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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5/25 10:46
정치를 종교나 프로야구처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8:2 법칙 같은 걸 봐도 만장일치는 이뤄지지 않는 것이 사회인 것 같고요. 저도 홍대병 환자지만 정치에 있어서는 본능을 억제하고 나름의 전략적 판단을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누가 정치를 하느냐가 내 삶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쳐다보지도 못했던 선진국들도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면 우리 나라도 끊임없이 정반합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 25/05/25 10:49
결국 계엄이 민주당을 비롯한 의원들과 시민들의 노력으로 빠르게 종결된 덕분이기도 하죠.
계엄 진행되고 나라가 미쳐돌아가기 시작했으면 이야기는 달랐을 겁니다. 박정희가 암살당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무력진압을 시행했으면 그에 대한 향수나 영남지역의 여론도 지금과는 방향이 많이 달랐을 겁니다. 호남의 현 여론도 전두환의 군인 투입이 현실화되기 전엔 전혀 방향이 달랐죠.
+ 25/05/25 10:53
세대의 큰 가치에 의해 나뉘는거 같긴 합니다.
글쓴분 말씀대로 60-70이상 노인분들에게는 반공이 최고의 가치였다면 40-50(60초반포함)은 민주화일테구요. 그런면에서 보면 사실 20-30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가는 개인적으로는 좀 잘모르겠습니다
+ 25/05/25 10:54
문국현 찍어봤었는데 아무 의미 없더라구요
선거라는게 결국 승자독식이라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 중 내가 원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후보를 찍습니다
+ 25/05/25 11:04
제가 주변사람들한테 자주하는 비유인데 용례는다릅니다
야구 응원팀 못바꾸는것과 지지정당 못바꾸는건 다른일이이라고 전자는 개취이고 후자는 아집입니다
+ 25/05/25 11:17
(수정됨) 전자가 정말 개취일까요. 부산에서 태어나면 십중팔구 롯데를 응원하죠. 모태신앙처럼요 크크크 (바로 접니다 ㅠㅠ)
지지정당을 안 바꾸는 것도 단순 아집으로 볼 문제는 아니에요. 편을 바꾸는 걸 배신자로 느끼는 문화가 꽤 강하죠.
+ 25/05/25 11:01
저는 특정 당을 찍기 왜이렇게 어려울까요..
완벽한 사람, 완벽한 정당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실수할 수도 있고, 오판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고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진실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국힘은 아득히 먼길을 가버렸고 민주당은 과거의 실수를 다시 반복하느냐 벗어나느냐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동덕여대 사건으로 참 변하기 어려운 것이 정치라는 게 느껴지네요... 사람들이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이유는 솔직했고, 인정했고, 사과하고, 상식적인 분이라 많이 그리워 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 기준에 고 노무현대통령은 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지만 양 정당은 글세요..제가 보는 단편적인 시선에서는 그때도 틀리고 지금도 틀리네요..
+ 25/05/25 11:10
바뀌긴하더라고요..? 저희 아버지 원래 젊은시절(제가 어린 시절)엔 딱히 민정당계 정당의 열렬한 지지자가 아니었거든요. 그 이후 TK지역에 오래 살면서 종편 열심히 보시고 나이가 70이 넘으신 지금은 그냥 평범한 TK할아버님 같은 성향이 되었습니다... 나이 들면서 보수화되는경향은 분명히 있는것같긴해요.
+ 25/05/25 11:12
정치를 숙고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선택은 바꿀 수 있는데 취향은 안바뀝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취향입니다. 딸깍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 25/05/25 11:16
우리 사회는 지지 정당을 바꾸면 우경화되었다, 빨갱이 다되었다며 비난합니다.
이런 풍토가 유연한 생각을 더 어렵게 하는 것 같습니다
+ 25/05/25 11:23
본인의 사회적 포지션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은 있는거 같습니다..저희 집안 어른들 전부 70년대 운동권 출신이지만 사회생활 하시고 10년정도 안에 전부 전향하신 분들이군요..물론 사회격변기였으니 생각이 변하기도 쉬웠고 요즘은 그때보다야 안정기니 바뀌기 쉽지 않을거 같기도 합니다
+ 25/05/25 11:32
정치를 그나마 제대로 하는 사람이 아닌 신선한 이름들은 결국 오히려 더 사회를 말아먹을 확률이 높다는 게 지난 윤석열로 드러났지요. 기분 나쁘고 더러워도 결국 양당 중에 하나 뽑는 게 국가 안정화의 길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위험한 시기에는 행정부와 입법부가 협업할 수 있는 당을 뽑아주는 게 맞다고 보고요. 대선은 실험장이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권력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늘 그 권력을 영원히 쓰고 싶어하는 인간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거죠. 민주당도 3년 동안 그런 짓을 할 기세가 보이면 민심은 빠르게 돌아설 겁니다.
