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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5/28 12:47:20
Name 아이군
Subject [일반] 어제 사건.... 에 대해서 지적하고 싶은 두 가지 지점
어제 사건(정확히 묘사하기 싫습니다)에 대해서 평가는 뭐 다들 하고 있는데, 이게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가 없더라구요. 이게 정치적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두 가지 지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1. 이제 형수욕설은 이준석의 것이 되었다.

우리가 안철수를 기억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MB아바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MB아바타의 정확한 뜻과 배경에 대해서 아시는 분 있을까요?
아마 없을 겁니다. 당시 안철수 캠프의 인적 구성에 대한 구설수가 있었고, 안철수 측에서는 정치공작을 주장한 부분도 있고 뭐 하여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걸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남은 건 MB아바타 뿐이죠.

이재명은 이번 선거에서 은퇴를 하게 됩니다. 그게 대통령이 되어서 정치인 이재명으로서 은퇴가 되거나 아님 낙선해서 그냥 은퇴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대통령이 되면 그 후 그 사람의 평가는 100퍼센트 대통령 아무개로서 평가가 됩니다. 모든 전직 대통령이 그러하듯이요. 낙선한다면 그냥 잊혀질 겁니다. 어느 쪽이건 이제 이재명과 욕설은 연관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준석에게는 남습니다. MB아바타 처럼요. 이준석이 대통령이 되거나 은퇴를 하거나 둘 중 하나를 하는 그날까지 남습니다. 5년 후에 이재명과 욕설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이준석은 다들 기억할 겁니다. 10년이 지나면 이준석이 이걸 왜 했는지도 다 잊겠지만 했다는 건 다들 기억할 겁니다. MB아바타 처럼요.


2. 청년 보수는 인터넷 검열제에 찬성했습니다.

제가 요새 느끼는 가장 기괴한 부분은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인터넷 상에서)들이 정치를 우리 삶과 괴리된 뭔가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럴거면 정치에 관심을 왜 가지는 걸까요? 여기서 우리는 토론배틀 우승자가 아니라 대통령을 뽑는 거에요 라고 외칠 때마다 뭔가 괴리감이 느껴져서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저는 이 사건이 사실이라고 할 지라도 별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재명 본인이 했어도 사과하면 충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익명 커뮤니티 잖습니까. 거기서 허용된 수위의 말을 했으면 허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라면 익명 커뮤니티 자체가 문제가 있고, 거기의 허용 수위를 다 바꿔야 한다]는 결과가 도출 됩니다.

심지어 이 사건은 본인도 아니고 아들입니다. 아들이 익명 커뮤니티에 쓴 글을 아버지가 컨트롤 하는 건 현재 상황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게 문제라면, [이 상황을 고치는 것]밖에 답이 없습니다. 이 둘을 합치면 [익명 커뮤니티를 전면적으로 파괴하고 인터넷 실명제를 대대적으로 도입, 강화 해야 한다] 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아마도, 이재명이 당선 된다면 한국의 익명커뮤니티에 대한 상당한 탄압이 있을 겁니다. 원래도 꽤 벼르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이 터졌으니깐 날개도 달았죠. 이재명이 낙선 된다면 [한국의 익명 커뮤니티는 파괴될 겁니다]. 우리 사회가 익명 커뮤니티의 욕설이 심각한 문제(심지어 계엄보다 도 더!!!)라는 것에 모두가 합의했다는 뜻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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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야한다
25/05/2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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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젓가락은 이재명이 아니라 이준석을 따라다니겠죠
25/05/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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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펨코식 자유는 윤석열식 자유민주주의였습니다. 자기들이 야동볼 자유, 악플달 자유는 되는데 동성애할 자유, 민주당할 자유, 공산당할 자유, 페미할 자유, 노조할 자유, 야당할 자유는 다 안 되는 거죠. 중국에서 허용되는 거랑 엄청 비슷한데 왜 반중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군
25/05/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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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건 자기들 자유라는 게 더 어이 없습니다. 이건 본인들의 [악플달 자유]를 정면으로 때려 부순거 잖습니까... 본인들의 행동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를 전혀 몰라요...
25/05/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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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순을 이겨내야...
신성로마제국
25/05/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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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코식 자유관에서 성에 관한 부분은 특히 흥미롭죠.
저는 병 안에 사는 벼룩이 생각납니다. 병 밖으로 나가도 병 높이 밖에 못 뛴다잖아요. 성욕해소도 항상 자기들이 있던 틀 안에서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자유로운 성생활의 기준이 실제 섹스가 아니라 야동 중심입니다.
양양가는 여자,클럽가는 여자 등등 거른다고 하면서 AV배우는 찬양하거든요.
사실 야동 볼 자유를 진짜로 인정한다고 해도 엄연한 유료상품인 일본 AV를 돈내고 소비하려고 할지는 의문입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5/05/2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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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보고 뷔페미니즘이라고 욕할 자격이 세상에서 제일 없는게 펨코무리들이죠
신성로마제국
25/05/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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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는 중요하다면서 PC,페미,좌파는 입닥치길 원하죠.
자기들이 항상 일방적으로 악플 달았듯이, 자기들 수령처럼 일방적으로 긁고 '팩트인데 뭐가 문제임?'하면서 튀는 사고방식에 절여져서 담론, 대화 이런 것의 중요성을 모릅니다.
25/05/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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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거한을 입에달고 사는 무리들이 젓가락에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 빵터졌었는데 크크크크
이게 어떤 스노우볼로 굴러갈지 아무도 모르는게 재밌더라고요
25/05/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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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코 전체를 일반화하지 말라고 주장하지만 누구들보다도 14억 인구를 가진 나라, 대한민국 성별의 절반과 40~50대 전체를 일반화 해서 혐오하는 곳 아니겠습니까?
25/05/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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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로 모든 비하멸칭이 있더라고요. 펨코/혐오목록이 끝이 없어요.

