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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24 13:19:28
Name 서쪽으로 gogo~
Subject 굿 럭 투유를 듣다가 잡생각 몇가지...

파나소닉 스타리그인가? 이 때 아마도 유엔이 굿 럭 투유를 부르기로 결정나고
공식 서포터즈가 되었지 않았습니까. 근데 왜 유엔 다음으로 스타 서포터즈는
없었을까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공식행사라야 결승전에서 노래부른거 말고
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게임과 연예인들과의 제휴 마케팅이 성행하는 가운데, 초
창기 연예인 서포터 유엔은 꽤 괜찮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엔을 좋아하지만 스
타를 모르는 사람에게 당시 스타란 걸 알렸을 수도 있었고, 유엔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윈윈전략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집니다.

중단된 이유는 스폰서가 바뀌면서 자연스레 사라진걸까요? 그렇다면 왜 당시 제
1대 연예인 서포터라고 소개를 한건지... 온겜넷에서는 분명 계속 이어나가려고
생각됬던 것이라고 생각했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 한번이었지만 지금 한국
에서 인기연예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보면 연예인 서포터즈는 분명 스타
리그의 규모를 키워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깝군요.
.
.
.


그리고 통합리그에 대한 생각도 해봤는데 역시 이 문제는 리그통합에 앞서 문제
몇가지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길이 보이질 않네요.

신문에도 나왔지만 방송사들은 게이머들에 대한 페이를 늘이고, 게임단 역시 게
이머들에게 어느정도 급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그가 통합되면, 그
것이 팀리그이건, 개인리그이건 양방송사의 리그가 통합된다고 가정하면 무엇보
다도 게이머들의 입지가 좁아지겠지요. 예를들어 엠비씨에서는 강민선수가 결승
에 진출했지만 온겜넷에서는 이제 차기리그에 진출한 상황이기에 통합리그는 여
러모로 게이머들에게 불리하다는 겁니다. 또 상금역시 문제가 될 소지가 많아서,
통합리그라면 지금 두 게임방송사에서 개최하는 리그총상금의 두배가 넘어야 하
지 않을까 합니다. 게이머들에게는 두번의 기회가 단 한번으로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방송사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하겠지요.-_-;

역시 통합리그로 가능한 건 팀리그인가 봅니다. 물론 가능할 지 불가능할 지 그것
은 먼얘기겠지만요. 제 개인적인 잡생각으로 개인리그를 통합한다면 이런 방식으
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방송사가 두 개이기 때문에 본선을 32명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월드컵처럼 8개조
로 나누어 양 방송사에서 4개조씩 나누어 방송하는 거죠. 조별리그를 통해서 16강
을 2명씩 선발해서 다시 8명씩 2개조로 편성 각각 리그를 펼처서(엠비씨처럼 인터
리그가 들어간다면 더할 나위업겠지만) 4명씩 선발, 그리고 크로스매치로 4강선발,
그리고 4강전, 3,4위전, 결승...

뭐 이리되려면 무엇보다 일정이 무척 길어지고 스폰서역시 많은 부담이 되겠지만
그저 혼자 생각을 해보다보니 스폰서니 일정이니 다 생략한지라...-_-

그리고 온겜넷에 강력히 항의하는 바, 차기 프로리그에서 10개팀을 모두 보여주십
쇼! 왜 하필 2개 팀을 빼는 겁니까! 제가 보기엔 지금 6강전도 이상하기 그지 없습
니다. 차라리 10개팀을 모두 출전시키고 리그진행후에 바로 4강으로...-_-

아... SG패밀리팀때문에 11개 팀으로 늘었군요. 으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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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고스트
03/06/24 13:39
수정 아이콘
저는 서포터스 생기는것에 대해 반대입니다. 그때당시 저는 결승전을 관람했었는데요. 결승전 축하공연으로 UN이 등장하자마자 관중석 왼쪽에 속된말로 "빠X이"라고 불리는 여학생들이 엄청나게 소리를 질러대며 환호하더군요. 그리고 UN이 무대를 벗어나고 얼마되지않아 그렇게 환호하던 사람들은 모두 자리를 뜨더군요.(아마도 UN의 하루스케쥴에 맞춰서 행동하는 사람들로 추측됩니다.)경기시작도전에 그렇게 수십명이 모두 빠져나가는게 아주보기 안좋더군요. 아무리 게임문화가 아직 크게 대중화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정말 보는사람 입장에서 불쾌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연예인의 축하공연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중들은 축하공연보다 경기에 비중을 두고 관람을 하고 축하공연은 관중들을 위한 팬서비스로 생각합니다. 축하공연 끝났다고 자리를 뜨는 관중들은 스포츠에서는 없죠. 하지만 저번 스타리그 결승전의 그런 모습은 한마디로 심하게 표현하면 "추태"였다고 보여집니다. 다른분은 어떠실지 몰라도 저한테는 단지 스타리그가 일부 극성팬들의 고작 연예인 얼굴 한번 더보는 공간으로 취급되는거 같아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이럴바엔 차라리 서포터스 없는게 낫다고보고 서포터스를 없앤 판단은 온겜넷측에서 상당히 잘했다고 보여집니다.
물빛노을
03/06/24 14:25
수정 아이콘
흐음 스포츠 관중은 대부분 '유료'관중이고, 스타리그 결승전 관중은 모두 '무료'관중이라는데 그런 문제가 생겼으려나요? 아쉽군요. 그런 의미에서 결승전은 입장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천원만 매겨도 가수 보러 왔다가 우르르 나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무료'의 폐단이 아닐까요?
영준비
03/06/24 14:48
수정 아이콘
결승전에 입장료가 필요하단건 동의하고요
저번에 스카이배때인가?
하여턴 체리필터가 나와서 분위기 띄워주는건
상당히 좋던데요
다크고스트
03/06/24 15:14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유료관람은 신중히 생각해봐야할 문제입니다. 스포츠를 관람하는 연령층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고루 분포된 반면에 게임을 관람하는 연령층은 거의 10대, 20대에 편중되어있습니다. 주로 관객이 주머니사정이 넉넉치않은 학생임을 고려했을때, 그리고 "게임관람은 무료"라는 많은사람들의 인식을 고려했을때 이것은 신중히 선택해야할 문제입니다. 예전에 임요환선수와 기욤선수의 대결에서 입장료를 3000원씩 걷었던적이 있었는데 경기내용이 임요환선수쪽으로 원사이드하게 기우는바람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비난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무료로 관람하는거라서 선수들의 경기내용이 관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하더라도 할말이 없지만, 유료일 경우 관객은 그만큼 질높은 경기내용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프로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어떻게서든지 이겨야살아남는데 관객들 입장에서 볼때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야하는 부담감까지 생기게 되겠죠. 그렇지않고 저번 임요환 대 기욤패트리 특별전처럼 경기내용이 한선수가 너무잘해서 원사이드하게 끝나버릴경우가 계속 생길경우 점점 결승전을 찾는 관객은 줄어들겠죠. 게다가 이건 지극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수익을 올리기위해 결승전의 흥행을 위해서는 임요환선수나 홍진호선수같은 네임벨류높은 게이머들이 결승전을 하기를 주최측에선 원할것이고 어떤방법이 될지는 몰라도 결국 네임벨류가 높은 선수들에게 어드밴티지가 돌아갈수도 있고 이렇게되면 프로게임계의 평준화가 무너질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월드컵에서 심판이 판정을 개최국이나 축구강국들에게 어드밴티지를 주는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스포츠처럼 대중화된다면 가능한일이겠지만 매니아들에 의해서 인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것이 스타크래프트라 좀더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아닐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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