명인전은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온겜넷 엠파이어스 리그+김동수 사인회 나 보러 메가웹에나 가야겠음..ㅠ_ㅠ; kpga는 방송국이라 그냥 입장도 안된다메여..ㅠ_ㅠ(거기는 방청객이 거의 없는 곳이니..-_-;) 에혀..~_~ 근데 토욜날 어케 부산에 오지..난-_-감..ㅡㅡ;(뱅기 표두 없다든데..-_-)
Apatheia
02/02/05 22:16
수정 아이콘
음 나 오늘 거의 움직이는 시한폭탄이어써 -_-; 성춘님이 리플 저장하라고 자판에서 손까지 떼 주셨는데도 걍 ok 클릭해서 날려버리고, 정석님 정호님 경기는 워낙에 난타전이라 구경하다가 시간제한 1분 남겨놓고 성춘님이 갈쳐줘서 알고 -_-; 오죽하면 성춘님이 일 그런식으로 하면 감봉돼요 -_-;라는 말씀을 하셨겠나 --;
쿠야미
02/02/05 22:17
수정 아이콘
스노우바운드맵도 있는데 용욱님.정석님.동수님.재훈님이 떨어지시다니 -_-;; 라이벌리에서도 플토가 쫌 암울한가요? ^^;;;
나는날고싶다
02/02/05 22:19
수정 아이콘
라이벌리는 프토가 그다지 좋은 맵은 아닌 걸로 알아용..-0-; 이 맵에서 대 저그전에 드래군 많이 뽑다가는 이길 경기도 진다는 속설이..ㅡㅡ;;( 아 이런 말 땜에 맵 논쟁 하면 또 안되는데..ㅠ_ㅠ 제발..--;)
Apatheia
02/02/05 22:20
수정 아이콘
동수님은 좀 일찍 떨어지셨는데 나머지 세분은 12강 문턱에서 떨어지셨죠. 용욱님은 준모님한테, 정석님은 정호님한테, 재훈님은 동준님한테. 다 저그한테 잡혀서 떨어지셨군요 글고 보니(동준님 랜덤 저그). 하긴 동수님 1차전 상대도 이근택님이었으니... 역시 진정한 프터킬러는 저그인가. -_-;
나는날고싶다
02/02/05 22:21
수정 아이콘
헉..근데 시간제는 좀..-_-;; 30분이라니..--; 넘 짧은거 아닌가..--; 물론 일정상 빠른 진행을 위하는 거라지만..-..-; 승부도 안 갈린 경기를..ㅡㅡ;(점수를 노리고 발악을 할 수도 있는데..-_-;) 에혀..~_~ 넋두리임..ㅡㅡ;
쿠야미
02/02/05 22:29
수정 아이콘
전 저그 유전데 테란보다 플토가 더 잡기 힘들던데 --;;;; 글구 보통 명경기는 30분에서 40분사이에 끝나던데 제한시간이 40분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드네요 그렇게하는게 선수들도 보다 수긍하기 쉬울테고요 ^^; 글구 베르트랑하구 기욤하구 대화할수있나요? 캐나다에서는 불어도쓰기는한다던데 ^^;;;;
나는날고싶다
02/02/05 22:44
수정 아이콘
둘이 대화 가능할껄여..-0- 기욤은 퀘벡주 출신이라 불어가 가능하다져..ㅡㅡ;;;
음......그 둘이 대화를 하면 아무도 근처에 안가겠군요. 스티븐 킹 선수라면 모를까ㅡ.ㅡ 그나저나 그 김 모 선수가 누굴까......(순간적으로 김동수 선수를 생각했던 나.......)
마요네즈
02/02/06 01:27
수정 아이콘
기욤 불어를 더 잘 하지 않나욤 --? 아닌감 ㅎㅎ;; 어쨌든 기욤이 수많은 난관을 뚫고 예선을 통과했다는 것에 대해 정말 반갑게 느껴지는군요 --; 오늘 종족최강자전에서 정말 아쉽게 윤열님께 2대3으로 역전패당하셔서 무릎을 꿇고 말으셨는데~ 힘내시길..^^ 그래도 두분다 16강에 올라가셨으니.. 그리고 어쩐지 오늘따라 해설하시는 동준님의 목소리가 밝아보이셨습니다 ㅎㅎ 다 이유가 있었군요^^
랜덤테란
02/02/06 11:20
수정 아이콘
기욤이 두 판이나 이겼다는 사실이 기욤에게는 고무적인 일이겠지요.최근에 테란상대로 거의 다 졌는데.
[귀여운소년]
동준님 해설이 밝아보이다닛....-_-;; 동준님 부전승으로 올라간데다 어려운 상대들을 이기고 올라온 같은 팀 이재훈님을 이기고 올라가셔서 상당히 난감해 하시던데....
글구 기욤은 언제나 테란 상대로는 리버 or 캐리어-_-;; 이윤열 선수가 그걸 몰랐나 보네여...
기욤 선수가 지상군의 물량으로 테란을 압도하는 경기를 보고 싶네여...
마요네즈
02/02/06 21:07
수정 아이콘
전 단지 동준님께서 오랜만에 큰대회본선에 오르셔서 좋으시겠단 얘길 간접적으로 표현한건데 --; 글쓸당시는 24강상대가 재훈님이었다는 사실을 몰랐음.. 진출했다는 소식만 듣고^^; 열씨미 하셔서 반드시 좋은 성적 올려주시길..^^(재훈님 몫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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