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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16 14:28:12
Name 라라 안티포바
Subject [일반] 함익병의 총선복기 (수정됨)
아까 선게 어디 댓글을 보다가,
가세연에서 함익병이 나와서 팩폭했더니 시청자들 반응이 싸하더라...이런 얘기가 있어서
가세연 개표방송에 함익병 나온 부분을 보았습니다.
16년도부터 자꾸 민주당이 이기는 선거를 보니까
이후 보수측 커뮤니티 반응보는게 그렇게 꿀잼이더군요;
어차피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가세연 조회수 올리기 싫어하실테니
따로 본 영상을 첨부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도 가세연을 이름만 대충 들어서, 처음에 강용석 나오자마자 이걸 봐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내용의 순서나 짜임새없이 그냥 생각나는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제 뇌피셜이나 추측/사견이 섞인 부분은 괄호로 쓰겠습니다.

1. 보수진영이 축배를 너무 일찍 들었다.
코로나국면 초기에 보수진영이 과반확정이고 200석도 노릴 수 있다 이런얘기가 도니까 미통당에서 '이기는선거'모드에 임했다.
공천과정에서 나름 잘 쳐냈는데, 정작 그 자리를 메꾼 사람들이 ?? 너무 보던 얼굴들이었다.
그러다가 미국, 유럽에서 심각하게 터지고 우리나라 대처가 좋다고 생각하자 이러한 관습적 공천이 악영향을 끼쳤다.
(개인적으로도 그냥 문정부가 그렇게까지 유능할줄 몰랐다...이정도로 생각합니다. 이정도까지 틀어막는게 쉽지않았죠. 이건 문정부의 공이 맞습니다)

2. 지도부 인사 과연 옳은가.
김종인은 언론도 잘 다루고 관록도 충분하지만 이제 80세다. 아무리 깨어있어도 80세가...요즘 종이신문 1면 2면 펼쳐서 보는 유권자가 얼마나 되나. 요즘 트렌드와는 너무 맞지 않는 외부인사가 아닌가 싶다.
나라면 이준석같은 젊은 친구들 어떻게든 선대위원장이나 지도부 자리에 앉혀서 이기거나 지거나 젊은층에 조금이라도 어필해보겠다. 지도부에 젊은사람으로 채운다고 핵심지지층인 중장년층에서 지지 철회하겠나.

3. 공천과도 연결되는 선거기획의 차이
고민정 vs 오세훈은 민주당의 좋은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선인 추미애는 심판론이 먹힐 여지가 있었지만, 정치초짜인 고민정은 심판의 대상도 아닐 뿐더러 청와대 대변인으로 청와대에서 밀어준다는 후광 + 감투로 전국적지명도를 만들어서 무대에 올렸다. 과연 미통당이 이정도로 선거에 이기려는 기획을 보여준게 있었나. (저는 추미애가 법무부장관 안하고 출마했어도 더 큰 격차로 이겼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립서비스+사례로 미통당 공천 비판하기 위한 정도로 이해함)

4. 향후 미통당 운영에 있어서
비대위 체제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정치인과 국회의원 외 뜻있는 보수시민을 모아 5~10인의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해서 새인물을 수혈하고, 뭔가 바뀌겠다는 이미지 쇄신을 해야한다. 의원들은 당내 감투보다 의정활동에서만 신경쓰고. 기존에 있던 인물들로 이미 3연패해서 개박살이 났는데, 또 그 중에서 고른다면 그냥 지는게임 한 번 더하자는 것 밖에 안된다. 오세훈...홍준표...홍준표는 특히 지선 대패했는데 또 홍준표로 지는 게임 하자는건 이해가 안 된다.
(다른건 다 이해는 되지만,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한다고 기존정치인 입김이 안들어갈리도 없고, 어차피 그동네에 지금 들어오는 인재풀이란게...)

5. 채팅창 분위기 험악해지자
듣기싫다는건 감정이다. 공부 못하는 학생들 특징이 시험 망하면 망한 시험지 버려버린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시험지 다시 풀어보고 왜 틀렸는지 분석하고 다음 시험에서 잘 맞는다. 다음 게임 이겨야할 것 아닌가. 지금 나와야할 올바른 감정은 듣기싫다 가 아니라 분하다 라는 것이다. 상대가 더 잘해서 이긴 게임을 분석해서 다음 게임을 이길 생각을 해야한다.
(갈때쯤엔 그만좀 가르치세요 라고 누가 한마디했다고 패널들도 다 빵터짐)

6. 위성정당 선빵도 실수다.
비장의 묘수를 숨기지 않고 다 보여줬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금방 따라했다. 정의당만 찬밥신세 되버렸다.