에펨코리아/비판/혐오 성향
https://namu.wiki/w/%EC%97%90%ED%8E%A8%EC%BD%94%EB%A6%AC%EC%95%84/%EB%B9%84%ED%8C%90/%ED%98%90%EC%98%A4%20%EC%84%B1%ED%96%A5
다크서클팬더
25/05/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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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 도입 괜찮다고 보긴 하는데, 이거 헌재에서 위헌 판결 받아서 개헌해야 합니다
25/05/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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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가 [정치 개혁과 개헌] 토론 주제에서 뜬금없이 젓가락을 찾은게 사실 이걸 위한 빌드업이었군요. 역시 모든 발언이 다 계산되있는 압도적으로 새로운 정치인입니다.
허어여닷
25/05/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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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히려 지금 상황은 익명제 커뮤의 문제가 아닙니다 펨코는 실명제 가입 사이트니까요

실명제가 별반 의미 없다는 의미고, 아마 미국에서 도입중인 연령제 같은 다른 탄압 방식이 등장할 거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이 표현의 자유 상 법으로 규제를 받는 건 최소한이어야 한다고 보는데, 왜 스스로 빌미를 주는 지 모르겠네요
아이군
25/05/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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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더 강화된 실명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디 대신에 실명을 쓰는 실명제요...
Be quiet
25/05/28 14:59
수정 아이콘
실명 말고도 어디 사는 누구, 전화번호까지 다 뜨게 바뀌겠죠
예전에 이말년인가 누군가 이야기 한것처럼 롤 아이디에 부모님 전화번호 뜨게 해야한다는 것처럼요
25/05/28 13:46
수정 아이콘
항상 그게 참 놀랍죠. 토르로 삼개국 VPN 거쳐온 디씨의 그것과 경쟁하는 날것 그 자체의 펨코..
여시처럼 폐쇄적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디씨처럼 익명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큰 패배가 정신차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지만..? 개인적인 전망은 어둡네요
강가딘
25/05/28 14:12
수정 아이콘
왜 이 이야기를 꺼냈는지는 알겠는데 그래도 대선 토론회장에서 할 이야기가 있고 안할 이야기가 있는데 이건 아니죠
마치 공격하려고 수류탄을 던젔는데 상대보다 던진 자기 피해가 더 큰 상황....
뭐 `이분망천`급 실연이라고 봅니댜
아이군
25/05/28 14:23
수정 아이콘
대선 때마다 한 명 씩 폭탄 던지는 사람이 있죠... MB아바타 이부망천 텐트 그리고 이번이 되겠네요...
Pelicans
25/05/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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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대선 후보 토론장에서 온몸에 똥을 바르고 돌격한 사람을 영원히 기억할겁니다.
우리 정치사에 오래도록 남겠어요
모링가
25/05/28 19:02
수정 아이콘
2번은 미국이 위대한 국가였다가 이 꼴 난 것처럼 일종의 파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새로운 개체는 과거를 온전히 학습하기 쉽지 않아요. 좌로 갔다 우로 갔다 하는게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25/05/28 23:17
수정 아이콘
근데 펨코는 진짜 언제쯤 빨간약? 정신을 차릴까요.. 대선 끝나고..? 아님 이준석이 더 큰 망언을 해야하나.. 진짜 지금 정치 게시판 보면 일베보다 더 소름돋는다고할까나.. 어떻게 저렇게 꽂혀서 일괄된 시선으로 이준석을 바라보는지 신기합니다..
아이군
25/05/28 23:28
수정 아이콘
뭐 어차피 강제로 정신을 차리게 될 거니깐..... 원래도 민주당에서 벼르고 있었는데 지금 해악이 일베급이라는 게 증명되었으니깐 뭐....
25/05/28 23:39
수정 아이콘
한국사람이라면 하루에 한 번은 젓가락을 볼 텐데, 쉽게 잊히지는 않을 것 같네요.
25/05/28 23:43
수정 아이콘
2. 저도 웃겼습니다. 그렇게 표현의 자유를 부르짖던 이준석과 펨코가 인터넷 댓글을 비판하는 광경을 보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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