+ 25/05/25 11:49
(수정됨) 자신의 이익보다는 이념을 따르던 시대가 가고 본인 중심의 세계관이 보편화 되어 그런것 아닐까요?
저는 전두환 막내아들과 같은 학교를 다니며 다양한 불합리함을 겪었고 그 경험이 이번 계엄을 거치며 좋아하지도 않고 내 이익의 방향과도 일치하지 않는 이재명으로 당연한 귀결이 되었지만 문민정부 이후세대들은 본인을 희생해서라도 쟁취해내야 할 무엇이 없는게 이상하지 않죠. 이준석이 더지니어스에서 해서 많은 공감을 받았던 '너만 죽으면 모두가 살 수 있다는 말에 누가 동의해 주겠어요?' 라는 말에는 일제치하부터 유신, 독재와 투쟁해온 수 많은 투사들이 배제되어 있습니다. 그들에게 운동권은 혈기어린 젊은시절 화염병 좀 던진걸로 평생 꿀빠는 꼰대들일 뿐이지 민주주의를 누리며 사는 시민으로 가지는 부채의식따윈 없죠. 노무현을 존경한다는 이준석은 언더독에서 대통령에 이르는 기적과도 같은 승리에 대한 동경이지 그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희생과 갈등, 고뇌에 대한 이해는 없습니다. 제 아버지는 할아버지께서 한국전쟁때 납북되신 후로 9남매의 맏이로 모진 고생하시며 성장하셨고 평생을 빨갱이에 대한 적개심을 놓으신적이 없습니다. 그 곤고한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아 이제는 아직까지도 기득권을 지키기위해 지겨운 색깔론 펼치는 인간들의 행태를 저주할 뿐 아버지를 원망하거나 무지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 25/05/25 12:01
정치인을 나 바쁘니까 정치 대신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 아이돌로 보기 때문이죠.
도구가 뭔가 잘못하면 도구 욕을 하면 되는데 아이돌이니까 잘못을 잘못한 게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해례본 v1, v2를 계속 내고 기울어진 언론 탓으로 들어가죠.
+ 25/05/25 12:21
프로야구와 비슷해 보이고, 실제로 프로야구단 응원하는 것처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죠. 근데 그건 누군가 그렇게 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특정당만 지지하는 것이 나쁜 것처럼 사람들이 인식하죠. 특정당만 지지하는 것은 결코 나쁜 게 아닙니다. 이유가 그저 그 당이 좋아서, 혹은 상대당이 싫어서가 아니라면, 특정당만 지지하는 건 욕먹을 이유도 없고, 자연스럽고 흔한 현상입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선거 때마다 바뀌는 게 더 드문 일이죠. 근데 그걸 섞어서 그 자연스럽고 흔한 일을 욕먹을 일로 만든 거죠. 그게 자기들에게 좋으니까. 옳고그름을 따지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게 귀찮아서 특정당 정해서 덮어놓고 믿는 사람들 많죠. 근데 은근슬쩍, 정치적 의견만 내보이고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덮어놓고 지지하는 사람으로 상대를 몰아갑니다. 그 폐해가 덮어놓고 지지하는 사람들보다 이 쪽이 더 심각하게 생각되는 수준이예요. 논의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거든요.
+ 25/05/25 12:41
정말요... 국회에 군대를 끌고가서 죄다 끌어내고 지맘대로 하겠단 일이 일어나고
일부 당 사람들은 그에 동조하듯 빠져있고 한 일이 일어났는데도...
+ 25/05/25 13:30
군사반란보다 더 심한 정치적 실책을 감히 상상조차 힘들기 때문에, 저 40%는 저 당이 무슨 짓을 하든 별에별 핑계를 대며 지지하실 분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 25/05/25 15:24
아직은 모릅니다. 투표를 해 봐야 아는 거죠. 투표를 안한다면 여론조사에 기대야겠지만, 어차피 투표를 할 거니까 선거 후를 기다려봐야죠.
전 40%에서 많이 못 미칠거라고 예상 중입니다.
+ 25/05/25 12:59
사람은 서 있는 곳에 따라서 풍경이 바뀐다고 하죠.. 좌익과 우익의 치열한 이념 전쟁을 벌이던 시절에 사셨던 분들은 당연히 기존 이데올로기를 깨부수려는 진보쪽을 싫어하실 확률이 높고 이미 민주화된 사회에서 태어난 세대들에게 민주화 운동 세대들은 그저 위에서 자신들의 앞길을 막는 장애물로 밖에 안 보이는게 당연한 이야기겠죠.. 나이를 먹어가면 먹어갈 수록 느끼는 거지만 인간은 굉장히 감정적인 동물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공약 같은 복잡한 이야기보다는 그냥 인간의 감정(위기의식, 상대편 악마화, 네거티브)을 건드리는 쪽이 훨씬 효과가 크고 빨리 먹힌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갈 수록 중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감정에 그나마 좀 덜 휘둘리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을 하는 경향이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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