그 외에도 본인의 정치적 거취나, 공감/이해안가는 소리도 좀 했는데 굳이 옮겨적을 필요가 없어서 생략합니다.
영상 댓글에는 함익병이 맞는말 하는데, 거기에 반응하는 유권자보니 앞으로 선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싱글벙글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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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6 14:33
수정 아이콘
김종인이 나이 많다, 노욕이다 욕 많이 먹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야권 지도부 중에 제일 멀쩡하고 판세 읽던 게 김종인이었죠.
라라 안티포바
20/04/16 14:34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아이군
20/04/16 14:38
수정 아이콘
역으로 말하면 나이 80먹은 사람보다 생각이 굳은 사람이 수두룩 한게 통합당....
가브라멜렉
20/04/16 14:39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이쥴레이
20/04/16 14:46
수정 아이콘
https://www.yna.co.kr/view/AKR20200416060751001?input=1195m

확실하게 황교안 국개론 사퇴 기자회견보다 패배선언 잘 뽑았죠.
20/04/16 14:52
수정 아이콘
노욕은 맞고, 판세를 잘읽었는데 내부 인사가 개판이라 해법이 아예 없었죠.
모나크모나크
20/04/16 15:03
수정 아이콘
막상 가보고 좀 놀라지 않았을까요? 차명진 제명 안 한 거에서 "?????" 하셨을 듯.
앙겔루스 노부스
20/04/17 00:35
수정 아이콘
김종인이 여기서도 무시하는 분들 많지만,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능력의 레벨이 다릅니다. 나이가 들어 좀 떨어졌을수는 있지만, 애초에 지력 90인 사람이 80으로 떨어져도 40 50 따라지들이 비빌바는 아니죠
20/04/16 14:35
수정 아이콘
마지막문단이 핵심
복타르
20/04/16 14:36
수정 아이콘
공천 마음에 안든다고 공천시스템을 박살낸 황교안에게 감사를...
20/04/16 14:36
수정 아이콘
어제저녁 총선결과 보면서 채팅창이나 커뮤니티 반응 보다가 가세연에서 함익병이 이상한소리한다는 글들이 꽤 올라오길래 뭔가하고 봤더니 재밌더군요.
김세의랑 김용호가 민주당 후보보고 아 꼴보기 싫어 짜증나 뭐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며 엄청 혼내고 그러니까 채팅창은 나가라며 불타오르고 함익병 초청한 강용석 표정은 썩어들어가고..

나중에 이준석이랑 통화연결했을때 차명진 때문에 타격이 컸다고 하니까 채팅창에서 차명진이 맞는말 했는데 쟤는 또 왜 저러냐면서 다 욕하고 전화 끊은뒤에 강적들 멤버 함익병이랑 이준석은 다신 섭외 안 할꺼다라며 벼르더군요 크크
뜨거운눈물
20/04/16 14:39
수정 아이콘
저런 반응이 보수의 한계인듯 싶네요 맞는말해도 현실부정
20/04/16 14:41
수정 아이콘
근데 나꼼수 시절이나 현재 클리앙에서도 똑같은 수준의 반응을 봤기 때문에 보수, 진보의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자기들이랑 조금이라도 생각 다르면 바로 철퇴
기기괴계
20/04/16 14:43
수정 아이콘
보수의 한계가 아니라,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여주니 좋아했던 곳이었는데, 자기가 보기 싫은 것을 들이대니 꼴보기 싫었던 거죠.
20/04/16 17:35
수정 아이콘
그냥 조회수 때문이죠...
뚠뚠이
20/04/16 14:40
수정 아이콘
최고 죄인은 황교안과 김형오라고 봅니다. 강남에서 컷오프시킨 이혜훈을 난데없이 동대문에 쑤셔박는 등 중진 돌려막기 자행, 문병호나 김영환같은 변절자 이미지 있는 사람들은 왜 전략 공천하는건지 지금봐도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어차피 지는 선거 새 얼굴이라도 써야죠.
하심군
20/04/16 14:57
수정 아이콘
김형오는 그나마 나았다고 보는 게 부산 공천 같은 경우에는 다른 전문가들을 모두 정알못으로 만들어버렸죠. 세상에 서병수가 먹힐 줄은...그것보단 뒤에 개입해서 공천을 다 헤집어놓은 황교안이 더 책임이 크다고 봐야죠. 공천만 원형대로 지치고 대오정렬 잘했으면 이렇게 까지 깨지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0/04/17 00:34
수정 아이콘
그들을 공천하던 당시에는 지는 판이 아니라고 볼 근거가 있었죠. 이기거나 해볼만한 판이라고 했던거. 근데, 공천이 끝날 무렵부터 판세가 코로스 사태 개선과 함께 기울기 시작한거기 때문에, 이것도 결과론입니다.
꿀꿀꾸잉
20/04/16 14:47
수정 아이콘
그나마 김종인이 대처를 잘 했죠.. 근데 차명진이 부활하더니 추호선생도 마탱이기 가서 막 지르더군요
김곤잘레스
20/04/16 14:51
수정 아이콘
왜 친박때문이라고 말을 못해!!! 친박하고 중도는 같이갈수가 없다는걸 아직도 모르진 않을텐데요.
이정재
20/04/16 14:53
수정 아이콘
윾튜브랑 노는친구보단 김종인이 훨씬 낫죠
데릴로렌츠
20/04/16 14:54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결과론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두는 훈수이죠.
이양반이 뭐라고 유투브에서 정치를 논하는지 이해 불가입니다.
20/04/16 14:59
수정 아이콘
그 당에는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보다 더 잘아실것 같은분도 별로 안보이는데..
데릴로렌츠
20/04/16 15:24
수정 아이콘
하긴 그렇긴 하겠군요.
색깔론/지역론/박근혜무인탑승 빼고는 할줄아는게 없는 조직이라..
20/04/16 14:55
수정 아이콘
심심해서 찾아서 좀 봤는데 함익병씨 말 잘하네요.

이상한 3명이서 행복회로, 정신승리 하고 있는데 갑자기 팩트 폭격하고 어색하게 웃는거 재밌네요 크크

유투브 조회수만 올리지 보수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 뭐 이런 비슷한 얘기할때 킬링파튼듯
20/04/16 14:56
수정 아이콘
아침에 김종인 인터뷰 보고
그나마 정상적으로 판을 보고 인터뷰한 사람이 있기는 하네 싶었습니다

애초에 더 일찍 접촉해서 전권을 맡겼다면
저 정도로 망할순 없겠다 싶더라구요
데릴로렌츠
20/04/16 15:2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일찍 접촉은 가능했어도 전권을 맡겼을지는 부정적입니다.
차명진을 본보기로 쳐내서 민심회복에 쓰려고 했는데 그 조차도 황교안하고 의견이 엇갈렸죠.
애초에 전권을 줄 생각도 없었을겁니다.
호머심슨
20/04/16 18:05
수정 아이콘
공천 다 끝나고 잡음나오고 공천 손대고 김형오나가고 분위기 개판인 상황에서
선거한달남은 상황에서 돌려막기식으로 데려온 팔순노인분에게 더 일찍 전권을 준다는 상황은
아예 다른 우주 다른 차원의 있을수 없는 얘기죠.
루비스팍스
20/04/16 15:21
수정 아이콘
그 나마 그 쪽단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데 그거도 듣기 싫은가보네...
及時雨
20/04/16 15:53
수정 아이콘
3번은 옛날에 손수조씨로 새누리당이 하던건데 역으로 맞았네요
저격수
20/04/16 16:01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손수조씨가 지금 대통령을 잡는 거랑 지금 고민정이 오세훈 잡는 거랑 비슷하네요. 오세훈도 수도권 험지, 문재인도 부산 험지인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고요.
Janzisuka
20/04/16 17:18
수정 아이콘
보고싶은데 저기 세로가로 너무 더러워서 누르기가 ㅠㅠ 누가 저장면만 따로 짤좀
호머심슨
20/04/16 18:08
수정 아이콘
극렬 친박과 태극기들이 우르르 미통당으로 몰려가서 당원가입하고 완벽하게 장악했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이 있는데...
알고보면 이미 그런 상황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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